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가 잠든 사이에
스테이시 에이브럼스 지음, 권도희 옮김 / 비채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대법관 하워드 윈 밑에서 일하는 서기 에이버리 킨은 윈이 병으로   갑작스럽게 혼수상태에 빠진 후  그가 자신을  법적 후견인으로 지명한  사실을 알게 된다.



의식이 없기  전 그가 간병인에게 남긴 메시지만 있을 뿐, 그 메시지마저 도통 무엇을 뜻하는지 모른 채 미국 정치권은 대법관의 처신을 두고 각자의 정치판도에 따른 변화 추이를 가늠하게 된다.



대체 무슨 이유로 가까운 사이도 아니었던 상사가 자신을 지목했는지, 연이어 간병이 죽고 그녀 자신이 위험에 빠게 된다.



이어  그의 아들과 함께 하나둘씩 윈이 남긴 단서를 토대로 그가 무엇을 감춰왔고 밝히려 했는지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는데 점차  엄청난 진실의 내막을 알게 된다.



그녀는 과연 자신의 신변에 대한 두려움과 안전을 위해 어떤 선택을 내릴 수 있을 것인가?



정치 스릴러답게 현재 관심을 끌 수 있는 유전자에 대한 실험과 이를 토대로 자신의 정치적 파워를 앞세워 외국기업과 자국 기업 간의 합병 저지와 그 내막에서 밝혀질 수 있는 치명적인 자신의  실수에 대한 공포를 막기 위한  대통령과의  대결 구도가 숨 막히게 그려진다.



법과 정치라는 양대 산맥의 균형 잡힌 조화를 통해 국가의 안위와 안전을 이룰 수 있다는 전제는 서로 간의 신뢰다.



그런 신뢰의 바탕이 어느 한쪽으로 힘이 치우칠 때,   비밀첩보에 관련된 유전자 조작 실험에서 희망할 수 있는 안전한 제도의 방향이 어떤 방법으로 이용하느냐에 따라 수많은 인명 피해와 실험, 군사와 정치권까지 넓힐 수 있는 힘이 된다는 사실은 어떤 두려움마저 느끼게 한다.







이 작품에서 보인 미국 정치권 내에서 부는 보이진 않는 힘 겨루기에 대한 서로의 감시와 선거를 앞두고 벌어지는 국회와 대통령, 대법관 임명에 따른 저울이 어느 방향으로 이루어 가느냐에 따른 이익계산은 선과 악이란 이분법적인 형태의 모습이 아니라 그때그때에 따른 선택의 결정이란 사실을 앞세운 내용이라 한층 설득력 있게 느껴진다.




아들에겐 충실하지 못했던 아버지였지만 아들을 생각하는 마음의 행보와는 별개로 정의란 이름으로 그가 이루려 했던 그 모든 일들이  체스 판이란 공간에서  자신 또는 에이버리와 또 다른 비숍을 내세우며 진실에 다가가도록 치밀하게 짠 판도는 이 소설 전체를 하나의 체스 게임처럼 여겨지게 한 점도 흥미로웠다.








누군가는 스스로 희생양이 되어야 만 적진을 흔들 수 있다는 계획, 과학의 호기심으로 이룬 성과에 따른 인간의 야욕과 욕망이 맞물릴 때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를 그린 점 과 긴박하게 돌아가는 진행 속에서 미로의 퍼즐이 맞혀지면서 밝혀지는 과정이 저자가 실제 몸담았던 경험을 살려 정치판의 모습을 쫄깃쫄깃한 긴장감으로  그려냈다.



치밀하게 계산된 구성에서 엿볼 수 있는 스릴과 뛰어난 기억력을 지닌 에이버리란 여성을 주축으로 사건해결을 풀어나가는 정치 법정 스릴러, 드라마로 제작이 확정되었다고 하니 비교하며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뒤편 역자의 말에 의하면 후속작이 출간되었다고 하는 만큼 기대가 되는 작품.~






 **** 출판사 도서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독일인의 전쟁 1939-1945 - 편지와 일기에 담긴 2차대전, 전쟁범죄와 폭격, 그리고 내면
니콜라스 스타가르트 지음, 김학이 옮김 / 교유서가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기대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날마다 우주 한 조각 - 매일 만나는 우주의 경이로움 날마다 시리즈
지웅배(우주먼지) 지음 / 김영사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간의 눈으로는 광대한 은하계를 들여다보는 데에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는 우주라는 공간-



많은 이들의 공상과 상상이 결합된 이야기들은 물론이거니와 현재 서서히 밝혀지는 사실들은   정보를 통해 습득하고 있는 시대인 만큼 이 책을 펼쳐든 순간 우주로 빨려 들어갈 것만 같다.



유튜브 [우주먼지의 현자타임],  [보다 BODA]를 통해 대중들에게 우주에 대해 친근감과 정보를 쉽게 전달하는데 노력하고 있는 저자의 책은 그동안 알고 있던 우주의 세계를 좀 더 가깝게 느껴볼 수 있다.



태양계, 성운, 별, 은하, 소천체라 불리는 망망대해처럼 여겨지는 우주에 대한 사진과 함께 각 달에 맞춰 지식과 유머, 영화나 문장을 통해서 시의 적절하게 들려주는 부분들은 궁금했던 일부분을 해소시켜 준다.






지금처럼 밤하늘에 별이 유난히 빛나는, 마치 내게로 쏟아져 들어올 것만 같은 광경을 시골이나 청명한 하늘이 아닌 이상 볼 수 없다는 아쉬움은 이 책에서 보인 다양한 사진들을 통해 잠시나마 우주라는 공간에서 상상해 볼 수 있는 위안처럼 다가온다.








특히 허블 망원경, 보이저, 퍼서비어런스 같은 망원경이나 탐사선이 보내온 사진들은 총천연색 컬러로 직접 그 이미지를 볼 수 있다는 점과 그 안에서 각기 저마다 우주 속에 자신의 역할과 존재감을 뿜어내는 광경은 황홀함 그 자체로서 충분함을 만끽할 수 있다.



이제는 개인들이 화성을 갈 수 있다는 현실을 마주하고 있는 시대에 화성뿐만이 아니라 근 미래에 누구라도 해외여행처럼 자신이 가보고 싶은 곳을 갈 날도 머지않았다는 점을 생각하게 되는, 초현실적인 부분이 아닌 현실에 근접하고 있다는 점은 이 책에서 더욱 그런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특히 코스모스에서도 느꼈지만 여전히 우주 속에 한 부분인 지구라는 행성에서 살아가는 인간이란 우리들의 모습이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를 새삼 느끼며 감탄을 하며 보게 되는 책!




인간의 눈에 까마득히 먼 우주의 어느 한 곳, 매일 날짜별로 읽어도 좋고 마음 가는 대로 펼쳐서 읽어도 '우주'라는 공간이 가진 매력에 흠뻑 빠져볼 수 있는 책, 온 가족이 함께 읽어봐도 좋을 책으로 추천한다.







**** 출판사 도서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류의 세계사 - 생명의 탄생부터 세계대전까지, 인류가 걸어온 모든 역사
허버트 조지 웰스 지음, 육혜원 옮김 / 이화북스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타임머신], [투명인], [우주전쟁] 작품을 쓴 저자 하버트 조지 웰스가 쓴 책이다.



SF문학의 창시자로 알려진 그가 남긴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인류의 발자취를 다룬 책으로 생명의 탄생부터 러시아 전쟁까지  구성되어 있다.



지구라는 행성에서 번식과 개별성이라는 자연선택과 자연도태, 각 시기마다 출현하고 멸종한 생물들의 진화는 호모사피엔스 출현을 시작으로 농경사회, 제국의 탄생, 이후 각 전쟁을 치르는 가운데 종교, 역사, 철학에 이르는 광범위한 범위를 일목요연하게 들려준다.








대중을 상대로 읽기 쉽게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다룬 글의 내용은 거시적인 시각 속에 중요한 점들을 놓치지 않는 부분을 집어서 시간의 흐름으로 연이어 다룬 점들이 처음 접한 독자라도 적응하기 쉽게 다룬 점이 눈길을 끈다.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지금까지 알고 있던 내용들을 냉정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우리 인류들의 살아온 과거를 돌아보게 하는 동시에 여전히 그가 생각했던 부분들이 현실화된 점들은 놀랍다.




문명의 발달 속에 치러지는 전쟁과 제국주의, 1차 세계대전 이후 베르사유 조약을 언급한 부분인 10장에서는   정치적 통합의 중요성을 일깨우면서 만약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더 큰 전쟁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예측했고 인간의 무분별한 지구 차원의 자원 개발에 대한 경고가 실제로 제2차 세계대전 발발과 전 지구적인 생태환경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고의로 전쟁을 일으키며 사람의 생명을 놓고 도박을 하는 사람이 자신의 생명을 걸지 않는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일이다. 제1차 세계대전이라는 끔찍한 전쟁이 끝났지만, 그 어떤 것도 종결되지 않았고 시작되지도 않았으며 해결된 것도 없었다. 모든 전쟁을 끝내고자 전쟁을 시작했지만 전쟁을 끝내기 위한 또 다른 전쟁이 생겨났을 뿐이다. - P 365





여기에  200여 개의 시각 자료와 지도, 여기에 도움말 형식의 글을 함께 실어 독자들로 하여금 재밌다는 생각으로 읽을 수 있게 편집한 점도 좋았다.









저자는  인류의 진정한 국적은 '인류'라고 말하며 지금도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에 대한 서로의 이해와 미래 세대들을 위함은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게 한다.




과거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것은 곧 미래를 향한 시금석이 될 수 있음을, 지금까지 세계사에 관해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들이라면 이 책으로 우선 출발해도 좋을 것 같다.










**** 출판사 도서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럭키 - 유쾌발랄 사기꾼의 복권 당첨금 수령 프로젝트
마리사 스태플리 지음, 박아람 옮김 / 문학수첩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재미 삼아 복권을 사는 사람들, 하지만 일말의 희망을 갖기도 하면서 사는 기대감도 갖게 되는데, 그런데 진짜로 1등 당첨금액도 어마어마하고 간혹 당첨자가 수령하지 않았다고 하는 기사를 접할 때면 타인의 일임에도 과연 그분은 후에 수령했을까? 에 대한 궁금증이 든다.



거금이 내 눈앞에 있다면 그동안 꿈꿔오던 모든 것들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많은 만큼 이 작품 속 주인공  럭키 또한 자신의 처지를 생각한다면 필히 수령해야만 하는 돈이다.



하지만 어릴 적부터 아버지와 함께 옳은 일을 하지 않은 삶을 살았고 연인의 배신으로 수배자 명단에 올랐으니 복권 당첨이 되었다 한들 수령엔 많은 장애물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다.



그녀는 과연 자신이 원하는 복권당첨금을 수령할 수 있을까?



처한 환경  자체가 불우했던 럭키란 한 여인이 겪는 상황에 몰입하면서 읽는 내내 로드무비를 연상케 한다.



범죄를 일삼는 아빠나 배신한 연인이나 그 누구도 믿을 수 없고 그녀 주위에 수령에 도움을 줄 그 누군가가 없다는 현재의 상황들은 변장을 하며 도망치는 그녀의 임기응변과  점차 자신의 정체성을 생각하고 제2의 생을 이루기 위해 할 일들을 생각하는 모습들이 때론 유쾌함을 동반하면서 나도 모르게 그녀를 응원하게 된다.



소재의 구성 자체가 복권당첨이란 것을 시작으로 쫓고 쫓기는 여정에서 흥미진진하게 이어짐과 동시에 마지막까지 결말에 대한 해피엔딩을 바라는 마음은 이 작품을 읽는 독자들도  한마음이 아니었을까 싶다.




긴박함이 넘치는 가운데 험난한 도주극을 통해 녹록지 않은 인생경험을 한 럭키의 위기일발의 순간을  넘기는 과정도 재밌고 아니나 다를까 드라마 확정이 되었다고 하니 원작과 비교해서 보는 것도 기대가 된다.







**** 출판사 도서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