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 헌터 City Hunter 박스세트 vol.3 - 전9권 (19~27)
츠카사 호조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예전에 나왔던 그 판과는 확연히 차이가 나는 그림이네요!  예전 것이 아기자기하게 손으로 솜씨를 부린 것이라면 이 번 책은 영화를 보는 것처럼 한 장면 한 장면이 예술성과 세련된 기교가 돋보입니다.  

활자역시 두고두고 보아도 질리지 않고 새책으로 오래 볼 수 있도록 진하고 큼직하게 잘 나와서 만화책 중에 대를 이어 보아야 할 가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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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어디까지 가봤니?
조혜선 지음 / 황소자리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커피의 역사와 부의 역사가 놀랍게도 일치하며 흘러왔다는 것부터 시작해서 커피란 단순히 물이나 탄산음료대신 마시는 식품이 아니라 혁신적인 문화라는 것! 그래서 커피가 일단 상륙한 지역은 경제발전과 함께 많은 물류와 금융이 발전한다는 것까지...  

 

커피의 놀라운 특별함과 맛과 향에 대한 이야기는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어 좋고 무엇보다 커피를 앞으로 직업으로 삼으려하는 사람들에게도 유익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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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워터 -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용병부대의 부상
제러미 스카힐 지음, 박미경 옮김 / 삼인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미국의 군사력에 관한 것은 근대사에 들어 모든 이들이 한 번쯤은 생각해 본 문제일 것이다. 미국이란 나라를 떠 받치고 있는 두 개의 축 가운데 하나가 식량이라면 다른 하나는 바로 이 군사력이기 때문이다. 

미국이 아프카니스탄이나 이라크에 군대를 파견했을 때 어린아이와도 같은 언론은 세계평화를 위해서 또는 911테러에 대한 복수극정도로만 이 문제를 다루었는데 이 책 가운데 나온 진실은 전혀 달랐다. 

무엇보다 우리나라에 주둔하고 있는 주한미군의 존재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곰곰이 생각하게 되었고 군대를 거부해서 감옥에 가겠다고 하는 서울법대졸업생의 어이없는(?)반항이 전혀 이유가 없는 것이 아니란 것도 깨닫게 되었다. 

진실을 보는 것은 참 아프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블랙워터는 1989~1993년 동안, 조지 H.W부시 대통령 아래에서 딕 체니가 국방부장관이던 시기에 강력하게 추진된 유례없는 군대의 대규모 민간화 와중에 태어났다.

 

삼인출판사를 알게 된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느낌이 묘하다. 도무지 대중들이 쉽게 관심을 갖거나 좋아라하며 자기계발을 위해 서슴없이 지갑을 열어 한 권씩 살 만한 책들을 내 놓는 것이 아니라 인생을, 사회를, 국가를, 세계를 진지하게 고민하며 함께 바른 길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소수의 선각자들의 책들 같기 때문이다.

절대 이렇게 진지한 사람들과 어울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어느새 나 역시 이 행렬에 들어서 버렸다. 앞으로 삼인출판사의 마니아가 될 것 같은 불안한(?)예감이 들었다.  

 

이 블랙워터는 제목부터가 무척 생소함, 그 자체여서 처음 2장까지 읽었을 때에도 블랙워터라는 것이 무슨 암호인가 싶을 정도로 개념이 없었는데 그것이 사람을 죽이는 기업이었다니!

 

 

살인을 목적으로 거대한 청사진을 그리고 그 청사진을 실현시킬 자본가와 손을 잡아 드디어 꿈을 이룬 것이 바로 이 블랙워터였다. 블랙워터는 영화 속 그림이 아니라 실제 미국의 누스캐롤라이나주에 거대한 토지를 사 들여 각종 훈련에 필요한 시설을 마련해서 지금도 매일매일을 살해를 위해 피땀을 흘리는 많은 젊은이들이 소속되어 있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미국정부가 이라크전을 치르면서 자국인들로 구성된 군대를 파견하면 시민들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칠 것을 예상해서 그 저항을 피해 세련되고 손쉽게 전쟁을 할 방법으로 이 민간 계약 기업인 블랙워터를 이용했다는 사실이다.

 

딕 체니는 얼마나 영악한가!

전쟁의 명분이나 정당성을 따지기보다 쉽게 돈으로 전쟁의 실효성논쟁까지 살 수 있는 머리를 지녔으니... 실로 끔찍하고 무서운 인간이 아닐 수 없다. 그는 누구보다도 미국인들의 심리를 꿰 뚫고 있었던 자같다. 내게 손해만 되지 않는다면 굳이 정부가 알아서 하는 전쟁을 반대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대다수의 계산적이고 단순한 미국시민들의 수준을 잘 알고 있었던 듯 싶다.

 

한국 역시 마찬가지이다. 종부세와 같은 직접세를 더 내라고 하면 살기가 어린 광기를 보이면서도 눈 속임과도 같은 몇 푼의 유류세를 조금 깎아준다고 하면 단박에 방긋 웃음을 터뜨리는, 겨우 내 주머니 속만 계산하기 바쁜 평범하고 이기적인 소시민들이 아닌가!

 

이런 인류의 이기심이란 풍족한 토양속에서 민간 전쟁대행업체인 블랙워터가 태어날 수 있었던 것이다. 결과만 놓고 보면 어찌 이런 금수만도 못한 일을 하는 자들을 회사라고 인정할 수 있겠는가 싶을지 모르지만 너무나 합법적이며 당당하게 이 세상에서 그 존재가치와 함께 필요성을 인정받고 있음이 사실이다.

 

책을 읽으면서 군대조직에 대해, 그리고 그 내부의 시스템에 대해 낯섦을 느끼면서도 그것이 벽이 되지 않았던 것은 아무래도 실제 일어났던 일들을 서사형식으로  구체적인 설명과 묘사가 뒷받침 되었기에 가능했다. 군대이야기를 담담한 어조로, 그러나 수치와 함께 이런 일을 세상에 알려야 겠다는 흔들림 없는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

 

미 해군 특수부대원들이란 이제껏 생각해왔던 미국정부에 소속된 군인들이 아니라 그들 대신 돈을 받고 받은 돈 만큼 일을 하는 살해전문요원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되었다. 미국이 주문한 인명을 제거하는데 고도의 훈련된 군사교육을 받은 이 용병들의 화려한(?)활약상을 듣고 있노라니 손이 떨려와서 멈출 수 밖에 없었다.

 

이유는?

사람의 목숨을 빼앗는 것은 누가 시킨다고 해서 아무런 양심의 가책없이 순식간에 할 수 있는 일이 못된다. 그런데 책에 기록된 내용은 이 용병들이 받은 돈만큼 일을 아주 제대로 잘해낸다는데에 경악을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 살해를 주문한 고객과 살해의 대상이 된 사람 가운데 이 용병들은 아무런 원한이나 감정이 없다. 다만 돈이 오고갈 뿐인데 어떻게 한 번도 만나보거나 대화를 나누지 않고서 그렇게 쉽게 남의 목숨을 빼앗을 수 있는지...

 

그리고 그런 일을 예삿일로 주문하는 미 정부에 대해서, 따스한 미소와 밝은 표정의 미 고위정치인사들에 대해서 끔찍함을 느낀다. 지구촌의 형님나라, 미국은 정말 이런 것이었단 말인가! 아이티의 지진에 대해서도 거액의 구호자금과 물품을 보냈던 그 천사같은 얼굴은 무엇이고 파키스탄에 숨어 지내던 빈 라덴을 자식이 보는 앞에서 그 명줄을 끊어버리는 무자비함은 또 무엇인가! 

 

한국은 미국과 우호관계에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절대 미국의 속국도, 이슬람의 적국도 아닌 분명한 독립국이다. 그럼에도 공식적으로 이슬람의 보복경고를 받고 말았다.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부디 더 늦기 전에 한국인들도 깨어 이 독립국의 위상에 맞는 처신을 하며 정책을 세울 수 있게 되길 소망한다.

 

갑자기 광해군의 실리적중립외교란 오래된 역사적 사실이 떠오르는 것은 웬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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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블린 컬러센세이셔널 모이스처 익스트림 립컬러
로레알
평점 :
단종


 눈 

눈으로 보았을 때도 좋지만 실제 발라보면 파운데이션을 하지 않은 생얼에도 밝고 안정적인  핑크립을 연출해 주어 매우 세련되게 보입니다. 

메이블린을 처음 사용해 보았는데 현재 함께 사용하는 크리니크와 비교했을 때 조금 더 촉촉하고 입술이 갈라지지 않아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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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샌델의 하버드 명강의
마이클 샌델 지음, 이목 옮김, 김선욱 감수 / 김영사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맑고 청아한 목소리와 종잇장처럼 투명한 얼굴표정에서 성공과 경쟁에 치달은 한국사회에서는 언급할 수 없는 '정의'와 도덕의 문제에 대해 현실적이면서도 보편적인 질문을 던지는 그가 반갑다. 

cd로 된 것도 구입을 계획하고 있는데 마이클샌델교수와 함께 내 삶의 근본과 중심에 대해 가장 깊고 본질적인 부분을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갖을 수 있어서 행복했다. 늘 결론을 미리 내린 후 토론을 시키는 것이 아니라 현재진행형... 얼마든지 모인 사람들의 의견을 수용하고 그 의견들 속에서 자신의 이론을 발전시키는 모습이 진정 연구하고 생각하며 배우는 학자의 모습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하바드에 유학을 가고 싶어지는 것은... 

이런 토론의 문화와 함께 한국사회에서는 건드릴 수 없는 주제에 대해서도 망라할 수 있는 학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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