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을 쓴 가을
이윤희 지음 / 창비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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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읽다 보면 온기가 스며드는,
코타츠 같은 이야기❞

안경을 쓴 가을』은 이윤희 작가의 데뷔작이자,
10년 전 출간된 작품의 전면 개정판이다.
만화 형식이라 가을 감성을 오롯이 느껴보고 싶은
모든 독자에게 추천한다.

가을은 가족이 없을 때 두 발로 걷고,
말하며 은밀한 사생활을 이어간다.
어느 날, 등교하지 않은 형은 그런 가을과 마주하며
자신을 부탁하고 방황의 길을 떠난다.

이때부터 가을과 형의 시선이 교차한다.
그날 이후, 가을은 형이 되어 학교와 집 사이를 살아가고,
형은 낯선 길 위에서 『호밀밭의 파수꾼』을 들고 다니며
홀든 콜필드 속 자신을 본다.

가을의 눈을 통해
중2 소년의 학업 스트레스, 짝사랑의 설렘과 혼란,
가족 간의 거리감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무심해 보여도 마음의 방향은 같은 가족.
가을의 시선은 형의 내면을 비추고,
형은 세상을 탐험하며 자신을 정리해간다.

쓸쓸함과 겨울의 기다림 속에서,
형의 방황과 주변 인물의 외로움이 겹쳐진다.
걸으며 자신이 서 있는 자리의 의미를
조용히 깨닫는 순간들 —
그건 ‘성장’이라 부를 만한 시간이다.

고함치는 할아버지, 빵 굽는 비숑,
길고양이와 밴드.
조용히 곁을 채우는 이웃들과 작은 순간들 덕분에
따뜻함과 쓸쓸함이 공존하는
가을의 계절감이 더욱 짙게 느껴진다.

“근데 사람으로 사는 것도 쉽지 않을걸?”
비숑의 한마디는 외롭고 힘든 마음에
묘하게 오래도록 스며든다.

천선란 작가의 “온기가 필요할 때마다
몇 번이고 펼쳐 보게 될 것 같다.”
라는 추천사는 이 작품을 가장 잘 설명해 준다.

읽다 보면,
떠나고 싶어지기도 하고
누군가의 마음을 대신 살아보고 싶어지기도 한다.

가을의 방황 대신
긴 산책이라 부르자.
우리의 따뜻한 겨울은
언제나 그렇게 돌아오니까.

#안경을쓴가을 #이윤희작가 #이윤희만화책
#만화책 #전면개정판 #창비그림책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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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결말을 바꾼다 - 삶의 무의미를 견디는 연습 철학은 바꾼다
서동욱 지음 / 김영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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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예고 없이 흔들리는 현대의 삶.

SNS 비교, 불확실한 미래,
관계의 피로 속에서 고독을 느낀다.

『철학은 결말을 바꾼다』는
흔들림 속으로 조용히 들어와,
내 삶의 질문으로 연결된다.


고전 철학(카프카, 세네카, 니체,
들뢰즈), 문학, 영화, 코미디, 일상의
소소한 경험까지.

낯선 질문이 날카롭게 다가와
평범한 하루도 철학이 된다.


고독, 사랑, 분노, 부끄러움.
인간 본능 속에서 철학은
전환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책을 읽으며 가장 깊게
와닿은 순간은 에필로그였다.

철학적 사유란
절망 속에서 온몸으로 체득한
삶의 통찰 그 자체였다.



생각을 멈춘 현대인에게 다시 묻는다.
 “왜?”

읽는 순간,
결말은 바뀌지 않아도
나의 선택과
시선은 바뀔 수 있다.


#철학은결말을바꾼다

#철학은날씨를바꾼다
#서동욱
#김영사
#철학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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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품위 - 진짜 어른이 되기 위해 지켜야 할 삶의 태도
최서영 지음 / 북로망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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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는 언제 어른이 되는 걸까.❞

나이를 먹는다고 어른이 되는 건 아니라는 걸,
이 책을 읽고 처음으로 인정하게 되었다.


어른이 된다는 건 불안을 없애는 사람이
되는 게 아니라, 그 불안을 살피고 껴안을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것.

저자가 말하는 ‘어른의 품위’는 바로
나를 살필 줄 아는 너그러움의 태도였다.



🌿 불안을 품는 습관

“울면서도 숙제를 해내던 그 꼬마는
나를 무서워도 계속 걸어가는 어른으로
살게 해주었다.” (P.21)

무언가를 시작하기 전에 불안과 최악을
상상하는 습관. 어린 시절, 숙제 앞에서
눈물과 콧물을 쏟아가며 결국 해냈던 기억.

그 이야기를 읽으며 나도 모르게 깊이
고개를 끄덕였다.

불안은 없애야 할 감정이라 생각했던
나에게 이 책은 말한다.
그것도 너만의 무기일 수 있다고.
그 덕에 우리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며
살아왔는지도 모른다고.


✨ 몰입과 나만의 색깔

“내가 가장 나다웠던 순간은 무언가에
온전히 집중할 때였다. 생산성과는 멀었지만,
오히려 나를 채워주고 있었음을 한참 지나서야
깨달았다.” (P.51)

시간만 갉아먹은 건 아닐까 고민했던 나의
덕후력 높은 취미들. 그 모든 것들은 결국
어른으로 자라는 나의 구석구석을 채워주는
특별한 감성으로 남았다.



🌸 닮고 싶은 삶

“엄마는 항상 무언가를 배우고 있었다.
살면서 단 한 번도 자신이나 나를 다른
사람과 비교한 적이 없었다.” (P.118~120)


병원에 가야 할 때는 가고, 섭섭하면 잠시
거리를 두고, 심심하면 책을 읽고, 답답하면
여행을 계획하는 삶.

그 독립적이고 우아한 삶의 방식은
어른으로 가는 나에게 조용한 길잡이가
되어 주었다.



💧 나를 살피는 법

🗣️“저는 요즘 수영 배우고 있어요.”
저자는 요즘 그렇게 자신을 설명한다.

배우는 것으로 자신을 설명하는 삶.
그건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자신을 돌보고,
성장시키는 어른의 품위였다.



✨ 이 책이 빛나는 이유

『어른의 품위』는 단순히 읽는 즐거움을 넘어,
늘 불안과 두려움을 동반하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삶의 여유와 성찰의 틈을 보여준다.

생활 속 몰입과 꾸준함,
스스로를 지켜내는 태도.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단단함과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하고,
내 삶을 더욱 소중하게 바라보게 만든다.


#어른의품위 #최서영 #북로망스 #에세이 #베스트셀러 #에세이추천 #책추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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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서 안아주는 남자 - 르누아르에서 클림트까지, 명화로 읽는 위로의 미술
최예림 지음 / 더블북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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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지나쳤던 그림들의 진짜 이야기
⭐️미술관 입문자를 위한 완벽한 안내서


카페 벽이나 병원 복도, 
일상 곳곳에 걸린 명화 복제품들.

우리는 그저 흔한 이미지로만 여겼지만,
그 속에는 화가들의 고통과 열정,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1,000만 관객이 선택한 도슨트,
최예림 저자가 르누아르부터 클림트까지
아홉 거장의 삶을 친절하게 풀어낸다.

◽️아내 임종 순간에도 색채를 분석한 모네
◽️생전 작품이 단 한 점만 팔린 고흐
◽️따스한 시선으로 일상을 포착한 르누아르
◽️현대 미술의 아버지 세잔
◽️원시를 찾아 떠난 고갱
◽️황금빛의 클림트
◽️기쁨의 화가 뒤피
◽️초현실의 달리
◽️고독의 뷔페

각자의 시련을 예술로 승화시킨 거장들은 
오늘의 우리에게 말한다.

“지금 힘들어도 괜찮아, 
💕너의 삶도 예술”이라고.



💫이 책만의 3가지 특별함

1️⃣ 저자가 직접 고액의 저작권료를 지불
하여 20세기 거장 달리와 뷔페의 작품까지 
정식 수록

2️⃣ 한 페이지를 가득 채운 큰 그림들, 마치 
미술관에서 작품을 보는 듯한 배치

3️⃣명화는 풍부하게, 해설은 쉽게.
아이도, 어른도 함께 즐기는 모두의 미술책


📌미술 입문자에게도, 마니아에게도
소장가치가 빛나는 책이다.


😍특히 나는 섬세한 빛의 마술사,
르누아르에게 매료되었다.
예술가는 가난하고 고뇌하는 존재라는
고정관념을 뒤집듯,

🏡그는 평범한 가장이었으며,
일상의 아름다운 순간을 화폭에 담아냈다.
그가 포착한 ✨찬란한 순간들은 평범함 속
행복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명화는 미술관에만 있지 않았다.

평범한 오늘의 하루도 명화의 시선으로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다.❤️



#미술관에서안아주는남자 #최예림 #예슨트 #더블북 #명화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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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받는 사람들을 위한 니체 열다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우르줄라 미헬스 벤츠 엮음, 홍성광 옮김 / 열림원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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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니체의 명언은 인문학 책에서
자주 인용된다. 나는 니체 원전을
접해본 적 없는 초보자라
‘왜 지금 사람들은 니체에 주목하는가’
라는 궁금증을 품게 됐다.


이 책은 니체의 본고장 독일에서
대중을 위해 직접 기획된
아포리즘 선집이자
『니체의 위대한 자유』의 개정판이다.

거장들의 문장과 사유를 소개하는
열림원의 ‘열다’ 시리즈 7번째 이야기로,
단정한 디자인과 예쁜 구성도
인상적이다.


앞부분에는 니체의 격언이
연속적으로 배열되어
명언 수집가들에게도 반가운 구성이다.
뒷부분에는 번역자 홍성광의 해설이 실려
인간 니체의 삶과 철학적 배경을
함께 이해할 수 있다.

수많은 격언들은 그의 고통과 결핍 속에서
태어났다. 병과 외로움, 인간관계의 좌절을
겪으며 그는 모든 경험을 사유로 바꾸었다.
그래서 그의 문장은 삶의 흔적이자
내면의 기록이다.


니체 철학의 무게를 그대로 전달하기보다
입문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격언만 보고 싶은 사람도,
인간 니체가 궁금한 사람도
동시에 만족할 수 있다.

짧은 문장에서 사유를 확장하며
자기 삶 속 실천 가능한 통찰로 이어진다.


이 책은 내 스트레스를 넘어
해결되지 않은 고통과 마주하게 해주었고
동시에 인간 니체를 만나는 시간이 되었다.

니체 입문서로 훌륭한 선택이었다.
이제 이렇게 좋은 시리즈를 알았으니
앞으로 하나씩 완독해야겠다.



📌 문장 수집

• 인간이 왜 혼자 웃는지는 아마 내가 가장 잘 알 것이다.
인간은 혼자서 너무 심히 괴로워하기에 웃음을 발명해야 했다.

• 앞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만을 위해 나아가는 것.
자신을 위해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 많은 사람의 재능이 실제보다 못해 보이는 것은
그가 항상 너무 큰 목표를 설정했기 때문이다.

• 인생에 ‘왜’를 가지고 있다면
우리는 ‘어떻게’와도 화합할 수 있다.

• 결정적인 모든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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