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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루시다 1 - 지구의 중심에서
에드거 라이스 버로스 지음, 박들비 옮김 / 새파란상상(파란미디어) / 2014년 6월
평점 :
품절
아~아~아~아~~~~아~~~~
이 소리가 뭐냐고요?
혹 타잔이라는 영화나 방송에서 나오는 미드를 보신 분이라면 기억하실 것 같은데, 지금이야 미드다 일드, 영드란 줄임말로 방송이 되는 드라마들이 워낙에 많다보니 익숙하긴 하지만 , 타잔이란 영화를 방송에서 방영이 된 것을 아시는 분들이라면 이 책도 무척 반가울 것이란 생각이 든다.
미지의 아프리카인 세계에서 주요부위만 가린 채 나무위에다 집을 짓고 살며, 치타란 원숭이와 사랑하는 제인과 함께 어울리며 생활하는 밀림의 그 영상이 그립다면 이 작가의 또 다른 모험의 세계를 그리고 있는 펠루시다는 어떠신지...

지저세계 펠루시다라고 불리는 곳은 지구가 만들어지던 시절에 급속한 회전에 의해서 발생한 공동 안에 형성된 세계로 나온다. 지구의 뜨거운 핵이 태양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움직이지 않고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이 세계에는 지구처럼 밤이 없다. 오로지 훤한 태양만이 존재하며 단 하나의 위성이 존재하는데, 그 밑으로는 영원한 어둠이 형성되어 있다. 그곳을 ‘끔찍한 그늘땅’이라고 불리는데, 바로 주인공 데이비드 이네스는 광산으로 유산을 많이 물려 받은 후 페리라고 부르는 아저씨과 함께 쇠두더지라는 기계에 탑승, 땅속을 빠르게 파고 들어가게 된다.
그 곳엔 이미 날개 달린 공룡이 지배하는 세계 - 펠루시다에 도착하게 되고 그 곳의 모든 것을 장악하고 있는 익룡에서부터 진화한 마하족으로에게 붙잡혀 가는 도중 다른 부족의 공주격인 다이안이란 여인을 만나게 되면서 사랑에 빠지게 된다.
마하족의 수하 부하인 사고스에 의해서 끌려가던 중 다이안과 헤어지게 되고 마하족이 살고 있는 지하세계로 끌려가면서 노예처럼 살게된다.
이들 마하족은 귀가 없어서 소리를 듣지 못한다. 인간을 노예로 부릴 뿐만 아니라 잡아먹기도 한며, 지구 내부에 있지만 바다보다 육지가 더 넓기 때문에 지상의 대륙들보다도 더 넓은 면적을 자랑한다. 태양이 움직이지 않고 별도 없기 때문에 방향을 알아낼 방법도 없고, 시간을 측정할 방법도 없다.
오로지 훤히 떠 있는 태양만을 의지한 채 데이비드은 페리와 함께 지하동굴을 탈출해 다이안을 찾아 떠나게 되면서 겪는 과정들이 1권의 내용이다.
2권에선 1부에서 배신한 후자란 인물의 꾀임에 속아 다이안과 함께 지구로 돌아올 줄 알았던 데이비드가 잘못됨을 알게 되면서 페리가 부탁한 , 지하세계에서 필요한 책과 무기류, 각종 마하족을 물리치기 위한 거의 모든 정보를 망라한 준비물을 가지고 다시 지하세계로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과정을 그린다.

'자'란 인물과 사귀면서 알게 된 우정과 친절, 페리를 다시 만나면서 다이안을 우여곡절 끝에 만나게 되고 이후 계속된 마하족과 후자의 싸움을 통해 데이비드는 지하세계를 지구의 세계를 이룬 나라들 처럼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지식과 지혜를 총망라해 마하족의 후퇴를 성사시킴으로서 또 다른 왕국의 세계를 건설한다는 내용이다.
총 7권으로 이뤄졌다고 하고 이 중 2권이 국내에 선보인 작품이다.
영화 중에 '코어'란 것이 있었다.
본 사람들이라면 기억하겠지만 지구의 중심주인 핵을 뚫고 가는 과정에서 엄청난 열과 화산 폭발처럼 이뤄지는 뜨거운 열기의 표현이 생각날 만큼 이 책에서 보여지는 지하세계로 가는 여정 또한 그러한 표현에 속한다.
아무것도 보이질 않는 불시착의 지구 속의 또 다른 세계를 가상으로 그려낸 SF의 새로운 장소로 기억되게 한 이 가상의 나라 펠루시아는 , 그러나 미드의 또 다른 드라마인 파충류와 인간들이 싸우는 'V'를 연상하게하기도 하고, 각종 인간세계에서 무기의 발전도를 상상해 볼 수있는 원시적인 독침을 이용한 화살쏘기를 시작으로 미개했던 , 노예로 인식이 되던 그 곳 사람들에게 문명의 이기를 전수해 주는 과정이 흥미롭게 전개된다.
한 때는 전혀 미개해 아무것도 몰랐던 그 시절이 좋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순수했던 그 쪽 사람들이 점차 무기사용에 익숙해지면서 마하족과 싸우는 일련의 과정은 비록 가상의 SF라는 장르를 이용하고 있지만 이 작가가 썼던 시대를 반영한다면 지금에 읽어도 인간들이 사는 세상에서 소중한 무엇 하나를 점차 잃어버리고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무기 사용이 주는 혜택에 결말엔 해피로 끝나지만 웬지 선견지명을 보는 것 같은 암시를 던지는 구성엔 지금 다시 봐도 어색함이 없는 책의 내용들이 주를 이룬다.
지구과학은 물론이요, 무기의 조합을 하는 과정에서 그려보는 과학의 세계, 선사시대를 거쳐 중세와 그 이후에 존재했던 , 지금은 화석으로만 남아있는 동물들의 묘사장면들은 혹 이 책을 접하고 '쥬라기 공원'을 연상했던 것은 아닌지 하는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한다.
7권에 걸쳐 완성된 책이라고 하니, 2권에서도 마하족의 전멸은 볼 수가 없다.
대신 좀 더 넓은 세계로의 확장과 그 이웃해 살고있는 다른 나라와의 통합 내지는 화해를 취함으로써 새로운 시대를 예고하는 데이비드 왕족에 대한 또 다른 활약상을 기대해 보는 책이고 지금까지 나온 책들과 관련 영화들을 읽어보고 싶거나 보고 싶어지게 하는 모든 종합의 이야기들이 가득찬 책이라서 어른은 어른대로 동심의 세계로, 어린이들이나 청소년들은 새로운 가상의 세계를 그려보는 재미에 빠질 수 있는 책이기에 차후 데이비드의 활약에 기대를 걸게 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