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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 동물 농장 (미니북) - 1945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ㅣ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조지 오웰 지음, 이종인 옮김 / 더클래식 / 2020년 4월
평점 :
절판
동물 농장 초판본 미니북
저는 어렸을 때,어린이들을 위한 세계 명작으로 <동물농장>을 읽었어요
물론 그 때는 이 책에 담긴 메세지까지는 알지 못 했죠
그리고 제가 고2 때, 서울대 수시전형 지필고사의 지문으로
<동물농장>의 일부가 출제되어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던 기억이 납니다
저도 '요즘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라는 TV프로그램을 가끔 보는데,
<동물농장>도 나왔었네요
존스씨의 메이너 농장에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어느 날, 나이 든 메이저라는 돼지는 동물들을 모아놓고 연설을 합니다
요약하자면 인간은 동물들의 진정한 적이며,
인간들만 제거하면 굶주림과 과로의 원인이 사라질 것이라는 내용이었어요
그러면서 '잉글랜드의 동물들'이라는 노래를 가르쳐줬죠
그리고 며칠 후, 메이저는 숨을 거두었지만
나폴레옹, 스노볼, 스퀼러,이 세 마리 돼지는 메이저의 가르침을
하나의 사상 체계로 정립하고 이를 동물주의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동물들은 굶주림을 참다 못해 결국 반란을 일으킵니다
메이너 농장은 이제 존스의 것이 아닌 동물들의 것, 동물 농장이 되죠
그리고 벽에는 일곱 계명을 적습니다
1. 두 다리로 걷는 것은 적이다.
2.네 다리로 걷거나 날개가 있는 것은 친구이다.
3. 어떤 동물도 옷을 입어선 안 된다.
4. 어떤 동물도 침대에서 자면 안 된다.
5. 어떤 동물도 술을 마시면 안 된다.
6. 어떤 동물도 다른 동물을 죽여선 안 된다.
7.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인간을 몰아낸 동물 농장에 이젠 평화만이?
그렇지는 않았어요
존스가 다시 농장을 차지하기 위해 와서 외양간 전투가 벌어졌고
스노볼과 복서의 활약으로 동물들이 승리해요
하지만 그 후, 스노볼은 동물농장에서 쫓겨나게 되요
스노볼은 노동량을 줄이기 위한 기계 사용을 위해 풍차 건설을 제안했고
이를 반대하는 나폴레옹과 의견 대립이 있었는데,
투표하기 위해 동물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나폴레옹은 그동안 돌보았던 개들을 동원해서 스노볼을 저 멀리 쫓아냅니다
그러더니 풍차 건설을 반대했던 나폴레옹은
돌연 태도를 바꾸어서 풍차를 건설하기로 하죠
동물들은 기존의 농장 일 외에 풍차까지 건설하느라 힘들게 일하지만
정작 배급되는 식량은 줄어들었죠
그러는 사이 돼지들만 살이 오르고 있었어요
동물들은 그래도 사람에게 지배 당하지 않는 동물 농장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고,
스퀼러의 말에 존스 시절보단 낫다는 생각을 하며 힘들어도 견디면서 지냅니다
하지만 일곱 계명은 나폴레옹과 돼지들에게 유리하게 수정되었고,
점점 사람을 좇는 모습을 보게 되요
<동물 농장>을 제대로 읽은 건 처음이지만
이 소설이 풍자 소설인 건 알고 있었기에,
읽는 내내 인간 사회에서 이와 비슷한 일이 벌어졌었다고 생각하니
안타깝기도 하고 어이 없기도 했어요
<동물 농장 초판본 미니북>에는 뒤에 작품 해설이 있어서
조지 오웰과 <동물 농장>이 쓰여질 당시
시대적 배경 등에 대해서도 알 수 있어 좋았어요
<동물 농장>은 러시아 혁명으로부터 테헤란 제3자 회담에 이르는 약 26년 간,
러시아에서 일어난 일들을 우화 형식을 빌어 쓴 소설이라고 해요
이 책을 읽고 나서
'요즘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의 <동물 농장>편도
보았는데, 읽었던 내용이 정리가 되어 좋았어요
저는 사실 등장인물 파악에 약해요
읽다보면 '이게 누구더라?' 싶어서 앞 페이지를 계속 뒤지게 되고
그러다보면 이야기의 흐름이 끊기는 느낌...
그런데 설민석 샘은 동물들 그림까지 그려서 설명해주니 더 좋았어요
저도 앞으로 등장인물이 잘 파악되지 않을 땐
그림을 그리고 메모해 가면서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네요
<동물 농장> 초판본 표지 디자인의 미니북은 초판본 표지의 클래식함도 좋았지만
작은 가방을 선호하는 제게 딱 맞는 사이즈라 더 좋았다는요~^^
처음에는 미니북이 이렇게 작을 줄 몰랐는데 딱 제 손바닥만해요
한동안 고전과 멀어졌었는데,
어쩌면 처음부터 고전과는 안 친했던 것 같기도요..
여튼 <동물 농장 초판본 미니북>을 읽으면서 고전의 매력에 빠졌어요
앞으로도 고전을 많이 읽게 될 것 같아요
갖고 다니기 편한 미니북으로 먼저 찾아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