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표지에
멧돼지와 고라니가 초록 나무사이에 있다. 나무에는 초록리본이 묶어져 있다.
도야는 누구일까?
왜 멧돼지와 고라니가 있지?
멧돼지는 잡식이라서 고라니를 잡아 먹을수 있는데
고라니를 입양해서 키운것일까?
나무에 있는 초록 리본은 뭘까?
그나저나, 연두색에서 초록색으로 넘어가는 이 색을 참 좋아하는 나는 책 표지를 한참동안 봤다.
도야는 멧돼지 이름이고, 책 표지에 있는 고라니는 솔랑이다.
솔랑이는 동생과 잣나무 숲길을 건너서 건너편에 있는 울긋불긋 산으로 가고 싶다.
솔랑이는 동생은 부모에게서 독립한지 한철도 지나지 않았지만
맞은 편에 있는 울긋불긋 풍경에 눈이 흘린다. 사계절 푸른 이 곳보다는 단풍잎으로 온산을 울든 저쪽이 더 좋아보인것이다. 솔랑은 해랑이랑 언덕을 내려왔다. 그런데, 건너편 산으로 갈려면 고속도로를 건너야 한다. 솔랑은 곧장 도로쪽으로 뛰어 들어서 중간만큼 건너갔다. 동생은 둥근 발 괴물이 무섭다. 솔랑은 "저쪽에 뭐가 있는지 너는 안 궁금해?"라며 해랑을 재촉한다. 솔랑과 도로를 번갈아 보던 해랑은 자동차가 뜸한 때를 기달렸다가 폴짝 뛰어올랐다. 그 순간 텅!
솔랑은 붉은 산으로 올라갈려고 하는데, 높다란 철망이 가로막고 있다. '동물들이 도로에 나오지 못하게 인간들이 쳐놓은 철망인데, 지금 솔랑이에게는 산으로 못 올라가게 하는 장애물이다.'(16쪽)
토끼와 오소리를 만난 솔랑은 먹을것좀 달라고 하는데, 다들 겨울준비하느라 솔랑에게 차갑게 대한다. 솔랑은 배가 고프다. 청설모가 도토리 몇개를 던져준다.
붉은 산에서 처음으로 친절한 짐승을 만나서 어색한 솔랑이. 이 청솔모는 이름이 청어다. 나중에 솔랑이를 또 도와준다. 청어는 두발 괴물이 가장 무섭다고 조심하라고 한다. 요즘 두발 괴물은 사냥뿐만 아니라 숲에 있는 모든것을 다 가져간다고 한다. 솔랑이는 처음 들어보는 두발 괴물이다.
배추 새싹을 보고 먹으려고 달려간 솔랑은 덫에 발이 걸린다. 털이 잔뜩 뽑히고 살이 뜯긴 뒤에야 가까스로 빼낸 솔랑은 인간들이 나타나자 정신없이 달린다. 청서가 가지 말라고 했던 들판으로. 솔랑이가 위험을 감지했을때는 이미 늦엇다. 허연 이빨을 드려낸 들개 세마리가 솔랑앞에 나타났다.
솔랑은 뛰어서 갈대에 숨는다. 다행히 바람이 반대로 불어와서 들개들은 지나쳐서 멀어져간다. 솔랑이 안도의 한숨을 내쉴때 바람의 방향이 바뀐다. 솔랑은 다시 뛴다. 솔랑은 산의 틈새에 자리잡은 어느 굴로 들어가서 움크리고 있는데, 아까 들개 우두머리인 대발이보다 더 날까로운 눈빛을 본다. 대발이도 경계하는 눈빛이다.덩치가 산만큼 큰 멧돼지.
멧돼지 도야와 대발이가 솔랑이를 서로 자기것이라고 하고 있을때 굴 밖에서 멧돼지 무리 소리가 들린다.대발이는 무리를 이끌고 사라진다. 도야는 좀전에 밥을 먹어서 솔랑이는 지금 잡아 먹지 않겠지만 비상식량으로 두겠다고 한다. 솔랑은 도야가 빈틈을 보이면 달아날려고 하지만 아까 덫에 다친 다리가 아프다. 도야는 밖에서 송진을 코에 묻혀 오더니 솔랑의 다친 다리에 발라준다. 단지 먹잇감에 흠집이 있는것이 싫다는 도야. 해가 지고 어두워지자 멧돼지 한마리가 굴 입구에 칡뿌리와 도토리를 두고 간다. 도야는 솔랑이에게 도토리 몇개를 준다. 며칠이 지나자 도야는 솔랑이 굴 밖에 산책하는 것을 허락한다. 솔랑은 어리둥절하다. 솔랑이가 밖에 나갔다가 멧돼지 한마리를 만났다. "여기엔 엄마의 먹잇감을 건드릴 녀석 따윈 없어"라고 말한다. 먹잇감이란 말을 들은 솔랑은 기분이 어떨까?
그렇게 솔랑은 도야의 자식들이 가져다주는 먹이를 먹으면서 겨울을 맞이한다. 그러나 숲에는 사냥꾼들이 오고 동물들은 더 북쪽으로 올라간다. 날은 더 추워지는데, 북쪽으로 가는 동물들. 도야에게 인간의 물건을 챙겨서 주던 늪너구리 죠니도 떠난다. 도야는 동굴 가득 인간의 물건을 모으고 있다. 총에 맞아서 동굴에 피신한 까마귀 깍도 함께 지낸다. 깍은 도야에게 인간의 물건에 대해서 알려주고 인간의 글자도 알려준다. 사냥꾼은 숲속 더 깊이 들어오고 동물들은 한편이 되어서 지낸다. 들개들도 함께. 동물들은 인간들을 쫓기위해서 함께 작전을 세우고 실행하다가 들개 한마리가 총에 맞아 죽는다. 작전을 짰던 깍을 대발이가 잡아 먹을듯이 하다가 물려난다. 언제 또 인간이 올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에 도야는 표지판을 만든다. 그리고 솔랑을 굴에서 쫓아낸다. 솔랑은 처음 만나는 추위와 배고픔에 떨다가 청솔모 청어를 만난다. 솔랑은 먹을것을 찾다가 인간이 놓고간 고깃덩어리를 발견하고 그것을 도야에게 갔다준다. 다음날 까마귀 깍이 솔랑을 찾아왔다. 솔랑이가 준 고기에는 인간들이 약을 넣었다고. 도야가 아프다. 솔랑은 울면서 도야에게 간다. 도야는 솔랑이에게 예전에 살던 잣나무 숲으로 가라고 한다. 도로 옆에 있는 철조망을 도야는 들어받는다. 도야의 머리와 온몸에는 상처가 생기고 피가 흐른다.
일부러 고기를 먹지 않고 고라니 솔랑이를 돌본 멧돼지 도야.
솔랑이가 가져온 독이 든 고깃덩어리를 먹고
"넌 좋은 녀석이야, 고맙다"(141쪽)라고 말한 도야.
그리고 도야의 마지막 모습이 떠오른다.
잣나무 숲에서 바람에 흔들리는 초록리본이 떠오른다. 나쁜 인간도 있지만
동물과 함께 살아갈려고 애쓰는 인간도 있음을 솔랑이가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제이그림책포럼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받고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