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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모험 ㅣ 날개달린 그림책방 57
곤도 구미코 지음, 신명호 옮김 / 여유당 / 2023년 12월
평점 :
책 표지를 보면 책 제목이 두 개 있습니다. 위에 크게, 아래 왼쪽에 작게.
마치 거울이나 물에 반사되어 비치는 것 같습니다.
책 중앙에 있는 자전거 탄 아이와 하늘에 강아지 구름도 물에 비추네요.
면지는 회색입니다.
무엇일까요? 무슨 그림일까요?
궁금증을 안고 들어가면 좋습니다^^
이 책에는 글 밥이 거의 없습니다.
처음에 나오는 글은
'오늘 캔디가 죽었다.'
캔디가 누구일까요?
몸을 움추리고 세 발 자전거를 타는 아이는 어디로 가고 있을까요?
다음 장면은 더 어둡고 복잡합니다.
그런데 그림 속에 무언가 많이 숨어 있는 것 같습니다.
뭐가 있나 아이들과 찾아봅니다.
그러다가 그림책을 거꾸로 보고 있는 아이가
"강아지가 있어요"
그 말에 어디? 어디?
이렇게 빨리 발견할 줄이야!
소슬님이 말해주실때 엄청 신기했었는데
아이들도 재미있고 신기하다고 말합니다.
다음 장면부터는 강아지를 찾느라 그림을 자세히 보은 아이들.
강아지뿐만 아니라 다른 것들도 찾고, 왜 이것이 여기에 있는지 이야기를 나눕니다.
끼잌하고 멈춘 세발자전거는 커다란 나무 밑에 있습니다.
나무에는 강아지 세 마리가 보이네요.또 있을까요?
이 다음 장면부터는 색이 있습니다.
무언가 변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세 발 자전거 앞에서 달리던 검정 강아지 같은 동물이 여기서부터는 아이 뒤로 달립니다.
아이는 푸른 바다에서 멈춤니다.
아니 바다 물 속으로 달립니다.
바다 물 속에서도 달립니다.
다시 보도블럭 위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하늘에 강아지 구름을 본 아이가 있습니다.
그런데
오른편에 자전거가 있네요.

뒷면지는 아까와 똑같은 모양인데 색이 바뀌었습니다.
주인공이 자전거를 타고 가는 곳마다 강아지와 함께한 추억이 있어 강아지가 떠오릅니다. 그림에 강아지가 있습니다.
다시 책표지를 봅니다.
책 안을 거꾸로 돌리니 강아지가 있었어요.
그러면 이 그림책의 책표지도 거꾸로 봅니다.
슬픔 글자가 작아졌습니다.
힘들고 슬플때는 거꾸로 보면 그 슬픔이 작아지고 또 다른 것들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과 그림을 깊게 읽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감사합니다.
#대독문 북큐레이션 이벤트에 당첨되어 여유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