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을 숙고하고 나의 경험을 나의 언어로 말하는 훈련을 반복하기 전에는 ‘글재주’와 ‘고유성’은 드러나지 않고 드러날 수도 없다.
황금물고기사람은 많이 읽고 많이 배우는 만큼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보고 듣고 느끼는 만큼 성장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소설.
소설은 살던 삶을 멈추고 그 삶을 멀리서 바라보게 만든다. 반면 에세이는 멀리서 바라만 보던 삶의 영혼에 근육을 만들어 지금 이 순간을 계속 살아가게 한다.
제가 무지 앞에 서 있을 뿐만 아니라 무지에 둘러싸여 있음을 자각하는 것이 공부하는 사람의 태도다.
소멸은 안타깝지만 덧없음이 없으면 저 빛나는 생의 찬란함 또한 어떻게 존재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