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왔다 사계절 그림책
전미화 지음 / 사계절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해가 왔다
전미화/ 사계절

그림책을 실물로 받아보고 생각보다 그림책이 작아서 놀랐습니다.
해가 나오는 그림책인데
왜 판형을 작게 했을까
고개를 가우뚱거리면서 책장을 넘겼습니다.

<해가 왔다> 전미화/ 사계절
책 표지에 있는 해를 보고 있으니
해의 일부분만 보이니
이 해는 굉장히 큰 가부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커서 판형이 커도 어차피 다 들어가지 못할 것 같습니다.

해는 매일 뜹니다.
오늘 해는 완전 봄 해입니다.
따뜻한 햇살을 주는 봄 해를 저는 정말 좋아합니다.
행복합니다.

이렇게 해는 매일 옵니다.
그런데 해가 오지 않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이 집에 사는 아이는 해가 보고 싶어서 달에게 소원을 빕니다.

소원을 말해봐!
어두운 집의 색처럼 달도 그리 밝지 못하네요.
그리 밝지 못하던 달이 보이는 어두운 집.

아이의 소원을 들은 달은
해에게 가서 말합니다.

너를 만나고 싶어하는 아이가 있어!

해는 깜짝 놀라죠.
자신은 매일 매일 높이 떠서 온 세상을 비추었거든요.
고민고민하던 해는 아이를 만나려 갑니다.
해가 들고 있는 종이에는 아이 이름이 적혀 있나봅니다.
00네

다른 손에는 선물 가방을 챙겨서 가네요.

해는 아이를 만나서 인사를 합니다.
아주 포근한 얼굴을 하고서요^^

아이는 진짜 해가 자신을 만나려 올 줄 몰랐나봅니다.
깜짝 놀란 아이의 표정이 실감이 납니다.

해는 아이의 이야기를 듣고 아이와 그 집과 주변을 둘려봅니다.
아. 이제 이해가 갑니다.
높은 빌딩이 많은 곳에 있는 작은 집.
해가 높이 떠서 비추어도 그 집에는 개미똥만한 햇볕이 들지 않을 것 같습니다.

빌딩 숲과 아이 집을 표현한 그림은 매우 단순하면서 확 다가옵니다.

아이는 찾아온 해가 고마워
얼음을 꺼내서 주는데
얼음은 꺼내는 순간 녹아 내립니다.

아이는 속상합니다.
정말 속상합니다.
그런 아이를 해가 꼭 안아줍니다.

커다란 해와 아이의 모습.
이보다 더 따뜻한 그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어느덧 달이 뜰 시간.
해는 가야합니다.
아이는 해를 보내기 싫습니다.
투정 부리는 아이에게 해는 따끔하게 말합니다.

"나는 너만의 해가 될 수 없어."

처음에는 이 말이 너무 매정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 해를 본 아이에게 너무 차갑게 말한 것이 아닌가..
그런데
해가 주고간 선물을 본 순간.
아~
다시 앞장으로 넘어가서 해를 봅니다.
역시 해구나!

해가 주고간 작은 해는 아이를 비춰줍니다.
아이와 해는 행복합니다.
그 행복만큼 해는 조금씩 커갑니다.
옆집 동생이 놀려와서 해를 봅니다.
그 동생도 주인공처럼 빌딩 사이에 있는 집에서 사는 아이인가 봅니다.
매우 부려워합니다.
아이는 조금 커진 해를 살짝 떼어서 옆집 동생에게 줍니다.

높은 빌딩 숲에
간간이 보이는 작은 집이 노랗게 밝습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단순하고 깔끔한 그림과 여백은 더욱 등장인물에 집중하게 하고 그들의 감정이 잘 전달됩니다.
해가 떼어주고 간 매우 작은 해는
볼품없이 작지만 아이에게는 큰 빛이 되어줍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불을 켠듯이 밝은 작은 집을 보면서 그래도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구나 느낍니다.
한편으로는 없는 사람들이 이렇게 서로 나누고 도우면서 살고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아이에게 온 해를 다른 단어로 바꾸고 싶네요.
관심
배려
사랑
성자

그리고
봄햇살

여러분은 무엇으로 바꾸고 싶나요?

제이그림책포럼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서 출판사로부터 그림책을 받고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