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읽는 삼국지 2 - 거듭되는 전쟁 속에서 피어난 새로운 왕좌 처음 읽는 삼국지 2
Team. StoryG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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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한 번쯤은 들어보셨죠?

삼국지!


14세기의 소설가 나관중의 저술로 시작되었고,

중국사에서 후한 말~서진 초까지의 역사가 배경인

여러 시대의 저술이 쌓인 역사소설입니다.


'삼국지를 세 번 이상 읽지 않은 이와는 상대를 하지 말라'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동양 최고의 고전이자 필독 도서로 인정받는 소설에요.

(네이버 위키백과 '삼국지연의' 참고)


저 또한 <삼국지>를 아직까진

다 읽어보질 못 했고,

선뜻 도전할 용기 내기가 쉽지 않은 책이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올드스테어즈에서 나온

이 책!

<처음 읽는 삼국지>를 훑어보니

삼국지를 대략적으로라도 파악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감이 생기더라고요.


저 같은 경우

서평단의 기회가 생겨

의도치 않게 2권부터 읽어보게 됐는데요.


1권을 안 읽은 데다가

삼국지에 대해 거의 지식이 없는지라

약간 걱정이 앞서긴 했어요.


그래도 일단은 펼쳐보니,

시작부터 <삼국지>에 마음이 열립니다!


마치 저 같은 독자를 배려한 것처럼

'지난 이야기'(하단 사진 참고)가 나와요!


1권을 보시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지난 이야기'를 읽어보시면

대략적인 흐름은 파악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2권부터 시작해도 무리 없이 시작!!!

가능합니다!^^

2권에서는 아래 차례와 같이

관도대전(2), 적벽대전, 천하삼분지계(1)를

다루고 있어요.

이 책이 삼국지를 입문하기 좋은 이유를 알려드려볼게요.


1) 쉽고 재미있게 만화로 되어 있어요.


기존 진지한 내용과 인물을

만화로 익살스럽게 잘 표현했어요.

인물들의 표정이

왠지 익숙하지 않으세요?

이런 표정 덕분에

인물 간의 관계와 수시로 변하는 정치 상황들이

빠르게 이해됐어요.

요즘 유행(?)에 맞게

익숙한 듯 떠오르는 장면들이 있는데,

연상돼서 웃음이 빵빵 터집니다.

사실 분명 어렵다 여긴 삼국지였는데,

이렇게 재밌게 읽을 수 있었나 싶고,

내용이 파악되니 읽을 맛이 나더라고요.

(만화가 딱!! 제 스타일이었어요!!!^^)



2)삼국지 입문 독자들 배려!!


-삼국지 비밀노트

-삼국지 내에 권력과 지도

-인물 관계도


<삼국지 비밀노트>


1장을 보는데

삼고초려(三顧草廬)부분이 너무 짧게 다뤄져서

만화여서 그런가 생각했어요.


그런데 <삼국지 비밀노트>에서

한번 이렇게 더 다뤄주더라고요.

그 외에도 인물들과 상황에 대한 설명이 추가되니

내용이 정리도 되고

조금도 상세하게 알 수 있어서 도움이 됐습니다.

<삼국지 내에 권력과 지도>

만화만 보면,

나라와 인물이 속사포처럼 나와요.

삼국지도 처음인데,

이런 상황을 머릿속에 그려보려고 하니,

초반엔 어려웠어요.

그런데 이렇게 지도가 나오네요?

나라 간의 상황에 따라

세력이 바뀐 점을 적용해서

바뀐 지도를 보여줍니다.

이렇게 지도로 보니

이해하기 쉽습니다!!

유비가 남쪽으로 내려온 게 어떤 의미인지,

손권과 유비는 왜 손을 잡을 수밖에 없었는지,

지도로 지역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으니

인물들 간의 행동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거죠!

다음으로 Go,Go!!


<인물 관계도>


처음에 읽으면서

인물이 너무 많아서

만화인데도 참 복잡하다 생각이 들었어요.


유비, 유표에,

순유, 주유, 허유!!

(2권 만입니다!)

'유'자만 들어간 이름만 해도 이래요.


왜 그렇게 비슷한 이름의 인물들이 많은지

그런데다 거의 2 자!


초반에 읽으면서는

''인물관계도' 하나 있으면

참 좋겠다!!'

했는데,

2장 적벽대전부터 나오는 거 있죠!


우와!!! 이 책 정말 나를 위한 책이다!!!


익숙하게 다음 장 넘겨서

'한중왕'이 누구를 지칭하는지 보려고 하는데!!!!

이게 끝이었어요.

으악!! 당했다!!!


열심히 읽고 있는데,

뚝 끊긴 느낌이에요.

이게 마지막 부분인데

마지막이 될 줄 몰랐던 거죠.

이렇게 끝나니

끝을 봐야죠!!


3권도,

2권의 전편인 1권도

쫘악 읽어보고 싶습니다.

이 책으로 내용 파악한 후에

어른 책으로 <삼국지>도

도전해 볼 만하겠단 생각도 들었습니다!

<삼국지>에서 나온

유명한 고사 성어나 단어가 많잖아요?


그런 단어가 어떻게 나오게 됐는지만 알아도

큰 소득인데요.

이 책은 또한

내용을 재밌고 쉽게 파악할 수 있어요.


삼국지를 시작하기 어려우신 분들에게

혹은 어린 친구들에게

입문용으로

너무 좋은 책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삼국지> 입문 책으로

올드스테어즈의 <처음 읽는 삼국지1,2,3>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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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삼국지 2 - 거듭되는 전쟁 속에서 피어난 새로운 왕좌 처음 읽는 삼국지 2
Team. StoryG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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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그림체덕에 너무 재밌어요.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아요. 그리고 지도에 인물도까지!! 이해하기 편하게 해주셨네요. 이 책으로 삼국지를 시작해보는 거 추천입니다!! 가볍게 정리하고 제대로 된 삼국지를 읽어볼만큼 징검다리 역할 톡톡히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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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 2023-03-10 11: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___^

서곡 2023-03-10 12: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까 북플이 버벅대어 댓글이 여러개 반복되어 올라갔었어요 ;;

렛잇고 2023-03-10 12:22   좋아요 1 | URL
넵 괜찮습니다. 그런 것 같더라고요.^^
 
이제 아픈 구두는 신지 않는다
마스다 미리 지음, 오연정 옮김 / 이봄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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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다 미리 책을 한 권 읽고 하나하나 골랐는데,

워낙 출판된 책이 많다 보니 내 구미에 맞게 대략 내용을 훑어야 할 필요가 있다.


아픈 구두를 신지 않는 이유에 뭔가 의미가 가득할 거라 기대한 건

내 착각이었고, 마스다 미리를 아직은 잘 모르는 내 잘못이다.


이 책도 아주 심플하면서도 일상적인 에세이다.

여행 이야기가 담긴, 일상이 묻어난, 자신의 순간과 감정이 적힌..

어쩌면 너무 평범하고 일상적이어서 임팩트가 없어 보일 수도 있다.

그냥 미용실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서 있는 잠깐에, 국이 끓기를 기다리는 순간에 조금씩 읽기 좋다.


지난번 책보다는 별로인데?

같은 작가의 책을 읽다 보면 항상 비교할 수밖에 없게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도 작가의 사색을 따라 그의 방식으로 한번 생각해 보는 건 뜻밖의 재미를 준다.


비 오는 날 먹는 음식.

왠지 낭만적이다. 일본에서는 '비'라고 했을 때 딱히 먹고 싶어지는 음식은 없다. 여름의 무더운 날에는 소면, 겨울의 추운 날에는 역시 전골, 이 정도일 뿐이지, '비'에 모두가 공통으로 먹고 싶어지는 요리는 존재하지 않는다.

오늘은 비가 오려나, 부침개가 먹고 싶어지네, 짬뽕도 좋겠지.

빗소리를 들으면 먹고 싶어지는 음식이 있다는 것이 조금은 부러웠다. p.90


비 오는 날 먹고 싶은 음식은? 당연히 뜨끈한 아랫목에서 부침개!! 아닌가?

어떤 특정한 날에 먹고 싶은 음식이 있다는 게 부러운 일일 수 있구나!

이게 남들에겐 없는 일일 수 있구나!

한국인에게는 비 오는 날에 당연히 오가는 대화에 '부침개'가 들어가다 보니 이게 특별하다 여겨지지 않았다.

어떤 특정한 날에는 특별히 당기는 음식이 있는 한국인이라니!!

소소한 일상에서도 삶의 기쁨을 찾아내고야 마는 민족이 우리 민족이 아닐는지?

아니면 특정 미디어에서 '비 오는 날은 부침개'라고 우리를 세뇌시킨 건 아닐까? 곰곰이 생각해 본다.


이렇게 자신을 다른 대상으로 바꾸어 본다.

만약 내가 빵이라면?이라든가.

개방적인 성격은 아니니까 오픈샌드위치는 확실히 아니다. 전체가 보이는 피자 토스트도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식빵처럼 깨끗하지도 않고, 샌드위치처럼 야채나 햄과 조화를 이루는 여유도 없다.

어느 쪽인가 하면, 안에 재료를 감춘 타입의 빵이지 않을까. 크림빵이라든가 단팥빵이라든가. p.102


나는 어느 빵에 속할까? 우와! 너무 밋밋해서 그다지 생각나질 않는데, 그래도 나랑 어울리는 빵을 찾아보게 된다.

나는.... 밋밋한 치아바타 빵? 아니면... 식빵 ㅋ

특별한 맛은 느껴지지 않지만, 없으면 안 되는 빵?

밋밋한 데 없으면 안 되는 사람 같지는 않은데... 이런저런 생각을 따라가다 보면 또 이게 재밌다.


일본의 여행 지도 나왔는데, 내겐 너무 낯선 곳이라 다 까먹었다.

그래도 여행은 식도락이지!

사바랭, 도야마 블랙, 도라야키 미시마 고로케,...

책에서 나온 음식이 뭔가 네ㅇㅇ에서 찾고 혹시나 본 적이 있을까 '이미지'로 생김새를 살펴본다.


마사지와 디저트, 고로케를 좋아하는 작가님!


너무 평범한 일상을 다뤄서 소소하지만, 그런 재미도 있고, 우리나라 모습과 이질적인 느낌이 거의 없다.

그래서 마스다 미리 책을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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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 2023-02-28 22: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표지의 냥이 이뻐요 전에 적으려던 댓글 지금에야 답니다. 굿나잇요~~~

렛잇고 2023-02-28 22:33   좋아요 1 | URL
오래전 것도 다시 봐주시는 서곡님 감사합니다. 굿나잇 되시길요!^^
 
재벌집 막내아들 1
산경 지음 / 테라코타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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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드라마의 반은 나온 거 같은데 아직 5권 중 1권이라니!!


2.듣기만 하던 우리나라 정경유착이 이런 식일 수 있겠구나!!


3.그러면서도 재벌(순양)을 응원하는 나는 뭔가??


4.우리가 보는 모습은 그저 그들의 가면 중 하나구나!!

내가 본 건 그들의 서민 코스프레였어!

나도 아닐 거라 생각했는데 가면을 믿고 싶은지 그들이 쓴 가면 모습을 늘 믿곤 해!!


5.송중기가 왜 드라마에서 자꾸 머리를 긁적였는지 알겠다. 여기에 머리 긁적이는 장면이 너무 많이 나와!!!

송중기를 좋아하진 않지만 드라마를 먼저 봐선지 진도준의 모습에선 자꾸 송중기가 그려진다. 이 드라마에서 가장 멋졌던 진화장의 말투랑 책은 끝이 사뭇 다르다.(드라마의 진회장 이성민 배우님 말엔 사투리가 들어감...) 이것도 드라마 덕인지 진회장의 모든 대사에 사투리 느낌을 넣어서 읽게 된다.(책에서는 표준어로 보임)


6.역시 영상보단 글이 최고!! 드라마를 먼저 봐서 책이 재밌을까 했는데, 책이 더 재밌다.


7. 그냥 책에 빨려들어가는 느낌이다. 이건 꼭 책으로 어쨋든 글로 보세요!!!


8.아메바처럼 단순무식하게 살다보니 좋은 게 다 좋은 사람이다. 이 책이 전부라 볼 수는 없으나 이런 모습이 다 허구는 아니지 않겠는가? 모든 관계에 신용과 거래가 성립하니 정말 그들만의 세상은 우리가 사는 곳과 다르니 착각하지 말자도 스스로에게 말하게 됨.


9.너무 생각없이 살았나 스스로 반성하게 됨.


10.이 드라마가 나오고 '내가 과거를 알았더라면!' 이란 말을 참도 많이 들었다. 그런데 내가 진도준처럼 한번 죽고 다른 인생을 살게 된다면? 상상해봤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과거 사회경제 이슈에 거의 정보를 담은 게 없어서 진도준처럼 치밀하고 완벽하게 전생의 정보를 활용하기 힘들 것 같다. 암튼 환생을 시킨 신이 (실수든 고의든) 후회 많이 할지도...


하나만 더!!

11.

물도바 한적한 호숫가에서 머리에 총알을 박은 채 죽음을 맞이한 내가, 나를 죽이라고 지시한 집안의 열 살짜리 막내 손자로 환생한 것은 어떤 의미일까? 신은 내게 복수의 기회를 준 것일까? 아니면 같은 피를 나눈 가족이니 용서하라는 뜻일까?

p.38

이 글을 읽고 드는 생각!

작가라면

너를 환생시킨 것은 순전히 독자들에게 재미를 주기 위함이요.

만약 신이 정말 이렇게 환생이란 걸 시켰더라면

(너가 생각한대로) 신이니까 고귀한 가치를 택할 터!!

같은 피를 나눈 가족이니 용서하라는 뜻이 아니었을까?



집사가 되는 것도 집안과 출신 성분이 받쳐줘야 했다. 머슴은 영원한 머슴이다. 조선 시대를 끝으로 신분제가 사라진 평등한 세상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월급쟁이는 아니다. 이젠 핏줄이 아닌 학벌과 인맥이라는 새로운 신분제로 바꾸었을 뿐이다. p.28


물도바 한적한 호숫가에서 머리에 총알을 박은 채 죽음을 맞이한 내가, 나를 죽이라고 지시한 집안의 열 살짜리 막내 손자로 환생한 것은 어떤 의미일까? 신은 내게 복수의 기회를 준 것일까? 아니면 같은 피를 나눈 가족이니 용서하라는 뜻일까? p.38


복잡한 생각이 머릿속을 휘저었지만 변하지 않은 사실이 떠올라 다시 눈물이 맺혔다. '나'라는 존재 윤현우는 진짜 이 세상에 없다. 내 머릿속에 각인된 원초적인 감정들만 존재한다. 이 감정 역시 조금씩 풍화되어 옅어질 것이고 그렇게 윤현우는 완벽하게 사라질 것이다.p.96


"내가 자네 집안을 다 키웠어. 왠 줄 아나? 바로 우리 순양그룹이라는 집을 지키는 충성스러운 개로 쓰려고 키운 거라고. 자네 역할은 지금까지 그래 왔던 것처럼 우리 집안을 지키는 개야. 검찰청에서 국회로 장소만 바뀔 뿐이야. 명심해." p.120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은 믿으면 안 돼. 아무리 친구라고 해도 말이다. 중요한 일일수록 더 그렇다. 항상 직접 확인해야 한다."

"그럼 직접 확인하신 거예요?"

"그래. 내가 도와준 것에 대해 얼마나 고마워하고 있는지를 확인한 거야. 그리고 ... 여러가지 겸사겸사지."p.140


"그리고 하나 더, 너는 설명하는 사람이 아니라 듣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

더불어 중요한 또 하나의 핵심은, 듣고 선택하고 결정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오늘 진 회장은 현 정권의 실세에게 항복한 것이 아니다. 정부에서 그리는 큰 그림을 따르겠다는 말 역시 이런 맥락이다.... p.141


아무튼, 초일류들을 상대하면서 알았다. 난 배운 게 없었다. 내가 아는 건 경험과 노력으로 알게 된 게 전부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내용은 그들만의 세계에서 공유할 뿐 외부로 빠져나오지 않았다. 난 그들이 시키는 것을 잘하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렸을 뿐이다. 그들이 시키는 일의 진짜 이유, 그 목적을 모른다는 건 배운 게 없다는 뜻이었다. p.203


... 다시 한번 순양 아니, 재벌의 힘에 놀랐다. 재벌은 자신이 우너하는 정책을 만들어 정부에 제시하고, 정부는 그 정책을 행동으로 옮긴다. 마지막으로 입법부인 국회의원들이 거수기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으로 끝이 난다. p.284


"도준아, '다른 사람의 돈'을 영어로 해봐라."

"다른 사람의 돈? Other People's Money?"

"그래 그것이 바로 사업이다. 내 돈이 아닌 다른 사람의 돈으로 경영하는 것 그런데 우리나라 재벌은 조금 다르다."

"어떻게요?"

영어 단어 뜻대로 People, 바로 국민의 돈을 이용하는 거지." p.351


"1000억 원짜리 섬을 선물로 사달라면 사주마. 1000억 원짜리 전용 비행기를 사달라고 하면 그것도 사주마. 하지만 돈은 그냥 주는 게 아니다."

"돈은 원하는 건 뭐든 가질 수 있기 때문인가요?"

"바로 그거다. 앞으로 너도 아랫사람이 일을 잘했을 때 돈은 조금만 줘라. 룸살롱에 데려가서 수백만 원어치 술을 사주더라도 돈으로 주면 안 된다. 술 마시는 놈이 이 술값 돈으로 주지, 이런 생각을 갖도록 말이다."

"희망 고문이군요. 일을 더 잘하면 그 술값만큼 돈으로 받을 수 있다는 기대를 줌으로써 말이죠."

"아이고, 똘똘한 내 새끼, 척하면 착이로구나."

똘똘한 게 아니다. 겪어 봤기 기때문에, 절실히 느껴봤기 때문에 안다. 수백만 원을 하룻밤 술값으로 쓰고 법인카드를 긁었다. 장모님 병원비가 200만원 부족하다고 와이프가 바가지 긁던 때라 술값, 화대... 그 돈이 전부 내 것이었으면 하는 생각을 얼마나 했던가?"p.433


"정말 재벌 무섭다. 아무리 광고주라고 하지만 어떻게 신문 방송을 제 마음대로 움직이냐?"

"재벌이 무서운 게 아니라 언론이 돈맛을 알았기 때문이죠. 술 먹은 펜대와 돈 삼킨 카메라 아닙니까?"

p.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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