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눈부신 안부
백수린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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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이 오랜만에 아주 마음에 든다.
좋은 사람을 만난 기분이 들었다.
사람들을 정리하고 지우고 그러다가 나는 소중했던 사람들 이름도 더는 기억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정리할 인연도 딱히 더는 없는 것이다.
ㅈㅇ의 생일. ㅇㅇ이. 특히나 어제 생일이었던 ㅇㅎ가 기억이 났고. 얼굴은 기억나는데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많은 사람들. 이름은 기억나는데 얼굴이 기억나지 않는 많은 사람들. 목소리만 기억나는 사람들. 냄새만 기억나는 사람들. 언제부터 합정을 자주 갔던가 생각해보니 ㅎㅈ이의 성이 기억나지 않았다. 다른 ㅎㅈ이도 있었는데 그 ㅎㅈ이의 성도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 친구가 이 책 속 우재처럼 제주도 출신이었는데.
그리고.
나도 죽기전에 꼭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었다.
이제 그런 사람은 없다. 요즘은. 다시 만나고 싶기가 힘들다. 그런데도 이 책은 누군가 놔버린 손을 누군가는 꼭 붙들려 했던 노력 같아서 보기가 좋았던 것 같다.
그런데 사실 지금은 그 좋은 사람도 좋은 책도 조금은 부담스러운 상태이긴 하지.
우재와 만나고 난 이후 해미가 꼭 한수도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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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테면 고온초전도체 같은 테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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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was given an allowance of about $2,000 a week. If I wanted a pair of sneakers that my conservators didn’t think I needed, I would be told no. This was despite the fact that I did 248 shows and sold more than 900,000 tickets in Vegas. Each show paid hundreds of thousands of dollars.

좀 부럽다. 일주일 용돈 250만원. 물론 내가 버는 돈을 가족들이 제한하는 건 싫지만. 피성년후견인이라는 것도 말도 안되고. 이쯤 되면 가족이라도 갈라설 것 같다.
거기다 스태프에게 감사 표시도 이 돈 안에서 해야한다면. 그건 좀 아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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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used to love buying my family houses and cars. But there came a point when they started to take things for granted, and the family didn’t realize that those things were possible because I’m an artist. And because of how they treated me, for years I lost touch with my creativity.

I was given an allowance of about $2,000 a week. If I wanted a pair of sneakers that my conservators didn’t think I needed, I would be told no. This was despite the fact that I did 248 shows and sold more than 900,000 tickets in Vegas. Each show paid hundreds of thousands of dollars.

One of the only nights that I went out with a friend and others, including my dancers, for dinner, I tried to pick up the check for our whole party. The check was a thousand dollars,because the group was so big, but I had wanted to take them out—it was important to me that they knew how much I appreciated how hard they worked. My purchase was declined. I didn’t have enough money in my "allowance" account to cover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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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삭제 해서 죄송합니다. 
제 북로그는 친구가 0인 상태예요. 
제가 먼저 모두 지웠어요. 
친구 삭제 부탁드립니다. 죄송합니다.



북플에는 왜 차단기능이 없을까-이것은 처음부터 불편했습니다. 
북마크 정도나 즐겨찾기 정도가 딱 좋은데… 
아 인스타그램 같은 건가? 
그런데 X에도 인스타그램에도 같은 무서움이 있곤 했습니다. 
‘팔로우’도 아니고 ‘친구추가’로 시작하는데에 대한 부담감은 있는데, 막상 추가한 이후의 부담감도 저는 이 플랫폼에 상당해요. 
어떤 글을 보고 좋으면 자주 보고 싶어 먼저 ‘즐겨찾기’부터 하고 싶은데 친구 추가 기능 뿐이고. 친구 추가 해놓고 보면 그 사람 글이 다 좋은 건 아니다, 라는 걸 문득 깨닫고, 뿐인가요? 나랑 완전히 생각이 다른 사람이었구나 싶기도 하고요. 어느 순간 보면 불편해지곤 합니다. 상처도 받습니다. 
그걸 저에게서 느끼시는 분들도 있을 거고요. 저야말로 2년전부터 관심사와 어쩌면 성향이 바뀌었으니…. 

’친구‘들의 글이 이따금 저에겐 다정하지 않았습니다. 저도 다른 누군가에게 역시나 배려없는 글을 남기곤 했을 것이고요. 더이상 그런 글을 읽을 자신이 없습니다. 싫어하는 작가에 대한 글도 더이상 보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작년부터 ’친구‘들의 글을 안 읽기 시작했고요. 그러다 보니 팔로우/팔로잉/친구들 항목이 정말 무거웠어요. 좋아요를 누르지 않는다면 제가 의미있는 ’친구‘로서의 책임 같은 걸 안 하고 있는 거 같기도 하고. ’좋아요‘가 때론 굉장히 폭력적인 도구라고 느껴지기도 하면 제가 이상한 거 맞나요? 

선택권도 없다고 느꼈어요. 저는 걷고 읽고 기록하는 것은 좋아하지만 생각을 나누는 게 대체로 힘이 듭니다. 비공개로만 쓸까 싶지만 북리뷰의 특성상 비공개로만 기록하는 것은 작가나 편집자나 역자에 대한 도리는 아닌 거 같았어요. 대체 북플을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 걸지 아직도 잘 모르겠네요. 

제 행동이 도라이같고 관종같고 못된 행동인 거 알아요. 탈퇴하기엔 글을 너무 싸질러놔서 비공개로 돌릴지언정 선뜻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죄송합니다. 

북플 뿐만이 아니라 SNS와 연락처도 다 차차 정리하려고요. 모든 게 다 버거워서요. 덜 바빠지면. 무엇보다 사람을 정리하고 싶어요. 제 삶도 바싹 자르고 제 주변도 바싹 잘라버리고 싶어서 못견디겠어요. 


그러고 보니 좋아요 댓글 막는 기능도 없네. 



아무튼 죄송합니다. 
글 보셨으면 친구 삭제 해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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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싶은 사람은 없다 - 임세원 교수가 세상에 남긴 더없는 온기와 위로
임세원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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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으로 오늘 한 페이지를 또 견디는 한 독자입니다.
힘들 때마다 선생님 생각합니다.
유독 이 책이 생각나는 날이 있습니다.
오늘처럼 추워서 신경통이 극심한 날은 거의 그렇고.
더이상 선생님은 계시지 않지만 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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