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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공룡과 달달 열매 - 트라이아스기 후기 남마메리카의 공룡 이야기 ㅣ 공룡 이야기 1
김숙분 지음, 김정진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4년 8월
평점 :
아이들은 공룡 참 좋아하는데요. 우리 아이들도 공룡 이야기를 들려주면 참 좋아해요. 그런데 아이들이 아는 공룡은 대부분 쥐라기나 백악기 시대의 공룡들이인데요. <아기공룡과 달달열매> 그림책은 특이하게도 배경이 트라이아스기 후기 남아메리카입니다. 그래서인지 등장하는 공룡들도 우리가 잘 아는 티라노사우르스나 트리케라톱스같은 공룡들이 아니라 다소 생소한 친구들이네요. 우리 아이들은 그래서인지 더욱 호기심을 갖고 즐겁게 보았어요.
<아기공룡과 달달열매>의 주인공은
초식공룡 마을에 사는 레셈사우루스 '토토'와 리오자사우루스 '용용이'입니다. 두 아기 공룡들은 호기심이 매우 많은 초식공룡이에요. 초식 공룡 마을 밖으로 나가지 말라고 하는 엄마들의 말에 마을 밖 세상이 궁금해진 두 아기공룡 토토와 용용이는 마을 밖으로 나갈 수 있게 해 달라고 달님에게 소원을 빕니다. 달빛이 환한 어느 날 밤, 토토와 용용이는 결국 마을을 벗어나 모험을 떠납니다. 그렇게 도착한 곳이 육식공룡이 우글거리는 육식공룡 마을의 숲입니다. 그곳엔 토토와 용용이가 좋아하는 달달 열매가 가득했어요. (육식공룡은 달달 열매를 먹지 않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겠지요?) 신이 난 두 아기공룡들 앞에 나타난 육식공룡들. 천친난만한 토토와 용용이는 이렇게 맛난 달달 열매가 많이 있는데, 우리를 왜 잡아먹냐고 반문하네요. 육식공룡의 무서움을 모르는 천진한 아기들입니다. 육식공룡 마을에서 가장 어른인 헤레라사우루스는 두 아이들을 잡아먹을 심산으로 자신의 집으로 토토와 용용이를 초대하는데요. 아이들이 자꾸 달달 열매가 먹고 싶다고 하여 마지 못애 달달 열매를 따주고는 처음으로 아이들과 함께 달달 열매를 맛보게 됩니다. 달달 열매의 신기한 맛과 두 아이의 천진함에 헤레라 사우루스의 마움도 움직이네요.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야기입니다. 우리 아이들도 육식공룡이 초식공룡을 잡아먹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마음을 졸이며 그림책을 보았는데요. 결말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푹 빠져서 보았어요. 공룡들 이름이 낯설어서 어리둥절해 했는데요. 책의 뒷면에 이 책에 등장하는 공룡들이 한번에 소개되어 있는 점도 좋았습니다. 피사노사우루스, 레셈사우루스, 리오자사우루스, 에오랍토르, 스타우리코사우루스, 주파이사우루스, 헤레라사우루스 등 저도 처음 들어보는 공룡들이 대부분이네요. 공룡들은 다 한 시대에 사는 줄만 알던 우리 아이들에게 지질시대에 대한 상식도 한층 넓혀줄 수 있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