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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 빈곤과 청소년, 10년의 기록
강지나 지음 / 돌베개 / 2023년 11월
평점 :
1.미래를 생각하면 두렵지만 견디는 삶을 살고 있는 소희
2.좋은 아빠가 되고 싶은 바른 청년 영성
3.슈퍼 긍정의 에너지 지현
4.우울한 청춘의 그늘에 있는 연우
5.빈곤의 늪에 빠진 수정
6.질풍노도를 지나고 있는 현석
7.돈이 없으면 불안해서 사업가를 꿈꾸는 우빈
8.사람들의 시선이 무서운 혜주
이렇게 8명의 이야기다.
청소년에 만나서 10여년동안 만남과 소식을 주고 받으면서 가난이 그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그들은 어떻게 이겨 내고 있는지 기록한 글이다. 읽다보면 안타깝고 미안하다. 가난은 임금님도 구제할 수 없다는 말이 있다지만, 이겨낼려고 바둥거리고 있는 이들에게 왜이리도 세상은 냉정한지 모르겠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인물은
'가난해도 충분히 화목하고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p.109)하는 영성,
취약한 가족 구조에 의존적인 엄마로 인해서 빈곤의 늪에 빠진 수정이가 생각난다.
소희처럼 가난하면 관계 맺기가 어렵고 교육과 돌봄의 공백이 생긴다. 결국 빈곤은 '역량 박탈'을 가져온다. 소희는 견디는 삶을 살고 있다지만 그 삶이 언제까지 가능할까. 그에 비해 빈곤의 상황을 인정하고 전략적으로 자원을 활용한 지현이 대조된다.
나는 국민학교6학년때 집에 불이 나서 다 타버렸다. 그때 학교에서는 불우이웃 돕기를 해서 도와주었다. 그런데, 나는 도움을 받는 것이 싫었다. 자존심이 상했다. 이에 비해 '지현네 가족은 정말 영리하고 지혜롭게 도움을 요청해왔다. 일단 '나'라는 개인의 존재와 가난한 상황을 분리해서 '나'의 사회적 정체감에 훼손을 주지 않도록 자신을 보호했고 도움의 필요성을 효과적으로 호소했다'(p.95)
'성공적으로 빈곤을 극복한 청년들은 이런 교육체계 안에서 성찰하는 힘을 기르고 자신의 가치체계를 만들어냈다. 성찰하는 힘의 중요성에 대해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는데 그들은 자신의 시각과 신념을 구축했다. (중략) 그들은 생존을 넘어 사회적 존재로서의 나를 인식하면서 성찰하는 힘을 길러왔을 것이다.'(p.98)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청소년 범죄를 바라보는 나의 시각을 점검했다. ' 교정 시스템은 부실하면서 청소년 범죄에 대한 사회의 인식은 매우 과정되어 있다p.190
우리 청소년들은 좌충우돌하며 성장하고 변화한다. 모든 성장과 변화가 성공적이고 찬란하진 않기 때문에 한때의 실수를 만회할 기회는 충분히 줘야 한다. 아직 가능성이 풍부하고 변화할 여지가 많은 청소년들에게 포옹적이고 너그러운 태도를 갖는 것은 우리 사회가 아이들을 함께 돌보는 공동체로서 가져야 할 최소한의 미덕이다. p.192
돌베개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