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설거지하는 소리와 함께 유튜브 소리가 나서 보니 엄마 소리였다. 요즘 길에서도 뭐 배우는 수업 때도 중년 노년층이 유튜브 보는 걸 많이 봐서 익숙하기도 하고 엄마도 다양한 것들을 유튜브로 봐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자세히 들어보니 무슨 시험 기출문제 풀이를 하는 거다.
운전을 잘하는 엄마는 화물운송종사 자격시험을 보고 사업자 등록을 해서 화물 송달 택배 일을 할거라고 잔뜩 들떠있었는데 엄청난 집중력으로 반복해서 강의를 여러번 돌리고 있었다. 쌤이 말하기 전에 설거지 하면서 미리미리 몇 미터지, 몇이지 뭐지 하면서 대답 딱딱하면서 쌤이 말하는 거 동시에 말하는 지경으로. 옛날 처럼 동네에 서점 있는 게 아니라서 엄마 내가 인터넷으로 문제집 사줄까? 했는데 엄청 초롱초롱 한 눈으로, ‘아니? 유튜브에 다 있어!’하면서 좋은 강의가 무료로 올라오는 유튜브를 쭉 읊었다.

너무 반성이 됐다. 그래서 나도 다시 실기 공부를 시작했다. 예전엔 넘 막막했는데 확인해보니 시나공 토막강의가 그냥 책을 전부 쭉 훑어주는 거였다. 오늘. 지금부터 이 강의 쭉 들어야겠다. 어렵다는 직전 기출 풀어보니 간당간당하지만 60점은 넘겼다. 다른 건 몰라도 프로그래밍과 SQL은 존심상 다 맞아야겠고(공대 프로그래밍과 실기는 무조건 A+였다. 어셈블리어 빼고), 필기 때 공부하던 거 단답형으로는 다 맞을 수 있게 하려고 한다. 약술까지는 자신이 없더라도.
사실 논술이나 4,5지선다는 잘하는 편인데 단답형 주관식이 너무 약한 편이고 그래서 자신이 없었는데 오늘 실기 점수 나쁘지 않게 나온 걸로 봐서는 좀더 자신감 갖고 꾸준히 보면 될 거 같기도 하고. 기출 해설은 유튜브 보고 시나공은 토막강의로 유튜브에 재생목록 있던데 엄마처럼 계속 돌려봐야겠다. 공무원 준비한다면서 엄마보다도 공부 안하고 자투리 시간 이용 안하는 건 그건 삶에 무책임한 거 아닐까 싶어져서 슬럼프인지 ㅈ랄인지는 얼른 치워버리고 열심히 할 거다 이제.
몸 아프기전에 미리미리 비타민 ABCD먹고. 약 먹고. 인슐린 미루지 말고! 몸무게도 다시 줄여야지. 달걀. 고기 비싸서 못 먹으면 두부라도 꾸준히 먹고. 밥 신경 쓰지 말고 동네 밥집에서 찌개메뉴 돌아가면서 먹든가. 아침에 일찍 나와야지. 이제 창문 닫고 나와도 집안이 터질까 불날까 염려하지 않아도 되는 너무 좋은 날씨고 집 근처에 좋은 꽃밭 있으니 산책도 하면서.
내일 실기 접수 시작인데 꼭 인천 동네 안에서 신청해야지. 저번에 구파발 기자촌까지 가서 집에 오는 길이 너무 힘들었고 엄마가 바래다주기까지 하고. 수강신청하듯이 재빨리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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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1-09-12 23:4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계획표가 아름답습니다.♡

Persona 2021-09-12 23:50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scott 2021-09-13 00: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르소나님에게 합격의 기운을 !ʚ❤︎ɞ

Persona 2021-09-13 00:57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