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답답해 - 그림으로 배우는 내 아이의 진짜 속마음
신원철.이종희 지음 / 애플북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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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아이 육아를 하다보니 정말 육아를 '책으로 배워서' 하고 있다. 이제 겨우 돌이 지난 아기라 아직은 먹이고 입히고 씻기고 기저귀만 갈아주면 될 줄 알았는데, 어느 틈엔가 이 녀석이 자기 고집이 생겨서 말도 제대로 못 하면서 제 고집대로 하려고 땡깡을 놓기시작한다. 지금도 고집 피우기 시작하면 어쩔 줄을 모르겠는데, 미운 네살, 아니 요즘은 미운 세살이라는 말도 있던가. 제대로 고집 피우고 땡깡놓기 시작하는 시기가 오면...... 오, 맙소사.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육아서를 이것저것 접하다 보면 육아 전반적인 방침에 대해 적어놓은 책이 있고, 일상적인 상황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에 대한 대처법을 적어놓은 책이 있는데, '엄마는 답답해'는 후자의 경우다. 3세에서 6세, 입학 전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 일상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문제들을 그림과 함께 구체적인 사례를 예로 들어서 풀어놓고,  그에 맞는 이론과 해결책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물론 차분하게 이론서들을 훑어보는 것도 아이를 깊이있게 이해하고 육아방침을 세우는 데에 도움은 되겠지만, 아이 밥 먹이고, 뒤치닥거리를 매일같이 해야 하는 엄마들에게는 책 읽는 시간도 사치라는 것을 요즘 들어서 많이 느끼고 있다. 이론서를 읽고, 고민해보고, 내 아이에게 어떻게 적용해야 할 지 생각해보느라 정신력을 소모하는 것보다 이런 식으로 구체적인 사례에 대한 대응책을 알려주는 게 당장은 도움이 많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나는 아직 아기가 어려서 이 책에 나오는 단계에까지 도달하지는 않았지만, 머릿속으로 우리 아기가 크면...... 하고 상상해보니, 아...... 이건 보통 일이 아니다. 그 시련이 닥치기 전에 미리 조언을 얻고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는 시간을 이 책을 통해 얻은 것 같다.


이 책에는 '떼쓰고 매달리는 아이', '밥 먹이기 힘든 아이'. '씻기,옷입기 싫어하는 아이', '잠자기, 대소변 가리기 어려운 아이', '나쁜 습관 가진 아이'에 대한 대응 방법이 각 장으로 나뉘어 실려있다. 아이들마다 힘들게 하는 부분도 케바케라서 필요한 부분을 골라서 읽으면 될 것 같다. (최악의 경우 이 모두에 해당되는 아이가 있을 수 있는데..... 제발 내 아가는 커서 그러지 않길....;;;)


자기 감정 표현이 서툴러 자신의 감정상태나 욕구의 표현을 울고 떼쓰고 투정부리는 것으로 하는 아이들. 그런 아이들을 보는 엄마들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아이들도 정말 답답할텐데, 그런 답답함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게 도와주는 육아서를 발견한 것 같아 기쁘다. 우리 아이가 미운 세살이 되기 전에 틈틈이 공부를 해두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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