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불구불 빙빙 팡 터지며 전진하는 서사 - 비선형 이야기의 디자인과 패턴
제인 앨리슨 지음, 서제인 옮김 / 에트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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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로서의 미래를 꿈꾸는 입장에서 배우고 싶은 마음으로 펀딩에 참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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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터 카멘친트 쏜살 문고
헤르만 헤세 지음, 원당희 옮김 / 민음사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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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기로 이 소설 '페터 카멘친트'는 헤르만 헤세의 첫 장편소설로 겨우 20대에 쓰여진 것이다. 내가 '겨우'라고 말한 것은, 이 소설이 과연 20대가 쓸 수 있는 소설이냐는 것 때문이다.

'페터 카멘친트'는 알프스 산맥의 작은 산골마을에서 살던 한 소년이 문인으로 성장하여 일생에 걸쳐 자신이 쓰고 싶은 주제를 찾아가는 소설이다. 그는 여러 인생의 굴곡점을 거치면서 자아를 성숙시키고, 그 과정에서 문인으로서 지향하는 예술적 목표를 탐색하고 자신의 주제의식을 성장시킨다. 그야말로 한 예술가의 성장과정인 것이다.

헤세는 이런 내용을 어떻게 20대에 쓸 수 있었을까? 20대란 좌충우돌하며 방황하는 시기가 아니던가?

그야말로 후대의 대문호를 예상할 수 있게 하는 소설이다. 또한 첫 장편소설에 이런 내용을 이렇게 아름답게 쓸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한 시대의 천재의 탄생을 분명히 역설하는 소설이다. 내가 감히 말할 능력이 되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너무너무 부러운 문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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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을 삼킨 예술 - 이성과 감성을 동시에 깨우는 예술 강의실
한상연 지음 / 동녘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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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시대부터 인간은 아름다움을 추구해왔습니다. 이 아름다움이란 미술작품에서 나타날 수도 있지만,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에서도 나타날 수 있지요. 저자는 예술은 우리로 하여금 고유해지게 하는 아름다움의 표현이고, 철학은 고유하고 아름다운 삶의 방식과 그 근거에 관한 사유의 기록이라고 말합니다. 즉 예술은 아름다운 삶의 의미를 일깨우고 철학은 아름다움으로 향하는 길을 가리킨다고 하지요.

저자는 예술과 철학은 우리 자신의 존재의 표현이며 원래 하나라는 주장 아래 예술작품을 통해서 아름다움에 대한 철학적 사고를 전개합니다. 저자는 고대 그리스 시대의 예술작품부터 현대의 팝아트까지 미술사를 중심으로 우리가 아름다움이라는 것의 개념을 어떻게 철학적으로 사고해왔는지를 차분하면서도 깊이있게 이야기하고 있지요.

결국 아름다움은 우리의 삶과 존재의 의미와 관련되는 개념입니다. 각 시대에 추구하는 아름다움의 철학적 의미가 그 시대의 예술작품에 담겨있기에, 우리는 아름다움을 이해해야 예술작품을 온전히 이해하고 그 아름다움 속에 빠져들 수 있지요. 또 그럼으로써 우리의 존재를 온전히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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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너
마르틴 부버 지음, 표재명 옮김 / 문예출판사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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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심오한 철학서에 대해 자세한 분석을 하는 것은 내 능력 밖의 일이니 논외로 하고, 이 책에 대한 나의 느낌만을 적으려고 합니다.

'나와 너'라는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저자는 개인주의적 인간관을 배제하고 관계로서 존재를 파악하고자 합니다. '나-너'의 관계의 세계 속에서만 존재를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만남을 통해 우리는 참된 삶에 다가갈 수 있습니다.

결국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근대 문명을 비판하고 인간 소외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관계에 집중할 것을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그 관계는 인과율의 세계가 아니며, 사람은 그의 관계 능력에 의하여서만 정신 안에 살 수 있다고 합니다.

저자 마르틴 부버는 유대신학을 기반으로 한 종교사상가이지요. 그가 말하는 '나-너' 관계는 기본적으로 신앙 안에서 신을 만나는 체험을 그 바탕에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서부터 관계라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이는 현재 한국 보수기독교 세계 일부에서 '나-그것'의 물질적인 이득을 추구하는 그릇된 신앙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우리는 잘못된 신앙의 모습에 지쳐 종교를 외면하지만, 마르틴 부버는 참다운 신앙을 통해 우리가 신과의 만남 속에서 '나-너'관계를 맺고 현대의 정신적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이야기합니다. 우리의 근원은 '나-너'관계에 있으며, 이를 통해 충만한 삶을 살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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