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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그로트린 ㅣ 벤지 데이비스 그림책 3
벤지 데이비스 글.그림, 노경실 옮김 / 예림아이 / 2018년 2월
평점 :
품절
수상한 그로트린
벤지 데이비스 글.그림
예림아이
<폭풍고래>,<할아버지의 섬> 으로 따뜻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던 벤지 데이비스의 세번째 그림책이 출간되어 만나보았어요.
하드커버지를 벗기면 이렇게 고급스런 커버를 만날 수 있어요.
굉장히 공들인 책이라는 느낌이 ㅎㅎ
저 그림자속 주인공은 과연 누구이고 그로트린은 누구일까요?
잠을 자려던 루비의 귓가에 언젠가 거리에서 들었던 노랫소리가 맴돌아요.
거기에다 짙은 그림자와 시커먼 굴뚝에서는 나는 소리까지 루비는 쉽사리 잠을 들지 못하는데요.
마을에서는 밤마다 물건들이 하나 둘씩 사라지고, 사람들은 입을 모아 노래 가사에서 나오는 그로트린이 가져갔을 거라고 말하며 그로트린은 무서운 것일 거라고 생각하게 되지요.
점점 긴장이 고조되고 차니도 '그로트린이 누구지?' 하며 무서움반 기대반으로 제 옆에 찰싹 달라붙더라구요. ㅎㅎ
사실 그로트린은 하드커버 표지에서 힌트가 있었듯이 탈출을 시도하는 작은 원숭이였어요.
그로트린이 괴물이 아니라 작은 원숭이라니 차니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는데요.
그림책에서 이런 긴장감을 주다니 저도 숨죽이며 보게 되더라구요 :)
벤지 데이비스는 어린 시절 탄광 마을에서 살면서 겪었던 ‘어둠’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수상한 그로트린> 을 작업했다고 하는데요.
5살차니도 조금만 어두워도 무섭지않아? 무서운거없어? 라며 묻곤 했는데 이책을 함께 읽으며 어둠은 무서운게 아니야 라고 이야기 나눌 수 있었답니다.
수상한 그로트린의 또 다른 재미는 같은 장소지만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달라진 그림을 보며 틀린그림찾기도 할 수 있다는 거에요.
처음과 마지막 장면들
원숭이의 표정과 아저씨의 표정을 보는것도 재미있구요 :)
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레 탐정이된듯 책속에 빠지게 되더라구요.
사라진 물건들을 찾아보는거도 또 다른 재미일듯 해요.
신비한 그림과 긴장감이 가득한 <수상한 그로트린>
어둠은 무서운것이 아니며 보이는게 다가 아닌 숨은 의미를 찾게 해주는 그림책
벤지 데이비스의 다음 작품도 기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