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에 지독하게 빠져 있는 자신이 밉고 죄책감이 든다면 중독이다. 그 일을 함으로써 자신을 더욱 사랑하게 되며 내면의 자부심이 커진다면 몰입이다. 왜냐하면 중독은 결국 자신의 실체를 잊기 위한 몸부림이며, 올바로 사랑을 쏟아야 할 대상에게서 거부당하고 상처받은 마음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모든 중독은 황폐한 상처를 확인해야 끝장을 보게 된다. 그래서 중독을 일컬어 느리게 진행되는 자살 시도라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정말 불가사의하고 약 오르는 진실 하나는 좋은 습관은 쉽게 중독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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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언제부터 우리들은 사랑 없이 다만 존재하기로 쓸쓸하게 다짐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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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서 당신 이전에는 아무도 없었던 것 같아."
이처럼 사랑할 때 하는 찬란한 거짓말의 극치는 환생의 고백이다. 사랑 앞에서 우리는 무수히 다시 태어나 겹겹의 생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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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차가운 돌바닥에 엎드리는 순간, 운명이란 내가 선택한 모든 것들의 결과물임을 이해했다. 그리고 또 알아차렸다. 내 의지로 그런 환경에 태어난 것이 아니라고 억울해할 수 없다는 것을. 설사 지고한 존재의 선택이었다고 해도, 그런 선택의 배경에는 내 영혼을 위한 배려가 있었을 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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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여름, 나는 여름휴가는 고사하고 어느 곳에 닿아야 더 찬란하게 바닥에 닿을지 가늠조차 못하는 마음의 우기를 겪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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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삶의 무기가 되는 글쓰기 : 공감과 소통을 이끄는 쉬운 글쓰기 비법 - 공감과 소통을 이끄는 쉬운 글쓰기 비법
임재성 지음 / 문예춘추사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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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글쓰기의 중요성에 대한 책이다. 마지막 장의 문장을 보면 누차 중요성을 설파했으니 이제 써라. 하신! 하신다.
필사 이야기도 나왔던 거 같고 많은 인용 문구도 만난 거 같다.
나는 쓰기는 많이 쓴다. 말도 많고 문자도 많고 글도 많고. 근데 다음날 보면 헛소리이거나 내가 무슨 말이 하고 싶었던 건지 여전히 모르겠어서 삭제를 한다. 그림도 잘 지우고 뜨개 푸르시오도 과감하게 한다. 인연도 그렇고. 일단 아니다 싶은 냉정한 팩트 앞에서 마음정리가 참 쉽다. 미련이 없다. 블로그도 늘 삭제 비공개 이웃공개만 하다보니 작년 블로그 통계를 해보니 거의 매일 엄청 열심히 쓰는데 읽는 사람은 없는 형태의 블로그가 되었다. 아직도 여러 사람이 모여 출판했던 책을 생각하면 마음같아서는 그 책을 쫓아다니며 파쇄하고 클리어 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 왜 펄프를 낭비했니. 이불킥에 잠이 안 와. 내 이름 도려내고 내 글 파내고 싶어. ㅠㅠ 북플은 지난 번에 내가 썼던 글을 다시 찾기가 좀 어렵다. 트위터처럼 계속 스택구조로 쌓이니까. 비공개로 쓴 건 그 책을 찾아도 안 보이고.
모르겠다. 다시 또 몇 개 삭제했다. 대체로 미안하거나 부끄럽거나 섣부르다는 감정이 들었다. 대체 난 왜 주절주절만 하는 걸까. 쓰다보면 꼭 한길로 새서 전혀 ‘공감’도 ‘소통’도 목적이 아니게 된다. 그냥 내 얘기만 함. 술마신 것도 아닌데. 모르겠다. 어우 싫다.
그런데 왜 쓰는 걸까. 쓰고 나서 쓴 걸 보면 괴롭다. 독실한 분이 쓴 글을 읽고 그 리뷰글에 리뷰도 뭣도 아닌 걸 쓰다가 언급하기는 좀 그렇지만 글을 쓰고 나면 후련하거나 즐거운 게 아니라 자살충동과 비슷한 마음도 든다. 무력한 우울감보단 파괴력이 있는 우울감이 생긴다. 그런데도 자꾸 쓴다. 글쓰기 책을 읽는 이유가 왜 쓸까가 궁금해서 그런 건가 싶기도 하다. 왜 사람은 쓸 수밖에 없을까.
김연수의 일곱 해의 마지막이 좋았던 건 이건 강력스포지만, 공개되지 않더라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들어있기 때문이었다. 내 존재를 남에게 확인시키기 위해 쓴다는 거는 공감이 안 가는데 뭐랄까 쓴다는 건 나의 존재 증명을 위한 건 아닐 수도 있는데, 그런데 뭐랄까아아아아 써야지 살 수 있는 그런 상황이 있는 거 같다. 이걸 또 찾으러 다른 책을 읽어보려고 한다. 세상에 필요한 글을 쓰는 것도 좋지만 쓸모없는 인간은 글마저도 존재자체가 무위하고 무용한 것이어도 상관 없다고 생각한다.
또 딴 이야기인데, 지원금 대상을 죄다 교묘히 피할 때 느꼈다. 나는 별로 그닥 이 세상이나 이 나라에 도움을 제공하지도 못하고 제공의 기대도 받지 못하는 상태라는 것을. 아 정말 필요없구나 필요없어 아무 짝에도 쓸모없구나. 이럴 때 가장 마음에 들어오는 문구는 아무래도 김민정 시인의 ‘아름답고 쓸모없기를’이다. 쓸모없으니 이젠 아름다워지자!!
외적으로 아름답기는 틀렸으니 아름다운 것을 사랑하기로 한다. 근데 아름다우면 이미 쓸모있는 거 아닌가? 아름답다는 의미가 생기는데. 또 샜다.

1장부터 7장까지 왜 글을 써야 하는지 서술했으므로 앞선 이야기를 훈련하며 답을 찾으면 됩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차근차근 준비하며 훈련하는 것이 해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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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중국어 6개월에 끝내고 알리바바 입사하기
김민지 저 / 앵글북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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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때문에 안 읽었는데 알차고 좋다. 무심코 리디셀렉트를 들어갔는데 기한이 3월 몇일까지만 공개된대서 ㅠㅠ 아 그렇다. 이책은 내돈내산 아니다. 서평 이벤트도 아니지만. 기한 있는 이북 따로 모아서 보여주면 좋겠다. 늘 유효기간 만료로 리디 책장이 썩어감(?) ㅋㅋㅋ

효율적으로 정말 써먹을 수 있는 외국어 배우기 방법에 대해서 잘 써주신 것 같다.

나도 영어를 이렇게 공부하려고 했었는데 다만, 이런 공부에도 나의 경우 귀와 입에 익숙해지는 정도로는 암기가 안 되기 때문에 암기가 될때까지 하는 편이었고 그럴 때 속도가 빨리 나지는 않아서 얼른 지쳤던 거 같다. 그렇게 1년 해서 전화영어 선생님 까지 했으면 내 머리에 틀리진 않았던 거 같은데 암기 머리가 너무 나빠서 힘들었다. 영어든 일어든 중국어든 다시 공부를 한다고 하면 이렇게 부지런히 해야 할텐데 잘할 수 있을까 고민도 되고. 그렇지만 책을 읽으면서 불타기 어려운 의욕이 간만에 활활 탔다. 어느 언어든 초반에 푹 젖는 시간이 필요한 거 같다. 하다못헤 주말에 강제적인(?) 어학연수 느낌으로 그 언어에 둘러쌓여 고립되는 상황이라도 만들어야 하는 듯하다.

일어의 경우 목적이 처음부터 JLPT였다. 일본어 무작정 따라하기를 세번 한 이후에 히라가나 가타가나가 눈에 익을 때 바로 JLPT n3을 공부했다. 히라가나가 안 보이는데 JLPT시험부터 접수한 셈. 일무따 1개월간 세번 돌리고 JLPT는 시나공 한권에 끝내는 건지 뭔지 한 권만 사서 한달 후 시험을 봤다. 일어는 진입이 쉬운 편이라 합격했다. 6개월마다 시험이 있어 바로 다음에 n2를 봤다. 일어를 공부하려면 문화를 좋아해야 할 것 같아 아라시를 팠고 팬이 됐다(그러나 케이팝으로 돌아오면서 요즘 제이팝 듣기가 무척 힘들다. 몇몇 가수들 거만 듣고 방탄 관련 발언 때문에 일어 책 읽는데도 흥미가 급 떨어짐;;).여튼 n2보는데 히라가나부터 시작해서 8개월 걸린 거 같으다. N1는 다른 시험 준비로 2급 이후 6개월 후 본 건 떨어졌고 그 다음 시험은 신청했으나 회사일로 바빠 불참하였고 세번째에 시험을 봐서 합격했다. 고득점은 아니고 걍 합격만. 1급이라 하기엔 단어도 문법도 너무 안 돼있긴 하다.

중국어도 한자어권이라 시도해보고 싶었는데 (불체자로 오인받아 납치될 뻔한 트라우마로 어렵기도 했지만) 어쨌거나 일단 알파벳부터 수회 써보고 시작하는 나로서는 러시아어랑 동시에 시작했는데 어떻게 발전이 잘 없는 것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알파벳’을 읽을 줄 몰라도 다시 중무따부터 소리접근하면서 한자한자 상용한자와 부수 공부를 하는 게 맞는 접근일 거 같다. HSK가 몇 급이 높고 몇급이 낮은 건지도 몰랐는데 5급부터 준비해도 된다니 6개월은 어려울지 몰라도 1년 준비해서 보면 좋을 거 같다. 바로 중무따 사 놓은 거 펼쳐놔야지.
나는 여전히 외국인… 특히 중국인(으로 오인 받는 것)에 공포감이 있어서 여전히 소리 따라하는 건 잘 안 된다. 그렇지만 팬들이 아이돌 영상 보고 재미있는 그림을 만화처럼 팬아트로 그리면 조로록 각종 언어 번역본이 달리는데 대만과 중국쪽은 신기하게 글자만 봐도 무슨 뜻인지 알겠는 그런 부분이 많다. 물론 원 내용을 알고 있어서인 것도 있지만. 소리를 병행하면 이제는 중국어가 눈으론 익숙해서 눈과 귀와 입이 같이 잘 발달할 수도 있을 것 같단 생각도 새삼 긍정적으로 들었다.
성조도 중학교 때 6개월내내 성조만 가르치는 수업 때문에 베트남어 중국어 학을 뗐는데 꼭 1-4(6)성 구별할 필요 없이 귀로 무조건 많이 들어 익숙하게 하고 단어는 처음 볼 때 무조건 발음을 겉이 들어보라는 조언이 개운하고 다행인 거 같고 천군만마를 얻은 거 같은 느낌이다. 지금 생각하면 중딩때 그 수업은 외국인에게 성조가 완벽하지 않다는 핑계로 날로 먹으려는 수업이었는지도;; 무슨 말을 한들 쌤이 알아들으셨겠나요….난 읽기만 하면 되니까 좀더 스트레스 안 받고 따라 하려면 하고 말려면 말고 하면서 공부하련다!

이 책 리뷰에 엉뚱하게도 다른 출판사 책 이야기를 많이 쓴듯하다;; 그러고 보면 토익 텝스 토플조차 사람들이 가장 많이 보는 베스트셀러를 안 봤네. 아 그래서 내가 토익 900을 못 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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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인종이 나온다고 하던데, 그래서 표지도 그렇고. 그렇다면 오히려 여자 쪽을 아프리카계로 캐스팅 했으면 어땠을까 한다. 애초에 Simon이 icy blue eyes 라는 특징이 있고 Daphne가 chestnut hair란 특징이 있는데. 어차피 드라마 안 보니까 내가 뭐라 할 건 아니지만… 뭐가 인종차별인 건지 더 공부해야할 거 같다. 이해가 안 감. 현대극에서야 다양히 쓰는 게 좋아보여도. 인어공주 실사판이야기 들을 때만 해도 Ariel이 금발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해도 그건 뭐 다양하게 쓸 수 있겠다 싶고 해리포터도 좀더 다양한 인종을 캐스팅하면 어땠을까 싶긴 하지만 시대물에선… 그래서 그런가+진짜 1950년 이전 작품들 보다 문체도 쉽고 하니깐 웹소설 읽는 기분이 든다. 이세계 판타지 로맨스라고 생각하면 표지에 몰입이 좀더 쉬울 듯.

자꾸만 매리 바턴이나 브론테 자매, 제인 오스틴 소설들이 떠오를 수밖에 없는데(내용구성 때문이 아니라 남주 여주가 처음엔 좋지 않은 인상으로 만나다 빠져들고 사랑을 이루는 구조는 너무나 흔하기 때문에;;) 여성의 한정 상속을 자꾸 떠올릴 수밖에 없어서다. 특히나 남편이 죽고 나면 아들이나 가까운 남자 친척이 재산을 상속 받는데, 그러니깐 아빠가 죽기 전에 딸들이 빨리빨리 시집을 가야 지참금이라도 쥐어 보낼 수 있다. 그러나 결혼후 딸들의 지참금은 사위의 재산이 된다. 한편 결혼한 여성은 남편이 죽으면 아들이 그 재산을 물려받아 자기 어머니에게 일부 용돈을 쥐어드리는 식으로 이루어졌다. 이거는 일종의 염치이자 도리일 뿐 법적으로 미망인에게 유산을 남겨 보호해주는 장치는 없었다. 정말 현대에 와서야 그런게 생긴 걸로 알고 있다. 그러니깐 남편이 없는 엄마가 나오는 오만과 편견은 상황이 굉장히 절망적일 수밖에 없는데 멘탈강한 여주는 그래도 나름 그 상황에서 주체적인 선택을 한 거다.
브리저튼 가는 그래도 아들 딸 골고루 있고 오빠가 여동생을 아껴서 아무한테나 시집 못 가게 막고 있으니 좀 신경써주는 거 같긴 하다. 어떤 처절한 상황은 아니니까 대프니가 더욱 당차고 자기가 원하는 행동을 할 수 있는 거처럼도 보이고. 어쨌든 처절한 상황은 아니니까 그냥 나도 덜 부담스럽게 읽고 있다.

Besset가문은 15년간 난임으로 고생하다가 Simon이 태어났는데 그 출산으로 인해 사이먼 엄마가 돌아가시고, 사이먼은 말더듬을 보여 아빠가 거의 방치하다시피 했는데 그래도 돌아가시면서 유산은 자기 아들에게 남기긴 했다. 아직 사이먼이 비혼주의자처럼 굴고 여자들 접근하면 차단하고 하는데 술취한 남자의 구애에 주먹을 날린 대프니랑 파티장에서 우연히 만나 티격태격 꽁냥꽁냥 한 후 어쩌지, 자꾸 생각나는걸, 단계에 진입한 상태까지 초반부 읽었당.

˝Aren‘t they lovely?˝ the lady continued. ˝My pride and joy. And so even-tempered.˝
Simon had the queasy feeling that he‘d heard the same words once when shopping for a dog.
19% 쯤.
자기 딸을 지위가 높은 미혼 남성에게 소개시키는데 성격이 순하다고 하면 진짜 강아지 살 때처럼 느껴지긴 하겠다.

"Aren‘t they lovely?" the lady continued. "My pride and joy. And so even-tempered."
Simon had the queasy feeling that he‘d heard the same words once when shopping for a dog.

19% 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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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1-01-31 14: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여주가 백인인 상황이 아무래도 더 파격적인것 같아요.(그래서 이렇게 했을듯) 반대의 경우는 KKK가 활개치던 때에도 그나마 수용적이었다니까요.ㅡ비슷한 내용이 <제2의 성1>에서도 언급ㅡ
지금도 트럼프지지자들쪽 사람들은 좀 많이 불편해할껄요?
(제 느낌ㅋㅋ)

Persona 2021-01-31 14:51   좋아요 2 | URL
애초에 다양한 인종을 등장시킬 생각이었다면 주연만 백인으로 놔두는 거는 오히려 전혀 의미 없었다고 비난을 받기 뻔할테니 가장 중요한 인물을 백인이 아닌 인물로 배치하는 것이 여러모로 안전한 설정일 것 같다고 저는 생각하기도 했는데요. 그렇게 되면 또 전혀 다른 시각이네요. 만약 여주가 흑인이고 남주가 백인일 때에 여전히 두 집안을 귀족 설정인 걸로 안 보고 노예와 귀족 구도에 익숙한 나머지 수용적이었을 거라고 생각하면 왠지 더 좀 그렇네요. 에휴.
한편 이런 걸 볼 때마다 아시안은 포함 안되는 그들의 오랜 빚 청산? 내지는 오랜 투쟁이 과연 racism때문만인가 싶기도 하고요. 복잡하네요.

미미 2021-01-31 15:02   좋아요 2 | URL
그러네요~부끄럽지만 저도 아직 이런부분에 편견이 많이 있어요.(깜놀깜놀함) 덕분에 좀더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어요.감사🤔👍

Persona 2021-01-31 15:10   좋아요 2 | URL
저야말로 다양하게 생각해보게 됐어요. 모르는 게 너무 많기도 하고요. 알고도 당황스러운 것도 많고요. ^^; 세상의 시각이 빠르게 변하고 있고, 옳은 ‘방향’으로 간다기 보단 그 범위가 무한 확장되고 있는 거 같아서 뭐가 맞고 뭐가 틀리다고 하는 것이 무의미한 거 같긴 한데 그래도 무섭고 불안해서 다수의 의견을 늘 곁눈질하는데 제가 소화시키는 건 또 다른 문제인 거 같아요. ;; 여튼 감사합니다!^^

유부만두 2021-02-01 10: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국 뮤지컬 The Great Comet (전쟁과 평화 일부를 각색)에서 나타샤 역을 흑인 배우 Denee Benton이 맡은 걸 보고 많이 놀랐어요. 하긴 영국 NT에선 흑인 배우들이 더 많지만요. 오필리아는 백인 배우인데 오빠가 흑인인 경우는 정말 강렬하죠. 작품 내의 혈연관계 무시하고 그저 역할을 다양한 인종이 연기하면서 (특히 연극에선) 이건 play다, 이야기를 갖고 노는 것이고 그만큼 관객의 역할이 크다, 라고 강조하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어요.

Persona 2021-02-01 12:49   좋아요 1 | URL
공연에서 그런 걸 신경쓰고 보는 편은 아니에요. 장애인 배우이든 아이돌 배우이든 연기만 잘하면 잘 보기도 하고 한국에서는 창작극보다 번역된 작품이 많이 올라오기도 하고요. 다른 나라랑 서로의 언어로 각자 같은 걸 연기하는 연극도 좋아하는 편이에요.
영화지만 해리포터에서도 실제로 프랑스나 영국이나 독일에 흑인이 적은 것도 아닌데 인구 비율상 호그와트 학생들이 좀더 다양해야하지 않을까 싶었기도 해요.
다만 책에서 외모 묘사가 있어서 아, 그런 부분을 완전히 다르게도 캐스팅하는구나, 아직 적응이 안 됐을 뿐이지요. ^^;; 책을 읽으면 바로바로 떠오르는 배우가 있곤 하고 드라마 소식이 있을 때마다 가상으로 캐스팅배우 이랬으면 좋겠다고 올려놓는 팬들의 예상과 맞는 드라마 나오면 신나기도 하고 그런 게 넘 익숙했나봅니다. ^^;;
더 읽고 더 익숙해져야겠어요. _ 읽으면서 넷플릭스 캐스팅 계속 보니깐 괜찮은 거 같고 점점 몰입되고 적응이 돼요. ^^;;

유부만두 2021-02-02 07:10   좋아요 0 | URL
맞네요! 우리 배우들이 해외 작품들 번역해서 공연하는 생각을 못했네요. 얼마나 좁은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Persona 2021-02-02 11:56   좋아요 1 | URL
에고 아니에요. 좁은 생각이라뇨! 미미님도 유부만두님도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생각해보지 않았다면 뭘 잘못 생각하고 있었고 어떤 점에서 생각이 짧았는지도 깨닫지 못했을 것 같아요!
유부만두님 글 보면서 저도 느낀 건데요. 펄벅 대지 영화로 만든 데 주인공도 서구권 배우들이 중국인 분장을 한 거였잖아요. 그거 떠올려보다보니 물론 분장을 해서 원작 등장인물에 최대한 가까워 보이려는 거랑은 다르겠지만, 원작에서 재해석을 하고 나름의 주안점을 두고 캐스팅하는데, 누가 연기를 하든 뭐가 어떤가 싶어졌어요. 애초에 제작의도는 원작과 영상작품이 다를 수도 있고 이렇게 해석할 수도 저렇게 해석할 수도 있는 것이고 애초에 인종차별이냐 다양성이냐 자체는 원작에서도 포인트가 아니었는데 몰입이 안 될 거 까진 없지 않겠느냐 싶어졌어요. 배우가 연기만 잘 하면 됐죠 뭐. ㅋㅋㅋ 쓰다보니 제가 완전 틀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읽다보니 막 사극 대본이나 실록처럼 원전에 충실하고 고증 철저히 하고 그런 게 중요한 것도 아니고 말 자체도 클래식들 보다 훨씬 직설적이고 쉽게 적혀있어서 이제는 뭐 그냥 몰입하면서 읽는 중입니다. ㅋㅋㅋ
 
The Hate U Give (Paperback, Movie Tie-In, International Edition)
앤지 토머스 / Harper Collins USA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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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밑줄을 필기하다가 문득 Big Mav는 몇살인가 궁금해졌다. 17에 낳은 아들이 18세이면 물론 만 나이라 하여도 35-37세?? 헐. 여태 그래도 나보다 나이 많을 줄 알았어.
근데 나이키 플립플랍에 양말은 좀 아니지 않니. ㅠㅠ 그르지 마라. ㅠㅠ
이 사람은 자식 셋을 키우고 가게를 경영하는데 나는 뭐냐. 뭘 하고 산 거지;;; 170만원 준다는 계약직(커리어가 발전될 가능성이 없어보이고 내가 회사라도 또다른 계약직으로 갈아치울 거 같은 일) 들여다보고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고 있다가 머리 복잡해 필기 시작했다가 뭔가 부러워짐. 현타가 여기서도 오다니. 내가 애를 낳으려면 일정기간 주사 일곱번 맞아야 하고 임신기간 내내 네번은 자가주사 놔야한단 생각에 요즘은 빨리 아이 낳은 사람이 또 그렇게 부럽다. 근데 그들 입장에선 엄청 힘들었을텐데. Maverick 이랑 Lisa가 아이들 잘 키워서 보기 좋고 마냥 부럽다. 기승전부럽. 다 부럽. ㅋㅋㅋ
Jodeci와 Tupac 감성 좋다. ㅋㅋㅋ 그래서 결국 앤지 토머스 작가님 좋다. 짱.

근데 자꾸 여기에 블로그처럼 트위터처럼 토막글 남겨도 되는 건가;; 이건 또 언제 다 필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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