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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인종이 나온다고 하던데, 그래서 표지도 그렇고. 그렇다면 오히려 여자 쪽을 아프리카계로 캐스팅 했으면 어땠을까 한다. 애초에 Simon이 icy blue eyes 라는 특징이 있고 Daphne가 chestnut hair란 특징이 있는데. 어차피 드라마 안 보니까 내가 뭐라 할 건 아니지만… 뭐가 인종차별인 건지 더 공부해야할 거 같다. 이해가 안 감. 현대극에서야 다양히 쓰는 게 좋아보여도. 인어공주 실사판이야기 들을 때만 해도 Ariel이 금발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해도 그건 뭐 다양하게 쓸 수 있겠다 싶고 해리포터도 좀더 다양한 인종을 캐스팅하면 어땠을까 싶긴 하지만 시대물에선… 그래서 그런가+진짜 1950년 이전 작품들 보다 문체도 쉽고 하니깐 웹소설 읽는 기분이 든다. 이세계 판타지 로맨스라고 생각하면 표지에 몰입이 좀더 쉬울 듯.
자꾸만 매리 바턴이나 브론테 자매, 제인 오스틴 소설들이 떠오를 수밖에 없는데(내용구성 때문이 아니라 남주 여주가 처음엔 좋지 않은 인상으로 만나다 빠져들고 사랑을 이루는 구조는 너무나 흔하기 때문에;;) 여성의 한정 상속을 자꾸 떠올릴 수밖에 없어서다. 특히나 남편이 죽고 나면 아들이나 가까운 남자 친척이 재산을 상속 받는데, 그러니깐 아빠가 죽기 전에 딸들이 빨리빨리 시집을 가야 지참금이라도 쥐어 보낼 수 있다. 그러나 결혼후 딸들의 지참금은 사위의 재산이 된다. 한편 결혼한 여성은 남편이 죽으면 아들이 그 재산을 물려받아 자기 어머니에게 일부 용돈을 쥐어드리는 식으로 이루어졌다. 이거는 일종의 염치이자 도리일 뿐 법적으로 미망인에게 유산을 남겨 보호해주는 장치는 없었다. 정말 현대에 와서야 그런게 생긴 걸로 알고 있다. 그러니깐 남편이 없는 엄마가 나오는 오만과 편견은 상황이 굉장히 절망적일 수밖에 없는데 멘탈강한 여주는 그래도 나름 그 상황에서 주체적인 선택을 한 거다.
브리저튼 가는 그래도 아들 딸 골고루 있고 오빠가 여동생을 아껴서 아무한테나 시집 못 가게 막고 있으니 좀 신경써주는 거 같긴 하다. 어떤 처절한 상황은 아니니까 대프니가 더욱 당차고 자기가 원하는 행동을 할 수 있는 거처럼도 보이고. 어쨌든 처절한 상황은 아니니까 그냥 나도 덜 부담스럽게 읽고 있다.
Besset가문은 15년간 난임으로 고생하다가 Simon이 태어났는데 그 출산으로 인해 사이먼 엄마가 돌아가시고, 사이먼은 말더듬을 보여 아빠가 거의 방치하다시피 했는데 그래도 돌아가시면서 유산은 자기 아들에게 남기긴 했다. 아직 사이먼이 비혼주의자처럼 굴고 여자들 접근하면 차단하고 하는데 술취한 남자의 구애에 주먹을 날린 대프니랑 파티장에서 우연히 만나 티격태격 꽁냥꽁냥 한 후 어쩌지, 자꾸 생각나는걸, 단계에 진입한 상태까지 초반부 읽었당.
˝Aren‘t they lovely?˝ the lady continued. ˝My pride and joy. And so even-tempered.˝
Simon had the queasy feeling that he‘d heard the same words once when shopping for a dog.
19% 쯤.
자기 딸을 지위가 높은 미혼 남성에게 소개시키는데 성격이 순하다고 하면 진짜 강아지 살 때처럼 느껴지긴 하겠다.

"Aren‘t they lovely?" the lady continued. "My pride and joy. And so even-tempered." Simon had the queasy feeling that he‘d heard the same words once when shopping for a dog.
19% 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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