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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시체를 찾아주세요
호시즈키 와타루 지음, 최수영 옮김 / 반타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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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이름이 독특해서 알고는 있었지만 요즘 책 읽는 게 힘들어 굳이 원서를 본다거나 하진 않았었다.
星月渉라니. 필명인가?

아사미라는 존재 자체가 너무 안쓰럽다. 떡밥 회수가 역시 이 책도 설명조이긴 했지만 지루하거나 지겹지는 않았다.
하얀새장 이야기만 리디북스에서 선공개가 됐었는데 그때는 진짜 울면서 읽었다. 전말을 읽고 나니 초중반엔 더더욱 열받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도 하얀새장 사건 파트가 비극으로 끝났지만 소설에서 제일 좋아하는 부분이다. 내가 마음을 열었던 친구들 생각이 나기도 했어서 아사미 입장에서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눈이 안 좋아서 책을 잘 안 읽게 됐었는데 그래도 오랜만에 잘 읽었다. 기왕이면 읽는 게 재미있거나 의미가 있으면 좋겠다고 더더욱 생각하게 됐는데 재미있게 잘 읽었다.


첨부한 것은 인상깊던 부분 중 하나.
음… 연상으로든 연하로든 나이가 같아도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성별 관계없이 연애로서의 호감이나 썸을 무조건 느낄 일이 없지 않나 싶다. 연예인 좋아할 때도 저런 아들 있었으면 좋겠다, 이지, 어머 오빠! 뭐 그런 건 아니다. 40대인 지금 10대-20대 남성 아이돌 좋아하는 마음이, 10대-20대때 또래 아이돌 좋아할 때랑은 전혀 다른 마음. 20대 남자 알바생에게 느끼는 마음도, 부모가 잘 키웠네 아니면 부모가 어떻게 키웠길래 저따위지? 이 둘 뿐이다. 마찬가지로 20대 때든 40대인 지금이든 30-40, 50-70대의 남성에게 끌릴 일은 아마도 절대로 없다. 이게 정상적인 거 아닌가? 끌린다면 당신이 아니라, 당신의 돈, 장기... 🫩 물론 농담이다. 근데 그렇게 생각하면 편하지 않나? 이나이에 나에게 접근하는 어린 애들은 돈이나 장기 털러 오는 애들이라고. 건강한 관계는 아니지 않나?
진심 어떤 경우에든 오해는 제발 상호간에 안 했으면. 그냥 사회적인 웃음, 상황을 벗어나고 혼자 있고 싶어서 웃고 넘길 뿐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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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내가 구매한건 그랜타북스 아니고 fsg건데.

오디오북도 함께 구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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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공개때 읽고 소름이 돋고 마음이 아팠다. 너무 아까운 아이들이야기에








‘~는 것 같아’는 아사미의 말버릇이다. 자신을 잘 모르는 건지 자신이 없는 건지 예전부터 항상 그런 말투였다. 본인에 대해 잘 모르는 여자가 글은 곧잘 썼다. 글을 쓸 때는 완전히 다른 인격이 들어오는 걸까.

처음 별장을 보러 왔던 날, 아사미는 후지산을 보고 두려워했다.

그 이유도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왠지 감시당하고 있는 것 같아."

후지산이 우리를 감시하고 있다고 했다. 하긴 야마나카호수 언저리에서 바라보는 후지산은 사진이나 영상 혹은 전망대에서 보는 어슴푸레하면서도 신기루 같은 모습과 영 달랐다. 대지와 지구의 기운으로 발생한 융기의 위용이 느껴졌다. 그러나 후지산은 우리를 감시하지 않는다. 단지 그곳에 있을 뿐이다.

"사오리, 설마 블로그에 올라온 내용을 믿는 건 아니지?"

사오리가 나를 노려봤다. 그리고 질린다는 듯 깊게 한숨을 쉬고는 내 손에서 핸드폰을 낚아챘다. 평소 그녀답지 않은 과격한 움직임에 깜짝 놀랐다. 사오리는 화면을 스크롤해 무언가를 확인했다. 짜증을 숨기려 하지도 않았다.

"믿으니까 제일 갈 만한 곳인 여기로 왔죠.

메모 앱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이 방에 도청기는 없어요?

"도청기? 그런 게 왜 있다고 생각하지?"

사오리는 마치 아이를 조용히 시키듯 검지를 입술에 대더니 다시 메모를 적은 뒤 화면을 돌렸다.

—선생님이 우리 관계를 다 알고 있어요. 도쿄 아파트에서 도청한 것 같은 녹음을 제게 들려줬어요. 우리가 주고받은 메시지도 감시했나 봐요.

덥지도 않은데 등줄기에서 땀이 확 났다. 아사미는 모두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그 사실을 폭로하지 않은 채 죽을 수 있을까?

보복할 계획을 세우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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