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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시 위의 세계 - 지리 선생님이 들려주는 세계의 식량
전국지리교사모임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5년 7월
평점 :

책이 매우
흠미롭다.
몰랐던 정보를
접하면서 내 머릿속에는 ‘미니멀라이프’ 라는 단어가
연관되어 생각이 났다.
우리가 먹는
먹거리. 그리고
미니멀라이프
어떤 연관이
있을까 왜, 이 단어가 생각이
났을까.
몇 년
전부터 ‘미니멀라이프’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미니멀라이프란 말
그대로 인생에서 필요한 최소한의 것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반대의 말은
맥시멀라이프. 5년전의
내 모습이 맥시멀라이프가
아니었을까 생각이
당시 결혼을
준비하고 있었고 처음으로 내가 꾸미는 집, 내가 선택한 가전제품과 가구, 주방의 살림살이 등 백화점에 파는
모든 상품들을 구매하고 싶은 욕구가 엄청났다.
눈에 보이는
것은 닥치는 대로 사고 비좁은 공간에 틈을 만들어 가구를 또 들여놓고, 한치의
공간도 결코 허용하지 않겠다는 다짐이라도 한듯 살림살이를 사들였다.
처음에는 참
좋았다. 내가
사고 싶고 갖고 싶은 것들을 모두 소유했다는 생각에 얼마나 만족스러웠는지 모른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퇴근하고
무거운 몸을 이끌고 집에오면 이상하게 항상 피곤하고 신경이 곤두섰다.
집이 너무
답답하고 항상 어질러져 있기에 쉬어도 쉬는 느낌이 아니었다
평일에는 집을
정리하느라 바빴고,
주말에는 남편과
대청소를 하기에 바빴다.
6개월이
지난 후 그 이유를 알게되었다. 집에 짐이
너무 많았던 것이다.
싱크대에 가득찬
쓰지도 않는 머그컵과 그릇, 베란다에 내놓은 이불 세트 그리고 몇번쓰고 방치해둔 테이블.
이 답답함을
없애고 싶었고 나의 이유모를 피곤함과 예민함을 없애고 싶었다.
마침 전세계약
만료로 이사를 가야 했고, 기회를 이때가 싶어서 이사 가기 전에 쓰지 않는 짐을 모두 버렸다.
평수는 동일한
조건이었지만 뭔가 굉장히 쾌적한 느낌이 들었다.
퇴근을 해서
집에가도 전혀 거슬리는 것도 없고 그저 편안했다.
그냥 내가
조금 어질러놓은 물건만 치우면 정돈이 되어서 마음도 편했다.
무조건 버리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진정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발견하고 우선순위에 따라 원하는 삶을 창조하는 것이 핵심이다.
중요한 일에
더 집중하기 위해서는
쓸데없는 일에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아야 한다.
먹거리도 그렇다.
단순하고 심플하게.
건강을 생각해서
먹는다면 가공식품에 대하여 저절로 멀리하게 된다.
그리고 그
가공식품을 생산하기 위하여 배출되는 탄소, 노동력
등 보다 이롭게
사용할 수 있다.
그 미니멀이라는
것은 우리의 먹거리, 주거지
등 많은 것을
포함하고 있기에 내 스스로 연관성이
있다고 했나보다.
또한 단순히
필요한 물건만을 소유하고 정리하라는 팁만 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속에서도 심리적으로 미니멀한 생활을 해야 한다는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욕심내지 않고
단순하게 , 너무
많은 욕망을 지니면 다른 방법으로 꼭 탈이 날 수 있다는 경고도
함께 말이다.
책을 읽으며
나의 삶은 참 가볍고 잘
살고 있어 라고 생각도 했지만 접시위의 세계라는 책 제목처럼
삶에 밀접한
부분에 대하여
생각지도 못한
조언을 참 많이 해주는 책이어서 많은 것을 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