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완성 수프 도시락 - 쉽고 간편한 수프 레시피 60가지
아리가 카오루 지음, 이은정 옮김 / 푸른향기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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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 간편한 수프 레시피 60가지



수프라고 하면 양송이수프, 호박수프, 콘수프 이 정도면 충분한 입맛이다. 그런데 막상 수프를 만들어야지 하면 어렵다. 재료 준비도 귀찮다.



수프는 식전음식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작가는 수프 도시락이 당신의 점심시간을 바꿉니다! 라고 이야기한다. 수프가 도시락이 된다고? 어떻게 만들면? 얼마나 만들면?이라는 궁금증이 생긴다.



1인분이라도 맛있다! 수프 도시락의 노하우 3가지를 알려준다.


-무조건 건더기는 많이! 채소를 '먹는다'는 느낌으로
-볶거나 끓여서 단시간에 재료의 맛을 끌어낸다
-편하게 만들고 싶으니 시판 수프 재료는 사용하지 않는다. (p.10-11)

제철 채소를 맛보기 위해 한입 크기로 자르거나 가열해서 부피를 줄이는 방법을 써서 채소의 양을 늘리고 기름으로 빼잘리 볶거나 아주 적은 양의 물을 넣어서 뚜껑을 덮은 다음 찌듯이 익히면 복잡하지 않고 단시간에 맛이 풍부해진다. 그리고 식재료와 조미료의 맛을 이용해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간단 요리지만 정말 근사한 요리 마법을 부릴 수 있을 듯 하다.

레시피의 규칙을 따라 상세하게 알려준 재료와 레시피 아래 POINT를 활용해서 만들어보면 사계절 입맛에 맞는 수프도시락을 완성할 수 있다.



PART 1 가을과 겨울의 수프도시락에 36가지와 PART 2 봄 여름의 수프 도시락에 24개의 레시로 총 60가지가 소개된다.

가을과 겨울의 수프 도시락의 주재료는 양파, 당근, 소송채, 브로콜리, 대파, 버섯, 단호박, 배추, 순무, 연어, 돼지고기다.

봄과 여름의 수프 도시락은 양배추, 미니토마토, 가지, 오크로, 피망, 청경채, 버섯, 캔이 주재료로 소개된다. 주재료에 서브재료가 함께 어우러지는 맛도 궁금하다



봄여름의 날씨가 오락가락하는 요즘이라 PART 2를 먼저 본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양배추와 소시지를 넣은 포토푀, 오크라와 닭고기를 넣은 달걀수프,청경채와 닭고기를 넣은 중국식 수프를 픽했다.



주말 시험을 앞둔 고등학생아이들에게 점심도시락 대신 야식으로는 어떨까 고민해본다. 되도록이면 제철음식, 제철 야채를 먹이고 싶은 마음을 담아 건강도 챙기면서 무겁지 않은 요리로 딱인 거 같다.

오크라 대신 오이고추를 사용해도 좋고 시간이 없을때는 목이버섯을 물에 넣고 전자레인지로 가열합니다. 라는 포인트는 시간과 요령에 꽤나 도움이 되는 코멘트다.



요리레시피 책이라 직접 해보지 않으면 쉬운지 어떤지, 맛이 어떤지 알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마지막 부분 작가의 말은 10분 요리도 따뜻한 최고의 요리가 될 수 있음에 공감한다.

" 아침에 후다닥 만들어서 도시락통에 담아 두었다가 점심시간에 뚜껑을 열면 그 사이에 숙성되어 감칠맛을 머금은 맛난 수프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직접 만든 간단 수프는 영양소가 풍부해서 몸에도 좋지만 따뜻한 요리를 먹으면 왠지 소중하게 대접바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마음도 건강해집답니다.
먹으면서 힐링이 되는거죠".(p.123)

본 포스팅은 푸른향기 서포터즈로서 제품을 지원받아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로 직접 작성한 포스팅입니다.

#10분완성수프도시락 #수프레시피 #도시락메뉴 #요리책추천

#푸른향기 #푸른향기출판사 #책리뷰 #서평 #공감글 #도서출판푸른향기
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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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만에 가능하다고?!! 진짜로?!! 그래서 수익화까지??



블로그를 시작하기 위한 준비와 계획->블로그 포스팅의 6가지 비밀 ->블로그 관리와 확장 노하우로 시작부터 끝까지를 담은 책이다. 



블로그나 기타 SNS를 안 해 본 건 아니다. 그런데 늘 남일 같고 그저 내 일상이나 끄적이자는 생각으로 활용한다. 


SNS 숫자 늘리기는 즐기지 않으면 때론 스트레스이기도 하다. 


한참 스레드 1000명프로젝트도 도전해봤지만 결국 580명대에서 멈췄다. 



책 읽기 전, 유의사항 중에 가장 눈에 들어오는 말이 있다. 


_

책의 목차를 보고 선택적 읽기를 하지 마세요. 이미 블로그를 안다고 생각하는 분은 이 책을 펼칠 이유가 없습니다.

 다 아는 내용이라고 말하는 분들의 블로그에 가보면 책에 있는 팁을 전혀 적용 안 한 경우가 많았어요. 

이왕 책을 펼쳐 들었다면 처음부터 끝까지

천천히 정독해보세요. 

실전 팁을 아낌없이 전수해드립니다. 

꼭 실천하세요! p.15

-


그래서 정독했다. 그리고 책을 펼치고 블로그를 열어두고 따라했다. 


특히 해야 할 것과 하면 좋은 것들을 조목조목 알려주고 있어서 체크할 수 있다. 


우선 정말 나는 하지 말란 거만 하고 있었다. 분류를 나누기 위해 [ ] 이런 기호는 꼭 써야 할 거 같았는데 오히려 그게 득이 아니라니. 그럼에도 글씨체나 양끝 정렬 같은 세세한 부분은 노력하고 있다고 위로 받는다. 


_

막연하다고???!! 그럼 따라해보자!! 꾸준히!!


​머릿속에서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을 깔끔하게 정리해 주기 때문에 아무것도 모르는 이들도 감을 잡기 딱 좋다. 정보를 아낌없이 풀어준 책이다. 


체류시간을 길게 하는 법, 

키워드를 위한 사이트, 

블로그를 구성하는 방법까지, 

마지막 블로그플래너는 따로 만들지 않아도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알찬 구성에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결국 작가가 전하는 말을 내 스타일로 정리해보자면.. 


​★ 무엇보다 실천이다!! 지금 당장 블로그를 열고 하라는대로 해 보자!! 


★ 그냥하지 말고 내 블로그의 정체성을 찾아라!! 


★ 1일 1포스팅을 해라!! 그냥 포스팅말고 양질의 1일 1포스팅을 해보자!!


★ 준비하자!! 포스팅도 미리 준비한 자를 이기지 못한다. 


★ 기념일 전에 포스팅을 준비해보자!!


책을 읽고 수익화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다만 내 블로그에 방문자 수가 늘고 그렇게 조금씩 차근차근 블로그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 방치된 블로그를 손 볼 자신은 없지만 지금 시작한 블로그를 계속 업해보자는 다짐을 한다. 


뭐든 장기전이다. 


한 술에 배부를 수 없고 급하게 먹은 밥이 체한다 했으니 매일 글을 쓰고 매일 블로그를 꽃 가꾸듯이 가꾸어보기로 한다. 


이 책은 초보 블로그를 하는 사람들, 버리진 블로그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 삶의 이야기를 적고 싶은데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한 사람들, 더 크게 블로그로 수익화를 해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기본서이다. 


어렵지 않게 그리고 정말 자세하고 친절하게 필요한 사이트와 정보를 다 담아 둔 책이다.


 책 한 권으로 1000명되고 돈도 벌 수 있다면 책 한 권 값정도는 투자할 수 있지 않을까. 


본 포스팅은 푸른향기 서포터즈로서 제품을 지원받아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로 직접 작성한 포스팅입니다. 


#한달만에블로그일방문자수1000명만들기 #블로그마케팅 #블로그가이드북 


#블로그책 #블로그홍보 #마케팅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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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라도 전주 - 전주의 멋과 맛과 책을 찾아 걷다 언제라도 여행 시리즈 1
권진희 지음 / 푸른향기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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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라도 전주. 갈 수만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먼저 드는 제목이다.

첫 장의 지도를 보면서 가봤던 곳을 지워본다. 여수사람이라 가까운 전주는 그래도 몇 번 여행을 해봤다. 부모님과 아이들에게 맞춘 여행이다 보니 정작 작가님의 추천 장소는 가 본 곳이 거의 없다.



그냥 한번, 언제라도, 일부러라도 들러보라는 말에 솔깃해지며 책장을 넘겨본다. 멋 여행, 책 여행, 맛 여행으로 구성된 장소들을 보며 제목만으로도 가고 싶은 곳을 또 골라본다.



멋여행 따라 발을 같이 옮긴다. 전주하면 한옥마을은 빼놓을수가 없는 건 너무 당연한 일이다. 한옥마을 일대의 설명과 전주의 자연을 느끼게 해 줄 장소들이 한가득이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박물관까지 담겨 있으니 어딘들 어느 계절이든 전주행을 권하는 이유를 알겠다.



두번째로 책전주를 따라가본다. 사실 이 책에서 읽고 또 읽고 동선을 체크하고 더 집중하며 읽었던 부분이다. 보통 여행이라 하면 먹고 놀고 즐기는 것이라 생각할텐데 전주여행은 책을 따라 여행을 할 수 있는 곳이라고 이야기해준다. 국제그림책도서전이 한다고 할 때도 가고 싶었지만 마음 한 구석에서 포기했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는 달력을 보며 일정을 체크했고 결국 전주를 가기로 마음먹었다.



전라도 하면 맛이지! 전라도 음식부심은 나도 못지 않다. 사실 뭘 먹어도 맛있다에 한표지만 작가님이 추천해 주신 곳은 음식에, 가게에, 주인분의 이야기가 있어서 더 끌린다. 특히 그냥 단순히 맛있어서가 아니라 이런 이유로 가고 싶다고 한 부분은 내 마음에 쏘옥 들었다. 본인보다 젊다고 말을 턱턱 놓지 않는 예의를 갖춘 분의 국숫집, 말을 걸고 싶은 카페 주인, 초코파이보다 전병이 더 맛있다는 풍년제과, '정치인은 여기 오지 마세요'를 붙여둔 이연국수는 내 마음의 이미 찜콩이다.



사실 마음은 굴뚝같지만 쉽게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도 이 책을 읽으면 바로 여행하는 기분이 들 수 있다. 장소하나하나 설명이 이미 그 곳에 서 있는 듯 그려주신다. 그래서 같이 상상하듯 글을 따라가면 나도 걷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책 한권을 읽었다고 말하기 너무 어렵다. 책을 읽으며 책 속에 나온 시와 책을 찾는다. 그 공간에서 느끼는 그대로를 함께 느낄 수 있다. 두 편의 시와 한권의 책(하마터면 깨달을 뻔)이 나의 책장에 담겼다.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을 먹었다] - 박준/ 가능주의자 - 나희덕 / 하마터면 깨달을 뻔- 크리스나이바우어(김윤종역) 그리고 나도 책모임에 가입해 둔 곳은 있지만 정작 시간과 여건이 맞지 않아 참여하지 못했는데 내가 책모임을 만들어볼까? 하는 작은 용기도 생겼다.



내가 살던 여수 숨은 장소를 소개하는 글을 써 볼 생각은 왜 못했을까 싶은 아쉬움도 든다. 내 고향 여수도 언제라도 참 좋은 곳인데 말이다. 덕분에 내가 머물었던 여러 도시들도 한번씩 기억에서 끄집어 내어 볼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



끌으로 하고 싶은 말.

"여행, 당장 떠나고 싶은 분들은 언제라도 전주 책 한권 사 들고 무조건 전주로 가세요.

전 전주행 6월 1일 기차표를 예매했답니다. "



#언제라도전주 #전주여행에세이 #전주여행코스
#전주 #전주여행 #전주책방 #여행에세이

본 포스팅은 푸른향기 서포터즈로서 제품을 지원받아.필자의 주관적인 견해로 직접 작성된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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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자라는 방 : 제10회 CJ도너스캠프 꿈키움 문예공모 작품집
강다윤 외 139명 지음, CJ나눔재단 엮음 / 샘터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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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1. 꿈꾼다, 자란다, 함께 자란다
track 2. 힘차게, 꿈을 향해 출발!
track 3. 함께, 더 멀리
track 4. 괜찮아, 다시 일어나면 돼
special track 꿈이 자라 희망이 되다

목차에서부터 세상을 향한 아이들의 이야기가 가득 느껴진다. 오늘도 꿈꾼다. 오래전부터 내가 나에게 부여한 시그니처 같은 말이다.

꿈은 커야 하고 꿈은 계속 말해야 하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해야지만 언젠가는 꼭 이뤄어진다는 나의 확신은 아직도 정확하게 다 맞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하나하나 채워져가는 것은 사실이다.

다양한 종류의 책을 읽고 각양각색의 책에 대한 생각과 자기의 이야기를 담은 문예공모 작품집은 책 수십권을 선물받은 기분이 들게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어른들의 고리타분하고 예쁘게 꾸며진 글이 아니라서 더 좋다. 나태주 선생님이 하신 말씀처럼 이 책에는 사랑, 꿈, 용기를 담고 있다. 사실 이 세 단어가 달라보이지만 사랑을 품은 말이 꿈을 꾸게 하는 용기를 준다 한 문장으로 나는 정리하고 싶다.

책에서 여러 친구들의 글이 있지만 나는 유독 눈에 들어오는 부분이 있다.
'oo의 꿈이 자라는 말' 이 말을 들으면 자기들의 꿈이 자란다고 적어둔 부분을 보고 뭉클해지다 못해 눈물이 줄줄 흘렀다.
'너를 믿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걸 잊지마.'
'하고 싶은대로 해'
'누구와도 비교하지 마. 비교는 어제의 나와 하는거야.'
' 울어도 괜찮아.'
'짜증도 네가 느끼는 소중한 감정이야.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너의 장점이란다.'

책에 나와 있는 이런 꿈이 자라는 말을 들은 아이들이 써서 그런지 더 따뜻하고 사랑으로 가득 채워진 글모음집이다.

나는 어떤 말을 듣고 자랐을까? 나는 어떤 말을 내 아이들에게 해줬을까? 내가 만났던 아이들에게 어떤 말이 기억에 남았을까?

"정답은 없어." "지금 틀린게 잘한거야." "매일매일 잘하고 있어"
내가 해 준 이 말들을 내가 만났던 아이들도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40대 중반에도 여전히 꿈을 꾸며 글을 쓰는 나에게도 꿈이 자라는 말을 계속 해 주기로 다짐한다.

책 속 아이의 글 하나를 담는다. 가장 무서운 것
아빠는 택배를 옮기는 배달왕
가장 무서운 건
곧 무너질 것 같은 길
엄마는 집안일 청소왕
가장 무서운 건 빨래더미와
쌓여 있는 먼지
전기세랑 물세 가스세
내가 진짜로 무서운 건
불이 꺼진 방에
혼자 있는 거 코로나에 격리되어 홀로 있던 방에서 아이는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렸단다. 그리고 그것이 다짐이 되고 꿈이 된 시.

일상의 이야기가 시가 되고 꿈이 되고 이루어지는 그 날이 우리 모두에게 있을 것이라 믿는다.

샘터물장구 서평단으로 참여하여 작성한 글입니다.
#꿈이자라는방 #CJ도너스캠프 #꿈키움문예공모 #어린이책추천 #샘터 #샘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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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골을 찾아서 샘터어린이문고 83
김송순 지음, 클로이 그림 / 샘터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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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골을 찾아서』라는 제목을 처음 접했을 때, 나는 할아버지의 숨겨진 보물을 찾아 떠나는 모험 이야기를 상상했다. 표지에 그려진 손에 닿을 듯 말 듯한 소년의 모습은 연약함보다는 오히려 강인함을 느끼게 했다. 이 소년은 어떤 이야기를 품고 있을까 궁금해졌다.



이야기는 점차 사라지는 기억 속에서, 자신의 소중한 무언가를 꼭 찾아야겠다는 할아버지의 간절함으로 시작된다.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잘 들리지 않는 목소리로 "화독화독, 보물보물"을 중얼거리는 할아버지. 나는 그런 할아버지를 보며, 보물을 찾아드리면 할아버지가 건강을 되찾을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이 들었다. 결국 보물을 향한 여정은 자연스럽게 '바람골'을 향해 나아가게 된다.



주민들의 "그곳에는 사람이 살지 않는다"는 말에도 불구하고, 소년은 포기하지 않고 바람골의 입구까지 다다른다. 바람골은 어떤 곳일까? 처음에는 어린 독자들에게 전쟁을 어떻게 그려낼까 걱정도 되었지만, 책을 읽는 동안 나 역시 바람골의 보물탐험대가 된 듯 이야기에 깊이 빠져들었다.
막내가 먼저 100페이지까지 읽고는 나에게 책을 권했다. 단숨에 마지막 장까지 읽은 나는, 이번에는 남은 부분을 막내에게 권했다. 그렇게 책은 우리 사이를 오가며 이야기의 흥미를 더 했다.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어린 시절의 전쟁 경험이 그 땅에 여전히 남아있다는 사실이, 보물찾기를 넘어선 아픔으로 다가왔다. 사람은 살아가고 또 죽어간다. 그러나 땅과 그 땅을 딛고 사는 사람들의 기억에는, 전쟁의 흔적이 깊숙이 남아 지울 수 없는 고통을 남긴다.



사실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 그리고 아이들 역시 전쟁을 '안다고' 말할 수는 없다. 이 책은 단순히 과거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전쟁을 몰랐던 우리에게도 조용한 질문을 던진다. '당신의 보물은 무엇인가'라고.



드디어 할아버지의 보물을 찾는 순간, 나는 깨달았다. 보물은 어쩌면 늘 우리 곁에 있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소중함을 알아채지 못해 더욱 간절해지지 않았던 것뿐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아이들과 함께 '우리의 보물 목록'을 작성해보는 활동을 추천하고 싶다. 보물이란 먼 곳이 아니라, 지금 우리의 일상 안에 있다는 것을 함께 나누고 싶다. 현준이와 종문(성문)할아버지의 연결고리 보물과 덕칠아재. 현준이가 '새 형', '더벅머리'를 이름으로 만나기까지 걸린 시간은 아픈 역사의 시간과 같다. 아픈 역사의 바람골이 아니라 웃으며 추억할 수 있는 바람골이 많아지기를 바란다.

​할아버지의 보물 덕분에, 나는 삶의 가장 참혹했던 순간을 글로나마 간접적으로 경험했다. 할아버지가 보물을 품에 안고 눈을 감는 장면은 오랫동안 마음에 남았다. 아프지만 감사한 순간이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 곳곳에서는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 또 다른 더벅머리와 새 형이 만들어지고 있는 현실 속에서, 우리는 역사를 잊지 말아야 한다.



『바람골을 찾아서』는 전쟁을 모르는 아이들에게, 기억해야 할 아픔과 지켜야 할 소중한 것을 알려주는 귀한 책이다. 많은 이들이 이 이야기를 읽으며, 잊혀진 보물의 의미를 다시금 새길 수 있기를 바란다.





샘터출판사 샘터 물장구3기 서평단으로 참여해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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