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저글링 - 행복한 삶을 위해 하나도 떨어뜨려서는 안 될 일, 돈, 관계, 건강, 자아 다섯 개의 공의
김영안 지음 / 새빛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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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삶을 위해서 하나도 떨어져서는 안 될 일, 돈, 관계, 건강, 자아 다섯 개 공의 행복 저글링!

 

 

처음에 이 책의 제목을 봤을 때 행복 저글링이 무슨 뜻인지 무척 궁금했다. 그런데 나의 궁금증은 책의 페이지를 채 몇 장 넘기지도 않고서 금방 풀렸다. 서커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 저글링과 우리의 삶에 없어서는 안 될 돈, 관계, 건강, 자아를 저글링 공 하나하나에 대입시켜, 어떤 공 하나도 떨어뜨리면 안 되는 그런 성공적인 서커스 쇼를 상상하면 된다.

 

 

세계적인 청량음료 회사인 코카콜라 전 회장 더글라스 대프트는 그의 신년인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인생을 5개의 공을 던지고 받아야하는 저글링(juggling)이라고 가정해보자. 각각의 공을 일, 가족, 건강, 친구, 영혼이라고 명명하고 모두 공중에 떠 있다고 생각해보자. 일은 고무공이라서 떨어뜨리더라도 바로 튀어 오르지만, 다른 4개는 유리로 되어 있어, 이 중에서 하나라도 떨어뜨린다면 그것은 긁히고 상처 입고 깨져서 다시는 원래의 모습으로 회복 될 수 없다. 이 사실을 이해하고 여러분은 인생에서 이 5개의 공들이 균형을 갖도록 노력해야한다.'

 

 

우리는 행복하기위해 살아간다. 그 행복을 유지하고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5가지 영역에서 최상은 아니어도 보통은 되어야한다. 하지만 평범하게 살아가는 게 생각보다 참 어렵고 힘들다. 어느 것 하나 잘 되어가는 게 없다. 그래도 잘 살아보기 위해 노력은 해봐야 되지 않겠는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서 잘되길 바라는 헛된 망상 따윈 던져버리고, 노력의 결실을 얻기 위해 자신의 힘으로 버티고 견뎌낼 수 있는 내공의 힘을 길러보는 건 어떨까?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나의 일, 돈, 관계, 자아 어느 것 하나 빠져서는 안 되는 것이 분명 맞다. 우리의 삶에 필요한 이 5가지의 주제를 가지고 책의 내용은 시작된다. 5가지의 주제를 이해하기 쉽게 ‘하연우’라는 가상인물의 경험들을 통해서, 우리가 흔히 겪고 있는 고민들을 들여다 볼 수 있도록 구성 되어있다. 취업준비생인 27살 ‘하연우’라는 인물이, 취업이 되어 일을 시작하는 과정에서부터, 돈, 관계, 건강, 자아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에피소드와 관련지어 고민을 해결해나갈 실마리를 제공해준다.

 

 

덧붙여 우리의 평범한 일상 속에 꼭 있을법한 힘든 고민들에 대하여, 그에 맞는 필요한 조언을 통해 실천에 대한 깨달음을 느끼게 해준다. 그리고 우리 삶 속에서 5개의 공 중 어느 것 하나도 빠져서는 행복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균형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항상 절실한 노력을 기울여야한다. 우리의 행복을 위해서 그 정도의 노력은 감수할 수 있지 않겠는가?

 

 

그렇기 때문에 나의 행복한 인생을 위해 꼭 실천하고 이뤄 나가야할 나의 일, 그리고 적당한 돈, 돈독한 관계, 몸과 마음의 건강, 배움을 통한 자아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실천하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배경을 이루는 과정을 통해, 나라는 사람의 참 된 진가가 발휘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또한 한층 성장된 나의 모습을 기대해보는 건 어떨까?

 

 

책 속 좋은 글!

 

직업은 그대의 인생 자체이며 그대의 행복 그 자체여야 한다. 앞으로 다가올 내 인생의 행복과 불행의 중심에는 ‘일’이 놓여 있기 때문이다. 현실적인 여건으로 꿈의 직장을 얻으려는 욕심은 절대 버려서는 안 될 꿈이다. (p.35)

 

백만장자의 99%는 ‘좋아하는 일’을 선택한 사람.

일이란 무언가를 하는 것에 성취감을 느끼는 것. 우리가 시간을 잘 쓰고 있음을 인정받는 것이다. 보수는 그 뒤를 따르는 것이다. (p.42)

 

일단 기본적인 욕구가 충족되고 나면 더 많은 돈이 더 많은 행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수입이 일정해야 하지만 수입이 더 많아진다고 해서 더 행복한 것이 아니다. (p.96)

 

모든 인간의 역사는 결핍과 고난으로부터 출발한다. 그리고 돈은 결핍으로써 사람을 가르친다. 열정, 도전, 끈기, 오기, 용기, 이 모든 것을 이끌어내는 원천이 바로 돈이다. (p.99)

 

 

잠언(箴言)에 이런 말이 있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이고,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은 누구에게나 배우는 사람이며,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다.’ (p.172)

 

먹는 것이 곧 그 사람이다’라는 말이 있다. 즉 우리의 몸과 생각은 우리가 먹는 것에 의해 결정된다는 의미다. (p.197)

 

사회생활이나 업무 활동에서 가지게 되는 두려움이나 긴장 같은 소극적인 사고는 신체의 균형을 망가뜨린다. 휴식을 취할 때 가지는 즐거운 생각과 마음가짐이 건강한 몸을 만든다. 몸과 마음은 하나이며 신체는 생각의 노예라고 할 수 있다. (p.213)

 

배움은 사람의 본능이다. 배움은 본질적으로 재미있는 것이며, 사람을 행복하게 한다. 젊어서 배우면 장년에 도움이 되고, 장년에 배우면 노년에 기력이 쇠하지 않으며, 노년에 배우면 사망 뒤에 그 덕망이 사라지지 않는다. (p.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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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게 실수하라 - 세상에 첫발을 내딛는 모든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조언
닐 게이먼 지음, 임헌우 옮김 / 시공아트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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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게 실수하라>라는 센스 있는 제목과 함께 강렬한 핫 핑크의 책표지. 그리고 ‘실수하라’의 ‘실’을 글자의 규칙에 얽매이지 않고 표기해 놓은 점이야말로, 감각 있는 예술가들만의 자유로운 발상의 시도라는 점에서 이 점을 굉장히 높이 사고 싶다. 우리는 보통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조바심내면서 조심조심 삶을 이끌어간다. 나 역시도 실수하는 것을 참 두려워하고, 실수는 못난 행동이라고 단정 짓고 있었다. 실수는 할 수도 있지만, 되도록이면 안하도록 하는 게 옳다고 믿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은 실수를 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실수도 과감하게 저지를 수 있도록 멋진 용기를 내라고 힘을 실어준다.

 

 

흔히 책이라고 하면 빽빽한 글로만 가득 채워져 있는, 읽어야 될 글자들이 많은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은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여백의 미를 잘 살렸다. 감각적인 핫 핑크색의 강렬함과 짧지만 강렬한 글의 조화가 생각보다 잘 어울린다. 책의 페이지가 빨리 넘어 갈만큼 쉽게 읽히는 책이다. 책의 페이지는 쉽게 넘어가지만, 그 속에 담긴 포인트는 바로바로 뇌리에 스치면서 강렬하게 다가온다.

 

 

그림과 음악 또는 글쓰기를 시작한 사람들과 그것을 꿈꾸는, 남들과는 조금 다른 불안정한 길을 택한 사람들. 하지만 그들은 진정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있다. 안정된 길을 택한 사람들에게는 감히 시도조차 할 수 없었던, 그런 도전을 과감히 행한 용기 있는 자이다.

 

 

이 책의 저자는 그 길을 먼저 간 인생선배로서, 필라델피아 예술대학의 연설을 위해 단상에 올라, 창조성과 용기 그리고 에너지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나누었다. 그는 자신만의 규칙을 깨뜨리고, 틀에 갇힌 생각에서 벗어나라고 사람들에게 말한다. 이제 막 아티스트의 길로 들어선 사람들에게 첫 발걸음을 힘차게 내딛을 수 있도록 아낌없는 조언을 전한다.

 

매력적인 작업을 하는 사람들을 위해 바치는 닐게이먼의 조언은 예술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흔히 겪는 창작의 고통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도움과 위안을 받게 해준다. 무엇보다도 이 책은 ‘매력적인 작업’을 하는 사람 모두를 위한 선물이 될 것이다.

 

 

책 속 좋은 글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아는 사람은 규칙을 아는 것입니다. 그것은 무엇이 가능하고 어떤 것이 불가능한지를 아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그런 것들을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알아서도 안 되는 일이기도 합니다. 예술에서 무엇이 가능하고 무엇이 불가능한지에 관한 규칙들을 만든 사람들. 그런 사람들은 불가능의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시도조차 해 보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당신은 해 볼 수 있습니다.

 

 

당신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모른다면, 시도하기가 훨씬 쉬울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전에 아무도 해 본적이 없기 때문에, 불가능한 것에 대해 도전을 금지하는 규칙을 만든 사람은 아직 없으니까요.

 

저는 여러분이 실수란 것을 해 보기를 바랍니다. 실수를 한다는 것, 그것은 여러분이 무엇인가를 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작업을 하는 동안에는 당신만의 예술을 만들어 보라는 것입니다. 오직 당신만이 할 수 있는 것을 해 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많은 걸로 다른 사람들과 비슷한 소리를 내고 나서야, 자신만의 고유한 목소리를 찾습니다. 그러나 남들에게는 없고 오직 당신만이 가지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당신 자신입니다. 당신만의 목소리, 당신만의 생각, 당신만의 이야기, 당신만의 이상.

 

 

그러니 조금 더 지혜로운 사람이 되세요. 세상은 더 많은 지혜를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만약 당신이 지혜로운 사람이 되지 못하더라도, 그런 척이라도 했으면 합니다. 그러고 나서는 그저 지혜로운 사람들이 할 만한 행동들을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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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능감정사 Q의 사건수첩 1~2 합본 - 전2권 - 스모 스티커 편, Novel Engine POP
마츠오카 케이스케 지음, 김완 옮김, 키요하라 히로 그림 / 데이즈엔터(주)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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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추리 소설과 애니메이션은 대중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예를 들어 명탐정 코난, 소년탐정 김전일 등의 추리만화는 익히 알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 부류에 <만능감정사 Q의 사건수첩> 또한 일본현지에서 250만부 돌파, 만화 연재 중, 그리고 일본 유명 여배우 주연의 영화화 확정이라는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는 중이다.

 

 

우리는 왜 추리소설, 스릴러 영화에 열광하는 것일까? 그건 아마도 평범한 일상 속에서는 접할 수 없는 흥미진진한 재미와 궁금증을 유도하는 신비로운 사건의 전개 때문은 아닐까? 비록 우리의 삶과는 동떨어진 이야기라 할지라도, 상상력을 불러일으킬만한 미스터리한 사건을 통해, 그 사건의 내막이 궁금한 심리를 간파하여 적중한 최고의 재미중의 재미일 것이다.

 

 

일본의 애니메이션은 그럴만한 가치와 재미를 대중들에게 선사해주었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많은 이목이 집중 되어 있고 기대치 역시 크다. 남녀노소를 구분하지 않고 사랑을 받아왔던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감성을 자극한 귀엽고 예쁜 만화 캐릭터의 역할이 큰 몫을 했을 것이다. 이 책 역시 책의 표지에 예쁜 여학생의 그림이 그려져 있어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것이다.

 

 

주인공 린다 리코는 늘씬하게 뻗은 긴 팔다리, 모델처럼 뛰어난 몸매를 자랑하는 미인일 뿐만 아니라, 고양이처럼 커다란 눈동자이며 어색해 보이는 웃음도 매력적이기는 하지만, 무엇보다도 압도되었던 것은 그녀의 감정안이다. 그녀에겐 특별한 자격은 없지만 ‘만능감정사’라는 간판을 내걸고 경영을 하고는 있으나 어디까지나 상호일 뿐이다. 하지만 린다 리코는 풍부하면서도 넓은 지식과 날카로운 관찰력이 뒷받침해주는 감정능력은 수많은 물건의 내력을 순식간에 간파하여 진위 여부에서 가치까지 모두 밝혀낸다.

 

역시나 소설 속에만 있을법한 주인공의 외모와 뛰어난 감정능력은 독자들을 사로잡을만한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1권에 등장한 도쿄에 붙여진 의문의 스티커에 관련된 사건. 이 괴상한 스티커는 왜 붙여진걸까? 고양이처럼 날카롭고 매혹적인 눈동자를 가진 만능감정사 린다 리코와 수수께끼를 추적하는 '주간 카도카와'의 젊은 기자 오가사와라. 그리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사건들.

 

1권에서는 주인공 린다 리코가 만능감정사가 되기까지의 이야기와 도쿄 23구에 붙여진 의문의 스모 스티커를 취재하던 잡지사 오가사와의 만남. 그리고 그들은 함께 수수께끼 같은 크고 작은 사건들을 해결 해내가는 과정의 연속이다. 2권에서는 위조지폐로 인한 사건과 더불어 주인공 리코의 친근한 감정수사의 면모가 확실히 돋보인다. 전반부에서는 적잖은 지루한감이 있을 수 있으나, 점차 후반부로 다다를수록 재미도 조금씩 붙는다.

 

 

이 책은 스모 스티커 편 상권과 하권으로 총 두 권이 출간 되어진 상태이고, 곧 출간 될 3권부터는 다른 에피소드로 <만능감정사 Q의 사건수첩Ⅲ>을 만나볼 수 있다고 한다.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새로운 접근을 시도한 감정수사에 대한 색다른 매력에 빠져 봐도 좋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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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 나는 아프다 - 태어남의 불행에 대해
에밀 시오랑 지음, 전성자 옮김 / 챕터하우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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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지 않은 인생이 어디 있겠는가. 그래서인지 이 책의 제목이 나를 더욱 끌어 당겼고, 지금 이 순간 참 아픈 성장통을 겪고 있는 것만 같았다. 청소년기에만 성장통을 겪는 것은 아니다. 다 큰 어른들도 인생을 살아가는 순간마다 고비를 맞게 되고, 그 아픔을 이겨내기 위한 삶은 또 다시 시작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언제 나에게 닥칠지 모르는 시련과 아픔을 받아드릴 수 있는 여유 있는 마음과,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나만의 방법을 찾아야함이 옳다.

 

 

‘아픔은 다 극복할 수 있는 거야.’라는 말로는 도저히 위로가 되지 않는다. 우리에게는 자신만의 아픔을 공감해 줄 누군가가 필요하다. 비록 공감해주는 이가 없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그냥저냥 우리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이 무의미하고 허무하다고 느낄 때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아픔들은 어쩌면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기 때문에 더 공허하다.

 

 

삶이 허무할지라도 우리는 스스로를 다독이며 그 아픔을 헤쳐 나가려한다. 고통과 아픔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는 현실도피용 매개체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에 나오는 불교적 사고의 서양의 철학자 시오랑은 이렇게 말한다. “괴로움이 극에 달할 때까지 괴로워해야 한다. 괴로움을 잊을 정도로 괴로운 순간까지.” 이렇듯 우리는 우리의 삶을 늘 즐거움으로 가득차길 바라기 보다는 괴로움을 추가해서 그 괴로움의 경지를 느껴 보아야한다. 역설적이지만 괴로움의 끝을 맛보는 순간, 우리는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얻을 수도 있게 되는 것이다.

 

 

책을 읽고 싶은 독자들에게 미리 알려주고 싶은 것은 이 책은 꼭 처음부터 읽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주고 싶다. 자신이 필요한 부분의 구절을 되새김해보면서 삶의 통찰의 깨달음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책이 비교적 읽기 쉬운 글은 아니지만, 삶의 성찰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될 것 같다. 날카롭지만 강렬한 시오랑의 문장을 통해 자신의 삶이 한층 더 성숙해 질 수 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사람들은 흔히 말한다. ‘그 사람은 재능은 없으나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있다’고. 그러나 개성이야말로 도저히 꾸며 낼 수 없는 것으로, 선천적인 것이다. 그것은 유산으로 물려받은 은총이며, 그들의 생명의 고동을 감지할 수 있게 해 주는, 몇몇 사람들만이 지니고 있는 특권이다. 개성은 재능보다 더 귀한 것, 바로 재능의 정수이다. (p.42)

 

 

아침부터 저녁까지 무엇을 하십니까? 내 자신을 견딥니다. (p.53)

 

자신의 인생이 목표에 이르지 못했다고 불평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에게 인생 자체가 똑같은, 아니 보다 나쁜 상황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주기만 하면 된다. (p.229)

 

인간은 인간이 되어 갈수록 현실에서 잃는 게 많아진다. 그것은 자신의 우월한 본질을 위해 치려야 할 대가이다. 그가 자신의 독자성을 끝까지 밀고 간다면, 절대적으로 철두철미한 인간이 된다면, 어떤 종류의 삶의 흔적도 갖지 않게 될 것이다. (p.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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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 그 여자 1 - 지금 이 순간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는 당신을 위한 따뜻한 사랑 이야기 90 그 남자 그 여자 1
이미나 지음 / 걷는나무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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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따뜻한 사랑이야기.

 

 

<그 남자 그 여자> 책이 벌써 10주년 개정판이라니 정말 놀랍다. 그만큼 대중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았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다. 감수성이 예민했던 중·고등학교 학창시절 라디오 듣는 것을 참 좋아했다. 그 시절에 라디오 프로 중 남녀 간의 사랑이야기 코너는 항상 기다려지는 설렘이었다. 그때부터 줄곧 들어왔던 익숙한 사랑이야기지만, 언제 들어도 좋은 게 사랑이야기 아닐까 싶다. 그 시절을 추억할 수 있는 감정을 다루고 있는 사랑. 그만큼 우리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은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의미이다.

 

 

하지만 가족 간의 사랑, 친구간의 사랑과는 확실히 다르게 남녀 간의 사랑은 참 복잡하다. 남녀의 첫 만남의 설렘에서부터, 만나는 동안에 서투름, 엇갈림. 그리고 서로의 언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나날의 연속과 함께, 헤어지고 만나기를 반복하기도 한다. 이러한 연애를 통한 사랑으로의 과정은 복잡하고 참 쉽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사랑하기를 원하고 또 바란다.

 

 

뻔하고 흔한 남녀의 사랑이야기라 생각 할 수도 있지만, 사랑을 하고 있는 연인들은 그들만의 소중한 순간을 되새겨 볼 수 있고, 지나온 사랑의 터널을 추억하며 떠올려 볼 수도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그런 책이다. 또한 남녀의 사고방식이 다르듯이, 서로의 입장 차이에 대한 솔직한 속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도록 그 남자의 입장과 그 여자의 입장을 구분하여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방식이, 한껏 읽는 재미를 불러일으킨다.

 

 

사랑을 할 때만 느낄 수 있는 남녀 간의 소중하고 따뜻한 감정. 그것은 아마도 그들이 정말로 사랑을 하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감정일 것이다. 평소에는 전혀 느낄 수 없었던 감정들이 사랑만 하게 되면 나도 모르게 불쑥 나타나 ‘내가 진짜 사랑을 하고 있구나.’ 라고 느끼면서 점점 감정에 동요하게 된다. 사랑이라는 열쇠를 통해 열 수 있는 수많은 감정들. 그 많은 감정들을 고스란히 느끼며, 나라는 존재를 보다 더 명확하게 알 수 있게 되고 더 나아가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하게 된다.

 

 

사랑을 하면 노래의 가사가 다 내 이야기 같고, 사랑을 하면 모두가 시인이 된다고 한다. 그만큼 모든 감성이 달아오를 때이고 충만할 때이다. 사랑을 하는 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짧지만 강렬한 이야기. 달콤하지만도 씁쓸하지만도 않은 그 매력 속으로 풍덩 빠져 보면 어떨까?

 

혹시 아흔이 넘은 어르신들에게 설문 조사한 결과 들어 본 적 있으세요? 제일 후회되는 일이 뭐냐고 물어봤더니 가장 많은 대답이 ‘용기를 내지 못했던 거’래요. 한 번쯤 미친 척 직장을 때려치우지 못한 것, 먼 곳으로 훌쩍 떠나 보지 못한 것, 좋아하면서도 망설이느라 고백도 못한 것.. 그중 다른 건 몰라도 고백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아닐까요? 그 사람도 내가 좋다면 고마운 거고 싫다면 어쩔 수 없는 거고, 뭐 어렵지 않잖아요? 그러니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꼭 고백은 하면서 그렇게 살아주세요.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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