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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월한 유전자는 어떻게 탄생하는가? - 더 똑똑하고, 더 아름답고, 더 건강한 혼혈의 기적
아론 지브 지음, 김순미 옮김, 최재천 감수 / 예담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섞여야 건강하다. 섞여야 아름답다.
우선 이 책은 혼혈에 대해서 지극히 긍정적인 관점으로 책을 바라본다. 저자는 유전자가 섞이면 완벽에 가까운 좌우균형을 이룰 수가 있다고 말한다. 훨씬 더 똑똑해지고 아름다워진다는 것을 수많은 과학적인 근거와 사례를 제시해 가며 이를 입증해 준다.
독자인 나는 미국에서 대학 생활을 보냈다. 내가 있던 곳은 특히나 Asian-American계 혼혈이 많은 곳이었다. 100번대 교양과목을 들으러 갈 때면 나와 비슷하게(?)생긴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나보다 영어를 더 유창하게 구사하곤 했다. 그들은 소위 말하는 2세들이었으니 어찌보면 영어를 자연스럽게 구사하는게 당연한 것일 수도 있다. 2세들은 하나같이 얼굴이 다들 잘나고 예뻤다. 우연일 수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의 내가 만나는 사람들으 그러했다. 그때 당시에는 몰랐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혼혈은 아름답다!"
이름만 들으면 아는 유명인들 중에 혼혈인은 꽤 많다. 아름다운 여배우 할리 베리는 백인과 흑인의 혼혈인이다. 타이거 우즈는 더욱 더 크게 성공한 경우이다. 21세의 어린 나이에 뛰어난 골프 실력으로 세상을 깜짝 놀라게 만든 장본인이니 말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한 가지 궁금증이 들었다. 저자는 혼혈이 더 아름답고, 똑똑하고, 건강한 유전자를 만들어 준다고 하는데. 어찌되서 세상에는 혼혈이 그리 많지 않을 것일까? 인종간 결혼이 드문 이유에 대해서도 이 책은 과학적 근거를 제시해서 보여준다. (구체적인 것은 책을 통해 살펴보도록 하자. 힌트를 주자면 사회적, 생물학적 관점의 짝 선택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오랜만에 흥미로운 책을 읽은 것 같아 가슴이 꽉 찬 느낌이었다. "섞임을 두려워하지말자. 섞으면 건강하고 아름답고 순수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