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리 오믈렛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29
샤를로트 르메르 지음, 이정주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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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은 키우면서 보니 은근 정이 참 많더라고요. 친구들을 정말 좋아하고 친구들에게 뭔가를 나눠주는 것도 즐거워해요. 착하고 정 많은 아이로 자라는 것 같아 뿌듯하기도 하고 앞으로도 이렇게 자라주었으면 하는 마음도 들어서 이웃간의 따듯한 정과 자연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그림책 <블루베리 오믈렛>을 함께 읽어보기로 했어요. 작가인 샤를로트 르메르님이 볼로냐 도서전의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 된 작가님이시라는데, 그래서인지 그림이 참 감각적이고 예뻐서 눈길을 사로잡더라고요. 
 


이 책의 주인공은 숲속 마을에 사는 곰 '그랑디오즈'입니다. 그랑디오즈는 새로 이사 온 이웃 클로디​에게 블루베리 오믈렛을 먹으러 오라는 초대를 받는데요. 한껏 들뜬 그랑디오즈는 수선화 꽃다발을 준비해서 설레는 마음으로 클로디의 집에 찾아갑니다. 새 이웃 클로디와 함께 분홍 스웨터를 입은 사슴도 만나서 함께 인사를 나누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데요. 그 사이에 마당에 있는 블루베리를 새들이 몽땅 먹어 치우고 맙니다. 블루베리 오믈렛을 만들어야 하는데 블루베리가 모두 사라지고 말았어요. 좌절하는 클로디. 그런 클로디에게 그랑디오즈는 자신의 비밀정원으로 가자고 합니다. 모두들 함께 그랑디오즈의 비밀정원에서 새롭게 열매를 따오고, 맛있는 오믈렛을 만들어 먹지요. 너무나도 평화롭고 아름답고, 잔잔한 내용의 그림책입니다. 
알록달록한 여러 그림책들 중에서도 이 책은 색감이 무척이나 돋보입니다. 푸른 곰과 노란 수선화, 핑크빛 사슴의 스웨터와 클로디의 집, 알록달록한 나무 열매...... 색감이 너무나 좋아서 아이들에게 미술적인 감각도 길러줄 수 있을 것 같아요. 내용 또한 자극적이지 않고 잔잔하면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입니다. 친구들이 힘을 모아 오믈렛에 들어갈 재료들을 구하고, 맛있는 음식을 나누어 한 자리에 모여 먹는 모습. 코로나 이후 태어난 우리 아이들은 많이 경험해보지 않은 풍경이라서 더욱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언젠가 유치원 친구들을 집에 초대해서 함께 오믈렛을 만들어 먹고 싶다는 우리 아들. 우리 아들의 꿈이 이루어질 날을 저도 기대해 봅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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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곰 가족의 여름휴가
엠마 칼라일 지음, 정화진 옮김 / 미디어창비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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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많은 우리 아가들. 집에서 뒹굴대는 걸 못 견뎌 하는 아이들 덕분에 주말마다 여기저기 놀러 나가기 바쁜데요. 사람이 많거나 인기 있는 장소로 가면 어린 우리 아가들이 미아가 될까봐 조마조마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아기 곰 가족의 여름휴가> 책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맥밀란 어린이 도서상을 수상하고, 여러 그림책상의 수상 후보로 오른 엠마 칼라일 작가님의 그림책인데요. ​곧 여름이 다가오기도 하고, 우리 가족도 여름휴가를 갈 텐데 아이들이 보고 공감하거나 느끼는 바가 많을 것 같았어요.






이 책에는 정말 사랑스러운 아기 곰 가족이 등장합니다. 곰 가족은 여름휴가를 즐기러 바닷가에 놀러 가는데요.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기차를 타고 도착한 바닷가는 휴가를 나온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아기 곰 가족들도 바닷가에서 즐거운 여름휴가를 즐기기 위해서 준비를 합니다. 바닷가에서 신나게 놀고 배를 타고 바다도 한 바퀴 돌았어요. 아기 곰 가족들의 모습이 어찌나 즐거워 보이는지 우리 아들도 바다에 가고 싶다고 하네요. 연을 날리고 싶었던 아기 곰. 하지만 아기 곰의 기대와 달리 바람이 불지 않아 연이 잘 날아가지 않습니다. 아기 곰은 혼자 연을 날리려고 멀리 멀리 힘껏 뛰어갑니다. 그런데 그만...... 정신을 차려보니 아무리 둘러 보아도 엄마와 아빠가 보이지 않네요. 아이스크림 가게에도, 모래성 주변에도 엄마, 아빠는 보이지 않습니다. 높은 데에 올라가서 보고 아래로 내려와서 봐도 엄마, 아빠는 없네요. 엄마, 아빠는 엄마, 아빠대로 아기 곰을 찾느라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애를 씁니다. 아기 곰은 과연 무사히 부모님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여름 휴가철에 아무래도 미아 사고가 많이 발생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우리 아들은 전에 한 번 마트 안에서 장난감 코너에 열중하다 문득 엄마 아빠를 놓치고 계산대 앞에서 오열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래서인지 아기 곰에게 금방 감정 이입을 하는 것 같더라고요. 저 역시 이 책을 읽으며 그 때 우리 아들이 얼마나 불안하고 무서웠을까 하는 게 느껴져서 가슴이 뭉클했어요. 이 그림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에게 미아방지 교육을 하면 아이들이 쉽게 받아들일 것 같아요. 그만큼 아기 곰과 엄마, 아빠 곰의 감정이 잘 와닿더라고요. 가족과 함께 하는 여행의 즐거움은 물론, 여행지에서 지켜야 할 안전 수칙까지 함께 배울 수 있어서 더욱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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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죽 할머니와 귀신 호랑이 - 2023 아르코 문학나눔 찰리의 작은 책꽂이
김지원 지음, 임미란 그림 / 찰리북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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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이 정말 좋아하는 전래 동화 중 하나인 <팥죽 할머니와 호랑이>. 권선징악의 메세지가 담겨 있으면서 해학적인 요소들도 많아 읽어주면서도 저도 재미있다고 생각했던 이야기에요. 이 팥죽 할머니와 호랑이를 소재로 <팥죽 할머니와 귀신 호랑이>라는 동화가 출간되었어요. 저자인 김지원 작가님은 초등학교 선생님이시기도 한데요. 저자의 꿈에서 팥죽 호랑이가 나타나 팥죽 할머니에게 용서를 빌었으니, 뒷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들려 달라고 부탁하여 이 이야기를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작품이 탄생한 계기도 너무 재미있어요. 


많은 사람이 아는 것처럼, 호랑이가 팥죽도 먹고 할머니도 잡아 먹으려다 할머니에게 팥죽을 얻어먹은 알밤, 송곳, 개똥, 맷돌, 자라, 멍석, 지게 등 일곱 친구들에게 된통 혼나고 도망을 갔었는데요. 그 뒤 시름시름 앓다가 죽은 호랑이. 귀신이 되어버리고 맙니다. 그런데 귀신이 된 호랑이를 데려가려고 나타난 저승사자가 뜻밖에도 저승 명부가 잘못되어 호랑이가 아직 갈 때가 아니라고 말해주는데요. 덧붙여 저승사자는 호랑이가 이승에 있었을 때 가장 큰 잘못을 했던 사람을 찾아가 용서를 구하고 그 사람이 진심으로 용서해주면, 지옥불도 면하고 사람으로 환생도 가능하다고 말을 해줍니다. 호랑이가 가장 잘못을 한 사람은 아무래도 팥죽 할머니겠죠. 귀신 호랑이는 할머니에게 용서를 구하러 찾아갑니다. 그러자 할머니는 자신의 허리병이 낫도록 산에서 귀한 산삼을 구해주면 용서해주겠다고 합니다. 오백 년 묵은 산삼을 찾아 산 속을 찾아가 보았지만 보이지 않자, 산신령님께 도움을 청하는데요. 산신령님은 달에 사는 달 토끼의 떡방아 찧는 소리가 시끄러우니 조용히 하도록 해주면 산삼의 위치를 알려주겠다고 합니다. 달 토끼를 찾아가 보지만 토끼는 또다른 제안을 하고..... 귀신 호랑이는 과연 할머니에게 용서를 구하고 환생을 할 수 있을까요? 
서양 동화같은 경우는 디즈니 등에서 나온 영화나 소설도 그렇고, 2차 창작물을 자주 보게 되는데요. 우리 나라 전래동화를 소재로 한 뒷이야기라 더욱 궁금하고 재미있었어요. 디즈니의 빌런 이야기도 참 재미있었는데, 한국판 빌런이었던 팥죽 호랑이가 이 책에서는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기 위해 이리저리 애쓰는 모습이 재미있고 정감 가기까지 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이 될 것 같아요. 다른 전래동화들도 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기로 재탄생하는 일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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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무늬 드레스의 플랜 B 무엇이든 마녀상회 28
안비루 야스코 지음, 황세정 옮김 / 예림당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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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그림과 내용이 인상적이었던 '무엇이든 마녀 상회' 시리즈. 저는 26권을 보면서 정말 재미있어서 앞으로도 계속 읽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이번에 28권이 출간되었습니다. 무엇이든 마녀 상회 시리즈는 낡은 드레스를 새롭게 수선해주는 옷 수선 가게 이야기입니다. 마녀가 운영하는 가게로, 진짜로 용건이 있는 손님만이, 반드시 용건이 있을 때에만 발견할 수 있는 투명 마법이 걸려 있는데요. 솜씨 좋은 바느질 마녀 실크가 나나, 코튼과 함께 손님의 주문에 맞춰 옷을 근사하게 수선해주는 마녀 상회, 생각만해도 멋집니다. 한창 꾸미기 좋아하고 예쁜 옷 좋아하는 소녀들이 좋아할만한 내용입니다. 28권의 제목은 '꽃무늬 드레스의 플랜B'입니다. 플랜B는 보통 처음 계획이 잘 되지 않을 때 다른 계획을 세워 실행하는 것인데, 드레스에 어떤 플랜B가 있을지 궁금해지는 제목입니다.

 

이번 책에서는 텍스타일 마녀인 엠마가 등장합니다. 4년에 한번 열리는 텍스타일 여왕 선발대회가 올해에 열립니다. 올해의 여왕이 되고 싶은 엠마. 새빨간 양귀비 꽃이 그려져 있는 아름다운 천을 디자인했네요. 그런데 천이 완성 되었을 때, 평생 안심 마법이 걸린 잉크병을 넘어리고 말았습니다. 이 잉크는 한 번 묻으면 무슨 수를 써도 지워지지 않는 잉크에요. 게다가 하필이면 십 년에 한 번 밖에 피지 않는 꽃을 사용해서 만든 염료로 만든 천이라서 다시 만들 수도 없는 상황. 정해진 일을 계획대로 끝까지 하는 걸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엠마는 자신의 실수를 자책하며 포기를 하게 됩니다. 엠마가 다시 텍스타일 여왕 선발대회에 나갈 수 있는 방법은 정말 없는 걸까요? 

 

플랜B라고 하면 보통 차선책의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원래 계획보다 못하다 여겨지고 실망하게 될 때도 많은데요. 살다 보면 무슨 일이든 마음 먹은 대로만 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 어린 아이들은 플랜B가 필요한 상황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같아요. 이 책은 아이들에게 실망하지 않는 법, 다시 도전하는 법을 가르쳐주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친구들과 함께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우정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시리즈의 다음 이야기도 너무나 기대가 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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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인문학 필독서 45 - 초등학교 선생님이 먼저 읽고 추천하는 필독서 시리즈 8
김철홍 지음 / 센시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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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좋은 책을 고르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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