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만든 내몸 사용설명서
마이클 로이젠, 메맷 오즈 지음, 유태우 옮김 / 김영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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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만든 내몸 사용설명서

 

 

당신이 가진 최고의 재산, ‘내몸’에 집중하라!

 

 

나이를 한 살 한살 먹을수록 내 몸은 건강한 건가라는 의문을 갖게 된다. 아직은 젊은 20대라 건강에 대해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고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내 몸의 주인인 내가 나의 몸에 대해 구석구석 잘 알아야하고 세심하게 신경을 써야한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다. 항상 몸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긴 했으나, 실천이 참 어렵다.

 

 

예전에 출간 된 적이 있었던 ‘내몸 사용설명서’라는 책이 새롭게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어 다시 출간되었다. ‘간과 췌장’의 챕터가 추가되었고, 의사가 고안한 근육 운동법이 첨가 되었다. 또 전 세계 독자들이 보내온 궁금증에 세계 최고의 의사가 친절하게 답변을 했다. 새롭게 추가된 의학 상식과 정보들을 토대로 책을 통해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시대가 달라지고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사실 자신의 몸에 대해 정확하게 잘 알고 있는 사람은 흔치않다. 이렇게 우리는 자신의 몸에 대해 세심한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 몸이 아플 정도의 고통이 느껴지지 않는 이상 몸의 이상을 잘 감지하지는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미리 예방하고 관찰해봐야 하는 게 우리의 몸이다. 책에서는 우리의 몸의 구조와 기능, 노화과정을 이해하면 어떤 원인으로 각 장기들이 병들어 가는지 파악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원인들을 정확히 파악하면 병을 막을 수 있는 방법도 선택하기 쉬워진다. 또한 대부분의 건강 서적에서는 자신이 겪고 있는 증상에 대한 치료법을 내놓지만, 이 책은 앞으로 우리 몸에 일어날지도 모르는 위험을 예측하고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나 역시도 내 몸에 대해 잘 알고 있지도 않고, 소홀했던 게 사실이다. 의학상식은 어려울뿐더러 잘 알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나의 몸에 관한 얘기라면 말이 달라질 수 있다. 아프기 전에 자신의 몸은 본인 스스로가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이 책에서는 우리 몸의 구석구석에 관한 유익한 정보들을 제공해준다. 심장과 혈관, 두뇌와 신경계, 뼈·관절·근육, 폐, 소화기관, 간과 췌장, 성 기관, 감각기관, 면역체계, 호르몬, 암 등의 정말 몸 구석구석 어느 것 하나 빠트리지 않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것들을 잘 알려준다. 전편에는 나오지 않았었던 근육운동 방법과 몸과 건강에 대한 질문과 답변들이 더해져 더욱 풍성한 지식들로 구성되어있다.

 

 

이제 건강은 스스로 관리해야 되는 시대가 왔다. 건강이나 질병, 장수의 문제를 유전이나 환경, 운명이 결정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수명이 길어진 만큼 그때까지 질병 없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지 없을지는 앞으로 본인에게 달려있다. 자신의 몸에 좀 더 관심을 갖고 필요할 때마다 책을 잘 찾아본다면 실질적으로 본인에게 꼭 필요한 지식들을 두루 갖출 수 있고, 자신의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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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늘 불안한 걸까
마거릿 워렌버그 지음, 김좌준 옮김 / 소울메이트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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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에 시달리는 당신을 위한 최고의 심리서.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느 누구도 불안하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불안은 왜 느끼는 것일까? 불안으로 인해 사람에게 끼치는 안 좋은 영향들은 참 많다. 불안하기 때문에 실수를 하게 되고, 내 마음과 같지 않게 좀처럼 잘 안 되는 일들이 일어나고 만다. 나도 모르게 나의 뇌로부터 전달받은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되는 경우들이 참 많은데, 이러한 불안을 좀 더 효과적으로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을 알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다. 구체적으로 뇌의 실체를 앎으로써 불안의 실체를 알게 된다. 뇌의 생화학적 활동 과정을 알기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고, 불안감을 느끼는 신체와 마음, 행동 다루기와 불안감을 다스리는 데 가장 효과적인 10가지 방법을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 되어 있다. 1부에서는 뇌는 어떻게 불안감을 느끼는지 뇌를 제대로 알고, 불안증상을 치료하기 위한 약물치료를 소개하고 있다. 2부에서는 불안감을 느끼는 신체를 위해 섭취하는 음식들을 바꾸고, 숨 쉬는 법, 마음 챙김, 긴장을 풀고 이완하기 등의 구체적인 실천 방법들을 알려준다. 3부에서는 불안감을 느끼는 마음을 효과적으로 다루는 방법이 나온다. 예를 들어 부정적인 상상과 불안한 생각을 하지 않기, 고민과 근심을 받아드리고 행동을 바꾸고 혼잣말하기 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4부에서는 불안한 행동을 다루는 방법에는 계획을 세우고 행동을 조절해서 실행하는 삶에 도움이 되는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1부에서는 뇌에 관련된 용어가 복잡하고 어렵긴 하지만, 불안감을 느끼기까지의 뇌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는 대충은 짐작할 수 있다. 뇌에 대해서 정확하게 잘 알지는 못해도 2부에서부터는 우리에게 좀 더 친숙하고 현실적인 마음 다루기를 소개하고 있어서 읽어나가기 수월할 것이다.

 

 

통신수단에 응답하는 시간을 조절하라. 당장 눈에 띄지 않지만 항상 깨어 있어야 하는 스트레스야말로 신체적 긴장을 유발하는 확실한 주범 중의 하나다. 이렇게 끊임없이 ‘반응 하도록 요구’받는 스트레스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다면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p.93)

 

 

불안한 신체를 조절하는 단일한 방법으로 숨 쉬기만큼 효과적인 기술은 없다. 호흡을 조절해 신체를 진정시키는 방법은 거의 기적에 가까울 정도다. 숨쉬기의 매력은 그 효과를 믿지 못하는 사람에게도 효과가 있다는 점이다. (p.107)

 

마음챙김이란 자신이 살고 있는 바로 이 순간에 충실 하는 방법 중 하나다. 현재의 존재에 충실 하는 것은 불안과는 대립되는 개념이다. 마음챙김은 어떤 문제에 부딪혔을 때, 그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해주며, 마음의 평온함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p.127)

 

 

가장 중대한 문제는 운동을 시작하는 것.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문제는 바로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다. 운동이 얼마나 중요한지 인식하고 바로 시작하라. 운동은 이완에도 효과가 좋다. (p,159)

 

불안한 마음을 다스리는데 책에서 도움을 받았던 부분을 소개해보면, 먼저 신체를 움직임으로써 긍정적인 생각을 불러일으키고, 이로 인해 기분을 전환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걱정에서 벗어나기 위해 장소를 바꾸거나, 청소를 하거나, 음악을 틀고 춤을 추기, 재밌는 게임하기 등으로 마음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또한 하기 싫은 것부터 먼저 끝내고 나면 뇌를 차분하게 진정시킬 수 있고, 시간표에 따라 목록을 작성해 놓으면 불안함을 덜어낼 수 있다. 그리고 걱정스러운 생각을 종이에 하나씩 써내려간다거나, 걱정인형을 이용해서 걱정과 근심을 잊을 수 있도록 해주는 방법도 있다. 덧붙여 부정적인 혼잣말에 긍정적으로 대응을 하면서 스스로에게 올바른 자문으로 자신에게 용기를 심어줄 수도 있다.

 

 

책을 읽으면서 통신의 신호에 즉각 반응해야 되는 현대인의 독특한 고질병으로 우리의 삶이 더 불안하지는 않았는지 나의 행동에 대해 반성을 해본다. 예전에 요가를 배워 본 적이 있다. 요가는 몸을 이완 시키면서 호흡법도 동시에 배울 수 있는 유산소 운동이다. 요가를 하는 동안에는 불안함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 이러한 몸의 활동을 통해서 몸이 한결 가벼워지고 편안해짐을 느꼈다. 앞으로는 우리의 몸을 불안함보다는 편안함의 상태에 노출시켜보는 건 어떨까? 불안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던 마음과 몸의 긴장상태를 꾸준한 연습을 통해, 불안을 극복하고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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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가난을 경영하라 - 100세 인생을 즐길까? 100년 가난에 시달릴까?
김광주 지음 / 원앤원북스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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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가난을 경영하라

 

 

가난을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경영하라! 준비 없이 맞는 100세 시대는 위험하다!

 

 

100세 인생의 시대가 과연 오기는 한 걸까? 방송이나 매스컴에서는 흔히들 100세 인생을 대비해야 한다고 말한다. 사실 아직 젊은 나에게는 직접적으로 와 닿지는 않는다. 최근 우리주변에는 100세를 훌쩍 넘는 노인들이 종종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렇게 주위를 둘러보면 100세 시대는 이제 우리에게 멀지 않았다는 것을 암시한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함께 해야 할 일과 ‘내’가 해야 할 일 가운데 주로 후자에 집중을 해 이야기를 한다. 그것에 ‘가난경영’이라는 이름을 붙여 책의 내용이 구성된다. 책의 저자는 섣부른 시작보다는 ‘완주’를 추구하는 재무 설계 철학을 가진 대표적인 재정 컨설턴트로 현재 한국 재무 설계의 이사이자 삼성증권의 투자권유대행인이다. 재무 설계사인 저자의 입장에서 즐거운 100년 인생에 대한 재정 관리에 대해 여러 가지 현실적인 도움을 주고자한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가난해지고 있다는 말과 같은 뜻이 되고 있다. 내가 진정 원하는 수준의 복지를 회복하기 위해 현실적인 책임은 오롯이 ‘나’에게 달려있다. 오히려 우리는 가난을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경영해야 한다. 이 책은 100세 인생을 즐기기 원하는 독자들을 위해 쓰였다. 자신의 미래를 위한 제대로 된 계획과 준비가 필요하다. 꾸준한 소득으로 자신에게 맞는 재정 관리는 앞으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것이다.

 

 

우리는 가난경영에서 말하는 4대 리스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가난경영에서 말하는 4대 리스크란 첫 번째로 ‘패밀리 리스크’인 가족위험이다. 예를 들어 부모들의 은퇴 비용과 자녀들의 교육·결혼·창업비용 등 가족 관계에서 일어나는 리스크들을 말할 수 있다. 두 번째로 ‘셀프 리스크’이다. 성장하지 못한 개인이 겪는 위험이다. 셀프리스크란 분명 목표지점을 예상하고 전력을 다해 달려가 기진맥진한 채로 목표 지점에 도착했는데 여기가 끝이 아니다. 이렇듯 어디가 끝인지 알 수 없는 것을 말한다. 세 번째로 ‘하드웨어 리스크’ 갈수록 변동이 커지는 시대에 재정적으로는 부동산처럼 처분하기 힘든 자산에 재산이 몰려있는 위험이며, 스스로 소득을 창출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의사나 태도에 따라 내 소득이 결정되는 위험이다. 마지막 네 번째로는 ‘소셜 리스크’로 사람과 사람사이에서 비롯되는 사회적인 관계에 적응하지 못하는 위험이다. 이와 같이 4대 리스크를 이겨낼 수 있도록 책에서는 해결책을 제시해준다.

 

 

여성은 남성보다 재정준비에 더 힘써야 한다. 남성보다 여성의 수명증가, 여성의 경제활동 일자리 분야의 수치가 급격히 떨어지고, 저임금, 독신여성 인구의 증가, 이혼율 급증의 위험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여성은 치밀한 재정계획과 준비가 필요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초장수시대가 여성에게는 그리 반갑기만은 할 수 없다. 그러므로 여성은 언제나 골드미스여야한다. 골드미스를 위한 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용카드보다는 체크카드를, 재정 관리는 보장성 위주의 설계를, 비용을 최대한 아껴서 생활하기 등의 실질적인 대안을 고려해서 생활해야한다. 덧붙여 저자는 좀 더 현실적인 생각을 갖고 결혼 후 육아와 가사분담, 그리고 시댁과의 관계 등에서 적극적인 조력과 동의를 조건으로 결혼해야 한다고 말한다.

 

 

자신의 미래를 위해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면, 당신의 가난은 머지않았다고 할 수 있다. 100세 장수시대는 남의 일이 아닌 이제는 곧 당신에게 닥칠 현실이다. 아마도 가난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가난에 닥칠 위험을 대비하기 위한 조금은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방안이 우리 모두에게는 필요하다. 자신이 직접 나서서 행동하지 않는다면 절대로 돈에서 자유로워 질 수는 없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자신의 가난을 경영해나간다면 가난 리스크에서 벗어날 수는 있을 것이다. 머릿속으론 알고 있지만 정작 실천이 힘든 우리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미래를 위한 도움이 되어줄 그런 책이다. 앞으로의 인생계획을 세우기 위한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방법은 제시해 줄 것이다.

 

 

“가난해도 물론 행복할 수 있다. 그런데 그런 행복이 얼마나 오래 가겠는가?” “부자라도 물론 불행할 수 있다. 그런데 돈이 많다면 그런 불행쯤은 충분히 해결할 수 있지 않겠는가? 오히려 부자라서 누릴 수 있는 것들이 훨씬 더 많다.” (p.65)

 

 

가치 있게 쓴다는 것은 남이 아닌 나를 위해 쓰는 것이다. 나의 필요를 위해 쓰는 것이고, 나의 성장을 위해 쓰는 것이며, 나의 꿈을 위해 쓰는 것이다. 이것은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볼까?’ 하는 생각에서 돈을 쓰는 것과는 다르다. (p.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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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개의 키워드로 읽는 북유럽 이야기 - 바이킹에서 이케아까지 50개의 키워드로 읽는 시리즈
김민주 지음 / 미래의창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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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개의 키워드로 읽는 북유럽 이야기

 

 

일반적으로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가보고 싶어 하는 곳이 바로 유럽이다. 특히 사람들이 잘 알고 있는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 같은 서유럽은 여러 가지 매체를 통해 아주 익숙할 것이다. 하지만 북유럽은 그동안 사람들에게 소외받은 지역이었다. 최근 들어 경제성장에 선전을 하고 있는 덕분에 북유럽이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책은 북유럽이 각광을 받고 있는 이유에 초점을 맞춰, 바이킹에서 이케아까지 50개의 키워드로 읽는 북유럽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유럽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라면 북유럽이라는 지역에 한발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다.

 

 

이 책은 북유럽을 역사, 사회, 문화, 경제, 지역 등으로 구분하여, 이에 걸맞은 단어들을 키워드로 연결하고 설명하면서 풀어가는 방식이다. 그리고 키워드와 연관된 사진이나 그림을 통해서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다. 북유럽이 궁금한 사람들을 위해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익힐 수 있도록 보기 편하게 잘 구성되어있다. 역사부분에서 키워드로 사우나가 나온다. 사우나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참 익숙하다. 하지만 외국 사람들에게는 낯선 공간일거라 으레 짐작했었다. 나의 생각과는 반대로 사우나는 고대 핀란드어로 ‘방’ 혹은 ‘작은 오두막’을 뜻하며 눈과 추위를 피해 몸과 마음을 녹이는 따뜻한 공간을 통칭하는 말이라는 뜻으로, 이미 핀란드 사람에겐 익숙한 공간이었다. 이것이 발전하여 오늘날의 사우나가 되었다고 한다. 핀란드 사람에게는 사우나는 단순히 몸을 녹이는 공간이 아닌 몸과 마음을 정화시키는 공간으로 신성시되고 있다. 그 외에도 친목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네트워크 기능으로 확대 되었다고 한다.

 

 

사회면에서 놀라웠던 사실 하나. 덴마크에서는 비만을 억제하기 위한 방법으로 ‘비만세’ 도입이 화두에 올랐다고 한다. 비만세란 정부가 비만 관련 음식 소비를 줄이기 위해 비만을 유발하는 음식과 음료에 부과하는 세금을 말한다. 이렇듯 북유럽 국가는 어마어마한 세금을 부과하지만 그에 걸맞은 복지 제도를 바탕으로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고 한다. 문화면에서는 따뜻함이 느껴지는 스웨덴의 국민화가로 불리는 ‘칼 라손’이라는 인물이 인상적이었다. 세상을 떠난 지 100년에 가까워 오지만 그는 여전히 스웨덴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화가다. 그는 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영향 탓에, 그의 아내와 자식들에게만큼은 척박한 삶이 아닌 따뜻하고 아늑한 가정의 삶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고 한다. 그에게는 18명의 자녀가 있었는데, 특히 자신의 아이들을 모델로 한 아이들 그림이 많다. 그리하여 칼 라손은 집이라는 공간을 사람들에게 ‘행복’한 곳으로 새롭게 인식시켰다. 행복한 가족의 모습을 그린 그림을 통해, 따뜻한 집이 현실을 잊게 해주는 그러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또한, 핀란드를 배경으로 한 일본영화 <카모메식당>으로 인해 일본 여성들 사이에서 핀란드 해외여행의 붐이 일어날 정도였다고 한다. 이것의 영향으로 영화에서 나오는 촬영지를 직접 찾아가는 여행이 인기를 끌었다. 그리고 다양한 볼거리가 숨어있기 때문에 한편의 영화로 핀란드의 문화를 간접적으로 만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경제적인 면에서는 ‘앵그리버드’가 빠질 수 없는 큰 성공신화다. 스마트폰이 처음 보급되었을 당시 휴대폰으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이 흔치 않았다. 앵그리버드 게임을 개발한 회사는 핀란드의 공대생 3명이 2003년 벤처기업으로 설립했다고 한다. 앵그리버드는 간단한 터치감으로 누구나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고, 이동 중에도 즐길 수 있는 모바일화 된 게임기이다. 손만 쓰는 것이 아니라 머리를 쓰게 만드는 이 물리적 기술이야말로 앵그리버드가 가진 핵심적 성공요인이다. 이렇게 유럽 중에서도 최근 북유럽이 이루어낸 다양한 성과는 크고 긍정적이다. 이를 계기로 북유럽의 역사에서부터 사회, 문화, 경제, 지역까지 다방면으로 관심이 많아졌고,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는 뜻은 아닐까.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와는 여러 면에서 다른 북유럽의 새로운 역사적 배경과 사회적인 모습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북유럽의 생소한 정보를 얻기도 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익숙한 말괄량이 삐삐나 안데르센 같은 동화책 속 인물들의 문화적 영향으로 이미 우리에게 친숙한 북유럽의 모습도 접할 수 있었다. 이제는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서유럽과 동유럽에서부터 북유럽으로까지 넓게 발을 뻗어가고 있다. 북유럽의 경제적인 발전으로 우리의 삶이 더 풍요로워짐을 가깝게 느낄 수 있는 시대이다. 앞으로는 북유럽에 관심을 두고 지켜보면서 새로운 시대로의 도약을 기대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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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린 책, 산 책, 버린 책 3 - 장정일의 독서일기 빌린 책, 산 책, 버린 책 3
장정일 지음 / 마티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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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린 책 산 책 버린 책3

 

 

책의 표지가 꽤 입체적이다. 제목과 어울리는 간결한 표지와 함께 내용 또한 정교하다. 게다가 이 책은 총547페이지로 꽤나 두껍기까지 하다. 2010년, 2011년 1,2권이 출간되었고 벌써 2014년에 세 번째 책이 출간되었다. 그러나 난 3권인 이 책으로 저자의 책을 처음 접한다. 책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책을 좋아하고 아끼는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그런 제목이다. 그들은 빌려서 보는 책, 구입해서 보는 책, 그리고 버린 책 등으로 구분하여, 본인의 취향에 맞게 다양한 방식으로 책을 본다. 이런 의미에서 사람들마다 책의 종류에 대한 선택과 결정여부는 자유롭게 달라지기 마련이다.

 

 

저자는 다독가이다. 그리고 장서가이자 애서가다. 그가 2011년도부터 2013년 동안 쓴 독서일기를 토대로 지난 3년 동안 한국사회가 어떤 일로 고민했는지를 돌이켜 살펴 볼 수 있다. 날짜별로 배치하되, 수많은 책 중에 왜 하필 그 시점에 그 책을 읽고 썼는지를 유추할 수 있도록 저자의 생각과 함께 엮어 놓았다. 발췌된 신문기사를 통해 한국사회의 사건과 자신의 서평이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거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동안 독서의 ‘쾌락’을 위해 써온 독서일기를 토대로 저자의 생각이 담긴 서평으로 구성 된 책이다.

 

 

이 책에서는 지난 3년 동안 우리나라에 있었던, 사회적인 문제들을 거론하고 언급함으로써 그 당시에 있었던 문제들을 되돌아 볼 수 있다. 그동안 우리의 삶에서 일어나는 사회적인 주요쟁점들이 책으로도 많이 출판되었고, 라디오 연설과 각종 신문들을 통해 우리나라의 문제들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책에서 나열한 그 예로는 청춘의 시급한 문제 청년실업, 그리고 경복궁 담장에 대한 논란, 한국 하우스 푸어의 급증, 연예계 데뷔 성추행 관련사건, 자본주의의 문제, 서울시장 당선, 소설가 공지영 샤넬백 헤프닝, 쌍용차 투쟁, 대통령 독도 전격 방문 등의 전반적으로 여러 분야의 사회적인 문제점들을 토대로 저자의 생각을 나름의 방식으로 잘 풀어놓았다.

 

 

예를 들어 우리에게 익숙했던 한 가지 사건을 그 당시에 출간되었던 책과 연결지어본다. 2011년 11월15일 한국일보에 기사화 되었던 “DJ DOC 전 멤버 박정환, 이하늘·김창렬 명예훼손 고소” 라는 타이틀로 시끌벅적 했던 뉴스를 기억할 것이다. 이때 당시에 출간되었던 <애도와 우울증: 푸슈킨과 레르몬토프의 무의식>이라는 책과 연관 지었다. 애도와 우울증이라는 이 책의 첫머리에는 ‘뭔가 억울하게 당했다는 느낌 없이, 모든 것을 빼앗겼다는 감정 없이 예술을 창조할 수는 없다.’라는 글로 시작하면서 특히 낭만주의의 예술에서는 예술가의 상실체험이 가장 큰 창작 동기가 된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 사건을 보고 한마디로 사족이라 한다. 신문의 기사화 되었던 사건은 즉, 박정환의 쓸데없는 군짓으로 도리어 잘못되게 함을 이르는 말이다. 자신이 퇴출당한이유가 옛 멤버들이 ‘박치’라고 했다는 말 때문이었다는 그는, 본인이 완벽한 애도에 실패를 했고 곧 그 애도는 우울증이 된 것이다.

 

 

여기서 애도와 우울증은 이렇게 해석 된다.

애도: 새 애인이 옛 애인을 완벽하게 대체하지는 못하지만 옛 애인의 형상을 차츰 철회한 끝에 아픈 만큼 성숙해진 경우다.

우울증: 옛 애인을 끝내 잊지 못하고 헤어진 옛 애인을 나와의 동일시 속에서 보존하는 경우다. 그 사람의 사랑을 얻지 못하고 그 사람에게 버림 받은, 못난 ‘나’이다.

 

 

생각보다 내용이 책의 두께만큼이나 무거웠다. 이 책을 이해하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 과거의 사회적인 문제와 쟁점들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서평이 쉬울 리가 없다. 그래서 그런지 내가 소화하는 데는 조금 역부족이었다. 아직 배경지식도 많이 부족하고, 책을 읽어나가는 지혜가 부족해서 일수도 있다. 하지만 다른 누구도 아닌 우리 사회전반에 일어나고 있는 우리의 문제이다. 사실 한국경제와 사회에 문외한인 나에게 이 두꺼운 책은 위화감까지 느껴졌다. 그래도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문제들을 알아야할 권리를 쥐고 있는 나에게 도전의 의지를 주는 책이다. 우리나라의 한 사람으로써 당연히 알아야 할 기본적인 문제들을 외면하고 있었던 건 아닌지. 한편으론 그런 내 모습이 부끄러웠다. 이 책을 통해서, 우리나라에서는 왜 과거 그 시기에 그런 책들이 출간이 되었고, 국민들에게 그러한 정보를 알리려고 했는지에 대해 조금은 올바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책을 이해하는데 어렵기는 했지만 그래도 한번은 읽어볼만한 책이라 생각한다. 아직은 나 스스로가 우리나라에 대한 애정 어린 관심과 여러 가지 배경지식이 부족한 탓에 견문과 지식을 쌓는데 더 노력이 필요할 듯싶다. 이 책을 통해서 2011년도부터 그간에 주목을 받았던 일들이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다시 살펴볼 수 있었고, 무관심 했었던 우리 사회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었다. 어렵다고 피하지만 말고 부딪쳐본다면 자신의 의견과 비교해볼 수도 있고, 이렇게 저자의 서평을 통한 생각도 공유할 수 있다. 서평을 쓴다는 것은 책을 얼마만큼 잘 이해했고, 나의 생각을 얼마만큼 잘 표현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저자는 이러한 점에서는 물론이고, 우리나라 사회의 주요한 정보들을 토대로 제대로 된 서평을 쓰고 있는 분이 아닌가 싶다. 오랫동안 독서일기를 써온 저자의 시선과 가치관을 통해, 책을 많이 읽고 책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을 통해서만 들을 수 있는 새로운 독서지식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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