맡겨 주세요 그림책봄 6
히카쓰 도모미 지음, 김윤정 옮김 / 봄개울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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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를 키우다 보면 '내 강아지' 하고 부를 때가 자주 있는데, 정말 아이들과 반려견은 공통점이 많은 것 같아요. 
사랑받고 싶어 애교 부리는 게 눈에 보이고, 그런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지요. 
그림책 '맡겨 주세요'에는 너무나 좋아하는 엄마를 위해 일하러 나서는 반려견이 주인공으로 등장해요. 
그런데 저는 왜 이 그림책을 보면서 강아지 페로의 모습이 엄마를 사랑하는 아이들로 보일까요. 
읽다 보면 마음이 참 따뜻해지는 그림책, '맡겨주세요'입니다. 




강아지 페로는 자신을 돌보아주는 엄마를 너무너무 좋아해요. 엄마를 위해서 뭐든지 해주고 싶죠. 
그러던 어느 날 액세서리 가게 진열장에 놓인 목걸이를 감탄하며 바라보는 엄마를 보고는 엄마에게 목걸이를 선물로 주어야겠다고 마음 먹지요. 그래서 엄마의 생일날, 페로는 엄마를 위해 목걸이를 선물해주고 싶어해요. 



목걸이를 사려면 돈을 벌어야겠지요? 페로는 엄마의 목걸이를 사려고 일을 찾아 나서기 시작합니다. 
파란 목걸이는 휙 벗어던지고 비장하게 빨간 허리띠를 조여매고 파란색 가방을 든 페로. 





정형외과부터 우체국, 서커스, 레스토랑, 경찰견...... 페로는 다양한 일을 시도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그런데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는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아요. 번번히 실패해서 실망하는 페로. 


하는 일마다 실수투성이인 페로는 결국 일을 찾지 못하고 돌아섭니다. 페로는 과연 무사히 엄마에게 목걸이를 선물할 수 있을까요? 


엄마를 사랑하는 마음이 사랑스러운 반려견 페로. 그런 모습을 보면서 엄마의 사랑을 받고 싶어하는 아이들이 떠올라 마음 흐뭇한 건 저 뿐만이 아닐 거에요. 이 책의 또다른 특징은 페로가 엄마의 목걸이를 사기 위해 다양한 일을 체험해보는 건데요. 초등학교 저학년 통합교과에는 이웃의 직업에 대한 내용이 등장해요. 그리고 초등학교 때부터 진로교육을 의무적으로 하고 있구요. 아이들이 자신에게 맞는 직업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페로를 통해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라면 교과와 관련하여 이 책을 읽어보고  더 많은 이야를 나누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여러모로 귀엽고 재미있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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