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이유 - 자연과의 우정, 희망 그리고 깨달음의 여정
제인 구달 지음, 박순영 옮김 / 김영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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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팬지 연구로 유명한 저자의 자서전적인 에세이, 개정판을 접해본다.




얼마 전 EBS방송에서 유명 학자들의 강연프로그램을 통해 그녀가 들려준 내용들을 함께 떠올려보니 여전히 저자의 연구과정과 그에 대한 회고록의 내용들이 가깝게 느껴진다.



23살 나이에 아프리카로 들어가 침팬지 연구를 시작으로 이어져 자신이 개인적인 삶, 더 나아가 자연환경과 지구의 온난화, 동물실험에 대한 반대와 이를 다른 방법으로 전환할 수 있는 연구의 방향들은 평생 그녀가 추구해 온 주장을 다시 읽어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당시 첫 출간 때 이 책으로 인해 국내에서 모 프로방송에 소개된 이후 그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음은 물론이고 무엇보다 저자가 솔직하게 다룬 내용들의 심층 부분들은 세월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개선의 방향들은 획기적으로 발전한 부분들이 극히 드물다는 것을 느낀다.








폭발적인 인구증가에 따른 경작지의 부족사태는 자연훼손이란 과정을 거치면서 저자가 처음 발을 들였던 아프리카의 울창한 숲 속이 거의 없어질 만큼 변해왔다는 것은 그 과정이 결국 인간에게 돌아오게 된다는 뼈 깊은 울림은 타  학자들이 주장한 바와 동일선상을 이룬다.




그 밖에도 침팬지와 인간과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교차는 개인사의 불행한 일들과 함께 종교적 신앙을 지니고 있는 그녀에게 힘든 일들을 이겨나가는 데에 힘이 됐다는  점들은 과학과 종교의 관계를 떠나 자신만의 길을 걷는 삶에 대한 부분으로 다가온다.




특히 그녀가 강연을 통해서나 실제 벌이고 있는 운동인 '뿌리와 새싹' 운동은 환경, 동물, 지역 간의 불균형에 대한 공통된 주제를 가지고 시작한 프로그램인 만큼 젊은 세대들의 꾸준한 관심을 유도하고 함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한다는 취지가 인상 깊었다.








책상에 앉아 탁상공론에 그칠 문제가 아닌 전쟁과 기아, 무분별한 자연훼손, 살충제 사용으로 인한 물 오염과 인간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들에 이르기까지 그녀는 생각에서 더 나아가 행동할 것을 강조한다.




풀포기 하나라도 그 안에 담긴 생명이란  가치에 대해 사랑을 담아 실천해 나가는 학자로서 그녀가 담아낸 글 하나하나에 많은 공감을 느끼며 읽을 수 있는 책이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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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한 세상의 모든 책들 더 넓은 세계
자미스 하퍼.제인 마운트 지음, 진영인 옮김 / 아트북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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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도에 출간된 '우리가 사랑한 세상의 모든 책들'에 이은 책이다.



출간소식을 듣자마자 주문, 전작에서의 살아있는 듯한 책의 세계를 즐긴 기억은 이번 책에서도 여전하다.



전작이 책에 대한 다방면의 주제를 통한 헌사에 이르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면 이번 책의 주제는 백인위주의 문학작품 선별에서 벗어나 흑인, 원주민, 유색인의 문학을 대상으로 한 작품소개를 보인다.



첫 장을 펼치면 이 책이 출간되기까지의 의미를 담은 내용들을 통해 백인사회 주류에서 제외된 미국의 다양한 인종들이 함께 살아가는 삶에서 각기 다른 이민자들의 자손, 전통을 지키는 원주민들, 성소자에 이르기까지 문학의 폭의 넓음과 포용에 대한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다.







전 작품이 제인트 마운트 홀로 책을 만들어냈다면 이번 작품은  소셜미디어와 책 커뮤니티를 만들어 활동 중인 자미스 하퍼와 함께 공동으로 제작했다.



서로 만난 인연은 없지만 우연한 기회에 책을 출간한 계기도 그렇고 코로나와  서로 살고 있는 지역이 멀어 원격으로 만나면서 만들었다는 사실이 신선했다.



책 속을 여행하다 보면  눈이 돌아갈 지경이다.



책 속의 작품에 대한 간단한 해설을 읽으면서 연신 온라인 서점에 들어가 책 검색을 하고 있는 나, 그중엔 이미 국내 출판사에서 출간된 책을 만나 반갑기도 하고 이미 절판된 책들도 있어 아쉬움이 크다는 점, 미 출간에 대한 기대감도 들게 하는   시간이 된다.





 그야말로 책의 천국이자 독자들이 평소 궁금해하던(나만 그런진 몰라도....) 작가들의 작업실 방 구경과 작가들의 사적인 이야기, 독립서점의 형태가 각기 지향하는 목적에 따라 흑인이 운영하는 서점, 퀴어로서 서점을 운영하는 이들, 페미니즘에 관한 서점, 원주민이 운영하는 서점, 자전거로 이동하면서 주민들에게 책을 배달해 주는 서점, 순수 작품부터 SF 작가(제이미 신, 옥타비아 버틀러), 시, 청소년 소설....  책을 통한 호기심과 궁금증에 대한 해소를 씻겨준다.








특히 한국작가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문학의 세계를 실감할 수 있는 채식주의자, 파친코, 조남주 작가에 대한 그림과 글들은 '전설'코너에 한국 작가가 없다는 사실이 아쉬웠다.








언젠가는 저자들의 그림과 글에 우리나라 작가들 이름이 들어갈 날이 오길 기대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고...







다양한 인종들의 삶을 투영하고 있는 문학작품들이 많은 만큼   책을 통한  간접경험은   타인을 이해하는 데에 있어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과 함께 책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담아 출간한 저자들의 노력이 돋보이는 책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기존 책의 판형대로 같은 사이즈와 종이 재질을 함께 썼더라면 좋았겠단 생각이 들었다.







 전 작품이 고급진 양장형태라면 이번 책은 보급형 양장판처럼 느껴지니 책장에 나란히 놓고 봐도 영~ 어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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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마 레드, 가장 어두운 이름
데브라 맥파이 얼링 지음, 이지민 옮김 / 혜움이음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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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아메리카  인디언 문학에 대해  출간을 해오고 있는 출판사의 홍보가 눈에 들어왔다.




'윌리엄 포크너'에 비견된다는 말, 저자 자신이 워싱턴 아메리카 원주민 소설가로서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는 부족의 이야기를 토대로 그린 이 작품은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자 인생 이야기다.




어린 시절부터 루이스 그녀의 주위를  맴돌고 있는 남자 바티스트, 원주민이자 경찰관인 찰리 킥킹 우먼, 여기에 원주민 땅을 거의 개인 소유처럼 가지고 있는 백인 남자 하버 스토너를 중심으로 이어가고 있는 내용은 원주민 자치구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원주민들의 현실과 함께 루이스가 성장하면서 겪는 일들을 들려준다.




방울뱀의 아들로 불리는  바티스트를 수녀들이 아무리 길들이려 해도 길들일 수 없었던 원주민 특유의 강인함은 루이스가 그를 멀리하고 싶은 마음과 때론 사랑하고 있다고 믿는 마음의 혼선들이 엮인다.



여기에 그녀를  어릴 때부터 지켜보며 사랑해 온 유부남 찰리, 그녀에 대한 욕망을 채우고자 하는 스토너의 심리들은 메마르고 인디언 섬머의 계절이 지나면 배고프고 추운 겨울이 닥치는 그곳에 대한 절망을 함께 보인다.




스토너를 이용해 그곳을 떠나고자 했던 루이스를 중심으로  상대방을 소유하고 있다는 그릇된 욕망의 발산으로 이어지는 폭력과 불륜, 바람 잘날 없는 루이스의 가정사를 통해 그린 인디언 원주민들의 현주소는 기존의 출판작들과 함께 여전히 그들의 삶 모습이 안정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 “우리가 그들을 사랑하지 않을지라도 상대는 우리를 소유하지. 그건 그들이 우리를 사랑해야 한다고, 우리가 생각하기 때문이야. 바로 그렇게 그들은 우리를 가진단다.”








아내가 있음에도 그녀 곁을 맴도는 찰리의 마음도 답답하지만 루이스가 보인 행동 또한 상황에 주어진 여건에 따라 자신에게 유용한 점을 이용해 목적에 도달하려는 모습들이 불안하고 안쓰러우며 진정한 사랑의 대상조차 누구인지를 모른다는 안타까운 행보가 그녀의 성장과 맞물려 이어진다.




백인들의 정책 속에 자치구 안에서 살아가는 원주민들을 향한 냉정한 시선들은 찰리의 경우 더욱 어중간한 위치를 통해 그려낸다.




백인도 아니고 그렇다고 경찰인 신분이지만 백인 경찰이 그를 무시하는 태도나 같은 원주민들이 그를 볼 때  백인 편에 붙어 경찰일을 하고 있다는 의식의 눈초리, 그런 그만이 아니라 루이스를 대표로 하는 백인 남자와 결혼함으로써 자치구를 떠나 새로운 곳에 정착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는 심정들은 탈출구조차 희망에 걸고 살아가는 그들의 갑갑한 현실의 모습이 아프게 다가온다.




찰리를 빼면 등장인물들의 시점이 3인칭 시점으로 그려지는 구성으로 인해 독자들은 그들의 사랑에 대한 욕망과 질투, 여기에 이 모든 것을 휩쓸어버린 사건을 통해 한 발짝씩 성장하는 루이스를 들여다볼 수 있다.






풍요로운 이미지는 없는, 가난과 폭력이 난무하며 배움의 부족함이 있는 곳, 그런 가운데 전통적인 축제와 모호한 분위기 속의 인디언들이 믿는 전래 이야기와 전통의 조합은 등장인물들의 심리와 함께 알듯 말 듯 한 환상적인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가혹하리만치 표현한 문장들 속에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저자의 글은 순탄치만은 않은 루이스와 주변인물들 간의 관계를 통해 인생의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 다가온 작품이다.


 


(제목이 의미하는 바는 끝까지 읽어보길 추천)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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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모나 바이올린 기행
헬레나 애틀리 지음, 이석호 옮김 / 에포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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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몸체에서 흘러나오는 은은한 선율, 작은 선 하나하나에 음악가가 켜는  활의 강약과 열정에 따라 같은 음악이라도 해석에 따라 달리 느껴지는 바이올린이란 악기는 매력적이다.



대표적인 바이올린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것이 스트라디바디, 간혹 연주자들이 대여를 하면서 연주할 때 대여 비용도 상상을 초월하지만 실제 악기를 소유하는 금액은 일반인들에겐 허걱이란 말이 절로 나오게 된다.



그런 만큼 오랜 세월이 지날수록 명성 있는 바이올린이 주는 음색은 남다르다는 것을 알지만 이 책을 통해서 여행을 하다 보니 바이올린을 다시 쳐다보게 된다.



저자는 전문음악인이 아니지만 우연히 공연에서 바이올린 연주를 듣고  마치 바이올린이 말을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여기서 시작된 여행은 바이올린 연주자 그레그, 그와 연락을 하면서 이탈리아 크레모나에서 제작된 바이올린이란 사실을 듣고 이탈리아로 건너간다.



하나의 단일 국가로 통일되기 전의 분열된 각자 독립 형태의 권력을 유지하고 있던 당시 이탈리아에서는 서로 간의 교류가 원활하지 못한 단점이 장점으로 이어지면서 독자적인 바이올린을 만드는 장인들의 독보적인 공방이 만들어지고 이는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명성 있는 바이올린의 이름 앞에 장인들의 이름이 불리게 된 역사를 알 수가 있다.



두 개의 흐름으로 구성하고 있는 책의 내용은 바이올린 전 소유자였던 레프의 바이올린과 바이올린 자체의 역사 및 연주의 역사를 함께 하는 이야기로 진행으로 이어지면서 이탈리아, 독일, 러시아, 미국, 스코틀랜드로 이어진다.



무엇을 함에 있어 원재료의 가치는 중요하다.



특히 바이올린의 재료가 되는 나무의 결과 성향, 그 가치에서 얼마나 좋은 소리를 낼 수 있는가에 대한 기준을 삼았던 장인들의 심미안은 이를 바탕으로 하나의 악기로 탄생하게 되고 이는 오페라의 본거지, 연륜연대학자를 통해 레프 바이올린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순간에 이르는 과정이 저자의 끈질긴 노력에 놀랍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이처럼 하나의 악기에 출발한 여행기는 음악에 대한 변천사와 음악가의 바이올린을 통해 새 시대를 연것(파가니니), 각 국의 역사를 돌아보는 기행문이자 음악의 이야기로써 음악에 세계에 흠뻑 빠지는 순간을 느껴가며 읽었다.




작은 몸체에서 들려주는 음의 세계, 그 음의 세계가 들려주는 이야기에는  '올드 이탈리안'에 대한 열망과 갈망, 그리고 연주자와 바이올린이 한 몸이 되었을 때 들려주는 음의 세계는  활자로 접하다 보니 손은 어느새 클래식 음악을 듣기 위해 움직였다.




모처럼 재밌고도 유익한 클래식 악기 이야기 속에 빠져든 시간, 클래식에 문외한 분들이라도 교양서로 읽기에 좋은 책이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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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왕 - 트랙의 왕, 러닝슈즈의 왕
이케이도 준 지음, 송태욱 옮김 / 비채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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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인 스토리텔링 글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저자의 신작인 '육왕'-



백여 년간 4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일본 전통 버선 다비를 제작하고 있는 노포 회사인 '고하제야'는 직원이 스무 명 남짓한 중소기업체다.


근근이 가업을 이어오고 있지만 현시대의 니즈에 맞는  흐름은 전통적인 다비의 수요가 점차 줄어들면서 경영에 대한 변화를 느끼게 된다.


그러던 차, 미야자와 사장은 우연히 눈에 들어온 러닝슈즈를 보면서 다비의 노하우를 이용한다면 승산이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 과감히 '육왕'이란 브랜드 슈즈제작에 들어간다.


오로지 전통적인 자신들만이 갖고 있는 노하우만 믿고 슈즈 생산을 하기 위해 밑창의 두께나 소재의 활용성, 이를 제작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면서 은행에 자금요청을 하기까지 그야말로  현실의 벽은 높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낀다.



저자의 전 작품들을 보면 대체로 공통된 흐름들이 보이는데 실제 저자 자신이 샐러리맨의 경험담을 녹록지 않게 소설 속에 드러내 보이면서 등장인물들의 성장을 보인다는 점이 이번 작품에서도 여전하다.



보수적인 경리담당인 직원의  반대 주장과 지금 변하지 않으면 언제 도태되고 파산할지 모른다는 두려움, 여기에 특허권과 마라톤 유망주에게 신발을 홍보함으로써 마케팅의 일환으로 성공하기까지의 역경들은 각 등장인물들이 갖고 있는 신념과 주어진 인간관계 속에서의 갈등들을 잘 보여준다.





-  "진정한 자부심이란 간판도 직함도 아니야.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갖는 거지. 회사가 크든 작든, 직함이 근사하든 근사하지 않든 그런 건 관계없어. 자신에게서, 자신이 하는 일에서 얼마나 책임과 가치를 찾아낼 수 있느냐 하는 게 중요하지."




특히 자신의 일에 대한 애착과 지금 이 순간 무슨 일을 가장 하고 싶은가? 에 대한 물음들은 전통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속에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갖는 중소기업체의 난관, 기업인으로서의 장인정신에 대한 긍지는 물론 달리기만을 생각하며 뛰어온 선수 모기의 좌절을 함께 보임으로써 인생의 고비고비마다 역경을  이겨나가는 과정이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 "돈벌이만을 위해서 아니라 어떤 사람이 마음에 들어서, 그 사람을 위해 뭔가 해주는 거죠. 기쁘게 해 주려고 뭔가를 하는 겁니다. 보수가 이것뿐이니 이만큼만 한다는 사람도 있지만, 그런 문제가 아니에요. 돈 같은 건 제쳐두고 납득할 수 있는 걸 납득할 수 있을 때까지 만드는 거죠."




비즈니스 안에서의 영역은 윈윈이 가장 좋지만 한쪽이 미래와 자금난 때문에 원치 않는 협상을 할 수도 있는 여건의 상황은 하루에도 도산기업이 발생하고 신생 기업이 탄생하는 과정처럼 느껴가며 읽게 된다.




하지만 저자가 독자들에게 보이고자 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인간관계의 '신뢰'다.



 운동선수 각 개인들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갖고 그에 맞는 슈즈를 만들려 노력하는 슈피터 무라노를 비롯해 모기가 '고하제야'  회사에 대한 믿음을 갖는 모습들은 영세업체로서 성장의 발판이 되는 무한한 가치성 있는 신뢰란 밑바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점은 그들의 모습을 통해 감동을 느끼게 한다.




- "알아챌 수 없을 만큼 당연한 것 중에 정말 소중한 게 있을지도 모릅니다. 사람의 유대도 그런 것 아닐까요?"




TBS에서 10부작 드라마로 제작되어 인기를 끌었다고 하는데 과연 저자의 의도대로 표현한  작품이라면 화제가 될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의 운동화가 탄생하기까지의 연구와 치열한 마케팅의 실제 모습 구현은 그동안 필요에 의해 운동화를  구매했던  시각을 달리 받아들여지게 했다.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하는 말이 있는데 작품 속 내용을 따라가다 보면 '고하제야' 회사나 운동선수나 개인들마다의 선택들 모두가 이에 속하는 대표적인 모습이란 생각이 들었다.



끝까지 달려 레이스 테이프를 끊는 자, 그들 모두가 승리자란  기분을 함께 느껴볼 수 있는 작품이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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