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성장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한 게 아니라 시간의 종말을 의식하는 것이 필요함도 알게 되었다.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그다음인지 기준이 바뀌어버렸던 것이다."— 공지영 in 해리, 47
"왜 늘 부끄러움은 그리고 이 덜덜 떨려오는 수치심은 멀쩡한 사람들의 몫인지…"— 공지영 in 해리, 110
"아무래도 좋을 일과 아무래도 좋을 것. … 인간이란 덧없고 하찮습니다. 하지만 그 때문에 사랑스럽다고 나나는 생각합니다. 그 하찮음으로 어떻거든 살아가고 있으니까. 즐거워하거나 슬퍼하거나 하며, 버텨가고 있으니까."— 황정은 in 계속해보겠습니다, 227
"자기 삶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이 소설의 핵심에 있다고 하겠다. 삶을 해석하는 일은 언제나 지금을 직시하는 것, 현재를 감각하는 것으로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 현실은 누구에게나 확고부동한 것으로 놓여 있지 않고 그것을 사는 사람에 따라서 변화하는 상태에 있다."— 손보미 in 우연의 신, 177
"그때 그건 내가 원하던 사랑이 아니었다. 그리고 내가 원하던 사랑은 다른 사랑들을 눈에 보이지 않게 만들었다. … 그때 그녀가 말한 사랑이란 어떤 것이었을까."— 김세희 in 항구의 사랑, 1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