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 정원 - 2022 행복한 아침독서 추천도서 그림책 숲 26
최정인 지음 / 브와포레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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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겉표지에 아이의 뒷모습이 보이고

커다란 꽃송이가 있습니다.

아마도 아이는 거인의 정원에 있는것 같습니다.

책 표지의 촉감이 벨벳 옷을 만지는 것 같습니다.

오~

 

책장을 열면 속표지에는

'깊은 숲속, 파란 집에는 거인이 살고 있대요, 믿는 사람도 있고, 믿지 못하는 사람도 있어요'

라는 작가의 말이 있습니다.

울창한 나무 사이에 파란집이 살짝 보이고요.

 

한장을 넘기면

검은색 원피를 입은 여자 아이가 옆으로 서 있습니다.

두팔과 손은 가지런히 앞에 있고 고개를 살짝 숙이고 있는데, 입을 오므리고 있습니다.

무언가 말을 하고 싶은데, 망설이고 있는듯 합니다.

 

아이는

'이렇게 말하면 어떻게 생각할까?'이런 걱정을 하느라 친구들의 말에 대답을 못할 때가 많습니다.

친구들은 신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요.

그때 어디선가 다정하고 차분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뭘 그렇게 고민하니?'

아이는 고개를 들어서 봅니다.

아이는 그 목소리를 따라서 걸어갑니다.

그런데 아이발은 맨발입니다.

글에는

'제멋대로 뻗은 풀들이 발목을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었어요.'라고 적혀있습니다.

저의 눈은 아이의 맨발에 오랫동안 머물었습니다.

아.

아이는 확실하지 않은 목소리만 의지하면서 무작정 숲길로 들어갑니다.

친구들의 재잘거리는 목소리가 들리지 않지만 계속 걸어갑니다.

한참 후에 아이눈에는 오래되고 울창한 나무속에 있는 파란 집이 나타났습니다.

 

아이는 망설임없이

파란집 가까이 다가갑니다.

작가는 글로 ' 설레는 마음으로 가까이 다가가 보았어요'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아이도 큰 꽃 사이에 두팔을 벌리고 온몸으로 느끼고 있는듯 합니다.

아이는 거인의 정원에서 놀다가 비를 맞습니다.

비를 피해서 거인의 집에 들어가서 기다립니다.

아이는 책장 앞에 놓인 파란헝겊으로 만들어진 꽃 모양의 브로치에 앉아서 기다립니다.

어느새 비가 그치고

아이는 비가 그친 정원으로 나갑니다.

 

'비가 그친 정원의 공기는 맑고 영롱했어요'이 글에 그림으로 표현한것이 압권입니다.

시간이 지나고 밤이 됩니다.

아이는 얼굴 위로 별들이 쏟아질것만 같은 밤하늘을 보다가 눈을 감습니다.

 

이 장면이 아이가 보는 밤하늘입니다.

아이가 쳐다보는 밤하늘이 양면 가득이 펼쳐져있습니다.

 

깊은 밤이 되어도 거인은 오지 않고

쓸쓸한 마음이 든 순간에 낮에 들었던 목소리가 들립니다.

 

"너의 이야기를 들어줄께."

아이는 말을 합니다.

지지지 않고 말을 이어갑니다.

그렇게 말을 하다가 아이는 잠이 들었나봅니다.

눈을 떠보니 아침입니다.

큰 나무가 아이를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아이는 큰 나무 위로 올라가서 마을을 찾아봅니다.

저 멀리 있지만

돌아가는 길이 보입니다.

 

아이가 이렇게 큰 나무 위로 올라가서 차분하게 길을 찾는 용기는

간밤에 자신의 이야기를 시원하게 했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아이는 걸어서 집으로 돌아갑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아이의 뒷모습이 신나보입니다.

그런데 아이의 옷 색깔이 바뀌었습니다.

단지 노을 때문일까요?

 


이 그림책의 3가지 특징은

그림, 관점(시선), 거인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제이그림책포럼서평단으로 그림책을 제공받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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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에서, 그림책 읽기
김장성 지음 / 이야기꽃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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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사이에 있는지

어디 사이에 있고 싶은지

어떤 사이를 보고 있는지

사이에서 보이는 것

사이에서 느끼는 것

사이에서 들리는 것

사이에서 보고싶은 것

들을

그림책에서 본다.

보지 못했던 시선과 감정을 느낀다.

그리고 다시 보고픈 그림책은 메모한다.

그 그림책을 펼치고

그림책과 나 사이에 있는

것을

곱씹으면서

천천히

그렇게

머물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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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먹는 먹거리 과학 - GMO·MSG·설탕·소금·탄수화물 천천히 읽는 과학 5
김기명 지음 / 현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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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북스서평단으로 책을 제공 받고 작성했습니다.


GMO,MSG,설탕, 소금, 탄수화물 알고 먹는 먹거리 과학


무엇보다 중요한 먹거리, 꼼꼼하게 따져보고 먹어야하는데

그동안 깊게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과

알고 있었지만 대충 알고 있던 부분에 대해서 자세히 알 수 있었다.

고대에 인류가 살아 남기 위해서는 잘 먹어야했다. 잘못 먹으면 목숨을 잃을수도 있었으니까

그래서 미각은 인류가 살아남기위해 자연선택을 통해 준비한 감각(P.10)이라고 한다.


1부 지엠오(GMO) 유전자 변형식품

인류 역사상 지엠오와 함께 한지는 50년도 안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음식물 안전성을 따지면서 제일 먼저 살펴보는 이유가 있을 것 같다.

지엠오는 라면속에도 들어있다. 뉴스에서 종종 나온다. 인터넷에서도 지엠오에 대해서 말하는데. 잘 알고 있어야 잘못된 정보에 휩쓸리지 않을수 있다.

'아는게 없으면 오히려 더 혼란한 상황을 만드는게 온라인 속의 지엠오'(P.15)라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지엠오의 뜻부터 살펴본다.

'발생 과정에서 수정이나 개조된 생명체'

'유전자 변형'

'유전자 조작'

유전자 변형 생물은 유전 공학의 발달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생명체의 유전 정보를 확인한 후 필요한 유전자를 찾아내 그걸 다른 종에 끼워 넣는 기술이지요. 그렇게 세상에 나온 새로운 유기체를 통틀어 부르는 말이 지엠오입니다.(P.17)


디엔에이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이 나오는데

고학년이면 어렵지 않게 읽을수있다.


그럼 지엠오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지엠오는 농약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농작물의 유전자 변형 연구는 농약에서 비롯되었(P.27)다고 한다.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을 그림과 함께 설명하고

전통적인 교배 육종과 유전자 변형의 차이점을 그림과 함께 설명하고 있다.

 

첫 지엠오 작물은 토마토라고 한다.토마토는 영양이 풍부하고 맛도 좋은데, 다 익으면 금방 물러져서 보관이 어려웠다.특히 땅이 넓은 미국에서는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가 멀어서 잘 익은 토마토의 운반은 큰 문제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찾은게 지엠오 토마토의 시작이라고 한다.


이제는 음식 재료나 가축 사료로도 지엠오 작물을 사용할 수 있으니 걱정이다.

저자의 말대로 농산물이 시장에 나오기 전에 식품 안정성 검사를 받아야 (P.35)할것 같다.

하지만 이미 널리 펴졌다. 처음에는 병충해에 강한 지엠오 작물로 시작했던 것이 이제는 소비자의 욕구에 따라 영양이나 맛을 고려한 복합 유전자 조합까지 발전(P.37)했다.


특히나 세계 최대 지엠오 작물 수입국이 바로 우리나라라고 한다!


그린피스 같은 환경단체 중심으로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은 지엠오를 반대하고 있다.

제초제와 병충해를 막기 위한 유독 물질이 음식물에 남을 수도 있고 농작물은 먹거리 이전에 지구 생태계를 이루는데 병충해와 기후, 번식, 환경 적응 등의 생태 요소를 사람들의 욕심에 따라 바꿨으니, 앞으로 나타날 변화를 예상 할수 없다(P.45)고 말합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걱정은 경제적인 면이다. 세계 최고 수순의 건강 기업 바이엘이 몬산토를 인수했다. 전 지구적인 식량난 해결은 기본이지만, 개별 기업의 최종 목표는 경제적 이익(P.47)이므로 한 기업의 종자 독점은 위험할것 같다.


외국의 농산물에 의존률이 매우 높은 우리나라는 지엠오 표시를 해서 소비자의 선택권을 도와주어야 합니다. (생략)이제 남은 건 의심을 품고 살펴보는 소비자의 선택입니다. (P.56)


2부 엠에스지 화학조미료


한때 매우 시끄러웠던 MSG

MSG는 소듐 글루탐산이란 뜻

글루탐산은 아미노산 중 하나로 아미노산이 만나서 합쳐져 단백질을 이루는 물질,

글루탐산은 호르몬, 신경전달물질을 이루고 효소도 만들어내며, 인체의 여러 대사 작용에 관여한다.(P.60)


음식의 맛과 관련 있는 엠에스지.

음식의 맛은 사는 즐거움을 찾는 감각이다.

달콤한 커피와 부드러운 빵을 좋아하는 나~^^만 봐도..

책에서는 맛을 느끼는 혀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학교 다닐때 배웠던 것 혀의 맛 지도는 기억하지 마라고 한다.

그리고 맵다와 뜨겁다는 미각으로 볼수 없다(P.62)고 한다.


20세기에 추가된 맛, 감칠맛

감칠맛은 일본말 우마미에서 시작되었다.우리는 일제 강점기에 처음 우마미를 접하고 감칠맛으로 부른다. 엠에스지의 시작은 우마미. (P.64)

엠에스지는 다시마에 든 단백질 아미노산인데 (생략) 다시마를 끓이고 증류를 거듭하며 뽑아낸 단백질 추출물인 하얀 가루. (P.66) 새로 알게된것이다.


엠에스지가 화학조미료로 알려진것은

1960년 이후 아크릴 섬유 제조 과정에서 얻은 화학물질이 엠에스지를 합성하는 초기 물질로 사용됩니다. 1973년까지 합성에 이용한 아크릴로니트릴이라는 화학물집입니다. 살충제를 만드는데도 사용하는 독성 물질을 통한 합성이니 사람들은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P.70)

 

그러나 그 후 요구르트를 만들 때 사용하는 박테리아를 통한 발효가 적용되거나 사탕수수나 타피오카와 같은 식물에서 미생물 발효로 뽑아낸 글루탐산을 소듐과 결합하여 제조한다.


책에 나온 엠에스지에 대한 두가지 상반된 의견을 읽고 있으면 갈등하게 된다.

하지만 나와 우리 가족을 위해서는 자연의 글루탐산을 사용해야겠다.

간장, 된장, 치즈 같은 발효식품은 물론 다시마, 버섯, 견과루, 콩과 우유등 대부분의 천연식품에는 자연 조미료 글루탐산이 꽤 많이 들어있다(P.79)고 한다.


3부 설탕에서 놀라운 것은 설탕은 중추신경을 자극해 신경 물질 도파민과 세로토닌을 끌어낸(P.106)다고 한다.


문제는 체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혈액은 약알칼리성이지만,설탕이 포함되면 산성 체질로 변한다 하는데 약알칼리성으로 유지하기위해서는 몸속의 미네랄이 필요합니다. 산 염기의 평형을 맞출려고 몸속 깊숙히 저장되어 있는 미네랄인 칼슘까지 사용하게 된다는 것이다. (P.110) 애들에게 단것을 많이 먹이면 안되겠다!


그럼 설탕 대신 무엇을 먹어야 할까


4부 소금

음식의 대사 작용의 기본인 소금. 인체에 꼭 필요하지만 과잉 섭취는 문제가 된다.


5부 탄수화물

쌀과 밀가루는 대표적인 탄수화물인데 무엇이 문제인걸까


다 읽고 나면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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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이 뭘까요?

안전이란 위험이 생기거나 사고가 날 염려가 없는 상태(p.11)로 지금까지 아무런 사고가 나지 않았다고 안전한것은 아닙니다. 만약 갑작스럽게 사고가 나더라도 위험에 처하지 않을수 있는 장치가 없다면? 그리고 혹시라도 위험에 처하게 되었을때 해결할 방법이 마련되지 않았다면? 이것은 안전하지 않다는 것!

안전의 반대말은 위험(p.11)



p.13 우리의 안전은 우리가 스스로 지켜야지요.

이 책을 읽고 나면 이 문구가 기억에 남습니다.

만약 에스컬레이터가 갑작스럽게 멈추거나 뒤로 올라가는 것처럼 안전사고는 나의 잘못과 상관없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우리는 부실한 관리에 대한 책임을 묻고 안전해야 할 권리를 주장해야한다.(p.14)


헌법에 명시되어 있는 안전보장받을 권리들

1999년 화성 씨랜드 청소년수련원 화재

2003년 대구 지하철 사건

2014년 세월호 사건


특히 안전 취약계층과 어린이를 위해서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안전사고에 대비해 평상시에 안전 취약계층에 대한 재난 안전교육이 이루어져야(p.42)합니다.

특히 어린이의 안전할 권리를 주의 깊게 읽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우리를 지키기 위해 사용하는 손 소독제가 어린이의 부주의와 용기의 부적절로 사고가 나기도 합니다.

편리한 장치가 때로는 우리를 다치게 하는 흉기로 변하(p.44)기도 합니다.

우리는 손소독제 안전 사용법을 교육시켜야하고 안전하게 사용할수 있도록 소독제의 위치와 용기를 바꾸어야 할것 같다. 이 책에서는 안전하게 손소독제 사용방법만 나와있지만. 좀더 실질적인 방법과 교육, 대처방법이 나왔으면 좋겠는데..

내 생각엔 어린이들에게 평소에 어린이의 안전 권리에 대해서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할 것같습니다.


저자 말대로

어린이 스스로 자신에게 어떤 권리가 있는지 분명하게 아는 것(p.53)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3부에서는 체벌과 폭력의 다른 점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에서는 방학동안에 석면 제거 작업을 하는데,

방학때 다 마치지 못하면 학생들이 등교후에도 계속 작업을 하기도 하는데

그것은 정말 위험한 일!

눈에 당장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안전에 무감각해지(p.70)면 안될것 같습니다.

정말로!

다시금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가 안전할수 있을까

생각해봅니다.

특히 어른들은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는 자유가 있다는 것을 잊으면 안될것 같습니다.

어린이 성폭력과 어린이 교통사고를 읽으면서 참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4부는 안전한 생활을 위한 안전 수칙을 설명합니다.


#현북스 서평단으로 책을 제공받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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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뜰> 이 책에 대해서 작성하기전에 방치된 우리집 마당에 오는 고양이를 찍고 싶었는데, 요즘 이 마당을 이용하는 길고양이는 살짝 겁이 많다. 사진을 찍을려고 하면 가버린다.1층에 살면서 많은 고양이들이 다녀갔다. 아이 울음 소리를 내던 고양이가 생각난다.

 

동화책을 읽다보니 고양이에 대해서 잘 아는 것 같아서 작가 소개를 봤더니, 길지연 작가는 4마리의 집고양이, 30여마리의 길고양이들과 지내고 있다고 한다. 이러니 이 책이 재미있지!


아빠의 갑작스런 사고사로 엄마와 단둘이 남은 주인공은 서울을 떠나서 신도시로 왔다. 새학교에 등교하는 날에 길가에 앉아서 무언가를 열심히 들어다보는 아이를 봤다. 궁금해서 "꼬마야" 부르니, 같은 학년 5학년 슬이란다. 그리고 같은 반이란다.. 두 갈래로 길게 땋은 머리, 헐렁거리는 치마, 어른스러운 말투. 꼭 할머니 같았다. 그 아이는 지름길을 알려준다고 급식실 뒤쪽으로 데리고 갔다. 개구멍으로 들어가는 아이는 두 아이말고 두명의 아이가 또 있다. 쌍둥이. 이 아이들도 같은 반.쌍둥이가 고양이들을 괴롭힌다는 말에 나는 두 주먹을 쥐었다. 7마리의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고,가족 모두 동물보호 활동을 하는 나. 아빠가 돌아가시기전에 온 가족이 함께 했던 일들이 떠오른다.


슬이랑은 거의 매일 붙어 다닌다. 아빠가 돌아가신 뒤 엄마랑 서먹해졌는데, 슬이가 있어서 다행이다.그런데 나와 슬이가 걸어가면 할머니를 따라가는 키다리 손녀 같다.(23쪽) 슬이는 8차선 도로를 건너 먼지 가득한 건물앞에 데리고 갔다. 짓다가 만 흉측한 건물. 슬이는 이 건물에 절대로 들어가면 안된다고 한다. 언제 무너질지 모르니까. 슬이는 건물 모퉁이 뒤에 길고앙이 사료를 주고 있단다. 길고양이를 보면 동네 고양이 밥을 주러 다니던 아빠가 떠오른다.


슬이, 엄마와 함께 분수 쇼를 보려 왔는데, 큰 개가 목줄 없이 돌아다닌다. 엄마는 능숙하게 큰 개의 긴장을 풀어준다. 시베리아허스키 종이 엄마 앞에 얌전하게 앉아 있다. 개의 주인을 찾는데, 마르고 힘이 없어 보이는 아저씨가 나온다. 그런데 그 사람은 흉가스러운 건물에 사는 사람이라고. 개를 데리고 가는 뒷모습을 보면서 엄마는 "저 사람은 개 주인이 아니야"(41쪽)라고 말한다.


만약 개 주인이 나오지 않는다면 이 개는 안락사를 당한다. 엄마도 아니까 그 아저씨가 데리고 가게 둔다. 엄마는 슬이가 말하는 길고양이들에게 먹이도 주고 아픈 아이는 데리고 병원에 다닌다. 아빠가 돌아가신뒤 나는 그런 일들이 시시해졌다.


개를 데리고 간 아저씨가 건물 난간에서 노래를 부른다. 모든 사람들이 구경하는데 떡볶이를 파는 아줌마는 별일이 아닌듯 떡볶이 국물을 젓고 있다. 모든 소동이 지나고 주위가 잠잠해진뒤 아저씨는 길 고양이들을 뒤로 이끌고 나오더니 골목으로 사라진다.


 아빠가 돌아가신뒤 나는 밤마다 아빠 꿈을 꾼다. 하지만 엄마는 변함이 없는것 같다. 음악을 틀어놓고 아침 준비를 하고, 고양이 7마리에게 밥을 주고, 변역 일을 하신다. 그리고 예전처럼 동물 보호 봉사를 하신다. 나는 돌아가신 아빠가 좋아할것 같지 않다.


아파트에는 전설의 할머니가 계신다. 할머니께서 집 고양이가 밖에 나갔는지 보이지 않는다고해서 아파트와 그 주변을 찾았다. 없다. 혹시 몰라서 할머니 집안을 찾아보니, 싱크대 아래 있다. 그 할머니는 혼자 사신다. 집에 온 우리들엑 전설의 돌 이야기를 들려주신다. 지어낸 이야기 같다. 그러나 둘은 재미있게 듣는다. 할머니는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싶을때 고양이가 없어졌다고 하시는 것 같다.

 

겨울 방학동안 나는 슬이와 함께 잃어버린 고양이를 찾아주는 '고양이 탐정'을 한다. 쌍둥이가 잃어버린 고양이를 찾아주라고 온다. 예전에 강아지를 봉지에 담아서 쓰레기통에 버린적이 있는 아이들라고 슬이는 싫어하지만 나는 고양이를 찾아보자고 한다. 그러다가 슬이와 의견 차이를 겪고 둘은 만나지 않는다.



갑작스럽게 아빠를 잃고 힘들어하는 나의 성장 이야기인데, 잔잔하면서도 울림이 있다. 아빠란 수레바퀴가 빠진뒤 둘이 털털 굴러가는 집. 그러나 아이는 조금씩 엄마가 눈에 들어온다. 자신에게 다가오는 엄마가 느껴진다. 그리고 친구와의 다툼도 해결되고 길고양이들에게는 편안한 뜰이 생겼다. 뜰에서 모인 사람들. 각자 사연과 아픔이 있는 사람들이 길고양이와 어울린다. 서로의 아픔을 달래준다. 함께 시간을 갖는다.

현북스에서 책을 제공 받고 작성했습니다.

#고양이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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