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씀드리자면 기계들이 감정의 고저를 아는 데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정말로 느끼도록 만들어지는 것부터가 사용자의 편의를 위한 강압이라고 봐요. 이용하는 거죠. 쾌락과 고통에 무감각하고 무엇도 욕망하지 않는 기계, 끔찍한 사건에도 평정을 유지하는 기계, 완벽히 객관적이고 정의로운 기계는 산업현장이나 경영전략실에 놓일 뿐이지 인간의 친구는 되지 못하니까요. 우리네 설계사의 업무란 결국 인간이 아닐 수 있는 존재에게 인간의 염증을 주입하는 것이고요.˝인공지능을 통해 사랑의 본질과 한계를 동시에 보여주는 책.
미래세대의 인간과 윤리의식을 다룬 SF 소설.약간 올드하지만 기술규제 면제특구라는 독특한 소재와 이야기를 통해 진짜가 무엇인가 대한 물음을 제시한다.“이건 결국 믿음의 문제라는 걸 깨달았거든요. 세상이 그럭저럭 유지되는 건 법이 있어서가 아니라, 사람들이 법을 지켜야 한다고 배웠기 때문이에요.” p212도덕, 윤리의식이 결여된 사회.기술의 발전과 반대로 윤리의식은 점점 쇠퇴하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