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장자》는 크게 내편과 외편, 잠편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내편만 장자가 직접 쓴 것으로 널리 받아들여지고, 외편과 잡편은 대부분 제자들이 쓴 위작이라는 데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한다.
2 내편은 다시 소요유, 제물론, 양생주, 인간세, 덕충부, 대종사, 제왕의 일곱 편으로구성된다. 소요유에서는 유명한 새 이야기가 등장하고, <장자>를 통틀어 가장 중요한 글이라고 평가받는 제물론에서는 ‘다름‘의 문제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고민한다. 양생주에서는 거스르지 않는 인생의 지혜를 다루고, 인간세에서는 ‘현재‘
를 사는 지혜를, 덕충부에서는 ‘한계‘를 극복하는 지혜를 설명한다. 대종사와 제황에서는 《장자》가 ‘도를 얻은 사람‘이라는 뜻으로 쓰는 ‘진인‘과 ‘지인의 모습을 통해 우리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를 준다.
3 외편은 변무, 마제, 거협, 재유, 천지 천도 천운 각의 선성, 추수, 지락, 달, 산목, 전자방, 지북유로 이뤄져 있다. 잠편은 경상초, 서무귀, 칙양, 외물, 우언, 양왕, 도척, 설검, 어부, 열어구, 천하로 구성된다.
이중 제자백가의 학설을 비교한 천하편은 외펀잠편 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장자 본인이 썼을 가능성을 인정받는 글이기도 하다.
4 《장자》는 6만 5천 자로 이뤄진 방대한 저작이다(6천 자에 불과한 <손자병법)보다 10배.
1만 6천 자에 이르는 《논어》의 4배에 해당하는 분량이다. 해설 없이 번역만 해도 5백 쪽이 넘는다. 이 책은 《장자》의 한 대목을 뽑아서 출전 편명과 함께 소개하고 필요한설명을 곁들였다.
5 《장자》 설명의 도구로는 그리스 로마 고전들을 주로 활용했다. 소크라테스 이래 그리스 철학의 전통과 스토아학파를 비롯한 로마 철학은 《장자》와 놀라울 만큼 비슷한 면이 많다.
6 서구의 철학자로 그리스로마에 속하지 않는 사람이 딱 두 명 등장한다. 한 명은(그리스인조르바>의 작가 니코스 카잔차키스 다른 한 명은 수상록을 쓴 미렌 드몽테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