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이의 빛 - 빛의 세계에서 전해 주는 삶을 위한 교훈
로라 린 잭슨 지음, 서진희 옮김 / 나무의마음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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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과학에서는 밝혀지지 않은 신비로운 영역, 그중에서도 특별한 영적 재능을 지닌 사람들을 서양에서는 '영매', 우리나라에서는 비슷한 것으로 신내림을 받은 사람들과도 비교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보통 영화에서 보는 영매는 타로카드, 구슬 같은 것(저자는 사용하지 않는다.)을 통해 우리의 눈엔 보이지 않지만 그들에겐 보이는 현상들을 들려주거나 행동으로 보임으로써 이런 재능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을 더욱 드높인다.



현직 고등학교 선생님이자 영매인 저자는 자신이 겪은 영매란 체험과 실제 이를 통해 다양한 사연들을 지닌 사람들과 저쪽 사람들 간의 중개자 역할을 하기까지의 자전적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린 시절 무언가 알 수 없는 느낌으로 엄마와 함께 외할아버지 댁을 방문하고 뒤이어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은 저자는 자신도 모르는 이런 기이한 현상에 대해 엄마에게 말한다.



이야기를 들은 엄마는  외가 쪽에서 이미 이러한 일들을 경험한 내력이 있다는 것과 이는 이상한 것이 아니라 특별한 능력을 지닌 것이란 말을 듣는다.



이후 그녀가 교직이란 생활과 영매 생활을 이어나가는 과정에서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한 경험담들은 영화 속에서 보던 장면들을 연상시킨다.



우리들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에 고통과 슬픔의 애도 시간들을 갖고 시간이란 흐름이 흘러가면서 마음속 한편에 상실감들을 묻어두고 살지만 각 개인들마다 그 상처들을 더듬어가며 위안과 고통의 해결들을 풀어가는 과정엔 저마다의 해소할 수 없는 부분들을 간직한다.



그런 점에서 저자를 찾아오는 사람들은  다양한 사연들을 풀어낸다.



자식을 잃은 사람, 배우자를 잃은 사람, 재혼하면서 떠난 전 배우자에 대한 미안한 마음, 치매에 걸려 남은 가족에게 폐가 되지 않기 위해 자살한 사람, 반려동물의 안락사를 결정하면서 과연 이것이 가족과 같은 동물에게 온당한 결정인가에 대한 갈등과 고민들...



모두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이별의 아픔들이다.


그런 아픔들을 가진 그들에게  공감각, 투청력, 초감각 지능들을 지닌 저자는 이미 떠난 사람들이 자신에게 전해주는 이야기를 그들에게 전한다.



이별에 아파하지 말 것, 누구보다 사랑하는 가족이란 사실을 기억하고 있고 항상 가족 곁에서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들을 들려준다.



특히 저자는 사전에 어떤 정보도 알지 못한 상태에서 떠난 자들의 빛의 움직임과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말함으로써 상담자들의 호응과  믿음을 준다는 사실들은 과학적인 부분에선  설명하기 힘든 부분임을 보인다.



자신을 현재와 떠난 자들이 살고 있는 사후 세계를 연결하는 중간자 입장으로서 우리들  모두는 영혼은 지닌 육신이 아니라 육신을 가진 영혼이란 말을 들려준다.



사후세계는 분명 있으며 삶과 죽음이란 분리된 삶이 아닌 삶 너머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지 않아도 된다고 들려준다.



그녀의 영매 능력을 통한 내용들을 읽는 동안  그녀를 통해 상담하던 이들이  그동안 자신들을 스스로 용서할 수 없었던 부분들과 화해하고 위로를 갖는 장면은 과학적으로는 증명할 수 없지만 우리의 영혼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부분들이라 신비롭게 느껴진다.





 -우리는 왜 이곳에 있는가? 그에 대한 답은 배우기 위해, 사랑을 주고받기 위해, 이 세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서이다.

우리가 죽으면 어떻게 될까?  우리의 육신은 사라질지라도 우리의 의식은 계속된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진정한 목적은 무엇인가? 사랑 안에서 성장하고 다른 사람들도 그럴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 p 297


 


영원한 가족재단 소속의 영매로서 상실과 고통을 지닌 자들에게 치유의 마음을 통해 위안과 위로를 전해주는 전달자인 저자의 이야기는 지금도 누군가 그녀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겐 큰 용기를 심어줄 수 있을 것 같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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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여기에 없었다
안드레아 바츠 지음, 이나경 옮김 / 모모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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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주는 설렘은 특히 친한 사이와 함께 할 경우 즐거움이 배가 되고 추억에 오래 남을 기억들을 공유한다.



자신들이 머물던 곳에서 벗어나 새로운 곳에서 보고 듣고 즐기는 여행, 그런 여행이 주는 낭만이 한순간 뜻하지 않은 일에 휘말린다면 어떠할까?



대학에서 만나 10여 년을 함께 한 크리스틴과 에밀리는 칠레로 여행을 함께한다.


호주에서 근무하는 크리스틴과 미국에 있는 에밀리의 거리는 문제가 되지 않을 만큼 돈독한 사이인 그녀들, 하지만 칠레 여행은 그녀들에게 악몽의 재발견을 경험하게 한다.



1년 전 캄보디아 여행에서 끔찍한 사건을 겪었던 에밀리, 이제 조금씩 안정을 찾으려 일상에 젖어들기 시작했는데 칠레에서 크리스틴이 자신과 같은 사건을 겪는다.



파올로와 함께하기 위해 호텔에 갔던 그들은 파올로가 크리스틴에게 행하려던 폭행을 피하고자 그를 죽일 수밖에 없었고 둘은 마치 1년 전 사건을 답습하듯 그를 외지에 묻는다.



이후 에밀리의 심리 불안과는 달리 평범한 하루를 보내는 듯한 크리스틴, 이 두 여인들 사이에선 사건 전과 후에 사이가 조금씩 미세하게 벌어지기 시작하는데...



뜻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린 두 여성의 간극은 극명하게 갈리는 행보를 통해 과거의 크리스틴에 대한 의심과 자신과는 달리 행동을 하는 그녀를 보면서 느끼는 에밀리의 심리 정황들이 섬세하게 그려지면서 심리적인 스릴로 치닫는 과정이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읽게 된다.



자신이 겪었던 상처를 회복하기까지  자신을 위로하고 격려와 보살핌을 해줬던 크리스틴을 바라보는 에밀리의 양가감정의 혼선들, 가스 라이팅을 전형적으로 삼은 소재와 찐 우정을 토대로 권력의 우위에 선 자와 이에 수긍할 수밖에 없는 묘한 상황 설정들은 선과 악의 모호한 경계선을 드러내는 진행으로 흐른 점들이 추리의 묘미를 살린다.



각자 어린 시절의 불우했던 환경이란 공통점, 시체가 발견됨으로써 범인으로  밝혀질 수도 있다는 불안한 마음과 자신에 대해 누구보다도 앞서 생각하며 행동한 크리스틴에 대해 에밀리가 느끼는 고마움이 있는 반면  과거의 사건을 통해 밝혀지는 진실들에 대한 공방과 애인을 사랑하면서도 친구를 저버리고 있다는 미안함의 양 갈래의 길의 선택 고민들이 이후 두 사람의 극단적으로 치닫는 행보가 아슬함 그 자체다.





- 크리스틴과 나는 서로에게 100 퍼센트 의지해 비밀을 지켰다. 하지만 내가 지키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했다. 내가 지키는 것이 누구인지...




선한 사람이 막상 자신에게 닥친 위험 앞에 선한 행동만 할 수 있을까? 에 대한 물음과 외지에서 여성들이 겪는 신체적인 불리함, 이를 이용한 폭력을 행사하는 자들에 대해 살기 위해 벌인 응징의 행동들은 로드 무비의 정형을 답습하듯 그리면서도 믿음과 흔들리는 우정 사이의 줄타기를 통해 여성들의 심리를 잘 그린 작품이란 생각이 든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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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스무 살 - 제1회 창비교육 성장소설상 대상 수상작 창비교육 성장소설 7
최지연 지음 / 창비교육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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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제1회 성장 소설상 대상 작품인 ' 이 와중에 스무 살'-



스무 살의 은호의 성숙한 모습을 읽으면서 저절로 나의 20대 시절과 비교하게 된다.



대학 초년생이었던  당시엔 이제 힘들었던 고교 시절을 마치고 드디어 대학생활에 대한 기대를 잔뜩 품었던 그 시절, 그런데 막상 입학해서도 여전히 사회에 나갈 취업 준비를 하기 위한 자격증 시험이나 공무원 시험에 매달리지 않음 안된다는 불안감의 시간들은 은호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오버랩되었다.



일찍이 자신을 어린 나이에 출산한 엄마, 부모의 마음에 나처럼 살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자신에게 기대한 마음을 알고 있던 은호는 엄마가 원하는 대로 대학에 입학하지만 입학하고 나서야 진정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되묻게 되는 뒤늦은 성장통을 겪는다.



입학과 동시에 서울로 자취를 하지만 이마저도 엄마의 이혼으로 함께 살게 되면서 불편한 동거가 시작되는 생활은 자유를 꿈꾸던 은호에겐 남자 친구인 준우와의 관계까지 겹쳐 불편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은호는 이런 갑갑한 현실을 상담을 통해 풀어나가면서 과거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 가운데 감정의 실타래를 풀어가는 과정이 두 모녀의 관계를 통해  표현한 부분들이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이미 딸보다 살아온 세월의 경험을 통해 녹록지 않다는 세상의 경험을 깨달은 엄마, 그런 엄마가 딸을 바라보는 시선들 속엔 당신보다 더 잘되길 바라는 마음이 있다는 것을 표현하는  방법에 있어 서툴렀기에 독자의 시선에서 마치 일상의 우리들 모습을 들여다보는 듯하게 다가왔다.





읽는 동안 현실에서 부딪치는 스무 살의 은호가 성장하는 이야기를 통해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갈지에 대한 기대감 속엔 상처를 극복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미래의 모습을 응원하게 된다. 




 성인의 위치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은호를 통해 여전히 미숙한 청춘들의 고민을 잘 드러내 보인 작품으로 부모님이나 자녀들이 함께 읽으면 서로의 입장 차이를 좀 더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 작품이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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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협력한다
디르크 브로크만 지음, 강민경 옮김 / 알레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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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생태계에서 엄밀히 따지자면 인간 또한 자연의 일부에 속한다.


이 책은 독일의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트 코프 연구소(RKI)의 전염병 연구원이자, 베를린 훔볼트 대학교 생물학 연구소의 교수인 이르크 브로크만이 복잡계의 과학적인 접근 방법으로 쓴 글이다,



복잡계란 자연과 우리들 관계, 즉 자연현상과 상관이 없을 것 같은 사회현상 사이의 연관성과 공통점을 찾아 이에 관련된 부분들을 찾아내는 것을 말한다.


이미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관련된 자연의 일부, 또는 거시적으로는 전체가 이에 연관되고 있음을 들려주는 내용 예시로 산불의 경우를 들 수 있다.



산불이 발생했을 때 전염병과 이에 대한 연관성으로 야생동물의 먹이 찾기, 더 나아가 포퓰리즘 사이의 관계를 통해 우리가 예견하고 도출할 수 있는 원리를 배울 수 있다고 한다.







이런 점을 발전시키는 과정인 문제 해결, 앞으로 발생할 재앙에 대한 준비를 함께 생각해 볼 때 연결성에 대한 주안점을 두고 해야 한다는 것과 본질적인 요소에 대한 관심도 가져야 함을 들려준다.



또한 복잡한 현상이 어떻게 성립하고 그 이면에 숨겨진 법칙은 무엇을 따르는지에 대한 연구도 필요하며 이런 연관된 생물학, 물리학, 공동체,  여러 가지 복잡한 시스템 사이의 관련성들은 복잡계를 조금을 이해하는 면으로도 관심을 가지게 한다.




실상 처음 접하는 복잡계를 이용한 범위가 많다는 것을 느낀다.


저자의 주요 연구분야인 전염병에 관한 모델링 분야뿐만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이 다리를 건너는 걸음걸이나, 버섯이 퍼져가는 과정, SNS의 네트워크 효과 등 사회 전반적인 부분부터 과학적 현상에 이르기까지 이를 통해 설명할 수 있다고 하니 보다 전문적인 연구의 기대가 커지는 부분이기도 했다.



그런 점에서 자연의 모든 개체들의 복잡함과 그 결과들은 경이롭다는 말이 맞다는 생각이 든다.



자연을 이해했다는  생각들 뒤에 자연훼손을 하고 있는 또 다른 행동들은 자연이 주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계속된다면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칠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는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기존의 자연과 연관된 책들의 내용들과 비숫한 부분들도 있고 학문적 연구의 방법인 복잡계를 통한 사례들을 들려주는 내용들은 다른 관점에서 자연과의 혐력을 강조한 내용들이 참신하게 다가온 책이다.









“자연의 가장 성공적인 전략이란 협력이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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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를 여행하는 수렵채집인을 위한 안내서 - 지나치게 새롭고 지나치게 불안한
헤더 헤잉.브렛 웨인스타인 지음, 김한영 옮김, 이정모 감수 / 와이즈베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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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획기적인 혁명인 농업혁명과 산업혁명은 기존의 삶에 대해 많은 것을 변화시켰고 이로 인해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 오늘날 첨단 과학이 주는 문명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처럼 풍요로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지만 인간들의 정신적 피로도나 불행을 느끼고 위험한 시대를 지나치게 새롭다고 표현한 저자들의 책을 접해본다.



이 책은 정말 빠르게 달라져가는 이 시대에 진정한 우리 자신을 이해하기 위한 과학적 체계를 여러 가지 사례들을 통해 들려준다.




헤더 헤잉, 브렛 웨인 스타인 부부는 저명한  진화학자들로 유전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진화를 이해하는 도구로 오메가 원칙 모형을 소개한다.



오메가 원칙이 비용은 들지만 인류사에 오래 지속되는 문화적 특성은 적응적인 것이며, 문화의 적응 요소는 유전자로부터 독립적이지 않다’는 것이라고 말한 저자들은 진화에 대해서도 이 원칙을 사용해   수면, 성관계, 식단, 성역할, 양육은 물론  의학체계, 학교와 교육, 정치에 이르기까지 인류 사회사에서 잘못돼 인식하고 있던 오류를 설명한다.








특히 다양한 접근법의 예시들은 인류의 인식의 역사의 흐름부터 동물들의 진화 상태와 함께 비교해 볼 수 있는 글들이 인상적이며 결국 저자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우리들의 삶을 바꾸는 방법에 대한 것이다.



이를 위해서 인간의 본성부터 출발해 진화를 거치면서 풀어내는 내용들을 넘어 행복한 삶으로 가는 길은 무엇인지를 들려준다.



우리들이 지금  느끼고 있는 문제점들의 획기적인 방법들은 아니지만 각 구성별로 접근한 내용들은 이미 실천함에 있어 좋을 방법들과 일맥상통한다.



몸을 매일 움직여준다거나 자연에서 시간을 보내라는 말, 맨발로 지내란 문장에는 글쎄, 이것은 실천하기가 환경적으론 여의치 않는 경우가 많겠단 생각도 들지만 친화적인 환경과 최대한 가깝게 하란 말로 이해할 듯싶다.



이밖에도 여러 가지 제시들을 읽다 보면 결국 처방전이란 것이 거창한 것이 아닌 주변의 환경을 최대한 이용하는 방법들과 기술의 변화에 맞춰 우리의 삶을 보다 현명하게 이뤄나갈 방향을 제시해주는 책이라 흥미롭게 읽을 수가 있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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