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세계 경제 시나리오 - AI 버블 붕괴와 투자 전략의 대전환
최윤식 지음 / 넥서스BIZ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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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우 치는 바다 위에 놓인 듯한 2025년 말, 투자 시장은 과열돼 있지만 들려오는 소식은 하나같이 불안합니다. 미국의 고금리 여파, 프랑스의 위기, 끝이 보이지 않는 러우 전쟁, 중동의 불안정성까지—전 세계 곳곳에서 울리는 경고음 속에서 우리는 어디에 발을 디뎌야 할지 막막해집니다. 이런 시점에 만난 이 책은 거친 파도 위에서 손에 쥔 단단한 나침반처럼 느껴집니다.

이 책은 공포를 자극하는 예언서가 아닙니다. 저자는 차분한 목소리로 “막연한 낙관에 취하지 말고 다가오는 파도를 직시하라”고 조언합니다. 위기는 두려움이 아니라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된다는 메시지가 일관되게 흐릅니다. 특히 인공지능으로 촉발되는 장밋빛 기대와, 그 이면에 도사린 경기침체의 위험을 동시에 바라보게 하는 균형 감각이 돋보입니다.

시장은 늘 오르내리지만, 이번 파동은 깊이와 폭이 다를 수 있습니다. 모두가 낙관을 외칠 때,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상정하고 대비하는 태도야말로 진정한 투자자의 지혜라고 책은 말합니다. 2026년이라는 미지의 바다로 항해를 떠나기 전, 이 책은 단순한 투자 기술을 넘어 불확실한 시대를 견디는 ‘마음의 근육’을 길러주는 안내서가 되어줍니다. 다가올 변화가 위기가 될지, 새로운 기회가 될지는 지금 우리의 준비에 달려 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이며, 본문에 담긴 내용은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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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위한 역사 - 과거의 세계가 미래를 구할 수 있을까?
로먼 크르즈나릭 지음, 조민호 옮김 / 더퀘스트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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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복잡한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과거를 다시 바라보는 법을 일깨우는 책이다. 1,000년의 시간을 가로지르는 서술은 다소 느린 호흡을 띠기에 처음엔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그 느림 속에서 저자의 깊이 있는 사유가 차분히 스며든다. 지금 인류가 겪는 갈등과 불평등, 생태 위기 등은 전례 없는 문제가 아니라, 어느 시점에 이미 인류가 마주했던 질문의 또 다른 얼굴이라는 사실을 환기시키기 때문이다. 결국 “과거를 통해 현재를 배우고, 현재를 이해해야만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가 책 전체를 관통한다.

그중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은 10세기 알안달루스 코르도바의 이야기다. 무슬림, 기독교인, 유대인이 같은 도시 안에서 공존을 모색하던 풍경은 오늘의 분열된 세계를 되돌아보게 한다. 코르도바는 완벽한 낙원이 아니었지만, 서로의 차이를 견디고 인정하려는 태도가 있었다. 완전함이 아닌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력하는 공존’이 역사가 남긴 귀한 유산임을 깨닫게 한다.

책은 과거의 사례를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위기의 시대를 건너기 위한 ‘미래의 자원’으로 재해석한다.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결국 옆 사람의 손을 놓지 않는 용기일지 모른다. 차가운 시대 속에서 사람과 공동체의 의미를 되묻게 하는, 묵직한 울림이 남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이며, 본문에 담긴 내용은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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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가능성에 대하여 - 인생의 위기와 기회를 바라보는 12가지 창조적 사고법
벤저민 잰더.로저먼드 잰더 지음, 강정선 옮김 / 페이지2(page2)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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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스스로를 끊임없이 평가하며 살아온 독자에게 따뜻한 전환점을 제시하는 책이다. 저자 벤저민 잰더와 로저먼드 잰더는 우리가 ‘현실’이라고 믿어온 많은 것들이 사실은 스스로 만든 이야기일 수 있다고 말하며, 삶을 바라보는 시각을 근본적으로 재구성하도록 이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A학점 주기’ 장면이었다. 조건 없이 신뢰를 먼저 건네는 이 실험은, 인정받기 위해 애써온 일상적 태도에 질문을 던진다. 자기 자신에게 미리 A학점을 부여하는 순간, 부족함은 결점이 아니라 성장의 과정으로 보이며 관계 역시 보다 유연하게 변화한다.

또 하나 주목할 개념은 ‘기여의 세계’다. 성공과 실패의 이분법에서 벗어나 “지금 이 자리에서 내가 무엇을 기여할 수 있는가”를 묻도록 유도하는 이 관점은 삶을 경쟁의 장이 아닌 가능성의 공간으로 확장시킨다. 작은 말 한마디, 짧은 노력 하나도 의미 있는 기여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는 특히 깊은 여운을 남긴다.

책을 덮고 난 뒤, 일상의 풍경은 그대로였지만 마음은 한층 가벼워졌다. 삶의 해석은 결국 스스로의 선택이라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깨달음 때문이다. 자기 가능성이 흐릿하게 느껴질 때, 이 책은 새로운 시야를 열어주는 든든한 안내자가 되어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이며, 본문에 담긴 내용은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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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의 함정
낸시 스텔라 지음, 정시윤 옮김 / 정민미디어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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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깊어질수록 이유 모를 불안이 찾아오는 순간이 있습니다. ‘나, 이대로 괜찮을까?’ 하는 질문이 마음을 흔들 때, 낸시 스텔라의 『두려움의 함정』(정민미디어)은 조용히 곁에 앉아주는 책입니다. 상담 전문가인 저자는 자신 역시 두려움 앞에서는 흔들렸다는 고백으로 시작합니다. 이 솔직함 덕분에 책의 이야기는 이론이 아니라 삶에서 길어 올린 진짜 목소리로 다가옵니다.

책 속 상담 사례들은 누군가의 이야기를 읽는 듯하면서도, 결국 ‘나의 이야기’로 돌아오게 만듭니다. 거절당할까 움츠러들고, 혼자 남을까 두려워 떨던 인물들은 바로 우리가 매일 만나는 마음의 그림자이기도 합니다. 그 속에서 독자는 자연스러운 공감과 위로를 얻습니다.

하지만 이 책의 가치가 단순한 위로에 머무는 것은 아닙니다. 저자는 두려움을 다루는 실질적인 6단계 방법을 제시하며, 명상·감정 탐색·현실적 조정 등을 통해 삶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 로드맵을 제공합니다. 또한 스스로 다룰 수 있는 두려움과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상태를 명확히 구분해 주며, 독자의 안전을 진심으로 고려하는 태도를 보여줍니다.

불안이 짙게 내려앉는 시간을 지나고 있다면, 이 책은 과장된 용기가 아니라 다정하고 현실적인 용기를 건네는 안내서가 되어줄 것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이며, 본문에 담긴 내용은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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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그렇게 하는게 아닌데?
강성봉.자니스 지음 / 드러커마인드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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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높디높은 벽을 마주한 기분이 들던 까막눈, 바로 저였습니다. 하지만 서평단 모집으로 만난 이 책, <개발, 그렇게 하는게 아닌데?>는 "제게 겁먹지 마, 사실 별거 아니야"라고 어깨를 토닥여주는 듯했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복잡한 개발 과정을 우리가 사는 '집'을 짓는 건축에 빗대어 풀어낸다는 점입니다. 땅을 다지고, 꼼꼼히 설계를 하고, 그 위에 벽돌을 쌓아 올리는 과정으로 설명하니, 그 난해하던 프로그래밍의 세계가 머릿속에 선명하게 그려지더군요. 비개발자인 저도 고개를 끄덕이며 읽을 수 있을 만큼 친절하고 따뜻했습니다.

특히 저를 사로잡은 건 AI 시대를 대하는 태도에 관한 부분이었습니다. 뉴스를 볼 때마다 "AI가 나를 대체하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이 컸는데, 저자들은 경영자, 사용자, 개발자의 시선을 오가며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합니다.

"AI는 너를 위협하는 경쟁자가 아니라, 네 능력을 폭발시켜 줄 강력한 무기야."

그 문장을 읽는 순간, 막연했던 두려움이 설렘으로 바뀌는 짜릿한 경험을 했습니다. 코딩이나 요약 같은 단순 작업은 AI에게 맡기고, 나는 더 가치 있고 창의적인 일에 집중할 수 있다는 사실이 큰 위로와 용기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AI가 내 일자리를 위협하는 적이 아니라, 든든한 파트너로 느껴집니다.

책을 덮고 나니 차갑게만 느껴지던 모니터 너머의 세상이 한결 인간적으로 보입니다. 개발자와 소통하고 싶은 기획자, 혹은 급변하는 AI 시대에 방향을 잃은 모든 분께 일독을 권합니다. 기술 이야기 속에 숨겨진 사람의 온기를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단단한 맘과 하하맘의 서평모집>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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