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제자도 - 내 안에 충만하신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삶
마이클 웰즈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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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제자도
마이클 웰즈 지음/두란노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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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를 '왜' 따르고 있는가
예수를 '어떻게' 따르고 있는가

목회를 하며 한번씩 넘게 되는 고비는 주로 성도들의 믿음에 관한 것이 많은 듯하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까지, 공동체를 통해 그 믿음을 고백하고 세례를 받기까지, 그리고 그 믿음 안에서 그리스도의 제자로 잘 자라가기까지의 여정은 참 어려운 길임에 분명하다. 이 책의 제목과도 같이 '하늘의 제자도'를 따라 살아내기가 초대교회 순교의 삶보다 더 힘든 세대를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우리가 믿는 하나님과 하나님의 뜻대로 부르심을 받아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내야할 우리의 사명은 여전히 변함이 없음을 확신한다. 어떻게 복음을 가르쳐야하며, 어떻게 목양해야 할지의 잠 못드는 번뇌 중에 이 책을 만나 더욱 반갑고 갈급한 마음으로 읽었다. 저자는 서문을 통해 독자들에게 '예수님의 영광'과 '하나님의 사랑'을 놓치지 않기를 바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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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도는 세상적인 제자도와 하늘의 제자도로 나뉜다. 예수를 믿고 가졌지만 삶에 여전히 뭔가 부족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이렇듯 세상적인 제자도는 성과의 크기 즉, 개인 회심자의 숫자, 예배당 건물의 규모와 화려함, 헌금 액수, 출석 교인 숫자 등으로 가늠한다. 또 개인 차원에서는 성경 암송, 율법 준수, 교회에 대한 순종, 삶의 질서가 되기도 한다. 반면 하늘의 제자는 자신 안에 충만하신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삶을 산다. 새생명을 얻은 자라면 옛 사람을  벗어버린 자이며, 옛 사람이 남긴 짐이 우리를 힘겹게 하지만 제자는 그것에 굴복 당하지 않는 훈련을 함으로써 우리의 마음과 믿음을 지켜야 한다고 한다. 저자의 교훈대로라면 믿는 데도 삶의 기쁨이 없다면 하나님과의 관계를 점검해 봐야할 것이다.

생명은 공식이 아니라 인격적인 존재, 그리고 그분과의 관계에 있다.
아마존의 깊은 정글에는 길도, 그 길을 보여 주는 지도도 없다. 그래서 반드시 인도자가 필요하다. 인도자가 곧 길이 된다. 제자들은 가르침을 잊어버리거나 모임에 빠지거나 충분히 노력하지 않아서 넘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리스도에게서 시선을 떼기 때문에 넘어진다. 그리스도께 시선을 고정하면 그분의 생명이 우리의 생명이 된다. p.63

 

또한 우리는 제자에게 걸맞지 않는 것들을 끊어내야 한다. 다른 사람이 아닌 우리 자신을 위해서 그렇게 해야한다. 거기엔 냉담함, 두려움, 결정 미루기, 원한, 비관주의, 무능력, 중독, 걱정, 자기 정당화가 있다. 마찬가지로 자신의 만족을 좇지않고 이타적인 삶을 사는 하나의 목표와 바른 성, 겸손 등이 필요함을 가르쳐준다.

잘못된 세상의 제자도와 달리 우리는 '하나님 나라 방식'으로 돌아가야하는데 그것은 바로 '생명과 진리를 누리는 제자도'이다.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믿고 따르던 자들이 한순간에 하나님을 의심하게 된다. 하나님이 못 미덥다. 저자는 그 이유가 우리가 가만히 앉아 하나님이 최종 결과물을 주시기만을 기다리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최종 결과물이 아닌 목적지로 가는 길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주셨는데도 말이다. 저자가 할아버지와의 일화를 통해 전해준 한 문장이 유난히 마음에 남았다.

우리는 온갖 실패를 경험했고, 실망스러운 사건도 얼마나 많이 일어났는가! 하지만 분명히 말하건대, 하나님은 그래도 우리를 좋아하신다.
(p.121)

책을 읽으며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과 사랑을 주고받는 관계로 생각하지 않고 죄의 문제를 돌이키기엔 너무 멀어졌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주로 '자기 의'와 '불신'에 빠져 그리스도의 사랑과 용서를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주시는 죄의식은 그리스도께 집중하게 만든다.
반면, 사탄이 일으키는 정죄감은 죄에 집중하게 만든다.
(p.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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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도에 있어서 하나님과의 관계와 더불어 믿음이 중요한데, 우리는 '매일' 믿어야 한다. 예수님이 하나님을 믿었던 것처럼, 믿는 바를 노래하고 선포해야하며 예수님을 말하면 말할수록 믿음도 자람을 강조한다. '믿음과 제자도' 파트를 읽으면서 믿음은 거듭 강조하고 강조해도 부족하구나 싶었다. 믿음의 경주는 장기전인데 우리는 일희일비하는 실수를 범하고 마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 제자도의 결국은 예수님 안에 있는 것이 아닐까, 예수님께 끝까지 붙어있는 것이 아닐까 라는 결론에 다다라 본다. 예수님 안에 있을 때에라야 풍파 중에도 믿음 잃지 않으며, 죄의 문제로 넘어지고 행함이 부족하다할지라도 겸손히 주님께 용서를 구하게 되며, 고난도 생명을 낳는 축복의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또한 하늘의 제자는 매일 매일 고난 중에, 성경을 통해, 사람들을 통해 한걸음씩 더 하나님께로 나아가게 됨을 깨닫는다.

'평생, 날마다 예수님을 더 배워 가라'는 저자의 마지막 부탁을 읽으며 눈물이 왈칵 났다. 아, 평생 배워가야하는 것이구나! 그래서 오늘도 주님이 고난과 성경말씀, 사람을 통해 나를 하늘의 제자로 만들어가길 원하시는구나 깨닫게 되었다. 그 누군가가 아닌 나 자신이 하나님께로 더 가까이 가야함을 소망하는 책이 되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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