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날들의 은혜 - 눈물을 보물로 바꾸는 회복의 능력
김은호 지음 / 두란노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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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쳤다.”

이 짧은 단어 하나에 자유로울 사람이 하나 없을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녹록지가 않다. 초등학생들은 과외와 학원 일정에 하루가 부족하다 한다. 그 교육열에 발맞추려 부모의 등골은 빠진다 한다. 청소년들은 입시에, 청년들은 취업난과 불확실한 미래에 불안하다 하고, 직장인들은 부조리한 사회의 조직 구조와 경제적 압박 가운데 끊임없이 저울질당하며 매일 견디어 낸다 한다. 엄마들은 육아로 지치고, 커리어를 포기하고 선택한 길에서 좌절감에 또 한 번 지친다 한다. 아빠들은 단 한 번도 쉼 없는 경주를 달려왔음에도 불구하고 그 어디에서도 설 자리가 없다 한다. 중년의 부부들에게는 자립하지 못하고 사회에 적응이 서툰 자식들까지 무거운 짐이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고, 평균 수명이 길어진 현대 사회에서는 노후계획이 불투명하고 막막하여 그야말로 답을 찾을 수 없는 노인들이 부지기수라 한다.

이 정도면 누구인들, 어떤 세대인들 어떻게 지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지치고 지친 현대인이자, 부끄러운 크리스천의 한사람으로, 그런 의미에서 김은호 목사님의 저서 「지친 날들의 은혜」는 시작부터, 아니 제목부터 위로를 받았던 것 같다.

그리고 꼭 말하고 싶다. 이 지친 날들에 우리에게는 반드시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하다는 것을 말이다. 그 답을 이 책을 통해서 얻고 싶은 소원함을 가지고 접하게 되었다.


본서는 지쳤다는 것을 염려하지 말라고 한다. 지쳤다는 것은 주님을 붙들 준비가 되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나의 의와 기준으로 살아온 날들에 대한 내려 놓음의 시간이 되었다는 뜻이라 한다.


어렵고 힘들어도 낙망하거나 포기하지 말라.

끝까지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나아가라.

하나님의 돌보심은 승리의 자리뿐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다.

_지친 날들의 은혜 中(김은호 저)


「지친 날들의 은혜」는 4부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1부에서 지친 날들에 하나님은 찾아오신다, 2부 지친 날들에 하나님은 말씀으로 위로하신다, 3분 지친 날들에 하나님은 은혜의 손길을 내미신다, 4부에서 지친 날들에 하나님은 일어설 힘과 능력이 되신다로, 주님이 주시는 완전한 회복의 의미와 과정을 독자에게 안내하고 있다.


1부 “지친 날들에 하나님은 찾아오신다"를 읽으며 참 감사했던 것은 낙망 되는 환경과 지친 자신을 바라보던 시선이 하나님께로 옮겨져야 한다는 것을 느낀 점이었다. 나의 고난에 모든 집중을 하고 있던 내 시선이 옮겨지자 나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묵상할 수 있었다. 그렇게 책을 읽으면서 얼마나 하나님과 세상을 왜곡하고 오해하고 있었다는 것과 또한, 참 오래도록 하나님을 바라보지 못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마치 우물 안 개구리처럼 내가 보이는 딱 그만큼의 규격과 상황과 자신만을 보는 데 급급하여 크신 하나님을 볼 겨를이 없었고, 그랬기에 나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알 수 없었다.


하나님이 찾으시는 사람은 상한 심령을 가진 자이다.

죄로 인하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가진 자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슬픔을 기쁨으로, 우리의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시는 능력의 주이시다.

_지친 날들의 은혜 中(김은호 저)


본서는 철저하게 깨어진 마음을 가진 자, 통회하고 상한 심령을 소유한 자가 하나님 앞에 진정한 예배자로 설 수 있으며, 그것이 회복의 은혜임을 말하고 있다.

어쩌면 철저한 죄인이기에 그토록 통회할 수 있는 것이고, 은혜를 갈망할 수 있는 것이며, 회복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 여정은 진정한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게 한다. 우리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사랑 말이다.

회복은 하나님의 그 사랑에 답을 하는 것이라 믿는다. 어떠한 상황과 처지 가운데 있다 할지라도 그 사랑에 반응하기만 한다면 회복되지 못할 것은 없다는 것이 본서를 읽으며 확신하게 되었다.


생명을 선택하면 생명을 얻고 그 생명의 풍성함 가운데 살지만

사망을 선택하면 사망이 우리에게 임한다.

사망이 아닌 생명을 선택하는 것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다.

_지친 날들의 은혜 中(김은호 저)


83 페이지에 “우리가 죄를 짓고 그 죄 가운데 살면 구원의 즐거움뿐 아니라 자원하는 마음도 사라진다. ”는 구절이 나온다. 이 구절을 읽을 때 가슴 언저리가 아팠다. 깊은 포기 의식의 밑바탕에 나의 죄가 도사리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내 마음과 생각을 성령 안에 두지 못하고 방치했던 작은 죄들이 근원적인 기쁨과 믿음을 흔들고 있다는 것을 왜 몰랐던 것일까. 진정한 회개와 회복의 다시금 소망하게 된다. 그리고 일상 가운데, 매일의 삶 속에서 깨어서 마음과 생각을 지켜야겠다고 다짐한다.


2부, 3부, 4부는 자포자기로 지쳐있는 우리가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도록 돕는다. 빛이 보이지 않던 어둠에 소망함을 주는 것은 바로 하나님의 빛을 비추는 방법뿐이다. 그것을 믿고 아는 이는 그 어둠을 견딜 수 있다.

인생의 밤을 만났을 때 하나님을 믿는 이가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은혜는 상황과 상관없이 주님과 동행하는 것이고, 또 그 가운데에서 주님의 은혜를 노래할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이 진정한 회복이며, 가장 큰 능력이다.


인생의 밤 가운데서 바울과 실라처럼 하나님을 찬양하라.

밤이 깊을수록 더욱 찬양하라.

우리의 찬양이 어둠 속을 뚫고 빛나는 아침을 열 것이다.

_지친 날들의 은혜 中(김은호 저)


회복은 원래 상태로 돌이키거나 원래 상태를 되찾은 것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에덴동산의 회복은 하나님과의 온전한 관계의 회복이다. 주님과의 인격적인 교제와 사랑은 가장 큰 은혜이자 위로이다. 그 진정한 회복이 분명 우리의 삶과 일상을 바꿀 능력이 될 것이다. 눈물이 보물이 되는 회복의 은혜가 모든 크리스천을 비롯하여 이 시대를 사는 지친 영혼들에 흘러넘치기를 기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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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성령인가? - Why Holy Spirit Why 시리즈 3
조정민 지음 / 두란노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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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지성인이자 가장 영향력 있는 목소리 중 하나인 조정민 목사님의 새로운 책의 첫 장을 넘기며, 나는 사뭇 떨리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몇 년 전까지 나에게는 정치사회부 언론인이자 방송사의 대표로 각인되어 있던 조정민이라는 이름이 이제는 젊은이들의 삶의 멘토이자, 복음을 전하는 진리의 확성기로 명확하게 인지되기 때문이다. 나 역시도 그 젊은이 중 하나로 저자의 책이나 SNS를 통해 일상에서 큰 영향을 받고 있다. 가장 이성적이고 지적이며 냉철했던 저자의 이력이 밟아온 길은 현재 그가 전하는 진리와 복음의 목소리에 더 큰 힘을 실어주는 듯하다. 감정이나 경험, 이념, 샤머니즘 등에 치우치지 않은 객관적이고 균형 있는 사람이 만난 하나님, 치밀하고 명료한 시선으로 접근하는 복음과 가감 없이 전하는 성경에 대한 그의 목소리는 그래서인지 더욱 설득력이 있다.


인간은 끊임없이 제도를 바꾸고 시스템을 바꿔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먼저 사람을 바꿔서 사람을 살리심으로 문제를 해결하십니다.

그것이 바로 구원입니다. (p.14)


「왜 성령인가?」의 주제는 성경이 다룬 주제 중 가장 신비하고 모호할지도 모르는 주제이다. 또한, 기독교 신앙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도 한 ‘성령’은 무엇보다 큰 관심을 받지만 가장 많은 오해와 변질을 낳기도 했다.

그러나 실상은 다르다. 성경에서 말하는 ‘성령’은 실존하며 가장 명료하고 가장 분명하기 때문이다. 성경이 바로 그 증거이다.

조정민 목사님의 「왜 성령인가?」를 읽으며 나는 아주 가늘고 날이 선 검을 떠올렸다. 그 검이 내면 깊숙한 곳에 숨어있는 모든 곳에 닿아 예리한 칼날을 휘두르며 숨기고 싶은 구석, 잊고 있었던 어둠까지 들춰내는 기분이 들었다.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당혹스러움과 더불어 주어지는 큰 자극과 여파를 느끼며, 나는 새삼 스스로가 크리스천으로서 제대로 살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깊이 회개하게 되었다.

습관화된 선데이 크리스천, 성공과 인정과 물질을 쫓으며 이기적으로 변해가는 모습, 삶 속에 승리와 능력을 잃은 종교인으로 전락한 자신을 마주하게 되는 구절이 너무도 많아, 나도 모르게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합니까 라는 통탄의 기도가 쏟아져 나오기도 했다.


나는 이 땅의 모든 성도들이 단 한 가지만을 구하고 받기를 바랍니다.

성령세례입니다. 그러면 다 받은 것입니다.

성령 하나님이 오시면 다 된 것입니다. 성령 충만하면 더 이상 부족한 것이 없습니다. (p.32)


저자가 말하는 그에 대한 답은 무척이나 명확하고 단순하다. 바로 ‘성령의 사람이 되는 것’이다. 아래는 이 본질을 아주 쉽고 명료하게 나타내 주는 구절이라 담아본다. 「왜 성령인가?」 중 111페이지이다.


사람은 생각하는 대로 삽니다. 생각 없이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사는 대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생각을 이끄시는 분이 성령님이고 그분에게 내 생각을 맡겨 드리면 더 이상 육신의 생각을 따르지 않게 됩니다. 성령의 사람이란 성령님이 내 생각의 회로를 만들고 가꾸는 사람입니다. 성령님은 예수님의 말씀으로 내 생각의 회로를 바꾸십니다. 기존의 내 생각을 갈아엎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플러그인(plug-in)되는 것입니다.

(중략)

하나님께 접속되셨습니까? 하나님께 접속시키는 분이 성령님입니다. 성령님이 유일한 플러그입니다. 성령님이 계시지 않으면 플러그아웃(plug-out)되어 얼마 못 가서 나는 점점 더 커지고 교만해지고 갈등하게 되고 불안하고 속이게 되고 근심하게 됩니다. 안 그런 체하고 살려니 갈수록 더 힘듭니다. 얼마 가지 않아 폭발하고 맙니다.

성령에 속한 사람은 성령이 일하시는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이런저런 뜻밖의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하나님과 플러그인되는 사람은 변화를 숨길 수 없습니다. 성령의 열매가 맺히는 것을 내가 금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왜 진정한 크리스천이 성령의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전체적인 맥락을 보여준다.

성령에 대해 다루는 많은 책이 있으나(성령의 열매나 은사 등의 풀이와 적용 등) 기독교 신앙 전체와 성령을 이어주며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 준 책이 바로, 조정민 목사님의 「왜 성령인가?」였던 것 같다.

크리스천이라면 꼭 읽어 보길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도서다.


교회가 이 시대의 소망이라는 말이 무색하고 어쩌면 반발심이 드는 세상을 살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은 진짜를 찾아보기 힘든 때이기 때문이다. 구원에 대하여 의심하지 않지만, 현재 내가 열매 없는 삶, 변화되지 않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면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철저하게 자신을 돌아보며 회개하고 회복해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이 든다.


영의 생각을 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마음에 집중합니다.

하나님께서 이미 보여 주신 길을 찬찬히 돌아봅니다.

그리고 다시 방향을 점검합니다. (p.110)


세상이 바뀌는 단 한 가지 길이 있습니다.

사람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사람이 달라진 만큼 세상은 달라집니다. (p.160)


참으로 다행스러운 것은 성령님이 오시면 내 삶에 변화가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그 변화는 반드시 주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는 본서의 구절에서 성령의 부재를 절감하면서도 소망하게 되었다.


나는 이 땅의 모든 성도들이 단 한 가지만을 구하고 받기를 바랍니다.

성령세례입니다. 그러면 다 받은 것입니다.

성령 하나님이 오시면 다 된 것입니다. 성령 충만하면 더 이상 부족한 것이 없습니다. (p.32)


진짜를 찾아보기 힘든 시대이기에 그 진짜가 더욱 귀한 것이다. 바라기는 나를 비롯하여 곳곳의 크리스천들이 성령의 인도함을 받는 리얼 크리스천으로 회복되고, 바로 세워져서 한 교회가 되고, 그 한 교회가 변질된 공동체를 회복하는 불씨가 되어 예수 그리스도가 그러하듯, 저자가 그러하듯, 교회가 이 시대의 진정한 소망이 되기를 소망하고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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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복이 될지라 - 창세기 3 김양재 목사의 큐티 노트
김양재 지음 / 두란노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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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족장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가슴 떨리는 여정을 전해줍니다.

특별히 아브라함의 이야기는 나그네 인생과 믿음이라는 크고 중요한 주제를 던집니다.

하나님의 부르심, 불순종, 순종, 떠남, 시행착오 등 아브라함이 겪는 여정은 우리네 인생과 비슷합니다.

마침내 믿음의 조상으로 세워지는 그의 인생의 종착점은 믿음을 따라가는 이들에게 큰 도전이 됩니다.

 

아브람이 갈 바를 알지 못했지만 믿음으로 나아갔다고 합니다.(11:8)

아브람이 말씀을 따라갔지만 갈 바를 알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아브람이 그랬듯이 누구나 처음부터 알아서 믿음의 길을 가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이 부르고 인도하셨기 때문에 그 길을 갈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믿음으로 나아가는 사람, 하나님을 믿고자 하는 사람이 택함을 받은 자입니다.

_너는 복이 될지라(김양재 저) p.46

    

 

두란노에서 출판 된 너는 복이 되어라'큐티 노트' 형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읽으면서 바로 적용해 보기에 참 좋은 서적이었습니다.

특별히 우리들교회 김양재 목사님의 신간이라 더욱 기대하는 마음과 감사한 마음으로 접하게 되었습니다.

본서는 챕터별로 읽고 정리하고 적용하고 기도문을 따라 읽으며 마음에 새길 수 있어 활용이 용이하며, 말 그대로 큐티로 접근하기 좋은 도서였습니다. 실용적으로 적용하길 원하는 독자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너는 복이 될지라'는 의미는 저자에 따르면 '너는 복이 되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개정 전의 성경에는 아브라함에 대한 본문에 '복의근원'이라는 단어가 나왔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나 '너는 복이 되어라'는 복의 주체가 되는 것에서 복, 그 자체가 되라는 더욱 강력하고 분명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또한, 이 복은 나에게만 속하는 것이 아닌, '타인에게 복이 되는 삶을 살라'는 저자의 의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너는 복이 될지라너는 복이 되어라라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 타인에게 복이 되는 삶을 살라는 의미입니다.

복이 되려면 희생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_너는 복이 될지라 (김양재 저)

 

본문에는 우리들교회 성도들의 직접적인 간증들이 가득 실려 있습니다.

드라마틱한 사연도 있고, 인상이 찌푸려질 정도로 큰 고난과 역경을 겪는 분의 스토리도 담겨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걸었던 길이 험난했듯 이 땅에서 우리가 걷는 인생의 길도 녹록지 않다는 것을 새삼 느끼는 대목입니다. 굽이굽이 어렵고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믿음으로 인내하고 이겨내어, 새로운 국면을 맞는 성도들의 이야기는 참으로 놀랍고 한편으론 먹먹합니다.

 

대하는 독자마다 느끼는 바는 다르겠지만, 너는 복이 되어라를 읽으며, 저는 개인적으로 스스로의 사고가 참으로 세속적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풍족한 물질과 생활의 축복, 성공, 단란한 가정, 안전함과 다복함 등 어느 순간부터 복이라고 하면 이러한 것들이 먼저 떠올랐습니다.

뒤틀린 저의 가치관과 마인드를 향한 일침에 조금은 불편하면서도 회복이 절실하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현재의 생활에 안주하고 인생의 자랑과 안목의 정욕에 집중해 왔던 시간을 돌이켜 보고 또한, 본서의 공동체 이야기를 접하면서 요즘 나태해지고 게을러진 저의 예배생활이 떠올라 반성하는 시간이 되기도 했습니다.

 

떠남, 내려놓음, 전쟁, 약속의땅, 거룩, 신의 성품에 참여....

책을 읽는 내내 이러한 키워드들이 가슴을 채워나갔습니다.

너는 복이 되어라에서 말하는 수치의 장소, 수치의 재물에 대해서는 한 번도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던 터라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마도 이 부분을 놓고 기도해 보면, 이 키워드들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회복되려면 수치의 장소를 떠나야 합니다. 나의 애굽에서 나와야 합니다.

 

그럼에도 아직 나오지 못한 애굽이 있습니다.

육신의 정욕, 이생의 자랑, 안목의 정욕에서 아직도 떠나지 못해서 저를 합리화하는 것이 있습니다. 내려가는 연습을 해야 하는데 아직도 내려가지 못해 망설이는 것이 많습니다.

내려가지 못하고, 내려놓지 못하고, 떠나지 못하는 이 모든 것에서 자유로울 수 있도록 은혜 주시옵소서.

_너는 복이 될지라 (김양재 저)

    

 

 

30대 중반에서 인생의 목적에 대하여 다시금 고민하게 됩니다.

참으로 막연하고 추상적으로 떠올렸던 행복이 아닌 참된 거룩이 인생의 목적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너는 복이 되어라를 읽고 나니, 새롭게 거룩을 인생의 목표로 설정하고 다가올 미래를 맞이하고 싶다는 소망이 생깁니다. 분명 쉽지 않은 한 걸음 한 걸음이겠지만, 완전히 다른 인생의 국면을 저도 맞이하지 않을까요…….

나아가 나와 내 경계에만 속해 있던 복이 확장되어 타인에게 복의 통로가 되고, 고난 가운데 처해 있을 때에도 기뻐하며 예배할 수 있는 믿음에 이르기를 기도해 봅니다.

 

귀한 책 전해주신 두란노와 김양재 목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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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는 중이니까 괜찮아 - 엄마가 된 딸에게 들려 주는 자녀사랑 이야기
이기복 지음 / 두란노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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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는 중이니까 괜찮아 _이기복 저


<기억에 남는 구절>

[p.12] 부모는 자녀의 자아상을 그려 주는 화가와 같습니다. 거의 백지상태인 자녀가 20대만 돼도 부모가 그 자녀에게 그려 준 자화상이 나타납니다. ‘예쁘다, 귀하다, 잘한다.' 를 그렸다면 ‘나는 귀한 존재야. 사람들은 나를 좋아하고 하나님도 나를 사랑하셔. 나는 이것도 잘하고 저것도 잘해’ 하면서 자신감 넘치고 당당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반면에, ‘못생겼다, 사랑받을 만하지 않다, 못한다.' 를 그렸다면 ‘나는 아무것도 할 줄 아는 게 없어. 사람들도 하나님도 나를 좋아하지 않아’ 하며 자신감도 없고 매사에 되는 일이 없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p.97] 사랑 안에 두려움이 없고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쫓습니다(요일4:18). 두려움을 주지 않는 사랑을 하십시오. 그래서 자녀가 두려움 없이 마음껏 자신을 탐험하도록 시도하게 하십시오.


[p.110] 예수님처럼 은혜의 시선으로 자녀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우선 빨리 충고하지 말아야 합니다. 비난과 판단도 내려놓아야 합니다. 먼저 자녀의 몸과 마음, 그리고 눈을 들여다보아야 합니다. 때로는 자녀에게 차분히 묻고 나서 자녀의 이야기를 경청해야 합니다.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들어야 합니다. 그리고는 어떻게 도와줄지 고민해야 합니다. 그러면 자녀는 두려움 없이 부모에게 나아올 것입니다.



“자녀를 양육하는 것이 사명이다!” 라는 저자의 서문 마지막 글귀가 마음에 남는다.

나는 아직 미혼이지만, 결혼 적령기를 지나고 있고, 결혼과 새로운 가정, 아이에 대한 생각을 종종 하곤 한다. 그럴 때마다 결론은 무척이나 불투명하고 부정확하고 막연하며, 자신 없고 두려운 마음마저 생기곤 했다.

아마도 누구에게나 결혼은 낯선 시작이며, 누구에게나 부모가 된다는 것은 미지의 영역이기 때문일 것이다. 처음은 누구에게나 어렵고, 서툴고, 불안정하다.



사명감을 가지고 자녀를 양육하라는 말은 쉽게 지나쳐지지 않는다.

소중하고 귀하기에, 더없이 쉽지 않은 여정이기에, 그리고 잘 해내고 싶기에, 그 무게가 참으로 무겁다. 그래서 더욱 이러한 전문가의 말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믿는다.


부모의 작은 실천과 준비가 한 아이의 성장에 놀라운 영향력을 끼칠 것을 생각하면 숭고한 마음마저 든다. 한 가정에서 한 인격이 자라나고 성숙한다. 새삼 부모의 자리가 참으로 크고 놀라운 자리이며, 하나님의 대리인과 같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결혼과 자녀 양육이라는 이 막연한 바다에 장비와 기술을 갖추고 뛰어드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광활한 이 바다를 헤엄쳐가며 발견하게 될 놀라운 보석이 기대된다. 물론 예기치 못한 강풍과 위협이 도사리고 있겠지만, 본 서적을 읽으며 이러한 통찰력과 지혜를 갖추고 자녀를 대하고 양육할 수 있다면 값진 열매를 맺을 수 있으리란 확신이 들었다.

건강하고 좋은 부모가 되는 준비는 아무리 많이 해도 과하지 않을 것만 같다.

인생과 믿음의 선배이기도 한 이기복 저자에게 듣는 조언과 경험은 큰 도움이 되었다.



저자는 자녀의 나이에 맞추어 성장 단계별로 내용을 구성하고, 상세한 예시와 함께 설명을 해주어 독자로 하여금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별히 챕터별로 실제 저자에게 상담이나 문의한 질문과 답변을 수록하여 고민에 대한 좀 더 직접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한다. 자녀를 양육하는 범주에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또한, 본서는 성경적 마인드를 녹여내어 자녀양육 과정에 적용하여 더욱 쉽고 유익하게 현실에 다가설 수 있도록 돕는다. 자녀를 사랑하고 존중하고 성장시켜 나가는 단계별의 과정에서 부모 또한 아름답게 성숙하고 성장해 갈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읽으며 미래의 가정과 자녀뿐만 아니라 나의 어린 시절과 부모님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어린시절 내가 바라던 부모의 모습은 어떠했나, 우리 부모님과 나의 관계는 어떠했나, 나는 어떤 엄마가 될 수 있을까, 어떤 부모가 되어야 하나 등 보다 구체적인 질문을 스스로 하게 되었다.



챕터의 마지막인 에필로그 ‘떠나보내기’에서 가슴이 뭉클해졌다. 엄마가 딸에게 들려주는 편지, 그리고 엄마가 된 딸에게 들려주는 어머니의 편지는 가슴에 내내 남아있을 것 같다. 먼 훗날, 어머니란 이름으로 딸에게 이야기해야 할 순간이 온다면, 가슴에 품었던 내 어머니와 나의 마음을 전할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


이기복님의 「자라는 중이니까 괜찮아」는 결혼을 하고 아이를 양육하는 초보 부모들에게 귀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또한, 나와 같이 결혼을 꿈꾸고 준비하는 미혼 청춘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이 땅에, 아니 온 세계에 진정한 행복과 사랑이 가득한 가정들이 많아지기를 기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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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를 읽다 - 실감나게 읽는 성경 속 광야 이야기 광야 시리즈
이진희 지음 / 두란노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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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는 구절>


우리의 인생이 광야와 같이 길이 없고, 답이 없고, 막막하다 할지라도 하나님은 그 안에서 길을 내시고, 답을 준비해 주셨다. 인생의 광야도 하나님과 함께 걸을 때 축복의 시간이 된다.


광야는... 밤하늘의 별밖에 보이지 않는 곳이다. 절대 고독과 절대 침묵만이 흐르는 곳이다. 하나님은 자신을 나타나실 장소로 바로 그 광야를 선택하셨다.


광야를 통과하는 방법은 더 깊숙이 광야로 들어가는 것뿐이다. 산을 오르기 위해서는 로프를 사야 하지만, 광야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낙타를 사야 한다.


인생은 산에 오르는 것이 아니라 광야를 지나는 것이다


광야를 지날 때는 복을 구하지 말고 은혜를 구하라. 광야는 하나님의 은혜로만 살아남을 수 있는 곳이다


고난과 광야를 주제로 한 서적들을 많이 접해왔다.

무엇보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먼저 마음에 와 닿은 부분은 우리의 인생은 그야말로 광야 그 자체라는 명제다.

그 시각으로부터 출발하는 이 여정은 저자 이진희의 쉽고도 간결한 호흡으로 구성되어 임팩트 있게 전달된다.

<광야를 읽다>는 무엇보다 성경을 바탕으로 한 해석과 통찰력이 돋보인다. 저자가 직접 광야의 장소와 성경의 배경이 되는 곳을 방문하고, 그에 따른 지식과 정보를 말씀과 함께 적절하게 독자에게 전달해 준다.

성경 속에서 ‘광야’ 키워드 핵심적인 축약본을 본 기분이다. 책을 읽는 내내 스스로에게 광야는 어떤 것이며, 어떻게 느끼고 있는가를 반문해 보았다. 절실히 고통스럽고 힘겨운 광야 가운데 내 자신이 놓여있다 생각하면서도, 전적으로 하나님만을 의지해야 하는, 그것밖에 답이 없는 순간에도 아직 내 자신이 많이 남아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기도 했다.


저자는 말한다. 광야는 절대저인 고독과 침묵만이 흐르는 곳이며, 그러하기에 그 곳이야말로 하나님의 음성을 가장 잘 들을 수 있는 적재적소라는 것을 말이다.

고통이 찾아오면 빨리 지나가고 끝나기만을 바라고, 그 안의 하나님의 계획 따윈 안중에도 없었던 지난 시간을 돌아보게 된다. 고통의 중심을 보는 것에서 벗어나 이 광야의 전체 여정과 목적지를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하다는 것도 깨닫게 된다.


성경의 많은 믿음의 사람들이 그 길을 걸어왔고,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도 그 길을 걷고 있다. 본 서적에는 재미있는 표현이 있다. 광야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로프가 아닌 낙타를 사야 한다는 것이다. 낙타는 자신의 짐을 지지 않는다고 한다. 단지 주인이 맡긴 짐만을 지고 간다. 주님이 각 사람에게 주신 멍에라 불리는 사명은 나로부터 발생하는 수많은 무거운 짐보다 가볍다는 말씀을 가슴에 새겨본다. 알면서도 이 어리석은 반복을 행하는 자신이 부끄럽다. 하지만, 소망을 가져보는 것은 이 광야 가운데 주님의 동행하심과 은혜가 끊이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돌아서 가게 되는 광야의 길도 실로 내게 은혜라는 것을 책을 읽으며 정립해 보게 되었다.


광야는 그야말로 고통이다. 견디는 것만으로도, 살아내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고, 승리하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리고 그 인내의 끝에 열매가 기다리고 있다. 쓰임받음. 인생의 가장 큰 존재 이유를 실현할 수 있는 길이 그 종착역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오늘도 믿음으로 이 광야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큰 위로와 결단을 전해 준 소중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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