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죽 할머니와 귀신 호랑이 - 2023 아르코 문학나눔 찰리의 작은 책꽂이
김지원 지음, 임미란 그림 / 찰리북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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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이 정말 좋아하는 전래 동화 중 하나인 <팥죽 할머니와 호랑이>. 권선징악의 메세지가 담겨 있으면서 해학적인 요소들도 많아 읽어주면서도 저도 재미있다고 생각했던 이야기에요. 이 팥죽 할머니와 호랑이를 소재로 <팥죽 할머니와 귀신 호랑이>라는 동화가 출간되었어요. 저자인 김지원 작가님은 초등학교 선생님이시기도 한데요. 저자의 꿈에서 팥죽 호랑이가 나타나 팥죽 할머니에게 용서를 빌었으니, 뒷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들려 달라고 부탁하여 이 이야기를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작품이 탄생한 계기도 너무 재미있어요. 


많은 사람이 아는 것처럼, 호랑이가 팥죽도 먹고 할머니도 잡아 먹으려다 할머니에게 팥죽을 얻어먹은 알밤, 송곳, 개똥, 맷돌, 자라, 멍석, 지게 등 일곱 친구들에게 된통 혼나고 도망을 갔었는데요. 그 뒤 시름시름 앓다가 죽은 호랑이. 귀신이 되어버리고 맙니다. 그런데 귀신이 된 호랑이를 데려가려고 나타난 저승사자가 뜻밖에도 저승 명부가 잘못되어 호랑이가 아직 갈 때가 아니라고 말해주는데요. 덧붙여 저승사자는 호랑이가 이승에 있었을 때 가장 큰 잘못을 했던 사람을 찾아가 용서를 구하고 그 사람이 진심으로 용서해주면, 지옥불도 면하고 사람으로 환생도 가능하다고 말을 해줍니다. 호랑이가 가장 잘못을 한 사람은 아무래도 팥죽 할머니겠죠. 귀신 호랑이는 할머니에게 용서를 구하러 찾아갑니다. 그러자 할머니는 자신의 허리병이 낫도록 산에서 귀한 산삼을 구해주면 용서해주겠다고 합니다. 오백 년 묵은 산삼을 찾아 산 속을 찾아가 보았지만 보이지 않자, 산신령님께 도움을 청하는데요. 산신령님은 달에 사는 달 토끼의 떡방아 찧는 소리가 시끄러우니 조용히 하도록 해주면 산삼의 위치를 알려주겠다고 합니다. 달 토끼를 찾아가 보지만 토끼는 또다른 제안을 하고..... 귀신 호랑이는 과연 할머니에게 용서를 구하고 환생을 할 수 있을까요? 
서양 동화같은 경우는 디즈니 등에서 나온 영화나 소설도 그렇고, 2차 창작물을 자주 보게 되는데요. 우리 나라 전래동화를 소재로 한 뒷이야기라 더욱 궁금하고 재미있었어요. 디즈니의 빌런 이야기도 참 재미있었는데, 한국판 빌런이었던 팥죽 호랑이가 이 책에서는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기 위해 이리저리 애쓰는 모습이 재미있고 정감 가기까지 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이 될 것 같아요. 다른 전래동화들도 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기로 재탄생하는 일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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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무늬 드레스의 플랜 B 무엇이든 마녀상회 28
안비루 야스코 지음, 황세정 옮김 / 예림당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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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그림과 내용이 인상적이었던 '무엇이든 마녀 상회' 시리즈. 저는 26권을 보면서 정말 재미있어서 앞으로도 계속 읽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이번에 28권이 출간되었습니다. 무엇이든 마녀 상회 시리즈는 낡은 드레스를 새롭게 수선해주는 옷 수선 가게 이야기입니다. 마녀가 운영하는 가게로, 진짜로 용건이 있는 손님만이, 반드시 용건이 있을 때에만 발견할 수 있는 투명 마법이 걸려 있는데요. 솜씨 좋은 바느질 마녀 실크가 나나, 코튼과 함께 손님의 주문에 맞춰 옷을 근사하게 수선해주는 마녀 상회, 생각만해도 멋집니다. 한창 꾸미기 좋아하고 예쁜 옷 좋아하는 소녀들이 좋아할만한 내용입니다. 28권의 제목은 '꽃무늬 드레스의 플랜B'입니다. 플랜B는 보통 처음 계획이 잘 되지 않을 때 다른 계획을 세워 실행하는 것인데, 드레스에 어떤 플랜B가 있을지 궁금해지는 제목입니다.

 

이번 책에서는 텍스타일 마녀인 엠마가 등장합니다. 4년에 한번 열리는 텍스타일 여왕 선발대회가 올해에 열립니다. 올해의 여왕이 되고 싶은 엠마. 새빨간 양귀비 꽃이 그려져 있는 아름다운 천을 디자인했네요. 그런데 천이 완성 되었을 때, 평생 안심 마법이 걸린 잉크병을 넘어리고 말았습니다. 이 잉크는 한 번 묻으면 무슨 수를 써도 지워지지 않는 잉크에요. 게다가 하필이면 십 년에 한 번 밖에 피지 않는 꽃을 사용해서 만든 염료로 만든 천이라서 다시 만들 수도 없는 상황. 정해진 일을 계획대로 끝까지 하는 걸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엠마는 자신의 실수를 자책하며 포기를 하게 됩니다. 엠마가 다시 텍스타일 여왕 선발대회에 나갈 수 있는 방법은 정말 없는 걸까요? 

 

플랜B라고 하면 보통 차선책의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원래 계획보다 못하다 여겨지고 실망하게 될 때도 많은데요. 살다 보면 무슨 일이든 마음 먹은 대로만 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 어린 아이들은 플랜B가 필요한 상황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같아요. 이 책은 아이들에게 실망하지 않는 법, 다시 도전하는 법을 가르쳐주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친구들과 함께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우정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시리즈의 다음 이야기도 너무나 기대가 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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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인문학 필독서 45 - 초등학교 선생님이 먼저 읽고 추천하는 필독서 시리즈 8
김철홍 지음 / 센시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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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좋은 책을 고르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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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인문학 필독서 45 - 초등학교 선생님이 먼저 읽고 추천하는 필독서 시리즈 8
김철홍 지음 / 센시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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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책읽는 아이들로 키우고 싶은 마음. 하지만 요즘 아이들 책도 워낙 많이 출간되고 있어서 그 중 뭘 골라서 읽게 해야 할지도 고민입니다. 그래서 엄마인 저부터 아이들에게 유익한 책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공부하기 위해 <초등 인문학 필독서 45> 책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아이들이 꼭 읽어야 할 책들을 문학, 철학, 과학, 역사, 사회·예술 5개의 분야로 나누어 총 45가지의 책을 소개하는 책입니다.


<초등 인문학 필독서 45>은 22년차 초등학교 선생님이신 저자 김철홍 선생님께서 수많은 인문학 책들 중에서 초등 교과 과정과 연계되어 있으면서 아이들이 흥미를 느낄 만한 주제를 가진 책들을 엄선하여 총 45권의 필독서를 소개하는 책입니다. 아무래도 아이들과 책을 읽다 보면 문학 작품에 치중하기 마련인데, 이 책에서는 문학 뿐만 아니라 철학, 과학, 역사, 사회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소개해주고 있어서 아이들의 시야를 넓힐 수 있을 것 같아요. 인문학이라고 하면 괜스레 어려울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이 책에 소개되어 있는 책들 중 문학 파트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나 책 먹는 여우, 어린 왕자, 꽃들에게 희망을, 내 이름은 삐삐롱 스타킹 등 아이들이 자주 읽는 문학 작품들이 많아서 인문학 45권과의 심리적 거리감이 많이 줄어들었어요. 다른 분야의 책들은 못 들어본 것들이 많았는데, 엄마의 독서 취향이 문학 쪽으로 많이 치우쳐 있었던 것 같아 급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엄마가 이 책들을 읽어보고 내용을 알아야 아이들에게도 자신 있게 추천하고 함께 읽어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직은 아이들이 어려서 이 책에서 소개해주는 책들을 읽을 나이는 아닌데, 엄마인 제가 먼저 다 읽어보고 함께 독서하는 습관을 길러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직 선생님이어서 그런지 책과 관련하여 아이들과 있었던 일들을 함께 풀어주신 점도 좋았습니다. 책에 관한 선생님의 시선은 물론이고 아이들의 생각도 함께 알 수 있어서 소개된 책에 대해 판단하고 생각해보는 데에 색다른 시각을 가질 수 있었어요. 이 책 덕분에 제가 관심을 가지던 분야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아이들에게 읽힐만한 좋은 책을 알게 되었습니다.

 


- 리뷰어스 클럽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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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꽃이 될 수 있었던 건 미운오리 그림동화 7
히도 반 헤네흐텐 지음, 김여진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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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작은 공벌레와 지나가는 개미, 풀벌레들에 관심이 많은 우리 아이. 작은 벌레 친구들도 생명이 소중한 거라고 알려주었더니 밟지 않으려고 조심조심하는 모습이 너무나 예뻐요. 하지만 아직 아이는 아이인지라 화가 나거나 하면 '00 필요없어!'라며 다른 사람을 존중하지 않는 말을 자주 하기도 해서, 아이 주변의 모든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지, 자신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하는 데에 얼마나 필요한 존재들인지 알려주고 싶었어요. <내가 꽃이 될 수 있었던 건> 그림책은 알록달록 꽃들이 그려져 있어 그림도 너무 아름답고, 작고 소중한 씨앗 하나가 꽃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내용도 마음에 쏙 들었어요. 아이에게 생명의 가치와 주변 모든 것들의 소중함을 알려주기에 적당할 것 같아 같이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작가인 히도 반 헤네흐텐은 벨기에에서 국민작가로 유명한 그림작가라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그림이 너무 아름다웠어요.


주인공은 아주 작고 소중한 씨앗 하나입니다. 바람을 타고 날아온 씨앗은 햇빛을 받고 비와 땅 속 영양분을 받으며 싹을 틔우고 자라 아름다운 꽃을 피우지요. 붉은 빛이 아름다운 양귀비 꽃이 피기까지 따뜻한 햇빛과 튼튼하게 뿌리를 받쳐주는 땅은 물론이고, 엄마 꽃, 아빠 꽃, 다양한 모습의 친구 꽃들, 딱정벌레와 애벌레, 달팽이, 거미, 나비, 꿀벌, 이끼, 나무와 새들까지 모두가 필요하고 서로를 지탱해주는 존재들입니다. "우린 왜 여기 서 있어요?"라는 아기 꽃의 질문에 엄마 아빠는 “우린 모두 친구야, 우리 모두는 서로가 필요해” 라고 이야기해줍니다. 제가 우리 아이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기도 해요. 친구를 좋아하고 엄마 아빠를 너무 사랑하는 우리 아이에게, 세상의 모든 존재가 소중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꼭 가르쳐주고 싶었거든요. 이 책은 자연의 아름다움, 생명의 소중함, 나라는 존재의 가치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해보게 해주는 책입니다. 그림도 내용도 참 아름다워서 아이와 함께 읽으며 우리 아이도 주인공 꽃처럼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소중하게 빛나는 아이로 자랐으면 하는 마음이 듭니다. 
아이가 자기 스스로를 사랑하고 다른 사람에게 필요한 존재로 자랄 수 있도록, 아름다운 가치를 전달해주는 그림책 <내가 꽃이 될 수 있었던 건>. 여러 모로 감동적인 그림책이었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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