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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루뚜아 아저씨 - 2010 볼로냐 국제 어린이 도서전 일러스트레이터 수상작 푸른숲 그림책 3
이덕화 글.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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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주인공 꼬마 아가씨 다섯 살 다혜를 소개합니다!
아이들이 싸인펜으로 맘대로 낙서한 것 같은 캐릭터지만 보기보다 사랑스러워요!^^
다혜에겐
키가 크고, 사탕처럼 달콤하고, 숨바꼭질도 아주 잘 하는 친구가 있어요.
그게 누군지 맞춰보세요~ ^^
이덕화 작가님은 2010년 볼로냐 국제어린이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테레이터'에 선정되었답니다. 짝짝짝~~

어린시절 언니 따라 그림을 그렸다는 작가님처럼 우리의 주인공 다혜도 언니가 있네요.
다혜는 아마도 작가님의 어린시절이 투영되었나 봅니다.
아침 밥상에서 꿈 이야기를 하는 언니처럼 근사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다혜 맘을 나는 알아요.
나도 뭐든지 언니처럼 하고 싶었거든요.ㅋㅋ

아이가 말도 안되는 얼토당토 않은 말을 할지라도 진지하게 들어준다면
아이의 상상력에 어른들이 찬물을 끼얹지 않는다면 무궁무진 뻗어갈 수 있지요.
요 장면은 우리 어른들이 어린이 말에 어떤 자세로 경청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합니다.


언니처럼 '브라키오사우르스'라는 근사한 말은 몰라도 맘대로 만들어냈어요.
'뽕뽕방구뽕, 슈리퐁쿠쭈쭈바, 뽀루뚜아!'
오~ 이 중에서 제일 맘에 든 '뽀르뚜아'를 찾아 바둑이랑 같이 나섰어요.
콜라쥬 기법으로 시원스레 펼쳐 놓은 언덕으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작품답게 콜라쥬 그림이 역동적입니다.
바둑이랑 같이 구석구석 찾아보며 냄새도 맡고
언덕 넘어 솦과 골짜기까지 뽀루뚜아 찾아 삼만리~ ^^

우르릉 광광~~~ 땅이 흔들리는 것을 표현한 그림.
오~ 이렇게 이중으로 처리하면 느낌이 살아나는군요.

땅이 흔들려 놀라서 언덕을 미끄러져 내려오는 바둑이와 다혜~~~ 속도감이 느껴집니다.

한참 후에 눈을 뜬 다혜,
산아저씨는 다혜를 두 손에 안아 올려 내려보고 있네요.
거대한 산아저씨 발 아래엔 여러 동물들이 뛰어다니고...

다혜가 콧구멍를 간질여 재채기를 했다는 산아저씨는 다혜가 무얼하는지 물었고,
뽀루뚜아를 찾아나선 다혜는 산아저씨께 그 이름을 붙여 주었어요.
"뿌루뚜아 뽀루뚜아~~~ "
자꾸자꾸 불러보면 입에 착 달라붙는 이름이지요.

산아저씨 뽀루뚜아는 다혜를 어깨에 태우고 달립니다.
사람들이 볼 때는 멈추고, 사람들이 안 볼때는 달리면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까지 했어요.

산울림의 '산할아버지 구름모자 썼네~ 나비같이 훨훨 날아서~ '노래가 절로 흥얼거려지는 장면이지요.
작가님도 산울림 노래를 부르며 이 장면을 꾸몄는지도 모릅니다.ㅋㅋ

사람들은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는데, 산아저씨 친구들은 멀리서도 알아보고 인사합니다.
'안녕~ 하이~' 손들들어주는 정다운 모습이 보기 좋아요!

살랑살랑 바람이 실어다 준 꽃향기를 맡으며 산아저씨 품속에서 잠이 든 다혜~~~

보루뚜아 아저씨는 다혜를 안아서 집앞에 내려놓았어요.
산과 들과 집이 있는 풍경, 평화로운 일상이 정겹습니다~~~
우뚝우뚝 멋없이 솟은 아파트만 보다가 이런 풍경을 보면 눈도 마음도 환하게 정화되는 느낌입니다.

하루 종일 밖에서 놀다 집에 들어온 다혜에게 엄마는 어디에 갔었는지 물어봅니다.
"뽀루뚜아랑 같이 놀았어요."
"뽀루뚜아?"
다혜는 엄마에게 뽀루뚜아를 어떻게 설명했을까요?
넉넉하고 푸근한 엄마 모습은 어떤 이야기를 해도 다 귀기울여 들어줄거 같군요.

여러분은 다혜의 뽀루뚜아를 어떻게 소개하시렵니까?^^
우리도 다혜가 되어 뽀루뚜아를 소개해보아요.
"뽀루뚜아는요, 키가 크고 알롣달록 멋진 옷을 입은...... "

이 그림책 이야기가 특별한 소재는 아니다. 우리집 고딩 남매도 이야기에 참신함은 없지만 그림은 정말 좋다고 평했다. 지금은 제목이 생각나지 않는데 내가 본 그림책 중에 비슷한 것이 있다. 하지만 그림은 독창성이 돋보여서 좋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니까 우리도 뽀루뚜아 같은 상상의 주인공을 불러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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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1-12-26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아저씨 품속에서 잠이 든 다혜처럼 저도 그렇게 잠들고 싶어요,,,,그림은 잘 모르지만 참신함이 느껴져요~~~,^^

순오기 2011-12-27 03:35   좋아요 0 | URL
우리, 같이 잠들어봐요~~ ^^
그림은 정말 좋았어요~ 역시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될 만하다고...
 
[고양이야 미안해]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고양이야, 미안해!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68
원유순 지음, 노인경 그림 / 시공주니어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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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소천문학상을 받은 원유순 작가의 단편동화집이다. 초등 4학년 2학기 읽기에 실렸다는데, 여섯 편 중 어떤 이야기가 실렸는지 확인하지는 못했다. 원유순 작가는 초등학교 선생님이었던 만큼 아이들의 심리와 상황을 잘 묘사해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다. 한 편 한 편 독립된 이야기로만 봤을 땐, '너라면 어떻게 할거야?' 라고 묻는 선택의 문제로 읽히지만, 여섯 편을 다 읽고나서야 '용기'를 주제로 했다는 걸 깨달았다. 그 용기는 자신을 위한 것이거나 타인, 혹은 동물을 위해서 기꺼이 용기를 내야 했다는 게 조금 다를 뿐이다.

 

<도도야, 어디 가니?> 동물과 함께 하지 않은 아이들은 대체로 강아지나 고양이 등 작은 동물을 만지거나 접촉하는데 겁을 낸다. 여기 나오는 진이도 예외가 아니다. 아빠가 가져온 족보 있는 순종 진돗개, 강아지 도도와 친해지기까지는... 애완동물을 키워보는 경험은, 그런 두려움을 덜어내고 동물을 이해할 수 있어 좋다. 진이도 처음에는 도도의 마음을 모르고 자기 혼자 애를 태우거나 화가 나서 씩씩댔다. 하지만 손에 잡은 줄을 끊고 달려가는 도도를 기어이 따라잡는 용기를 냈기 때문에 진돗개 도도의 가치를 제대로 발견한다. 사람 입장에서 말 못하는 동물이라 표현하지만, 도도나 오소리 등 어떤 동물도 자기들만의 언어가 있다. 단지 사람이 못 알아듣는 것이지... 올무에 걸린 오소리를 살려내려고 분투한 도도의 용기에도 박수를!!

 

<체육 시간> 힘이 센 지호, 공부는 잘하지만 맞설만큼 당차지 못한 주인공. 이런 소심한 겁쟁이가 할 수 있는 일은 뻔하다, 결국 비겁하게 숨어서 복수를 꿈꾼다는 거... 지호를 어떻게 혼내줄까 궁리하는 주인공에 감정이입하는 어린 독자들도 많을 것 같다. 그렇지만 이럴까 저럴까 궁리만 하다가 용기를 내지 못한 주인공, 복수를 하든 친구가 되는 것도 용기가 필요하다고 읽힌다.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아이들 모습을 보기 어려운 현실인데, 작가는 의도적으로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아이들 이야기를 썼구나, 짐작되는 결말이다.

 

<고양이야, 미안해>는 표제작인데, 길가에 쓰러져 죽어가는 고양이를 방치했다가 괴로워하는 아이가 주인공이다. 불쌍하지만 더러운 고양이에 손을 대는 게 겁났던 아이 마음에 공감이 된다. 누군가 도와주면 좋겠는데 지나는 사람들도 제 갈 길이 바빠 그냥 지나치고, 도움을 청했던 동물병원의 의사도 데려오라는 말만 하고 만다. 동물을 사랑하는 친구 미나에게 부탁했지만 매몰차게 거절하며, 그렇게 안타까우면 네가 데려가서 네 돈으로 치료해주라고 말한다. 정곡을 찌르는 미나의 말에 반박도 못하고 용기가 없어 고양이를 안아올리지도 못하고, 그냥 집으로 돌아온 아이는 밥도 못 먹고 잠도 못 잔다. 다행이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는 언니가 있어 밤길에 고양이를 찾아 나서지만....  용기가 없어 어쩌지 못하고 마음의 고통을 당한  대표적인 사례다. 우리도 용기가 없어 한두 번쯤은 경험했을 마음의 빚을 잘 그려냈다.

 

<조나단 알기> 미국인 숙모와 결혼한 작은아버지의 아들 조나단과의 방학 중 동거생활. 서로 다름을 이해하거나 배려하지 못해서 생겨나는 심리적 스트레스에 지혜롭게 대처하지 못하는 사촌 형제. 누가 옳고 그름을 떠나 먼저 보듬어주는 아량을 베푸는 것도 용기가 있어야 가능하다. 지는 게 이기는 거라는 어른들 말씀이 이런 경우에 해당되지 않을까? ^^

 

<우아하고 고상한 우리 할머니> 내 미래의 모습 한 폭을 보는 것 같은 공감대가 형성된 단편이다. 할머니라고 무조건 자식과 손주 일이 우선일 수는 없다. 평생을 자식들 위해 사셨으니, 노년엔 당신을 위해 사는 것도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젊은 날의 꿈이었던 화가가 되고 싶은 할머니, 화가의 꿈을 실현한 김숙분 여사님

 멋저부러!!^^

 

<전화 한 통만> 스리랑카에서 온 핫산은 악덕업주에게 돈을 떼인 불쌍한 외국인 근로자가 아니라, 딸의 수술비 때문에 어쩔 수없이 기업주의 돈을 떼어먹고 달아난 노동자다. 하지만 스리랑카에서 일어난 쓰나미에 가족의 안부가 궁금하지만 전화 한 통 걸 수가 없다. 돈을 떼어먹고 달아났던 우주네 집으로 찾아와 사정하기까지 그는 또 얼마나 자신과 싸웠을 것인가...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도 진정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아이들이 그린 듯한 삽화도 이야기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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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1-12-26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도 신간평가단이셨군요!!!와 정말 대단하시다. 몸이 도대체 몇개신건지??^^

순오기 2011-12-27 03:35   좋아요 0 | URL
10기라서 신청했어요. 내가 늘 10번이었기에~ㅋㅋㅋ

희망찬샘 2011-12-27 0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과서에서 인상깊게 만났던 이야기였어요. <고양이야, 미안해> 말이지요. 언니가 동생에게 했던 대사가 참 멋져서 외웠었는데, 일 년 지났다고 고새 까먹어 버렸네요.

순오기 2012-01-03 03:53   좋아요 0 | URL
고양이야 미안해,가 교과서에 실린 작품이군요, 우리골목 도도공주가 4학년이 되면 얻어 봐야겠네요.^^
 
삼성을 생각한다
김용철 지음 / 사회평론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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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지역은 김용철 변호사 출신지인데, 어떤 사안에 대해 피해의식 같은 특수한 정서를 갖고 있다. 김용철 변호사가 양심고백을 했던 2007년에도, 특수한 정서가 작용해서 왈가왈부 말이 많았다. 2008년 지승호씨가 김변호사 인터뷰를 한다고 했을 때, 이런 정서와 반응에 대한 질문을 부탁했는데 <아! 대한민국, 저들의 공화국>280쪽에 질문과 답변이 나와 있다.

 

작년에 이 책을 독서회 토론도서로 추천했는데, 읽고 싶지 않다는 회원들이 많았다. 그래서 김변호사가 양심고백 이후 책을 낼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저자의 말을 인용하며 설득 끝에 7월 토론도서로 선정했다. 책을 읽기 전에는 "비리 없는 기업이 어디 있으며, 삼성이 쓰러지면 우리나라 경제가 무너진다, 삼성이 대한민국을 먹여 살리는데 이건희가 돈 좀 쓰면 어떠냐?"는 말을 쉽게 했다. 하지만 책을 읽은 후에는, 결코 삼성이 대한민국을 먹여 살리지도 않고, 삼성이 쓰러진다고 대한민국이 무너지는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 더구나 이건희 일가의 이익을 위한 비리와 비자금 등 상상을 초월한 불법에 경악했다. 책을 읽기 전 후의 반응은 엄청 차이가 났다. 역시 아는 만큼 보이는 것... 삼성에 대한 환상을 깨고 실체를 알고 싶다면 이 책과 더불어 김어준의 <닥치고 정치>를 권한다.

 

이 책을 쓰게 된 이유를 밝힌 김용철 변호사의 말이다.

"정의가 패배했다고 해서 정의가 불의가 되는 것은 아니다. 거짓이 이겼다고 해서 거짓이 진실이 되는 것도 아니다. 정의가 이긴다는 말이 늘 성립하는 게 아니라고 해서 정의가 패배하도록 방치하는 게 옳은 일이 될 수는 없다. 삼성 재판을 본 아이들이 '정의가 이기는 게 아니라, 이기는 게 정의'라는 생각을 하게 될까봐 두려워 이 책을 썼다." (448쪽)

2010년 5월 27일, 조선대의 김용철 변호사 초청 강연에 갔었다. 강연장인 서석홀을 빌려주지 않아서 건물 앞 마당에서 강연이 진행됐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자본 권력에 알아서 기는 현주소를 지켜보는 심정은 착잡했었다.

 

 

 

 

1부, 불의한 양심에도 진실은 있다. 양심고백을 하지 않을 수 없었던 심정을 밝히는데, 읽을수록 심란하고 착잡해지는 책이다. 김용철 변호사는 광주일고를 거쳐 고려대 법대를 나왔고, 사법고시를 패스해 특수부 검사로 재직했다.1997년 여름 삼성에 입사해서 7년을 일하고 2004년 8월 퇴직하였다. 삼성은 김대중 정권이 들어서기 전, 호남인맥을 장악하기 위해 김용철 변호사를 스카웃 했고, 그의 협조로 1년 만에 호남인맥을 장악할 수 있었다. 그는 삼성에서 법무팀과 재무팀에서 일했는데 삼성의 불법에 직접 개입하거나 돈 심부름을 했고, 그 대가로 많은 보수와 스톡옵션을 제공받았다. 삼성이 보내준 제주도 가족여행에서 3박 4일 호텔경비가 1,500만원이었다니, 일반인의 상식을 초월한다. 김변호사는 삼성 연수과정에서 공장 방문을 했을 때, 벨트에 묶여 일하며 두 시간에 한번 화장실을 가는 여종업원들을 봤으면서 그들의 처우를 위해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았다는데 오히려 놀랐다. 자신은 근무하는 7년간 마음이 불편했다는 이야기가 거듭 나오는데, 솔직히 자기 변명같아 좋게 보이지는 않았다. 그렇게 불편했다면 그들의 지시에 불법 시나리오를 작성하거나, 심부름을 거부했어야지... 그래서 누릴 거 다 누리고 배신이냐는 비난도 받는 거라 생각됐다. 더구나 강연회에서 질문자에게 '버럭'하는 걸 보고 많이 언짢았는데 '저런 성깔이니까 양심선언이 가능했구나' 좋은 쪽으로 이해했다. 어쩌면 자신이 매장되거나 죽을 수도 있는데, 삼성의 불법을 고발한 김변호사는 용기 있는 사람임에 틀림없다. 물론 정의구현사제단이 있었기에 가능했지만...

 

2부는 그들만의 세상. 대한민국을 왜 삼성공화국이라고 하는지 밝혀진다. 삼성의 구조본은 법조, 정치, 언론 등 특별관리대상자들에게 수시로 뇌물을 주고 자신들의 이익에 이용했다. 또한 이건희 일가의 재산을 늘려주고 비호하는데 이학수, 김인주를 주축으로 한 '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60여개 계열사는 자율권도 없이 비자금을 조성하거나 이건희 부자의 잘못으로 발생한 손실을 메꿔주었다. 삼성의 지배구조는 '이재용-에버랜드-삼성전자-삼성카드-에버랜드'로 연결되는 순환출자구조로 돼 있는데, 이건희 일가가 적은 지분으로 계열사 전체를 장악하기 위해 도입한 편법이다. 이재용 경영승계를 위해 1996년 에버랜드 CB(전환사채) 헐값 발행, 1999년 삼성SDS BW(신주인수권부사채) 헐값 발행 등 불법을 저질렀다. 2007년 10월 29일 김용철 변호사의 양심고백으로 삼성의 불법이 드러났음에도 조준웅 특검에선 차명계좌로 관리해 온 비자금을 이병철이 물려준 이건희의 재산으로 인정해줬다. 삼성의 특별관리대상인 법조계나 언론은 그들이 원하는대로 따랐으니, 정의는 없고 오직 불법만 난무하는 대한민국은 삼성공화국이다. 노무현 정권의 참여정부라는 명칭이 삼성연구소에서 나온 거라니 정말 어이가 없다. 노무현은 집권 기간 삼성의 손아귀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이건희 생일 잔치를 공식행사라며 공식비용을 치렀는데, 이건희 가족은 프랑스에서 공수된 냉장 푸아그라(거위 간)를 먹고, 손님들은 냉동 푸아그라를 대접했다. 와인도 자기들은 천 만원짜리 페트뤼스 와인이고 손님은 훨씬 싼 와인을... 손님에게 좋은 것을 대접하는 우리 정서는 오간데 없는 왕족들의 만행이다. 대한항공에서 스카웃 한 최고의 스튜어디스가 이건희 헬기에서 무릎으로 기어와 시중 들었다는 증언은 현대판 노예를 보는 거 같았다. 삼성 왕족에게 불려가 노래 부르기를 거부한 나훈아는 정말 짱이다. 돈으로도 안 되는게 있다는 걸 보여준 자존심의 극치다. 짝짝짝~

 

나는 대중예술가다. 내 공연을 보기 위해 표를 산 대중 앞에서만 공연하겠다. 내 노래를 듣고 싶으면 공연장 표를 끊어라(228쪽)

 

3부 삼성과 한국이 함께 사는 길. 말처럼 쉬운 문제가 아니다. 자본의 권력에 무릎 꿇은 법조계와 언론, 심지어 정부까지도 자유롭지 못했다는 건 과장이 아닌 것 같다. 현대사회는 자본의 노예라는 걸 부인할 수 없다. 삼성의 온갖 불법은 결국 이건희 일가의 이익을 위한 것이고, 회사를 위해 수고한 종업원과 주주들의 몫을 도둑질하는 행위다. 또한 삼성의 뇌물에 길들여진 법조인들은 공정한 법을 집행할 수 없고, 언론은 그들의 잘못에 침묵하거나 그들을 옹호하는 시녀에 불과했다. 이런 불법이 판을 치는 대한민국에서 산다는 게 부끄럽고 허탈하다. 피땀으로 일하는 연구진이나 기술진보다 비자금을 조성하는 자들이 더 우대받고, 썩을대로 썩은 삼성은 결코 글로벌 기업이 아니었다. 진정 글로벌 기업이 되려면 투명한 회계집행과 노블리스 오블리제가 실천되어야 할 것이다. 거짓말 대마왕인 이건희는 '우리나라 국민이 정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나가던 소가 웃고, 개가 짖을 일이다. 도둑놈도 제 자식에겐 도둑질하지 말라고 가르치는데, 자칭 왕족인 이들의 하는 짓을 보면 그 아비에 그 자식일 뿐...

 

불의한 양심에도 진실은 있다는 김용철의 고백과, 인용한 소설가 이병주의 '햇볕에 바래면 역사가 되고, 달빛에 물들면 신화가 된다'는 말처럼, 온갖 비리와 특권으로 일군 달빛에 물든 삼성의 신화를 벗겨내고 햇볕에 바래어 역사가 되게 해야 할 때다. 그렇다면 이 책을 읽고 삼성의 실체를 깨달은 우리는 어떤 행동을 해야 할까? 우리에게 주어진 또 하나의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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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1-12-21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 밤새고 리뷰 쓰셨나요??????왠 리뷰를 이렇게나 많이?????ㅎㅎㅎㅎㅎ
나중에 천천히 읽어볼꼐요~.^^

2011-12-24 03: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팥죽 할멈과 호랑이 꼬불꼬불 옛이야기 1
서정오 / 보리 / 199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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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는 '팥죽할머니와 호랑이' 세가지 버전의 그림책이 있다.
이 중에 어떤 게 진수일까?
이야기나 그림이 조금씩 다르지만 독자의 취향에 따라 평가나 호불호가 다를거라 생각한다.

일단 이 책은 크기에서 다른 책을 압도하고
동양화를 보는 것 같은 사실적이고 섬세한 그림도 뛰어나다.

표지를 들추면 드러나는 빛그림자
할멈을 잡아 먹으려는 호랑이의 모습이 각인되는 장면이다.

옛이야기~ 하면 떠오르는 서정오 선생님의 해설도 친절하다.
옛이야기는 상상하는 즐거움 뿐 아니라 역사와 민속에 대한 이해를 돕는데
옛이야기 속에는 그 시대 백성들이 살아가는 모습이 담겨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주연배우 호랑이와 할몀의 모습을 위에 언급한 세 권의 책을 비교해 보면
보리에서 나온 이 책의 호랑이와 할멈은 동양화의 진경산수화 같다.

시공주니어에서 나온 백희나의 한지 호랑이와 할멈은
재질이 느껴지는 입체적인 그림이고,

보림에서 나온 최숙희 그림의 팥죽할머니와 호랑이는
동양화의 특징을 살리되 좀 더 단순한 면과 색으로 처리돼 해학적인 맛이 난다.

다시 보리의 팥죽할멈과 호랑이로 돌아가서
벚꽃이 흩날리는 아름다운 봄날에, 할멈의 얼굴은 근심 가득이다.

수확의 계절 가을에도 얼굴은 여전히 근심이 가득하다.

눈 내리는 겨울날, 가마솥 하나 가득 팥죽을 쑤는 할머니는 눈물까지 흘린다.
할머니는 눈물을 흘리지만, 눈 내리는 겨울풍경은 정말 아름답구나!!
할머니를 다시 웃게 할 수는 없을까?

잘 아는 줄거리를 장황하게 풀지 않고 그림만 보여줘도 내용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주연배우 할머니와 여섯 조연이 한 자리에 모였으니, 그 여섯이 무엇이고 어디에 있나 찾아보자.
엉금엉금 자라, 떼굴떼굴 밤톨, 왈강달강 맷돌, 어기저어기적 쇠똥, 겅중겅중 지게와 도르르르 멍석까지.
할머니와 친구가 된 이들 여섯은 어떤 활약을 하게 될까?
마음 넉넉하게 먹고 기다려야겠다.^^

할멈에게 팥죽 한 그릇씩 얻어 먹고 뭔가 좋은 해결책을 내놓을 거 같은 여섯 동무다.
입말을 살리고 의성어와 의태어를 넣어 재밌게 읽어주면 더 좋다.
아이들이 옛이야기를 좋아하는데는 이런 것들이 한 몫을 한다.

할멈은 덜덜 떨면서도 쫄지는 않는 것 같다.
뭔가 살아날 방도가 있는 걸까?
쫄지마! 시바~ 딴지총수 김어준의 훈수라도 들은 걸까?ㅋㅋ



마침내 호랑이는 뻗어 버렸다. 대체 여섯 동무들이 어떻게 했기에~~~~~~ @@

뻗어버린 호랑이를 보는 할엄의 얼굴엔 함박웃음이 피어났다.
할멈을 줌으로 확인하니~~~ 분명히 룰루랄라 웃고 계시다.

하하하~ 지게를 지고 가는 할멈의 뒷모습에서도 기쁨이 배어난다.

아직도 재너머에 살고 계신 할멈의 빛그림자도 덩실덩실 춤을 춘다.

여섯 동무의 쓰임을 배우면, 그 시대 백성들이 농사를 지으며 평화롭게 살았던 모습이 떠오르지 않을까?
박물관에 가야 농기구를 볼 수 있는 도시 아이들, 옛이야기 그림책으로라도 우리 문화를 접할 수 있어 참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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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간 역사, 박물관에 간 명화]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미술관에 간 역사 박물관에 간 명화 - 명화가 된 역사의 명장면 이야기
박수현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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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명화를 많이 노출시켜라!"



'어, 이거 내가 본(아는) 그림이네!'
아무리 훌륭한 명화도 낯선 그림보다 친숙한 그림이 먼저 눈에 띄는 법이다.
그래서 명화의 배경지식을 배우기 전에 눈에 익도록 보고 또 보는 과정이 먼저다.
글자를 읽지 말고 먼저 어떤 그림이 담겼는지 훑어보며, 내가 아는 그림이 들어 있는지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일단 그림과 친해졌다면 이 책은 일석이조, 삼조의 역할을 충분히 한다.
명화로 역사를 배우고, 역사를 배우며 명화를 감상하는 것은 기본이고
그림에 숨겨진 깨알같은 재미와 진실까지 알 수 있어 '아는 만큼 보인다!'는 명제를 충족시키는 책이다.

먼저 연관성이 있는 두 편의 그림에 대한 개요와 명화 속 역사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 다음 꼼꼼하게 살펴보고 꼭꼭 씹어 내것으로 만들 수 있도록 감상포인트를 짚어준다.

전체 그림에서 어느 부분을 클로즈업하여 설명하는지 도드라지게 색깔로 구별하고
한 부분씩 떼어서 세밀한 묘사와 그림기법이나 의미까지 친절하게 설명한다.

피터르 브뤼헐의 <바벨탑>에 그가 살던 도시 '안트베르펜'이 반영되었다는 것을
이런 친절한 설명이 아니라면 일반 독자가 어찌 알겠는가!^^

이 책은 같은 소재의 다른 명화로 그 차이를 확실히 보여준다.
파리스와 헬레네 때문에 시작된 트로이 전쟁에서 헥토르의 죽음은 정말 애통 자체였다.
헥토로와 안드로마케를 주인공으로 했지만 완전히 다른 명화 두 점을 감상하자.

자크 루이 다비드의 <헥토르의 죽음을 애도하는 안드로마케> 1783년, 캔버스에 유채

조르조 데 기리코의 <헥토르와 안드로마케> 1917년, 캔버스에 유채
설명을 보지 않아도 100년 이상 간극이 있는 두 그림은 확연히 차이가 난다.
사실적인 묘사와 추상적인 그림은 미술사조의 변화와 시대의 흐름으로 읽힌다.

이 책은 명화의 배경과 역사 뿐 아니라 화가 개인의 삶에도 관심을 보여준다.
나폴레옹 황제의 궁정화가였던 다비드의 출세와 몰락, 그리고 죽음까지도...

헥토르와 안드로마케는 영화 <트로이>의 장면을 재생시켰다.
안드로마케의 안타까움은 물론이고,
아킬레스 앞에 무릎 꿇고 아들의 시신을 돌려달라고 간청하던 아버지 프리아모스 왕이 떠올라 울컥!
잠시 삼천포로 빠져 영화 <트로이>를 감상해도 나쁘지 않겠다.^^
이렇게 명화는 다양한 예술과도 연결되어 폭넓은 지식과 감수성을 자극하며, 전쟁의 폐해와 평화를 꿈꾸는데까지 이르게 한다.

로마 바티칸 궁 교황의 도서관 벽에 그려진 <아테네 학당>은 이 책의 백미가 아닐까?
나는 이 그림을 볼 때마다 플라톤과 아이스토텔레스가 헷갈렸는데...

왼쪽이 플라톤으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얼굴이고, 오른쪽이 아리스토텔레스다.^^
아리스토텔레스와 플라톤의 스승인 소크라테스는 여전히 대화를 즐기고,
수학의 아버지 피타고라스와 철학가 클레이토스도 찾아보자.
'햇빛을 가리니 비켜주시오!'라고 알렉산더에게 주문했던 디오게네스와
자신의 얼굴도 슬쩍 그려넣어 화가의 얼굴이 궁금한 사람들을 배려한 센스쟁이 라파엘로 짱!^^

흥미롭게 본 <소크라테스의 죽음>은 악처의 대명사로 불린 소크라테스 부인도 만날 수 있다.
넓은 그림을 보여주려니 가운데가 접힐 수밖에 없다.

독배를 마시기 전에 부인을 밖으로 나가게 했다는데,
좀 더 큰 명화집에서 찍었더니 가운데 접히는 것도 없고 계단을 오르는 소크라테스 부인도 선명하게 보인다.
누군가의 아내로서 소크라테스 부인에 대한 진실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황제와 왕실 명화를 중심으로 살려 보는 역사공부도 재밌다.
어떤 황제가 백성을 사랑하고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었는지, 백성은 어떤 왕을 사랑했는지...
명화로 덧씌운 나폴레옹의 영웅 이미지를 걷어낸 충격적인 그림도 만날 수 있다.
그림을 주문하는 사람의 요구에 따라 뚜렷하게 달라진 명화를 보는 일도 흥미롭다.

명화를 그린 화가에게 초점을 맞춰 '아르침볼드'의 그림을 보는 재미도 알려준다.
같은 그림을 거꾸로 봤을 때의 또 다른 모습~~~~~ 신기하다!

평화를 위해 붓을 든 화가들
전쟁과 학살이란 역사적 사건에서 평화를 얘기하는 화가들의 그림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1950년 한국 전쟁의 참혹함을 세계에 알린 피카소의 <한국에서의 학살>은
우리 역사이고 우리의 아픔이라서 더 가슴아프게 다가왔다.
명화는 한 마디도 말하지 않지만 그 어떤 웅변보다 강한 메세지를 내포하고 있다.

서양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리스 신화와 성서를 알야야 한다.
서양 역사의 흐름에 따라 36편의 명화로 배우는 역사도 즐거웠지만
지적, 정서적 감수성이 풍요로워지는 느낌도 좋았다.

<미술관에 간 역사 박물관에 간 명화>는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명화의 바다에서 뛰어노는데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아는 만큼 보이고, 알면 사랑하게 된다는 말씀처럼
명화로 역사를 배우고 명화 감상의 즐거움을 누리고 싶은 고학년과 청소년들에게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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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1-11-23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10기 서평도서인데 늦었지만 나름 심혈을 기울였어요.^^
요즘 독서회 문집 편집하랴, 지원금 정산에 필요한 것들을 준비하느라 바뻐요.ㅜㅜ

무스탕 2011-11-23 0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좋아요. 이런건 청소년뿐만 아니라 저처럼 무지한 어른들에게도 쉽게 볼수있는 좋은 책이고 서평이에요 ^^

순오기 2011-11-24 09:56   좋아요 0 | URL
저도 명화 감상 좋아해서 단계벌로 꽤 소장했어요.^^

마녀고양이 2011-11-23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쁘시군요? ^^
책이 한눈에 들어오네요,, 탐나는 책이예요.

순오기 2011-11-24 09:57   좋아요 0 | URL
바쁘고 머리 아파요~ 엊그제는 두통약을 하루 세번이나 먹었어요.
어제는 두통약 안 먹고 그냥 버틸만했고요~~~ 여튼 30일까지 끝내야 될 일이 많아요.ㅜㅜ

희망찬샘 2011-12-12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지한 저를 한 번 더 느끼고 갑니다. 순오기님 말씀처럼 <<생각 연필>>이 포토 리뷰로 뽑혔어요. 자리 펴고 앉으셔야 할 듯~ 발표 페이지 들어가보니 순오기님 계셔서 반가운 맘에 달려왔다가 좋은 글 읽고 갑니다.

순오기 2011-12-13 06:08   좋아요 0 | URL
하하~ 제가 된다면 된다니까요, 심사위원의 눈으로 보면 좀 보이거든요~~~~ ㅋㅋ
저는 특별한 일 없으면 매달 포토리뷰는 당선됩니다. 쓰면서 이건 되겠다~ 필이 오는 게 있거든요.
물론, 반짝이는 독창성도 필요하고 심혈을 기울여 쓰는 건 당근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