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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가족놀이 ㅣ 스토리콜렉터 6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선영 옮김 / 북로드 / 2017년 2월
평점 :
#북로드
✅자아, 자아, 자아.
모두가 남의 시선이야 어떻든 진정한 자아를 찾는 세상이다. 찾을 필요도 없이 이미 확고한 자아가 있다고 자부하는 이가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수단을 고르지 않고 주위 사람들의 심정을 돌아보지도 않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인가?
⚠️ 공사장에서 발견된 변사체.
피해자는 인터넷에서 <가상가족놀이>를 했던 닉네임 '아버지'
수사 끝에 이 사건은 얼마전 미해결 여성살인사건과의 연관이 있음을 알아낸다.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경찰은 전대미문의 취조 계획을 세우는데?
과연 범인은 누구일까?
살인동기를 생각하며 함께 추리해볼까?
✅ 소설은 오로지 외곬으로 자신의 생각을 관철하려는 한 인물의 그릇된 '정의감'그 끝을 보여준다.
➡️ 아버지가 필요한 딸, 남편이 필요한 어머니, 딸이 필요한 아버지, 여동생과 엄마가 필요한 아들.
가족에게 가진 불만,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만난 4인은 '아버지''어머니''가즈미''미노루' 라는 닉네임으로 <가상가족놀이>를 시작하게 된다.
결국 서서히 서로에게 빠져들어 오프라인 만남까지 가지게 되는데...
이들의 만남과 살인 사건과는 어떤 연결고리가 있는 것일까?
📌분노를 숨지기 못하는 절반의 이유는 젊음 탓이리라.
(P.81)
📌처에게는 성실하지 못한 남자였지요. 아니, 물론 잘생긴 사람이 다들 성실하지 못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그 두가지요소를 갖추면 불행한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P.89)
📌우리는 다들 외로워. 현실 생활 속에서는 그누구도 도저히 진정한 나를 이해하지 못하고, 스스로도 진정한 내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고독한거야. 마음을 이어줄 끈이 필요해. 그렇기 때문에 너도 아버지에게 현실의 아버지가 주지 않는 것을 바라고 접근한 거잖아.
(P.149)
📌인간은 얼굴을 마주하면 얼굴 밖에 안봐요. 외면만 본다고요.
마음을 이어주는 진정한 끈은 그런 외면을 초월한 곳에만 있는데, 친구도, 부모도, 제가 웃으면 즐거우니까 웃는다고만 생각해요.
저는 진정한 나를 감추고 남들한테 맞추는 건데 말예요.
다른 사람들하고 똑같은 생각을 하고 똑같은 감정을 느끼는 시늉을 하고, 제가 그렇게 힘겹게 따라하는 줄 알아차리지도 못해요.
아무도 저를 한 사람의 인간으로 보지 않아요. 그냥 풍경인 거예요.
하지만 인터넷 속에서라면 마음을 터놓을 수 있고, 진정한 내 모습을 알아주는 사람이 있고...
(P.155)
📌그래. 사람의 단점은 뒤집어보면 장점이 되는 경우가 흔히 있어. 네 아버님은 상냥한 분이었어.
(P.274)
📌취조실 바닥 가득히 떨어졌던, 무수한 날개 같은 감정들의 잔해. 가즈미의 손바닥에서 날아오른 마음의 조각. 거짓과 진실. 다케가미의 눈 속에서 그 이미지가 여린 나비의 날갯짓과 하나가 되었다.
의지할 곳 없이 고독하고 새하얀.
"이윽고 지옥에 내려갈때."
"그곳에서 기다릴 부모와 친구에게, 나는 무엇을 가지고 가랴."
(P.280)
🌈 단순한 스릴러를 넘어 온택트시대의 인간상과 문제점을 거침없이 보여줍니다.
가족의 의미, 진짜 정의는 무엇인지!
또 자아의 감정에 옳고 그름이 존재하는가?
질문을 던지며, 마지막장을 덮었습니다.
지루할 뻔 했으나 (사실 책태기와 개인사정으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뒷장으로 갈수록 속도가 붙었어요!
#추리소설#스릴러스설#반전소설#일본소설 매니아여러분께 권합니다.
🛍 @bookroad_story
소중한 도서지원 감사합니다.
#가상가족놀이 #미야베미유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