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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맛
다리아 라벨 지음, 정해영 옮김 / 클레이하우스 / 2025년 9월
평점 :
📖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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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화 확정!
🌟굿리즈 선정 2025년 가장 기대되는 책!
🌟CBS 뉴욕 북클럽 선정도서!
💭기대 없이 펼쳤던 책이 이렇게 깊게 남을 줄은 몰랐다.
마음 한쪽이 따뜻하게 데워지는 동시에,
왠지 모를 허기가 남았다.
아마 그건,
이 책이 다루는 ‘끝맛’이 단순히 음식의 맛이 아니라
‘삶의 맛’이기 때문일 것이다.
망자의 기억 속 음식의 맛을 재현하는 요리사, 콘스탄틴.
그의 요리는 ‘망자의 영혼을 불러내는 의식’이다.
그의 손끝에서 만들어진 음식 한 접시에는
그리움이 피어나고, 사랑이 다시 숨을 쉰다.
삶과 죽음의 경계는 무겁지만,
작가는 그 경계를 섬세하게 요리한다.
진부한 신파로 빠지지 않고,
오히려 모든 ‘맛’을 통해 인생을 되새기게 만든다.
쓴맛, 짠맛, 신맛, 단맛....
그 모든 맛이 모여 ‘살아간다는 것’을 말없이 증명한다.
💭사람은 음식을 먹으며 기억하고, 그 기억 속에서 사랑을 되새긴다.
그가 만든 한 그릇의 음식에는 누군가의 생이, 눈물이, 그리고 사랑이 녹아 있었다.
<끝맛>은 우리가 지나온 모든 길, 모든 맛을 존중하게 만든다.
지나온 삶의 순간들이 모두
나의 ‘맛’을 만들어주었다는 걸 깨닫게 한다.
책을 덮고 난 뒤, 문득 누군가의 얼굴이 떠올랐다.
다시는 함께 밥을 먹을 수 없는 사람.
그럼에도 여전히 마음속에서 ‘그리움의 맛’으로 남은 사람들.
이 책은 그리움을 음식처럼 조리해서 내 앞에 놓아주었다.
삶의 끝맛은 그렇게 오래도록 혀끝에 남았다.
@clayhouse.inc
보내주신 책,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당신을 소금처럼 사랑해."
✏️어떤 소금은 땅에서 캐내는데, 하나하나가 완벽한 결정체를 이루고 그 맛을 예측할 수 있어서 모든 주방에 은총을 주지. 하지만 어떤 소금은 습지에서 나오고, 손으로 수확해. 그런 소금은 우리를 만나게 될 때까지 지나온 모든 여정이 그 맛에 고스란히 담겨 있지. 잘못 들었던 길까지 포함해서 말이야. 나는 내가 지나온 길들 때문에 당신을 더 사랑해.
✏️"때로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상처를 입히지. 때로는 의도적으로, 때로는 어쩔 수 없어서. 그래도 계속 사랑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하는 건 나 자신이야."
✏️그의 삶이 주마등처럼 눈앞을 스쳐가는 대신
혀 위를 미끄러져 지나간다.
그가 음미했던 것들.
신맛처럼 불쾌하게 만든 순간ㄷ르.
달콤한 기억들.
구역질나는 것들.
계속 맛볼 수 있기를 바랐던
한 입들. 장소, 사람, 열정.
모든 계절에
모든 것의 양념이 되어준
짧지만
맛있었던 삶의 맛들.
✏️먹는 것은 기념하는 것이었다. 결국 음식은 삶이었다. 음식은 사랑이었다. 산 사람들이 견뎌내는 방식이었다. 그들이 계속 살아가는 방식이였다. 음식에는 그들의 인생 전체가 압축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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