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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 마침표가 아니라 쉼표가 된 문장들
박범신 지음 / 열림원 / 2014년 2월
평점 :
품절
마침표가 아니라 쉼표가 된 문장들.
언젠가부터 ‘힐링’이란 단어가 우리 곁을 떠돌기 시작했다. 우리는 왜 힐링이란 단어에 집착을 하게 된 걸까? 세상에 태어나 무언가를 스스로 해내야 하는 시기가 오면 우리는 어김없이 세상과 부딪혀야 한다. 아마도 이 때 부터가 진정한 힐링이 필요해진 시기가 아닐까 싶다. 세상으로부터 받은 무수한 상처들을 견뎌내야만 하는 바로 이 때. 상처를 견뎌낼 힘은 바로 치유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힐링이란 마음을 치유하는 것이다. 마음의 치유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힐링은 없어선 안 될 필수이다. 왜냐하면 외부의 어떤 것들에 의해 삶이 힘들고 지칠 때면, 누구나 치유 받고 싶어 하는 마음은 다 똑같기 때문이다.
저자의 작품은 <힐링>이라는 이번 책으로 처음 접한다. 예전에 <은교>라는 영화가 상영되었을 당시, 자연스레 원작의 박범신 작가님이 주목을 받았었고 힐링캠프라는 프로그램에 출연 하셨던 걸로 기억한다. 그때 처음으로 작가님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그 당시 은교라는 영화가 파격적인 내용으로 상당히 주목을 받았었다. 책보다는 영화로 처음 작가님의 작품을 처음 접했고, 그때의 기억을 되살려 이번 책의 좋은 제목과 작가님의 영향력으로 도서를 선택하게 되었다. 이 책은 저자가 논산집에 머물면서 일상의 단상을 적은 문장들의 모음이다. 대부분이 트위터 글들을 재구성해 써내려간 이야기로, 소통과 휴식의 장이자 희망과 행복의 의미가 깃든 잠언집이다.
빽빽하지 않은 글자의 구성으로 멋진 풍경사진과 함께 글 솜씨도 참 감동적이다. 이 책을 읽고 있는 동안은 모든 이들의 마음이 편안하게 힐링되지 않을까 싶다. 젊은 청춘들에게 인생을 마침표가 아닌 쉼표로 살아가라는 이 말에서 저자의 연륜이 느껴진다. 참 생각이 많이 깃들어있는 글귀다. 이렇게 책 속에는 앞날을 위해 잠시 쉬어가도 된다는 다독임과 희망적인 글들이 가득 담겨있다. 무엇이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행동하고, 가장 중요한 긍정적으로 쓴 글들을 읽는다는 것은 그 어떤 것보다도 책을 즐겨 읽는 사람들에게는 꼭 필요한 힐링의 독서시간이다.
우리의 팍팍한 삶 속에선 이제 힘내라는 말조차도 위로가 되지 않는다. 위로 같지 않은 위로보다는 어쩌면 현존하는 사람들의 경험에서 묻어나는 진실한 메시지가 우리에겐 절실히 필요할지도 모른다. 긍정에너지를 불러일으키는 그들의 한 줄의 글로, 우리는 잠시나마 위안을 얻고, 내일을 위해 다시 한발 한발 내딛어 나갈 수 있는 건 아닐까.
이 책을 처음 보았을 때, 까만 표지의 별빛이 반짝이는 표지에서 왠지 모를 마음의 편안함을 느꼈다. 책의 내용도 제목에 걸맞은 힐링이 되는 글과 자연의 풍경 사진들이 우리의 마음을 위로해주는 것만 같았다. 책 속의 글들은 대부분이 행복, 열정, 희망, 꿈, 소통, 미래, 우리의 앞날, 청춘 등을 소재로 했다. 앞길이 창창한 젊은이들을 위해 희망적인 글을 쓰고 싶었다는 저자의 응원의 목소리가 잘 담겨있다. 저자는 우리의 인생길을 마침표가 아닌 쉼표로 표현하여, 쉼과 여유를 주는 문장들을 천천히 읽어나갈 수 있도록 잠시 쉬어가도 괜찮다고 위로해주는 것만 같았다. 힐링이 되는 글귀를 통해서 위로도 받았지만, 이건 어찌 보면 누구에나 꼭 필요한 힐링의 시간은 아니었을까.
* 책 속 좋은 글 *
내 마음이 그동안 분주했던 건 시간이 빨리 흐르기 때문이 아니라, 바쁘게 사는 세상을 너무 열심히 들여다보았기 때문이란 것을. 남들이 달려가는 삶의 속도 때문이었다는 것을. 남들의 ‘질주’만 조금 덜 쳐다봐도 놀랄 만큼 행복의 길이를 늘일 수 있다. (p.73)
행복해지기 위해 당장 필요한 건 돈만이 아니야.
사랑이야.
사랑하는 사람과 더 오래 함께하는 의무를 드높일 때
행복이 가까워져. (p.83)
울지 않으니
화내지 않으니
말하지 않으니 아픈 거야.
후회하게 될까봐 두려워
네가 한사코 감정을 감옥에 가두는 걸 보면
가슴 아파.
생은 생각보다 짧거든.
슬프다고
화난다고
내 가슴 뜨겁다고 말하고 살아.
그게 웰빙의 삶이야. (p.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