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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이모들 창비만화도서관 7
근하 지음 / 창비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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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출판사도 독자들을 대상으로 여러 활동들을 하고 있고 특히 나는 일주일에 하루나 이틀 저녁에 줌영상을 켜놓고 함께 책을 읽는 심야독서에 여러번 참석했었다. 그리고 출석을 다 하고 미션을 다 완수하면 창비출판사 쪽에서는 책을 한 권 보내주었는데 이 책이 그렇게 해서 읽게 된 책이다.

이 책은 그래픽노블, 즉 만화책이라 할 수 있고 사춘기인 주인공이 교통사고로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의 사정에 의해 대구 이모집에 머무르게 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일단 주인공은 한창 예민한 사춘기에 어머니를 잃은 상실감으로 방황하게 되는데 그런 그녀를 이모와 그녀의 동거녀가 돌봐주게 된다. 처음에 주인공은 몰랐지만 점차 이모와 동거녀는 서로 애인 사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충격을 받지만 점차 두 사람의 사랑에 대해 이해하게 되고 두 사람의 도움으로 어머니를 잃은 상실감을 극복한다.

아무래도 이 만화는 주인공의 시점이기에 사춘기의 예민함과 가족을 잃고 방황하는 마음, 그리고 이모들의 사랑을 잘 그려내긴 했지만 아버지의 사연이 너무 모호한 것이 단점이다. 왜 주인공이 아버지 없이 아버지의 고향에 가서 수모를 받아야 하는 것이며(아버지는 고향에 갈 자격이 없다고 나온다), 왜 부인이 죽은 후에 자식을 데리고 있지 못하고 처제의 집으로 자식을 보내야 했는지 그 이유도 명확하지 않다. 물론 주된 이야기는 주인공의 성장과 가족 형태의 다양함이지만 아버지의 사연이 너무 모호한 건 많이 아쉬웠다. 하지만 사춘기 여학생의 심리와 그 성장을 잘 담아낸 읽을만한 그래픽노블이었다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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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식
히라노 게이치로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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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무엇보다도 저자인 히라노 게이치로가 겨우 22살에 썼다는 것이 놀라운 소설이다. 저자는 이 소설로 아쿠타가와 상 사상 첫 대학생 수상자가 된다. 나 또한 이 정도 완성도의 소설이 22살 대학생에 의해 쓰여졌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이 소설은 16세기 유럽을 배경으로 초로의 수도사가 젊은 수도사 시절에 겪은 비밀스런 기적을 회상하는 형식이다. 즉 중세의 학문 흐름과 종교적 지식의 변화를 깊게 이해해야 이 소설을 쓸 수 있다는 거다. 더욱 아이러니한 것은 일본이 종교와 거리가 먼 국가라는 거다. 이 소설은 기본적으로 예술지상주의자의 성스러운 문학이라 할 수 있는데 가장 비종교적인 리본에서 자란 작가가 오히려 깊은 성스러움을 이야기하는데서 나는 아이러니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더랬다.

일단은 낭만주의적 소설로 분류할 수 있는 소설이지만 이 소설을 완성하기 위한 방대한 지식을 생각해본다면 그야말로 천재의 탄생이 아닐까 싶다. 나보다 겨우 한 살 위의 소설가인데 정말 그 재능이 너무너무 부럽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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