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켈러의 내가 만든 신 - 하나님 자리를 훔치다
팀 켈러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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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숭배”

고전적이고 종교적으로 들리는 이 단어는 괴리감과 부담감을 동반하는 특이성을 가진 듯하다. 구원의 확신을 가지고 믿음을 소유한 자라면 자유로울 죄처럼 보이지만 살아갈수록, 알아갈수록 느끼게 되는 아이러니는 크리스천 역시 가장 빈번하게 넘어지는 죄가 바로 이 우상숭배라는 점이며, 성경에서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는 죄로 명시되어 있다는 것이다.


본서 <팀 켈러의 내가 만든 신>을 읽으며, 우리의 인식 속에 존재하는 우상숭배는 실체와 사뭇 다르며 왜곡되어 있다는 것을 여실히 알게 되었다.

특별히 ‘우상숭배의 죄에 빠져 있을 때, 하나님의 뜻과 마음을 분별할 수 없다.’는 구절과 ‘위기의 때, 마음의 진면목이 드러난다.’는 구절에서는 활자가 살아서 내게 외치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충격적이었고,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사실 저자가 소개하는 관점으로 우상숭배를 바라본다면 마음이 참으로 복잡해진다. 쉽게 말해 모든 것을 갈아엎지 않으면 해결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생각을 하는 자신의 내면에 내 자아가 얼마나 강하게 살아 숨 쉬고 있는지 또한, 이것을 죄로 인지하고 회개하고 싶어 하지 않는 완악한 자신의 마음을 확인하게 되기도 했다.

생각보다 우상숭배는 내 마음에 크게 자리하고 있었고, 참으로 포기하고 싶지 않은 달콤한 영역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느 순간부터 이러한 것들이 우상이 되어 왔던 것일까.

<팀 켈러의 내가 만든 신>은 내 마음에 큰 경종을 울렸고, 내 삶을 철저하게 돌아보게 하였다.


책을 읽으며 실의에 빠졌다. 정말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다. 사실 이제까지도 수없이 회개하며 살아왔지만 승리하지 못했던 부분인 듯 보였다. 그러나 참으로 감사한 것은 완벽한 해결이 있다는 것이다.


『희망이 있을까?

그렇다. 우상을 그냥 없앨 수는 없고 대체해야만 함을 이제부터 깨달으면 된다.

그냥 뿌리 뽑으려 하면 우상이 되살아나지만 다른 것을 대신 들여놓으면 해결된다.

다른 것이란 무엇일까? 물론 하나님이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하나님이란 그분의 존재를 믿는 막연한 신념이 아니다.

그것은 웬만한 사람에게 다 있지만 그들의 영혼에는 우상이 득실거린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과 생생하게 만나는 것이다. <팀 켈러의 내가 만든 신 中>』


<팀 켈러의 내가 만든 신>은 아주 오래도록 바라왔던 소원, 사랑, 돈, 성취, 권력, 문화와 종교라는 이름의 우상을 챕터별로 상세하게 안내하고 있다.

특별히, 자신을 점검해 볼 수 있었던 에피소드 부분도 참 좋았다. 나의 사고가 머무는 곳, 내 물질을 쓰이는 곳을 점검해 보는 것, 그리고 내 의도대로 기도 응답이 되지 않았을 때 나의 반응을 살피라는 대목은 큰 찔림이 있었다.


본서는 각 챕터별로 자신을 철저하게 돌아보며 회개할 수 있는 귀한 책이다.

절대 가볍지 않은 책이며, 또 보고 또 봐도 유익할 책이라 확신한다.


평소 저자 팀켈러의 책에 큰 감동을 받고 있는 독자로서, 본서 <팀 켈러의 내가 만든 신>을 만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본서를 통해서 많은 이들이 실질적인 우상을 버리고 진정한 자유와 기쁨을 선택하고 누릴 수 있기를 기도한다.

나 역시도 날마다 복음을 통하여 우상으로부터 자유할 수 있도록 깨어 기도하며 분별하는 삶을 살아가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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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걸림돌 극복하기 - 나는 왜 관계에 약할까?
이관직 지음 / 두란노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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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가면서 가장 의문스러운 것 중 하나는 ‘왜 나이가 들수록 인간관계가 쉬워지지 않는가?’ 하는 점이다. 지인들과 대화를 해 보면 이 주제에 모두가 공감한다.

어떤 분야이든 종목이든 익숙해지면 편안해지고 쉬워지기 마련인데, 대인관계는 그렇지가 않다. 갈수록 어렵고, 힘들고 고통스럽기까지 하다.

남들에게 다 표현할 수 없어도 사람들을 내 내면의 잣대로 평가하고, 이런 사람 저런 사람으로 치부해 버리는 것이 습관화되었다. 스스로도 어느 정도의 경계선을 만들고 그저 내 역할에 충실하면 그것이 미덕이고 편한 사회생활을 하는 것이라 믿어왔고, 급기야 표면적이고 깊지 않은 인간관계가 편해져 버렸다. 한마디로 부분적인 포기와 방만함이 나의 대인관계를 형성해 왔고, 어느 순간부터 대인관계에서 누리는 긍정적인 것은 기대조차 하지 않았고, 그 어떤 상처나 피해도 받고 싶지 않은 자기방어적 태도를 보이게 된 셈이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나는 이런 나의 내면과 태도가 하나님 앞에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었다. 하지만 스스로 근원을 돌아볼 여유가 없었다는 변명과 또한, 타인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품어줄 마음의 여유도 없었던 게 사실이다. 그리고 늘 버릇처럼 말해 왔던 것 같다. 나는 너무 지쳤다고......

그렇다고 마음 한구석에 자리한 부담감과 일말의 죄책감이 사라졌던 것은 아니다.


본서 <관계의 걸림돌 극복하기>를 읽으면서 나는 나 자신과 주위의 사람들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나의 태도가 얼마나 큰 죄였는지를 깨달았다. 그저 트러블 없이 편안하게 살고 싶다는 나의 안일함과 게으름이 내 내면에 얼마나 큰 교만과 이기심을 키워왔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평소 심리학이나 정신상담에 큰 관심이 있어 관련 서적을 종종 보곤 했는데, 본서는 이러한 전문적 관점과 지식에 성경을 접목한 참으로 귀한 책이란 생각이 든다.

본서는 다양한 성격장애를 소개하며 그 성경장애가 어떤 특징적인 걸림돌을 가졌는지를 설명하고, 그 치유와 극복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 구성은 독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

특별히 나는 각 성격장애를 정독하며 부분적으로 많은 성격장애적 요소가 내 안에 존재한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하고 충격적이기도 했다. 자신을 심리학이나 정신학 관점으로 세밀하게 돌아볼 기회가 잘 없으므로 본서는 읽는 내내 여러모로 새로웠던 것 같다.


최근 연예인에서부터 주변 지인들에게까지 ‘공황장애’에 걸렸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어왔다. 처음에는 큰 질병인가 했다가 너무 많은 이들에게 발병되자 누구나 걸리기도 하는 것인가 생각이 될 정도였다. 그만큼 우리가 사는 시대가 불안장애가 팽배해 있는 것이다.


<관계의 걸림돌 극복하기>는 성격장애와 불안장애 그리고 성인아이 등 나와 타인을 돌아보고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에 실질적인 지침서가 되어준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 안에 진정한 회복과 평안을 주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무엇보다 하나님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상담자이며, 우리의 관계의 어려움과 고통을 통하여 우리를 성숙시키고, 걸림돌을 디딤돌이 되게 하시는 분이심을 다시금 상기시켜 주는 책이다.


하나님께서 사용하신 믿음의 사람들이 완벽하지 않은 인물이었고, 그들 또한 수많은 좌절과 실패와 역경을 거쳐 완성되었다는 사실은 참으로 큰 위안과 격려가 된다.


바라기는 본서를 읽으며 스스로 대입해 보았던 부분들을 묵상하고 기도하며, 나아가 대인관계 안에서 적용해 보고 싶다.

시간이 흘러서 나 또한 주님 앞에서 완벽하지 않은 인물이었고, 수많은 좌절과 실패와 역경을 거쳐서 아름다운 믿음의 사람으로 완성되었다고 고백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치유와 변화의 첫째 단계는 어두움에 빛을 비추는 일이다. 무의식의 영역에 빛을 비추는 것이다. 죄의 영역을 말씀의 빛으로 조명하는 일이다. 즉 인식하고 깨닫는 것이다. _ 관계의 걸림돌 극복하기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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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부이치치 부부의 한계를 껴안는 결혼
닉 부이치치.카나에 부이지치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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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최근 몇 년 동안 크리스천의 연애와 결혼에 관한 책을 종종 읽게 되었다. 많은 크리스천 청년들이 실질적으로 하나님의 뜻 안에 있는 연애와 결혼, 성경적 관점을 정립할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현실에 적용 가능한 책은 여러모로 소중하고 유익하다.

더욱이 저자가 닉 부이치치 부부라는 점이 책을 읽기 전부터 큰 기대와 궁금증을 유발했다. 삶 자체만으로도 전 세계 많은 이들에게 큰 울림과 감동을 전해주었던 닉 부이치치, 그의 저서이기도 한 이 책이 더 특별한 것은 그의 아내, 카나에 부이치치가 공동저자이기 때문이다.

 

다른 건 다 해도 결혼은 못 할 것 같았다.’

첫 번째 챕터를 넘기자마자 눈에 들어온 문구다. 사실 이 위대한 강사이자 저자인 닉 부이치치가 결혼하고, 아름답고 성공적인 결혼생활에 관하여 이야기 하게 될 것이라고 누가 기대했을까. 그의 가족과 자신마저도 포기했던 부분일지도 모른다고 본서는 말한다.

사실, 장애가 있지 않더라도 닉의 이런 마음은 현시대에 청년들이 공감하는 부분이다. 포기의 세대라고 말할 만큼 결혼은 포기의 일순위 항목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30대의 미혼인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느 순간부터 닉이 말하는 것과 같은 사랑은 기대하지 않게 되었고, 결혼과 결혼 이후의 삶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생각을 하게 되었다. 결혼은 선택이며 끊임없이 배우자나 결혼에 대하여 기도하는 것이 한편으로는 한없이 자신을 초라하게 만드는 건 아닐까 반문하기도 했다. 어쩌면 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합리화시키기 위해 많은 요건을 인정해 왔는지도 모르겠다. 연애와 결혼만큼은 하나님 안에서 정립되지 못하는 부담스러운 부분이 늘 잔재했다. 아마 이 시대의 많은 청년 크리스천들이 이런 생각과 고민을 한번 즈음은 해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공동 저자인 닉부이치치 부부가 이 책을 통해서 강조하는 것은 정말 사랑하고 사랑받는 것을 원한다면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리고 기적 같은 사랑과 결혼이 존재한다는 것!

개인적으로 닉의 부인인, 카나에 부이치치의 글이 함께 실려있는 점은 이 책의 강점이다. 남녀의 관점과 실질적 경험을 바탕으로 전하는 그들의 조언은 실수담마저도 값지다. 이러한 기적과 같은 사랑이 실존하고, 결혼이 확실한 현실임에도 불구하고 사랑일 수 있다는 근원적인 바람이 가능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본서를 읽고 배우자나 결혼에 대하여 나 스스로가 하나님에 대한 신뢰가 부족했다는 것을 알게 된 계기가 되었다. 한계가 없는 사랑은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우리가 끊임없이 배워가야 하며, 무엇보다 그 사랑 안에 머물 때 우리 자신도 그 사랑을 실천해 갈 수 있다는 것을 묵상해 본다.

 

마지막으로 모두와 함께 하고 싶은 구절을 소개해 본다.

 

원하는 사랑을 찾을 수 있다고 믿으라. 그리고 당신에게도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여 주신 사랑의 본을 따라 끝없이 사랑할 능력이 있음을 믿길 바란다. 하나님이 배우자와 자녀를 깊이 사랑하도록 도와주실 것이다. 그리고 그들도 다함 없는 사랑으로 당신을 사랑하게 해 주실 것이다. _p.318 닉 부이치치 부부의 한계를 껴안는 결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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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협의 거센 바람 - 교회 안에 들어온 진화론의 가면
이재만 지음 / 두란노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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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게도 나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타협이론’의 의미를 잘 알지 못했다. 그리고 나와는 크게 상관이 없지 않을까 하는 착각도 했다. 나는 창조주를 믿기 때문이었다. ‘진화론’은 당연히 ‘창조론’과 대치되며, 기독교는 ‘진화론’을 믿지 않는다고 단순히 생각해 왔다. 단 한 번도 이 사실을 복잡하게 생각하거나 고민해 보지 않았다. 어쩌면 관심을 두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심지어 학교에서 관련 내용을 공부할 때도 의심의 여지 없이 “나는 ‘진화론’을 믿지 않는다.”며 단순하게 생각하고 넘겼다. 그리고 모든 기독교인은, 교회는 당연히 ‘진화론’과는 상관이 없을 거로 생각해 왔다.


그런 의미에서 『타협의 거센 바람』은 독자로서, 크리스천으로서 내게 큰 충격이자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역사와 교회 안에 존재해 온 ‘타협이론’의 존재와 그것을 연구하고 믿는 것에도 충격이었지만, 은연중에 그러한 세태에 익숙한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된 것, 다시 말해 교회 안에 보편화 된 ‘타협이론’의 실질적 존재는 가장 큰 충격이었다.

본서는 당연히 ‘진화론’의 반대에 서 있을 거라 믿었던 교회에 이토록이나 ‘타협이론’의 들어와 보편화 되었다는 사실과 그 이론을 향한 (성경을 통한) 철저한 검증을 명료하고 단호하게 전하고 있다. 왜 ‘진화론’이 틀렸고, ‘타협이론’이 옳지 않은 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대목들은 통쾌하고 경탄스러웠다. (물론 그것을 주장하고 믿는 이들에게는 큰 도전이자 위협적일 것이다.) 또한, 검증되지 않고 실존하지도 않는 지질시대표를 교과서에 수록한 것은 통탄할 일이다. 은연중에 우리의 사고 속에 이것이 살아있고, 학습된 것은 무서운 일이다.


지질시대표가 아예 존재하지 않음을 이해하는 것은 진화론과 창세기를 한데 섞으려는 타협이론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다. 지질시대표가 앞으로 다루게 될 타협이론의 깊은 뿌리이기 때문이다. 만약 지질시대표가 세상에 없다면 타협이론도 만들 필요가 없는 것이다. (p.46)


역사적으로 봐도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법은 1900년대 중반에야 등장했다.

지질시대표가 만들어진 1800년대 말에는 연대 측정법이 아예 없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즉 진화론자들은 측정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지질시대표에 수천만 년, 나아가 수억 년을 적어 넣은 것이다. (p.47)


『타협의 거센 바람』은 첫 페이지를 읽는 순간부터 쉽지가 않았다. 오랜만에 전공서적을 읽는 기분이 들 정도로 단어조차 낯설었다. ‘유신론적 진화론’, ‘점진적 창조론’, ‘다중격변설’, ‘간격이론’ 등 모두가 처음 들어보는 단어였다. 설렁설렁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니다. 읽는 초반부터 충격에 휩싸이고, 마음에 찔림을 받으며, 공부하는 마음으로 읽어내려간 것 같다. 그래서 더 책을 읽다가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흐름이 끊어지면 전체를 이해하기 힘들 것 같았고, 제대로 이해하고 알고 싶었다. 앞의 내용이 기억이 나지 않으면 다시 읽었다.


‘진화론’과 ‘타협이론’의 역사 전체를 훑어보면서 성경과 하나님을 함께 바라보는 이 책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다시금 깨닫게 해 주고 있으며, 진리의 중요성과 그 가치가 희석된 세대를 사는 현시점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있다.

철저하게 기본으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가감 없이 있는 그대로의 성경 안에서 진리는 존재한다는 확신과 믿음을 가지고 늘 자신과 현시대의 흐름에 민감하고 분별 있게 바라보며 미혹되지 않는 것이 너무도 중요하다.


거기 계셨던 하나님께서 계시하신 성경의 "생물을 그 종류대로",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하셨다는 말씀을 토대로 보면 생물과 사람의 지금 모습이 군더더기 없이 잘 맞아떨어진다. 이와 같이 그분의 말씀과 증거들은 과거를 스스로 깨달아 알려고 하는 지혜를 무색하게 만든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성경 말씀을 전하는 방법을 통해서만 이 진리가 전파될 수 있다고 하신 것이다. (p.49)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기면서, 우리나라에 이런 분이 있고, 이런 책을 저술해 주신 것이 얼마나 귀하고 감사한 일인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저서와 강연이 더욱 활발해지길 바란다.

본서에는 ‘타협이론’을 주장하면서 쓴 2권의 책에 대하여 검증하는 내용도 실려있는데, 참으로 놀랍고, 많은 분이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다.

기도교인은 물론이고, 진화와 창조에 대하여 혼란이나 의문을 가지고 계신 분께도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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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걱정 없는 크리스천 - 바른 재정적 세계관
김의수 & 데이비드 서 지음 / 두란노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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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으로 살아가면서 가장 어렵고, 성경적으로 접근하기 힘든 부분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지인들과 토론 아닌 토론을 한 기억이 있다. 그때 최종적으로 뽑힌 것은 ‘이성 관계’와 ‘돈’이었다. 이 두 가지만큼은 성경적인 관점을 적용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예수님 안에서 생각하고 실천하는 것 자체가 현실 속에서는 괴리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나 또한 개인적으로 경험하였고, 주변의 크리스천을 관찰했을 때도 공감했던 부분이었다.


『돈 걱정 없는 크리스천』은 그런 의미에서 제목을 보자마자 꼭 읽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바르고 명확한 크리스천의 재정적 관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실질적으로 실천해 갈 수 있는지 무척이나 궁금했고, 나에게 적용이 얼마나 가능한지도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재정적으로 지치고 막막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찰나에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지침과 가이드가 절실하다고 생각했다. 더욱이 신앙과 전문성을 가진 이에게 듣고 배울 기회가 있기를 바랐는데, 이번에 본서를 읽으며 그 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 특별히 『돈 걱정 없는 크리스천』은 2명의 저자가 공동 집필한 점이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저자약력은 따로 참조하시길)


월급날이 되면 나가야 할 돈이 월급만큼이다. 통장에 얼마 남지 않은 잔액을 볼 때 느끼는 허탈감을 직장인이라면 누가 공감하지 않을 수 있을까. 턱없이 부족해 보이는 연봉과 나의 열악한 환경만을 보게 되는 것도 사회생활 내내 해왔던 패턴이다.

책을 읽으며 억대 연봉을 받는 이들도 늘 돈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한다는 대목에서 놀랍다는 생각을 했다. 본서에는 많은 예화가 나오는데 누구 하나 돈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듯했다. 많이 버는 이는 많이 버는 대로, 적게 버는 이는 적게 버는 대로 모두가 허덕이는 것 같았다. 아직 미혼인 나로서는 결혼하게 되고, 노후를 그려볼수록 다가올 돈 문제는 더 어렵고 힘들 것만 같은 두려운 마음이 생겼다.

그 많은 예화가 돌아보니 내 삶의 모습과 너무도 닮아 있었고, 책을 읽는 내내 나의 재정적 가치관과 돈에 대한 생각들이 무척이나 세속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두려움은 바로 그런 나의 관점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었다.


성공해서 모은 많은 물질을 선한 일에 씀으로써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오직 주님만 바라고 구하며 사는 것이다.

크리스천의 무기는 물질적 축복을 받는 것이 아니라 어떤 환경 속에서도 자족할 힘을 갖는 것이다. 그러면 두려움이 없어진다. (p.81)


오늘날 교회 공동체에 만연한 번영신학과 기복신앙, 팽배한 개인주의적 가치와 물질만능주의의 현주소는 어쩌면 세속화된 재정적 가치관을 가진 크리스천들이 모였기에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르겠다. 늘 이런 현상을 비판적인 시선으로 바라봤지만, 결과적으로 오늘날 교회의 부정적인 모습은 공동체의 일원인 나 자신의 가치관 때문이었다는 걸 새삼 돌아보며 회개하게 되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하여 물질을 구하다고 하면서도, 실상 내면에는 돈을 우상화 했고, 정욕을 추구하는 본심이 숨겨져 있었던 것, 그리고 내가 원하는 대로 하나님을 조종하고자 했던 악한 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돈 걱정 없는 크리스천』은 이러한 돈에 대한 내 생각과 관점, 방향성, 가치관을 돌아보게 하였고 또한, 나의 재정관리의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파악할 기회가 되어, 이번 독서를 통해 큰 도움을 받은 것 같다.

신용카드에 익숙한 나로서는 그것이 빚을 지는 개념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이제 저자가 안내한 방법으로 일상 속에서 실천해 보고 어떠한 변화가 있는지 경험해 보고 싶다.


이제 나는 더는 나의 미래나 노후를 걱정하지 않겠다.

무엇보다 나의 재정과 삶의 주권을 주님께 드리고자 한다. 맡기는 축복, 인도함을 받는 은혜를 매일의 삶 속에서 누리길 소원하며, 이 책을 통해 많은 독자가 함께 누렸으면 한다.


크리스천의 돈 걱정 없는 노후는 결국 우리가 누구이며,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에 대한 근원적인 믿음과 관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크리스천은 인생을 믿음의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그렇게 보면 노후의 삶 역시 어떤 어려움과 고난이 닥친다고 하더라도 넉넉히 이기는 싸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크리스천의 노후는 결코 연금 같은 금융 상품이나 임대 소득이 나오는 부동산으로 준비되는 것이 아니다.

오늘 내가 있는 이 자리에서 하나님 나라를 먼저 구하고, 주어진 자신의 소득과 경제 상황에 자족하고 감사하며 살아가는 믿음의 자세가 바로 노후 준비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p.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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