월곡2동에서는 제8회 주민회의(17.9.14) 마을의제로 통과된 참여예산 지원사업을 시행중이다. 그중 하나로 월곡2동 관내 10개 경로당 어르신들을 위한 독서원예 ‘힐링7080‘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사전에 일정을 맞춘 푸른경로당은 7월 24일 화요일 13시, 25일 수요일엔 월곡2동경로당 어르신들이 원예&그림책 교육지도사와 함께했다. 점심식사후 잠시 숨을 고르고, 병풍그림책 ‘나, 꽃으로 태어났어!‘와 ‘마음아 안녕‘을 읽고 느낌을 나누며 반려식물로 키울 수 있는 황금죽(연화죽) 테라리움을 만들었다.

황금죽은 행운을 불러온다는 뜻을 가진 식물로 습기제거와 공기정화에도 한몫한다. 수경재배가 가능하며 지나친 관심보다는 적당히 무심해야 잘 키울 수 있다. 투명통에 무게중심을 잡아줄 맥반석을 넣고 황금죽을 고정한 후, 알록달록 탱글탱글한 컬러소일 일명 개구리알을 넣어 층층을 만들었다.

정성껏 꾸민 나무 이름표를 가죽끈으로 꿰어 통에 묶으니 어르신들의 반려식물인 황금죽 테라리움이 완성됐다. 어린아이 마냥 손수 꾸민 테라리움을 보며 즐거워 하셨다.♥

원예활동 후엔 건강체조 전문강사와 손뼉치고 몸을 풀며 한껏 웃어보는 시간이었다. 원예활동으로 반려식물도 만나고, 동에서 제공한 10권의 그림책도 자유롭게 펼쳐보며 어릴 적 추억도 나누었다.

원예활동을 여러번 해본 푸른경로당 어르신들과, 원예활동이 처음인 월곡2동 어르신들 모두 좋은 프로그램을 해주어 감사하다는 말씀을 여러번 하셨다.^^

97세 왕언니부터 72세가 막내인 경로당 어르신들과 함께 독서원예로 그림책도 보고 테라리움도 꾸미고, 신바람 건강 체조로 제대로 힐링하는 시간이라 뿌듯했다. 어르신들,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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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은 유아숲체험을 하지 않고 딱 10일만 가족숲체험을 하기로 했는데, 올여름은 폭염으로 참여자가 거의 없었다.ㅠ

덕분에 그림책동아리샘들과 작은도서관 프로그램에 올인하여 4가지 총20회를 진행했다. 숲체험을 진행한 며칠 빼고 날마다 도서관으로 출근했다가 오후에 사무실에 나갔으니, 올여름 순오기여사는 나름 열일한 듯...^^

혜윰마루 작은도서관(월곡2동 행정복지센터 3층)에서 ‘작은도서관 활성화 지원‘ 프로그램으로 ‘삶의 기술-아이스 브레이킹 사례나눔 특강‘을 진행했다.

8월 21일 화욜 오후 2~5시까지 2층 회의실에서 4명씩 7모둠으로 나눈 참가자들은 초롱초롱 눈이 빛났다.

3시간을 꽉 채운 김창환(빛누리초 교사)강사의 ‘수업은 재미와 의미의 교착점‘이라는 철학에 걸맞은 열정과 참신함에 매료되어 시간가는 줄 몰랐다.

첫째 ‘친해지기 아브‘로 부정적 감정이 많고 자존감이 낮은 반 아이들에게 했던 ‘칭찬샤워‘와 ‘장점으로 만들어 줘!‘ 등 수업사례를 소개하고, ‘Dixit‘ 카드 활용법, ‘I see you‘ 등 상대의 감정과 외면을 관찰하여 상호 이해하는 활동으로 현장에서 적용하기 좋았다.

둘째 ‘몸을 쓰는 아브‘로 ‘위아래, 스타팬, 진주 조개 불가사리, 교실 컬링, 전래놀이‘ 등 공동체놀이로 강의실이 들썩들썩 웃음꽃이 활짝 폈다. 실내와 실외에서 대상과 현장에 맞춰 살짝 바꿔 적용해도 좋을 듯하다.

셋째는 ‘머리를 쓰는 아브-쁘띠 바크‘로 순발력과 집중력 및 어휘력 향상에도 좋은 지식활용으로 우리 모둠이 1등했는데, 프랑스에서 사랑받는 프로그램이란다.

마지막은 ‘아브 설계하고 나누기‘로 일단 해보자(just do it)로 모둠별로 설계 시연까지 모두가 참여했다. 모둠별로 가르치고 배우는 역할을 나누고, 7모둠을 순례하며 나의 아브를 업그레이드 하는 기회가 됐다.

참가자들이 써낸 소감을 보니 만족도가 높아서 프로그램을 개설한 보람이 있었고, 지하갤러리에서 하던 전통채색화 전시까지 회의실로 옮겨와 참가자들이 감상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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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8-08-29 0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상형 ㄱ ㅇ이 뭘까요? ^^
갈수록 나이를 거꾸로 드시는 것 같은 순오기님이십니다.

순오기 2018-08-29 10:13   좋아요 0 | URL
출제자의 의도는 모르나 예를 들면 ‘공 유‘ 이렇게 하는게 아닐지요...^^

순오기 2018-08-29 10:13   좋아요 0 | URL
아이들과 놀기 때문에 평균나이를 먹기 때문일까요?^^
 

6월 10일 일욜에 안산을 다녀왔다.

이미 약속된 ‘4.16생명안전공원‘을 납골당 설치 반대라는 현수막으로 안산을 도배한 자한당의 패륜적 행위에 분노하며, 광주시민상주모임 식구들과 함께 했다.

중이염으로 2주째 치료중인데 차도가 없어 망설였지만, 선거와 이런저런 사정으로 많은 이들이 함께하지 못함으로 머릿수 하나 보태는 마음으로 동참. 광주에서 13명이 일당백의 정신으로 무장하고 출발~

안산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고, 우선 4.16기억교실에 들러 ‘그날‘에 멈춘 아이들의 일상이었던 학교생활을 살펴보며 추모하고 마음을 다스린 후 4.16연대와 합류했다.

2시부터 단원구 4거리 3곳에서 현수막을 펼치고 피켓을 들거나, 상가와 지나는 시민들에게 4.16안전공원을 알리는 전단지를 드렸다. 전단지를 잘 받아주는 상가나 시민들도 많았지만, 손사래를 치며 거절하거나 외면하는 시민도 제법 많았다. 심지어 ˝아직도 세월호냐? 다 끝났지 않느냐. 그만 좀 하라!˝는 모진 말을 하는 분들도 있었다 그동안 언론으로만 접하던 그 모든 상황을 실제로 접하며, 유가족들은 날마다 이런 말을 들으며 견디었구나 싶어 가슴이 아팠다.ㅠ

물론 안산에 사는 분들의 여러가지 사정도 이해는 하지만 ‘내 새끼가, 내 손주가 이런 일을 당했다면...‘ 이런 가정으로도 다 공감되는 거 아닐까, 여전히 안타깝고 안타깝다.

문제는 정치꾼들이 화랑유원지 일부 공간에 조성될 봉안시설은 200평 이내로 전체의 0.1% 정도를 차지하고도 지하에 조성하는데, 납골당 운운하며 집값이 떨어진다, 혐오시설을 결사반대한다며 시민들을 부추기는데 있다.

자한당.바른미래당 후보들은 노골적으로 결사반대 현수막을 내걸었고, 더민주는 시민의 뜻에 따르겠다고 기만하고 있었다.

유일하게 민중당은 뚝심과 소신으로 4.16생명안전공원을 지켜내겠다, 전국에서 후보들이 합법적으로 현수막을 내걸었다. 주황색 민중당 후보들의 현수막을 보면서 무너져내렸던 마음에 단비같은 위로가 되었다.

촛불을 들어 대통령도 끌어내린 우리가, 6.13 지방선거에서 투표를 잘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다!


<민중당의 선거 현수막이 안산으로 모인 까닭>

지난 8일, 민중당 홍성규 경기도지사 후보의 선거현수막 30여 장을 안산에 집중 게시하였습니다. 현수막은 모두 “박근혜 적폐잔당, 패륜집단에게 단 한석도 주지 맙시다”입니다.
안산의 자한당과 바미당이 4.16생명안전공원을 납골당으로 폄하하며 선거에 악용하는데 맞서 저희 유가족들이 캠페인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이런 결정을 했다고 합니다. 그저 고맙고 미안할뿐입니다.

http://naver.me/xE2mSVf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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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7 03:3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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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3 02: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7-13 02:5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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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1 14:2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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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3 02:1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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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7 16:5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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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8-08-28 20:07   좋아요 1 | URL
광주에 비가 엄청 쏟아졌는데 우리동네는 지대가 높은 편이라 괜찮아요! 광산구는 배수도 잘돼서 걱정없어요!^^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나무 백가지
이유미 지음 / 현암사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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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요즘 거리엔 하얀 꽃이 소복히 핀 이팝나무가 한창입니다. 여름이 올 무렵에 핀다는 이팝꽃, 그래서 입하목(立夏木)이라고도 부르죠.

왜, 이팝꽃일까요?
마치 꽃이 이밥처럼 피고 꽃무리가 쌀밥을 고봉으로 담아놓은 듯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왜, 쌀밥을 이밥이라 했을까요?
고려를 멸하고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는 정도전의 토지개혁으로 권신귀족들이 독점한 농지를 몰수하여 백성에게 나누어주고 농지의 9분의 1 수확량으로 세금을 내게 한 ‘정전제’를 시행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백성들은 드디어 쌀밥을 먹을 수 있었고, 이밥을 이씨가 주었다 하여 쌀밥을 ‘이밥’이라 하였답니다. 내 어릴 적 생일에나 먹었던 ‘이밥에 고깃국’은, 북한 주민들이 즐겨 쓰는 표현이기도 하죠!^^ 우리말 발음법칙상 ‘이밥‘이 변음하여 ‘이팝‘이 되고, 꽃나무 이름도 ‘이팝나무’가 된 듯...

광주광역시 가로수 5대 수종의 하나인 이팝나무는 광산구에서도 가로수로 많이 심어 우리동네를 비롯한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마치 하얀 쌀밥을 퍼 놓은 듯, 혹은 하얀 눈꽃을 뿌려놓은 것 같은 모습입니다.

이팝나무는 주로 우리나라, 중국, 일본 등에서만 볼 수 있어 서양인들은 이 꽃나무를 처음 보고 ‘눈꽃나무’라고 했답니다.

이팝나무는 남부지방에서 자라는 낙엽성 교목으로 물푸레나무과에 속하는데 고향은 전라도, 경상도 같은 따뜻한 남쪽이고 해안을 따라서 서쪽으로는 인천까지, 동쪽으로는 포항까지 올라온답니다. 그러나 옮겨심으면 중부 내륙에서도 잘 자란다고 합니다.

4.27 판문점 선언으로 남북교류와 여행이 자유로와지면 북녁땅에도 이팝나무가 있는지 꼭 확인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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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8-05-08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름의 유래가 그런 거군요.

우리 생애에 북녘에 갈 수 있는 때가 오겠지요?
 
양화소록 - 선비화가의 꽃 기르는 마음
강희안 지음, 서윤희 외 옮김, 김태정 사진.감수 / 눌와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요즘 공원이나 갈가에 붉은 꽃을 뽐내는 영산홍이 한창이다. 보통은 철쭉이라 부르지만, 전문가들은 꽃자루가 끈끈한 철쭉과 구별하여 영산홍 혹은 일본철쭉(왜철쭉)이라 부른다.

일본 원산인 영산홍이 우리나라에 언제 들어왔는지, 우리나라 최초 전문원예서인 강희안의 ‘양화소록‘에 밝혀놓아 몇 구절 인용하면.

‘세종대왕 재위 23년(1441년) 봄에 일본에서 철쭉 화분 몇 개를 바쳤다. 임금께서 뜰에서 기르도록 명하셨다. 꽃이 피었을 때 꽃잎은 홑잎으로 매우 컸다. 색깔은 석류와 비슷하고 꽃받침은 겹겹이었는데 오랫동안 시들지 않았다. 임금께서 즐겁게 감상하시고 상림원(조선 초기 궁중 정원을 관리하던 부서)에 하사하시어 나누어 심도록 명하셨다. 바깥사람들에게는 알려지지 않아 일본 철쭉을 얻은 사람이 없었다. 나는 운 좋게도 주상과 친척 관계였으므로 일가의 어른으로부터 뿌리를 약간 얻을 수 있었다.‘

강희안의 어머니는 세종의 비 소헌왕후 심씨와 자매간으로 세종은 강희안의 이모부이고, 세조와는 이종사촌간이다.

강희안은 임금의 교화가 동쪽으로 뻗치지 못했다면 동해 멀리 살고 있는 섬오랑캐가 어떻게 공물을 바치고 철쭉을 바칠 수 있었겠냐며 세종을 칭송한다.♥

강희안은 일본 철쭉의 습성을 몰랐으므로 땅에도 심고 화분에도 심었는데, 땅에 심은 것은 얼어 죽고 화분에 심은 것은 별탈이 없어 몇 년 사이에 가지가 번성하였다고 기록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 영산홍이 널리 퍼진 것은 세종과 강희안 덕이라 해야 할까?^^ 요즘은 나무시장에서 구하기 쉬운 품종을 공원이나 가로수로 심기 때문에 특별한 의미를 두는 것 같지는 않다.

이번주를 고비로 철쭉과 영산홍은 선명한 꽃색이 바래거나 떨어져내려 보기 어려울 듯하다. 아직까지 철쭉이나 영산홍을 눈에 담지 못했다면 서둘러 가까운 공원으로 나가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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