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델 - 마음의 얼룩을 지워 주는 마법 같은 친구 미래그래픽노블 5
브레나 섬러 지음, 임윤정 옮김 / 밝은미래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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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잘 살아내고 싶은데 자꾸만 흐려질 때가 있다.
사라지지 않았지만, 보이지 않는 존재가 되어버린 것 같은 날들. 웬델 속 마조리는 바로 그 시간을 지나고 있다.

“가끔 유령보다 나 자신이 더 투명 인간처럼 느껴져.”
이 한 문장만으로도 마조리가 얼마나 외로웠는지 알 수 있다.


가족의 상실, 어른들의 압박 속에서 친구들 사이에 있어도 마조리는 언제나 혼자였다.

그런 마조리 곁에 어느 날 엉뚱하고 서툰 유령, 웬델이 나타난다.
유령 세계에서는 문제아일지 몰라도 마조리에게는 어둠 속을 밝히는 작은 등불이 된다.

누군가에게 필요하다는 감정, 누군가의 마음에 닿는 존재가 된다는 것. 그건 웬델에게도, 마조리에게도 살아있음을 증명해 주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처음엔 ‘미운 존재’였던 웬델이 이야기의 마지막에 마조리의 싫어하는 목록에서 사라진다.
마조리 눈에 비친 웬델은 더 이상 두려운 유령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마음을 비춰주는 따뜻한 그림자가 되었기 때문이다.


누군가 알아봐 주는 순간 우리는 더 이상 투명하지 않다고.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삶을 계속해 나갈 이유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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