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자가 그리스어 원전을 완역하셨다. 본문 글이 매우 매끄럽게 정리되어 있고, 각주도 꼼꼼하게 달려있기 때문에 고대 정치사상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책 마지막 부분에는 해제를 통해 아리스토텔레스의 생애, 고대 그리스 주요 국가들의 정치체제 등에 대한 설명을 덧붙임으로써 내용에 깊이를 더했다.책은 크게 여덟 챕터로 나뉘며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한 국가를 만들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고, 그런 국가의 구성원들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제시한다.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팔라에스, 히포다모스가 제안한 정치체제나 이론을 비판하기도 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올바른 정치체제란 국가 구성원 전체의 ‘공동 이익’을 추구한다고 주장한다. 중산층이 주축이 된 국가 공동체가 가장 훌륭하며, 혼합정이 가장 안정적인 국가 형태임을 역설한다. 지금 읽어도 참고할 만한 부분이 많은 지침서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