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박물관 순례 1 - 선사시대에서 고구려까지 국토박물관 순례 1
유홍준 지음 / 창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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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이후 국내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을 대중들에게 꾸준히 알려온 저자의 신간인 [국토박물관 순례기]-



그동안 국내 유수의 많은 답사를 통해 알고 있거나 책을 통해서 알게 된 우리나라 문화유산에 대한 지식들은 언제 읽어도 즐겁다.



이 책이 기존의 문화유산 답사기보다 다르게 출간된 내용들을 읽어보니 책 제목처럼 박물관에 소장된 유물들을 통해 그 시대를 다시 들어간 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







1권에서 다루는 구석기시대, 신석기, 신석기와 청동기, 초기 철기시대, 그리고 삼국시대 중 고구려 시대까지 시대순으로  서술되어 있는 점이 다르다.





각 지방에 소재하고 있는 박물관을 방문해 유물들 전시와 그 시대를 흐르고 있는 시대상들을 그려볼 수 있는 점은 박물관이 지닌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여기에 더해 명소와 유적에 얽힌 내용과 현대 인물과의 이야기도 함께 들어 있어 새로운 감흥을 느껴보게 한다.




책을 펼치면 방문했던 박물관도 생각나고 스쳐 지나갔던 곳에 박물관이 있다는 정보를 통해 언젠가 다시 그곳을 가게 된다면 박물관 방문 일정을 짜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 국토가 박물관이다" 란 모토 아래 저자가 박물관 시리즈를 통해서 다시 새롭게 선보인,  저자의 발길을 따라 함께 느껴보고 여행할 수 있는 책이다. 








*****출판사 도서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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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세요, 미래를 바꿔주는 택시입니다
기타가와 야스시 지음, 김윤희 옮김 / 북폴리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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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미래를 바꿔줄 택시를 만난다?



소설을 읽으면서 따뜻한 여운을  느낄 수 있는 이 작품은 인생의 파노라마처럼 닥쳐오는 어려움들을 이겨나갈 수 있는 내용이란 생각이 든다.



보험영업사원인 슈이치는 영업실적이 떨어지고 가정에서도 딸의 뮨제로 아내와 함께 학교에 가야 하는 상황에 처하자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나고픈 마음과 짜증이 난다.



그때 그 앞에 나타난 택시 한 대-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알고 있는 듯한 운전사는  자신의 운을 좋게 해주는 곳으로 데려간다는데...




정말 이 작품 속에 등장하는 택사가 실재한다면 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누구나 삶을 살아가면서 항상 즐거울 수는 만은 없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나의 걱정과 고민을 덜어줄 곳을 알고 있다는 택시 운전사와 함께라면, 그리고 도착한 곳에서 잠시나마 걱정을 덜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게 한 대사들이 마음에 찡하게 다가온다.




주인공이 그동안 미처 알지 못했던 자신의 가족사에 담긴 이야기를 알게 된 사연들은 동양적인 시선에서 본다면 조상님의 덕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것과 자신의 삶을 제대로 돌아보지 못했던 시간이 주어졌단 점에서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한 희망을 보는 것처럼 다가왔다.




미래를 바꿔주는 택시, 탑승한 순간 잠시 과거와 현재는 이어지고 있음을, 그것이 비록 나를 힘들게 할지라도 가까운 미래에 대한 어떤 막연함보다는 좀 더 적극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안내를 하기 위한 여정이었음을 깨닫는다.





-  "잘 알아두세요. 운은 후불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좋은 결과를 얻는 법은 없어요. 포인트 적립 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나요? 그런 행운을 기대하는 사람은 없잖아요. 그런데 사람들은 참 이상하게도 운에 대해서만큼은 엄청나게 기대를 하더라고요. 적립도 하지 않고 혜택부터 잔뜩 바라죠."




운이란  것이 저절로 생성되는 것이  아닌 노력을 함으로써  그 운도 따라와 준다는 것, 작품 속에서 적립을 함으로써 혜택 또한 누릴 수 있다는 말이 와닿는 작품이다.





오랜만에 눈이 내린 성탄절에 읽은 작품, 따뜻한 힐링과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소설이다.








*****출판사 도서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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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슈의 실종자들
한고운 지음 / 모모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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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딸이 실종됐다고 경찰서에 도움을 요청한 중년 여성-



책 제목처럼 일본 규슈에서 실종된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소설은 33살의 딸 미애가 동창회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으로 간 이후 실종되면서 하나둘씩 실종자들이 한인학교 졸업생이란 공통점을 알게 된다.



가족들과 실종된 자들과 연관이 있는 사람들의 참고인 조사가 이뤄지면서 이들이 왜 실종되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는 전개는 그들의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가 오고 가면서 그려진다.



개인이 당했던 고통의 힘겨움, 그것을 홀로 감내해야 했을 아픔을 들려주는 이 소설은 자신의 잘못을 인지하지 못한 사람들을 향한 경고처럼  다가온다.




피해자가 당했을 당시의 기억들은 공감을 함께 느끼지 않을 수가 없고 그때는 어쩔 수 없었다는 말이 변명처럼 들리기에 씁쓸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16년 전에 벌어졌던 사건의 전말을 통해 사회적인 문제인식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출판사 도서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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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헬레나에서 온 남자
오세영 지음 / 델피노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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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역사 시간을 통해  동. 서양의 동시대에 벌어졌던 일들을 함께 공부하면 전체적인 흐름들 윤곽이 뚜렷이 각인되면서 이해가 쉬울 것이란 말을 선생님이 하신 적이 있다.




역사소설은 이에 대한 독자들을 한층 가깝게 접근할 수 있는 장르이기에 그 시대의 상황묘사나 배경에 훨씬 가깝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작품이 주는 팩션소설의 이점은 두드러진다.




그런 점에서 작품 속 배경인 홍경래 난과 프랑스 대혁명이란 만남은 비슷한 성격이자 다른 분위기의 역사적인 성격들은 등장인물들의 등장을 통해 변화를 필요로 했던 당 시대 사람들을 조명해 볼 수 있다.




홍경래와 함께 그의 곁에서 함께했던 안지경이 그들의 계획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쫓기는 신세가 되고 안지경이 흘러 흘러 세인트 헬레나 섬에 도착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은 동. 서양의 만남이자 각 나라들이 처했던 시대적인 혁명의 불길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된다.




조선왕조 시대를 통해 신분 차별과 관리들의 폭정, 억압을 비롯해 수탈을 이기지 못한 백성들의 불만을 토대로 벌어진 1811년 평안도에서 발생한 난은 프랑스 대혁명 당시 민중들의 봉기와 많은 부분들이 겹쳐 보인다.




한쪽은 실패로 한쪽은 유럽사에 획기적인 토대를 마련한 결과를 낳았다는 점에서 저자가 그린 이 만남의 설정은 흥미롭고 허구와 사실의 결합을 통해 역사소설의 재미를 한층 배가 시킨 점들이 흥미로웠다.




뭣보다 수도에서 떨어진 평안도와 파리라는 소재지부터 차이가 나는 성격으로 출발한 봉기였지만 그들이 갖고 있었던 생각들은 같았다는 점에  주목한 저자의 전달이 묵직함을 전해준 작품이다.




'만약'이란 설정이 역사에는 없지만 읽으면서 이것이 팩션이 아닌 홍경래의 난이 성공했다면 조선의 역사는 변화를 시도해도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볼  수 있었던 시간, 그 누구도 알 수없는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소설이다.








*****출판사 도서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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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곽선생뎐 싱긋나이트노블
곽경훈 지음 / 싱긋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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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한섬을 가볍게 지탱할 만큼 튼실한 허벅지, 찢어진 눈매의 날카로움, 오뚝한 콧날과 얇은 입술, 햇볕에 그을린 갈색피부를 지닌 검은 두건과 검은 옷을 입은 남자, 그의 이름만 들어도 벌벌 떨게 되니 그가 바로 왕의 사냥개인 암행총관 곽곽이다.



왕의 명에 따라 아비의 뒤를 이어 관직을 세습받았으니 그가 왕의 명으로 전국을 돌아다니며 법을 어긋나게 행하고 있는 자들을 처벌하는 권력을 지녔으니 당연하다고 할 만한 인물이다.



쥬와 와, 그리고 카락을  중심으로 나라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가상의 나라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 소설은 한 편의 무협지를 연상시킨다.



피가 낭자하게 흐르고 냉철하다 싶을 만큼 결코 용서라는 것을 모르는 자, 그가 구해준 흑도의 도둑 두목인 조근과 같은 혈족이지만 가문에서 쫓겨나고 내수교를 믿는 곳에서도 파문된 곽훈이란 실제 이름을 지닌 후야와 함께 칼과 몽둥이를 분신 삼아 펼쳐지는 행보들이 그려진다.




열교를 믿고 농업과 엄격한 신분제를 통해 자신들의 권력을 잡은 쥬의 백색당파의 구파들을 몰아내고 상군과 혈교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정치를 이루려는 왕세자의 계획에 따라 흑도를 비롯해 죽전, 한벌, 암도, 상군에 이르기까지,  명분은 색목인들을 무사히 압송하는 일을 핑계로 이들 지역을 다스리는 군주들 및 악행을 서슴지 않던 지들을 처벌하는데...




여러 가지 기존에 읽은 작품에서 봐왔던 익숙한 장면들을 연상시키는 듯한 장면과 배경들을 중심으로 종교, 정치, 세습되는 신분제, 노예들의 비참한 삶들을 두루두루 엮어 바람 잘날 없는 현장을 그린 내용들이 각종 현란한 무술의 자세와 공격들을 통해 숨 가쁘게 흐른다.




무자비하게 상대를 죽이고 웃음을 보이는 곽곽의 행동은 왕의 사냥개란 신분이 결코 즐겁지만은 않은 주어진 운명 속에 자신의 눈에 결코 올바른 정치를 한다고 믿을 수없는 정치가들에 대한 비난을 마음에 간직한 채 이와 연관된 이들을 처단하는 방식은 솔직히 정당성 있는 행위라고 생각되는 이면 뒤에 그 표현장면이 껄끄럽게 다가왔다.




먹고살기 힘들어 도둑이 될 수밖에 없었던 조근의 시선조차도 곽곽의 행동을 이해할 수없을 정도의 극에 달한 모습은 그가 왜 그렇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좀 더 세밀한 심정을 드러낸 부분들이 미흡했던  점도 아쉬움을 남기고 계속 되풀이돼 듯한 문장들이 문맥상 힘을 빠지게 한 부분들이 보였다.




아마도 저자는 한 나라의 국력을 유지하기 위한 근간의 노력이 왕을 주무르는 백생당파란 한 정파로 인해 나라가 어지럽고 일반 백성들을 납치해 노예로 팔아넘겨 이를 남기거나 서양 무기를 취해 왕에게 도전하는 지방 영주들을 처단하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나라다운 모습은 무엇인가, 결코 쉽게 해결될 수 없는 한계들을 그린 듯 보인다.




권력의 힘이 사방으로 난무하는 계급의 위력과 힘없는 백성들의 굶주림, 여기에 현대의 종교를 연상할 수 있는 각 종파들의 교리와 행보들, 그리고 무력은 무력으로써 다스릴 때 효과를 더 크게 볼 수 있다는 식의 묘사는 무협의 칼잡이가 연신 떠올랐고 이는 이 작품을 읽는 개인취향마다 선호하는 바가 다르게 와닿을 것 같다.




특히 개인적인 생각보다는 큰 목표를 두고 움직였다고 생각되던 곽곽이 내린 판단 여파가 어떻게 이어질지에 대한 끝맺음이 매끄럽게 끝나지 않았던 점, (물론 권력의 쟁탈이라 요원한 것도 있긴 하지만...) 조근의 행방도 그려지지 않았던 점은 아쉬움을 남긴다.




사내들의 소리 없는 외침을 필두로 몸을 통해 그들만의 세계를 무예로 드러낸 장면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만화로 보는 무협지와는 또 다른 재미를 느끼며 읽을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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