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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빵 엉덩이는 어느 쪽? ㅣ 노는날 그림책 6
츠카모토 유지 지음, 황진희 옮김 / 노는날 / 2023년 5월
평점 :
두 아이들에게 읽고 한 줄 써주라고 했더니
중2 큰 아이는
나는 뽀족한 부분이 머리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뾰족한 부분을 먼저 먹고 산서럼 꼭대기가 뽀족하니까 뽀족한 부분이 머리다.
초5 둘째는
책 표지에서 얼굴이 오른쪽으로 더 기울러져 있으니 왼쪽이 소라빵 엉덩이다.
그런가요? 얼굴이 오른쪽으로 더 기울어져 있나요? 글쎄. 전 잘 모르겠는데...
전
이 그림책을 읽고
이런 생각을 했어요(미리 스포...^^)
소라빵의 엉덩이가 어디쪽인가는 소라빵에게 매우 중요한 사항인 것 같아요.
소라빵이 자신의 엉덩이를 인식하는 문제이니까요.
나의 얼굴은 여기고, 엉덩이는 여기라고 자신의 몸에 대한 이미지를 형성 하는 것은
아이의 발달상 중요한 부분인듯해요.
이때 가깝고 소중한 주변 사람들의 말이나 행동이 큰 영향을 미치죠.
이 그림책에서도 소라빵은
몽블랑이랑 노래할 때는 넓은 쪽이 엉덩이고
크레이프랑 춤출 때는 뾰족한 쪽이 엉덩이라고 말해요.
지금 소라빵 눈앞에 있는 사물을 보고 자신의 몸에 대해서 정의를 내리는것 같아요.
사춘기에 접어든 두 아이들이 자신의 몸에 대해서 생각하고 말할때
나는 어떻게 말해주었나..생각해봤어요.^^
아침 등교때마다 거울앞에서 앞머리카락을 이쪽으로 이쪽으로 하는 큰 아이..를 보고 괜찮아, 멋있어
하면서 어서 가라고 등 밀었던 나.
친구들과 마라탕 먹으려 가기전에 이 옷 입었다가 저 옷 입었다가 하는 둘째. 왜 이리 옷을 바꿔입냐고 물어보니, 자기는 허벅지가 너무 두껍다고 말하는 둘째. 에고... 또 무시해 버린 저.
이런..
그림책으로 가서
어느쪽이 엉덩이인지 고민하는 소라빵에게
당고는 말하죠.
네가 정하면 돼!
<소라빵 엉덩이는 어느쪽?>에서
그쵸.
내가 정하면 되는거에요!
남들이 뭐라고 하든 내가 정하면 되는거에요.
남들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그대로 나를 받아 들이면 되는거조!
참 어려운 과제었는데
당고의 한 마디에 모든 것이 해결되는 느낌이에요.
당고의 말을 듣고
소라빵도 기뻐합니다.
어느쪽이 엉덩이인지 내가 결정하면 되는것!
기쁜 소라빵은 신나게 춤을 춥니다.
떼굴떼굴 구릅니다. 그랬더니....
(그림책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앞면지는 보통의 소라빵이 그려져 있는데
뒷면지에는 여러 모양의 소라빵이 있습니다.
그림책을 소장한 아이에게는 한 쪽면에 '나만의 소라빵을 그려보는' 칸이 있어요.
취학전 아동이나 초등저학년이 정말 좋아할듯 해요
고학년인 5학년 아이에게 그려보라고 했더니
왜 그려야해? 난 이 모양의 소라빵이라고.( 우리가 아는 그 소라빵)
자아정체성을 형성하는 청소년들과 읽고 나누어도 될 그림책이에요.
근데
문제는
이 그림책을 읽고 나면 소라빵이 먹고 싶다는. 그것도 초코소라빵!
ㅎㅎ
이 그림책을 보기전에 소라빵 하나 사두고 보세요~^^
#제이그림책포럼 서평이벤트로 책을 제공 받고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