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책 보는 건 언제나 즐겁다. 물론 읽는다고 내꺼 되진 않는다.
나는 방탄 음악 듣기.
방탄 그리기. 음식 그리기. 동물 그리기. 풍경 그리기가 좋다.
겨울엔 장갑 뜨는 것도 좋아한다. 특히 배색장갑. 옷은 지겨워서 잘 못 뜬다.
최근 1~2년간 사진첩을 보면 그림도 뜨개도 거의 방탄소년단과 관련됨. 엄마는 연예인 얼굴 그리고 앉아있는 날 되게 한심하게 본다. 내가 좋음 됐지. 근데 좋기만 해서 문제인건가?
엄마가 가족 좀 그려보라고 했는데 나는 잘생긴 애들이 그리기 쉽다고 했다. ㅋㅋㅋㅋ 수염없고 주름없고 잘생겨서 안 닮아도 잘생긴 그림이 나온다. 그리는 과정도 결과도 즐겁고 싶어서 하는 취미니까. 가족을 그리면 미화 못 시키고 더 못나게 그리는 내 그림을 보고 아마 다들 충격받지 않을까.
아무튼 경향에서 나오는 취미책은 너무 좋은데 갑자기 확 저렴하게 팔다가 절판내버리니까 아쉬운 책들이 참 많다. ㅠㅠ
저 두 책 읽고 장갑 몇번 뜨면 도안이 필요 없을 정도로 장갑 뜨는 게 손쉽게 된다. 나머지 한짝을 반복해 뜨는 게 지겨워서 그렇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