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책 읽기 2 - 뚜루와 함께 고고씽~ 베스트컬렉션 인문.교양.실용편 카페에서 책 읽기 2
뚜루 지음 / 나무발전소 / 201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당신만의 독서 취향을 발견하라!

 

 

이 책의 작가는 여러 분야의 책을 읽고 느낀 그대로를, 읽기 편하게 그림과 사진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 준다. 그 중에서도 자신이 가장 읽어보고 싶거나, 나에게 아주 잘 맞는 책이 있다면 직접 찾아서 읽어보도록 권유 해주는 그런 책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그림과 함께 설명되어 있어 아주 쉽게 읽힌다는 점이다. 그리고 내가 이미 읽고 느꼈던 책이 추천도서로 나올 경우에는, 작가의 생각과도 비교 해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그리고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책이라는 평생의 동반자를 ‘창조적인 책읽기’라는 수록 편에서, 앞으로 나의 독서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야할지에 대한 좋은 도움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책 속의 책! 책이 책을 추천해 준다. 참 독특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평소에 책을 읽다보면 책 속에 책이 나와 있는 것을 심심찮게 봐왔을 것이다. 이렇듯, 한권의 책은 또 다른 책들을 불러오는 연결고리인 셈이다. 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책을 설명해주는 작가를 통해서 책 속에 나오는 여러 권의 책들이 읽어보고 싶어졌다. 이런 상황은 책을 좋아하고, 찾아보기를 즐기는 사람들이라면 낯익은 익숙한 풍경일 것이다.

 

나의 독서 취향은?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고민 했던 포인트이다. 난 평소에 어렵거나 딱딱한 책보다는 읽기 쉬운 책을 선호했고, 무언가 깨달음을 얻는 책을 위주로 읽어왔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책의 취향에 변화를 줘야 될 것만 같은 느낌을 받았다. 내가 독서 편식을 하고 있지는 않나 하는 불편한 진실이 자꾸 머릿속을 맴돌았다. 평소 책을 선택할 때는 궁금한 것에 대한 책만 골라서 읽는 편이라, 이런 점을 고칠 수 있도록 <카페에서 책읽기2>라는 책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책을 짧게나마 친숙하게 알려주고, 가까워질 수 있게 해준다.

 

 

독서의 취향은 연령층에 따라서도 다양하다. 그 나이대별로 궁금한 책들, 아니면 그들이 필요로 하는 실용도서들, 때에 따라 그리고 마음 상태에 따라 읽고 싶은 책들이 변하듯이, 책의 취향은 한 분야로만 결정되지 않는다. 삶에 대한 고민과 궁금증 그리고 깨달음 등은 연령에 따라 변화되면서 자신만의 독서취향은 더욱 풍부해질 것이다.

 

내 마음이 끌리는 그 책을 집어 들기 위해, 내 마음이 원하는 그 문구를 찾기 위해 우리는 오늘도 책을 열심히 읽어나간다. 나의 행복한 독서생활을 위해 내 기호에 알맞은 취향을 찾아 볼 수 있는 독서 입문서. 책을 처음 읽기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책과 친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수 있는 책이 되지 않을까 싶다.

 

 

책 속 좋은 글

 

“젊음이 뭔지 아나? 젊음은 불안이야. 막 병에서 따라 낸 붉고 찬란한 와인처럼, 그러니까 언제 어떻게 넘쳐 흘러버릴지 모르는 와인 잔에 가득 찬 와인처럼 에너지가 넘치면서도 또 한편으론 불안한 거야. 하지만 젊음은 용기라네. 그리고 낭비지. 비행기가 멀리 가기 위해서는 기름을 소비해야 하네. 바로 그것처럼 멀리 보기 위해서는 가진 걸 끊임없이 소비해야 하고 대가가 필요한 거지. 자네 같은 젊은이들한테 필요한 건 불안이라는 연료라네.”(p.6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일의 너를 믿어 봐 - 자유학기제를 대비하는 본격 진로 소설
송영선.김용원 지음 / 탐 / 201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유학기제를 대비하는 본격 진로 소설

 

 

이 책은 이제 우리 청소년들에게 자유학기제가 대두 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학생들이 미리 준비해야 되는 것들을 쉽게 알려주는 책입니다. 아직 자유학기제에 어떻게 대비해야하나 모르고 있는 학생들과 학부모님들께 도움이 되는 도서가 될 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적성과 진로를 찾는 새로운 교육제도인 자유학기제가 시범단계에 있고, 전면 시행될 예정에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함은 물론입니다.

 

 

제가 초·중·고등학교에 다닐 때만해도 학생들의 적성 따윈 안중에도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학창시절 학생들의 적성을 탐색해 볼 기회도 없이, 학교에서 필수로 요구하는 과목들만 주구장창 공부했던 옛 생각이 떠오르네요. 하지만, 이제 우리나라의 교육제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습니다. 아이들 한명 한명의 적성을 중요시 생각하는 자유학기제가 그것입니다. 진로탐색 집중학년제에 따르면 한 학기나 되는 기간을 진로 탐색에 알차게 보낼 수 있다고 하니, 정말 좋은 의도인 것 같습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에 따른 부모님의 역할이 가장 중요합니다. 체험을 통해 진로를 탐색하려면 우리 아이의 적성과 특성이 있는지를 먼저 알아야, 그에 맞는 진로탐색 계획을 세울 수 있다고 합니다. 책 속의 세 학생들의 이야기를 통해 직업 흥미 유형검사, 직업 흥미 보고서, 단계별 진로 로드맵을 살펴 볼 수 있습니다. 세 인물들을 통해 부모님의 역할과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진로와 연관 지을 수 있을지, 간접경험을 해본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 책에서는 세 명의 중학생이 각자의 꿈에 도달하기위해 어떻게 해야 되는지를 알려줍니다. 자신이 되고자하는 직업을 갖고 있는 분들을 만나, 그들에게 직접 그들의 힘든 고충과 현실적인 조언을 듣게 되고 앞으로 어떻게 해나가야 하는지 알게 됩니다. 아이들의 직업 흥미 유형을 체크해보고, 유형별 특징에 맞는 직업흥미검사 보고서를 살펴본다면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선택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직업을 갖기 위해 지금부터 구체적으로 실천해야하는 것들을, 단계별 진로 로드맵이라는 것에 작성해봅니다. 그리하여 마지막 단계에는 자신을 믿고 계획을 잘 실천해 나간다면 원하는 미래를 만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자신의 꿈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면, 우리 아이들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 전망됩니다. 무작정 공부하는 것 보다는, 원하고 바라는 일을 하기 위해서 공부하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아이들에게는 진로탐색이 시급하고, 그에 맞는 구체적인 방안도 마련되어야 합니다. 자유학기제를 대비하는 진로 소설을 참고하여, 자녀들의 희망찬 미래에 한발 다가가 보시는 건 어떨까요?

 

 

지금 청소년들은 미래를 꿈꿔야 한다고 강요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그들은 자신을 찬찬히 돌아볼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지요. 내가 꿈꾸는 미래가 스스로 꿈꾸는 것인지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꾸라고 해서 꾸는 것인지조차 헷갈리고 있습니다. 이런 청소년에게 필요한 것은 나 자신을 믿는 마음일 것입니다. 아이에게 항상 자신감을 불어 넣어 주시고,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체계적인 준비를 해준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p.7)

 

 

난 뭘 잘하는 걸까? 작가가 되고 싶은 ‘혜란의 멘토’ 중에

그러니까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절대 좌절하지 말고 그 상황에서 어떤 일을 하는 게 가장 최선일까를 주도면밀하게 살피고 실천하는 삶이 중요해. 특히 글을 쓰는 사람은 창의성이 필요해서 좌절할 때가 많아. 매번 새롭게 써야 하거든. 어쨌든, 어떤 때는 글이 진전되지 않아 좌절하고 어떤 때는 애써 써 놓은 글이 독자에게 읽히지 않거나 평론가로부터 심한 비판을 받을 때도 있지. 그러다 보면 생활하는 데 경제적인 타격을 받을 때도 있어. 그래서 그런 말이 있지, 문인은 그 가족에서 독립군에 불과하다고. (p.9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떻게 배울 것인가 - 존 맥스웰 기적의 성장 프로젝트, 그 두 번째
존 맥스웰 지음, 박산호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삶의 단계마다 질문을 던져라. “나는 여기서 무엇을 배웠는가?”

 

 

 

내가 살아가는 각각의 삶의 단계에서, 실패를 했든 성공을 했든 간에 그 단계에 스스로 질문을 던져봐야 한다. 질문을 통해 자신이 겪고 있는 지금 이순간의 문제점을 잘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과정은 스스로 교훈을 얻고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러므로 깨달음을 얻기 위한 삶은 끝없는 배움의 연속이다.

 

 

 

사람은 배움을 통해 성장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노력을 한다. 그러므로 새로운 것을 배우고, 전과는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보고, 세상에 대해 좀 더 성숙한 깨달음을 품기 위해 노력한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성공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수한 실패도 겪어봐야한다. 실패를 통해서 우리는 한층 더 성장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각각의 삶의 실패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과 그에 따른 깨달음을 통해, 자신의 미래에 닥칠 무수한 실패들과 싸워 이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지금 자신이 겪고 있는 실패의 종류를 이 책에서 찾아보고, 그에 맞는 진단을 통해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한다면 실패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자신의 실패를 스스로 인정하고, 현실적으로 냉정하게 바라볼 수 있는 용기를 갖게 될 때, 비로소 우리의 변화는 시작된다. 항상 시련을 통해 배우는 자세가 우리는 필요하다. 아픈 만큼 성숙하게 변화할 우리의 미래를 위해, 고통을 발판삼아 용기를 내보는 건 어떨까?

 

 

 

 

성공한 사람들은 실패를 다른 방식으로 접근한다. 이들은 실패를 감추지 않는다. 실패로부터 달아나지도 않는다. 이들은 결코 ‘살다 보면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는 거지.’ 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대신 이렇게 생각한다. ‘살다 보면 이길 때도 있고 배울 때도 있다.’ 그들의 삶에서 배울 수 있는 가장 큰 교훈은 실패에서 나온다는 걸 알고 있다. 올바른 방식으로 실패에 다가간다면 말이다. (p.30)

 

 

 

사는 것은 힘들다. 하지만 좋은 소식이 있다. 당신이 살면서 하고 싶은 많은 일들은, 당신이 현실을 있는 그대로 직시하고, 자신의 현재 위치를 정확히 파악해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느 정도 노력해야 하는지 생각해서 실천을 할 용기가 있다면, 이룰 수 있다. 지금 처한 현실에 낙담하지 말아야한다. 현재의 위치에 오른 사람들은 모두 과거의 어느 한 지점에서 출발했다. (p.95)

 

 

 

벤저민 프랭클린은 이렇게 썼다. “고통을 주는 것들이 가르침도 준다.” 이 말은 사실이지만, 당신이 삶의 이치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하면서 그것을 받아들였을 때만 가능하다. 세상사에 대해 왜라는 질문을 가지고 씨름을 하는 대신,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그 이치를 배우는 게 훨씬 낫다. 거기에 배울 점이 더 많고, 거기서 배운 교훈들이 미래에 우리가 싸워야 할 전쟁에 대비시켜 준다. (p.112)

 

 

 

내일 성공하고 싶다면, 오늘 반드시 학습 능력이 있어야 한다. 지금 여기까지 오게 한 자질들이 현재의 위치를 지킬 수 있게 해주진 않을 테니까. 거기다 당신이 가고 싶은 미래로 이끌어주는 일도 없을 것이다. 배우기 위해선 머리만 필요한 게 아니다. 배우고자 하는 크나큰 열정이 필요하다. 그게 바로 학습 능력이 있는 정신 자세에서 나온다. (p.183)

 

 

 

"상처를 지혜로 바꿔라." 라는 오프라 윈프리의 충고는 상처로부터 배우겠다는 마음이 있을 때만 실현되는 말이다. 그렇게 하려면 올바른 마음가짐과 실패에서 교훈을 찾으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 그렇게 아픔을 껴안지 않으면, 남는 것은 흉터밖에 없다. (p.217)

 

 

 

모든 문제, 도전, 실패에서 최대한 이득을 거두려면 뒷문을 찾는 걸 멈추고 거기서 뭔가를 얻어 가겠다는 강한 의지로 어려움을 직시해야한다. 그렇게 하면 당신의 삶에서 영웅이 될 수 있다. (p.247)

 

 

 

평범한 사람들과는 다르게 살겠다고 굳게 결심하라.

당신이 변화해서 보통을 뛰어넘은 삶을 살고자 마음먹었다면, 미래를 내다보면서 남과 다르게 해야 할 일들이 있다는 걸 인식해야 한다. 당신은 아래 나오는 일들을 해야 한다. ➀ 남다르게 생각하라. ➁ 감정도 남다르게 다루라. ➂ 행동도 남다르게 하라. (p.292)

 

 

 

계속 배우면서 성장하고 싶다면, 헝그리 정신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각자 성격에 따라 성공하다 보면 다시 성공하고 싶은 열정이 줄어드는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 그러니 배움에 대한 열정을 유지해야 한다. 그러면 성공하거나 실패하거나 상관없이, 계속 성장할 것이다. (p.32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치즈가 좋다 - 꿈을 찾는 당신에게 들려주는 꿈을 이룬 이야기
매트 페로즈 지음, 홍상현 옮김 / 이책 / 201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프랑스를 놀라게 한 영국 청년 회계사의 꿈과 열정의 도전기

“꿈을 포기한 채 후회하며 살고 싶지 않았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다는 것은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일이다. 이 책의 저자는 남들의 시선 따위에 얽매이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심장이 원하는 길을 향해서 갔다. 요즘 이런 열정을 가진 사람들을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안정된 직장을 포기하고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일에 도전하는 사람들은 정말 멋지고 대단하다. 모두가 다 알고는 있지만, 선뜻 자신의 선택에 과감히 결정을 못 내리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런 이들은 모든 사람들의 귀감이 된다.

 

 

행복한 인생을 살고 싶다고 다들 말한다. 그런데 정작 실행하고 있는 일은 가슴이 뛰는 일이 아닌, 남들이 보기에 좋아 보이는 직업을 갖고 있거나 그런 일을 바라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럴만한 용기도 없을뿐더러, 앞으로의 미래를 보장할 수 없는 직업이기 때문에 쉽게 도전장을 내밀지 못하는 이유도 있을 것이다. 나 또한 소수의 생각보다는 다수의 생각을 따라가는 겁쟁이라, 이런 사람들의 도전은 나에겐 또 하나의 가능성을 배울 수 있는 간접경험이 된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 새로운 분야에 도전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야, 앞으로 우리 미래엔 다양한 분야에 가능성을 가지고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다.

 

 

이 책의 독자는 대부분 새로운 도전을 갈망하고 있는 사람들이나, 치즈에 관심이 많거나 좋아하는 사람들이 보면 참 좋을 책이다. 치즈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야생농장의 이야기에서부터 치즈가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이 잘 설명 되어있어,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그리고 뭔가 안정되고 단순한 삶에 실증을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누구나 꿈을 향해 나아가는 추진력과 간절히 열망하는 열정만 있다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해주는 책이다.

 

 

사실 국가 감사원에서의 일에는 아무런 불만이 없었다. 모든 것이 잘 갖춰진 편안하고 안락한 곳에서 판에 박힌 삶을 살고 있었다. 일하고, 자고, 사람들과 어울리고 종종 ‘탑 기어’를 틀어 둔 채로 뭔가 신비로운 요리를 시도하는 것과 같은 단순한 삶의 반복이었다. 문제가 될 만한 것이라고는 만약 지금 내가 뭔가 바꾸지 않는다면 이 편안하고 단순한 삶을 평생 이어가게 될 것이라는 점이었다. (p.83)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치즈를 만들고, 숙성하고 파는 것일까? 그 대답은 복잡하고 다양하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돈 버는 것보다 재미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익을 남기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나 재미있는 일을 찾아가지 않는 사람들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영국으로 돌아왔을 때 나는 멋모르고 내 앞에 서 있는 누구에게든 그가 지루해서 돌아설 때까지 치즈 이야기를 했다. 이미 나는 치즈 전도사가 되어 있었다. 이제 가장 중요한 질문이 하나 남았다. 그래서 이제 무엇을 하고 싶은 건데? (p.86)

 

 

그렇다면 도대체 그 ‘좋은’ 치즈라는 것이 무엇일까? 나에게 ‘좋은’ 치즈란 그 치즈만의 고유한 특징이 있고, 대체로 원유로 만들어졌고, 전통적인 제조 방법을 유지하고 있으며 우유를 생산하는 가축과의 확고한 유대 관계가 있는 농장에서 만든 치즈이다. 이런 치즈들은 계절, 날씨 그리고 동물의 기분에 따라 조금씩 맛과 향 등의 상태가 변하기도 한다. 치즈는 지리적인 특성과 자연 환경에 따라 독특한 개성과 향미를 내는 대단히 매력적인 음식이다. (p.90)

 

이 책을 사서 읽을 정도로 좋은 치즈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 할 만한 가장 명료한 해답은 바로 치즈 상인들과 친해지라는 것이다. 치즈 상인들은 지금 당신이 갖고 있는 치즈 중에 어느 것이 좋으며, 그것이 어디에서 왔고, 어떻게 하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지 알려줄 것이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는 투자를 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진짜 치즈를 사고 파는 치즈 가게와 시장, 혹은 대량 생산보다는 치즈의 품질에 더 많은 관심이 있는 정직한 전통 제작자들이 운영하는 농장에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생각보다 많은 투자를 해야 할 수도 있으나 좋은 치즈에 관련된 이야기의 일부가 될 수 있는 기회는 그 차이를 넘어서 매우 가치 있는 일이 될 것이다. (p.91)

 

도대체 왜 사람들은 땀이 난 발 냄새 같은 향의 치즈를 만들려고 노력을 하는 것일까? 내가 알기로 치즈는 역사적으로 고기를 대체하기 위해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사실 치즈의 향은 고기의 향과 어쩌면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면서도 그 냄새 때문에 치즈에 정이 떨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이 중요하다. 비록 부드러운 세척 외피 치즈가 자극적인 향을 갖고는 있지만 그렇다고 보통의 입맛에 너무 잔인하지는 않다. 그 치즈의 점잖지만 눌려 담겨 있는 쓴맛은 진하고 크림이 풍부하며 단맛이 난기도 하는 가운데까지 파고들어 질리지 않는 맛을 느끼게 한다. (p.17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열려라 아가리 - 홍세화, 김민웅 시사정치쾌담집 울도 담도 없는 세상 2
홍세화.김민웅 지음 / 일상이상 / 201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입’을 속되게 이르는 말 아가리. 아가리가 열려야 민주주의가 열린다.

새로운 변화의 시대가 열리려면, 평범한 대중들의 일상 속에서 변화가 필요한 부분이 어떤 것인지 깨닫고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책에서도 말하듯이, 우리가 진실로 안녕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필요한 것에 대한 질문이 공유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미래는 아이들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교육의 현실은 주입식 교육으로 지식을 억지로 넣는 식입니다. 이런 식으로의 교육은 누구나 올바르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변화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사회의 교육현실을 바꾸기 위해 우리가 실천하고 있는 것들이 무엇인가요? 대부분은 주어진 대로 받아드리고 실천하고 있을 뿐, 반박의 여지

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변화의 시도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아이들이 주로 생활하는 가정과 학교가, 아이들에게는 질문과 토론이 자유롭게 이루어지는 곳으로의 변화가 필요하지요. 특히, 부모와 교사 그리고 학생들의 가치관이 바뀌어야합니다. 자기 자신의 생각을 먼저 바꾸고 공부하고, 말할 수 있어야 우리시대의 변화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얼마 전에 ‘변호인’이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정치적인 이야기가 가미된 우리나라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영화였습니다. 언제까지 이런 시대로 대한민국이 머물러 있을지 의문입니다. 말로만 민주주의가 아닌, 진실한 민주주의는 모두는 바라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범한 시민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받아 영화가 흥행 하였고, 모두가 민주적인 나라를 바라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울림을 주는 헌법 제1조 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②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헌법 제1조 1,2항을 가슴 속에 항상 염두 해두고, 우리는 당연한 권리를 주장할 수 있음을 명심했으면 합니다.

 

 

자본주의는 인간을 결코 행복하게 해주지 못한다. 인간의 노동을 자본의 도구로 삼아 소모품으로 만들 뿐이며, 노동하는 이들의 시간을 지배하여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기회와 여력을 소진시킨다. 자본이 중심이 된 정치는 공공의 권리를 끊임없이 박탈하고 그것을 자신의 사적 소유로 만들어버리며, 부담과 책임은 공동체로 전가한다. (p.11)

 

민주화는, 그것이 정치적 민주화든 경제적 민주화든 민중의 요구가 지배 세력에서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배할 수 없을 때에 이뤄지는 것이지, 지배 세력이 시혜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p.23)

 

현실에 관심을 갖고 지평을 넓혀 나간다면

진보 진영 스스로 보다 넓은 시각을 갖기 위한 노력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자신이 가진 지식이 마치 상당히 선두에 선 것이라고 여겨 더 많은 공부를 하지 않았건 게 아닌가 합니다. 기본적으로 세계적 현실의 변화 과정에 대한 지식과 이해가 부족하고, 이것을 우리의 정치 현실에서 해석하고 그 해결의 지점을 찾으려는 실력이 빈곤하다는 진단을 하게 됩니다. 진보 세력 스스로 파는 함정이라고 봅니다. 근본적인 자기비판이 필요해요. (p.43)

 

 

저는 우리 사회가 바로 이처럼 근본적인 질문, 본질적인 성찰을 피하려 들지 않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믿습니다. 그건 지식인만의 몫으로 그치는 것도 아니고 정치인이나 언론인의 임무로 한정되는 것도 아닌, 모든 시민들의 일상 속에 존재하는 당연한 발상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바로 거기에서 우리정치 현실을 바로 잡아나가는 사회 윤리적인 힘이 솟아나온다고 생각합니다. (p.56)

 

 

경제민주화를 이야기할 때는 자본주의의 구조적인 모순을 반드시 이야기해야 하는데, 경제 민주화를 내세우는 이들이나 권력은 이 모순들을 빼놓고 경제민주화를 하겠다고 말하니 무리가 있습니다. (p.63)

 

교육 혁명으로 시민의식을 성숙시켜야 한다.

국민들의 시민의식이 성숙해지려면, 무엇보다도 교육 혁명이 절실합니다. 단지 입시 정책의 변화를 통해 교육을 바꾸자는 정도가 아니라 교육에 대한 근본적 성찰, 교육을 통해 이루어내고자 하는 인간형에 대한 논의가 깊어졌으면 좋겠습니다. (p.99)

 

 

질문하고 사유하는 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

책을 많이 읽고 토론하고 생각하는 나라. 그렇습니다. 그런 나라를 생각만 해도 가슴이 뿌듯해지네요. 그런 나라에서 정치는 단연코 달라질 것입니다. 어색한 말이지만 능력도 부족한 제가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여러 분들과 함께 ‘가장자리’라는 학습공동체를 꾸리고 <말과 활> 잡지를 펴내게 된 배경도 작은 기여지만 그런 나라를 꿈꾸기 때문이라고 말해도 될까요? (p.137)

 

 

끊임없이 고통하고, 치열하게 부딪쳐야 하고, 그 부딪침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가 필요할 겁니다. 처음에는 자기 혼자였나 싶어도, 여기저기서 아가리가 열리는 소리를 듣게 된다면 우리는 힘이 생겨날 겁니다. 십대 청소년들까지도 현실을 외면하지도 않고 새로운 세상에 대한 요구를 하는 일이 벌어질 때, 이미 새로운 시대는 시작되었다고 봐도 괜찮을 겁니다. 정치에 무관심하고도 행복해질 수 있는 시대는 없습니다. (p.17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