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20
모리미 토미히코 지음, 서혜영 옮김 / 작가정신 / 2013년 9월
평점 :
판매중지


모리미 토미히코는 서른을 앞둔 젊은 작가다. 그는 여자들에게 인기 없는 남자들이 펼치는 망상을 그린 『태양의 탑』으로 일본판타지노벨대상을 수상하고 데뷔했다.
248/251

역자후기를 보고 무릎을 탁 쳤다. 역시…!

일단 이 책은 나처럼 “야행”을 먼저 읽고 기대하고 고른 독자라면 처음엔 심하게 당황할 정도로, 작정하고 약빨고 쓴 글 같아 보이지만 무책임하게 흘린 줄 알았던 떡밥을 해괴하게라도 다 회수하는 능력을 보여준다.

만약 성인지 감수성 따위는 개나 줘버린 헨타이 오지쨩 취향을 봐도 고개 돌리지 않고, 질색팔색 안하고 견딜 수 있는 사람이라면 아무 기대 없이 독자도 만취 상태로 음주독서를 하며 일독하기를 권한다. 등장인물들이 대체로 죄다 취해있어서 제정신으로는 왠지 읽기가 어렵다.

떡밥회수와 현실과 판타지를 섞는 어질하고 탁월한 능력이 매우 좋은 작가인 거 같다. 일단 포기하고 내려놓고 방심하면 재미있다.

책 표지 가운데에 주인공과 책 제목 사이에, 종이로 오린 가랜드처럼 손에 손잡고 만세하는 사람들 그림 띠. 딱 이 소설 분위기다. 표지를 허투루 쓴 게 없네. 그러고 보니.

그런데 이게 서점 대상 후보 혹은 올해의 책? 일본에서 한 해에 얼마나 많은 책이 나오는데? ;;; 재미는 있지만 대체 뭐 때문에?? 하고 좀 의아하긴 하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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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쟝쟝 2022-06-07 23: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응? 읽지 말라는 거쥬? 알쓰알쓰 패스패스 ㅋㅋㅋ

Persona 2022-06-08 00:04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 성 인지 감수성을 개나 줘버리면 재밌는데 그거 장착하고 읽으면 좀 힘들어요. 그리고 장착하지 않은 상태라도 좀 비위가 상하는 이야기가 있죠. ㅋㅋㅋ 충격이 아주 얼얼해요. ㅋㅋㅋㅋ

공쟝쟝 2022-06-08 00:05   좋아요 1 | URL
아 제가 진짜 비위가 많이 약해졌나바요 ㅠㅜㅜㅜㅜㅜㅠㅠㅠ 이런 거 못읽는 몸이 되어브럿으 ㅋㅋㅋㅋㅋ

Persona 2022-06-08 00:23   좋아요 1 | URL
성범죄에 대한 인식도 전혀 없지만 위생상으로도 밥먹기 힘들어서 비위가 상한다고 한 거긴 한데요. ㅋㅋㅋ 우리보다 더 덥고 습하고 태풍 자주 오는 일본 날씨를 생각하면 더더욱요. 물론 배경이 여름은 아니지만요.
쟝쟝님은 일단 초반부터 장벽이 높아 책을 잠깐 읽은 시간도 아까워서 분노하실 듯 해요.ㅋㅋㅋ
저도 그런 면에서 자제하려고 노력하고 글 쓴건데 답변 달다가 다시 혼자 열폭하고 진정하고 다시 평온한 마음가짐으로 댓글 답니다. ㅎㅎㅎ 어떤 의미로는 진짜 기묘한 책이에요. ㅋㅋㅋ

공쟝쟝 2022-06-08 00:29   좋아요 1 | URL
광고를 너무 많이 때려서 ㅋㅋ 저도 제목은 봤거든요 ㅋㅋㅋ 너의 췌장을… 과 함께 ㅋㅋㅋ 아놔 예전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이런 것도 보고 그런 감수성 낭랑한 처자였는데 ㅋㅋㅋㅋ 어쩌다가 이런 거 제목부터 학떼는 히스테리칼노처녀가 되었나 ㅋㅋㅋ

Persona 2022-06-08 01:30   좋아요 0 | URL
엇 ㅋㅋㅋ 두 책 다 당시에는 잘 읽긴 했어요. ㅎㅎㅎ 니췌장은 번역스터디 해가지고 책 전체 번역 혼자 완성해본 두번째 책이었기도 하고요.
저는 공부 책 잘 안 읽고 설거지 할 때나 걸을 때 전자책 듣는 걸 선호하거든요. 소음 있고 집중력이 흐트러져도 내용 이해가 잘 가는 걸 자꾸 선택하다보니 좀 수월한 소설들 자주 읽게 돼요.
감수성이 문제…라기보다는 뜬금없는 교훈주기와 범죄라는 인식 없는, 시대에 뒤떨어진 행동이 감수성이 솟아나기 어렵게 만드는 거 같기도 해요. ^^;;
읽다보면 사실 그 이야기가 그 이야기라는 말도 이제는 알 것 같고요. 그래서 제목만 봐도 글의 전개와 반전의 반전이 추측되고 안 궁금해지는 게 약간 겁나요. ㅋㅋ
소설 안 읽게 되면 책 자체를 안 읽을 거 같은데 말이죠. ㅋㅋㅋ

유부만두 2022-06-08 06: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거 옛날 옛적에 읽었는데도 으이이익??!!! 했어요. ㅎㅎㅎ 첫 문단 말이 딱이네요. 인기 없는 남자의 망상이요.

Persona 2022-06-08 07:12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정말 저 부분을 읽고 무릎을 탁 쳤어요. 그런 부분만 빼면 글재주도 있고 재미있는데 아쉬웠어요. ^^;;

유부만두 2022-06-08 07:56   좋아요 1 | URL
그래도 정말 술 마시고 살짝 알딸딸하게 읽는 기분 들었어요. ㅎㅎㅎ

Persona 2022-06-08 08:28   좋아요 0 | URL
글은 잘 쓰시는 분 같더라고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